'어찌저찌해서 이렇게 되긴 했다만....'
도대체 시스템이고 뭐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뭘 어떻게 살아남으라는 건지
뒤늦게 아, 따질걸 후회가 밀려왔다
'한서원? 아 진짜 만나기만 해봐라..'
그렇다고 이게 꿈일리는 없는 것
꿈이라기엔 모든 감정과 느낌들이 잘 와닿는다
아까 긁힌 건가? 언제 긁혔지?
"볼에 피나네..."
아무렇지 않게 쓱 닦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게임이라니..'
말도 안 되잖아
지하철에서 웹툰으로나 보던 내용인데 알고보면 나도 웹툰 속 캐릭터 같은 거 아냐?
"혹시 가진 돈 같은 거라도 있으려나?"
0코인
젠장. 역시...
"운도 더럽게 없네."
갈 곳도 없겠다. 그냥 멍 때리고 서 있었다
다른 사람이 보면 인생 아무 생각도 없이 사는 사람 같이 보일지도 모른다
뭐 어때. 어제까지만 해도 정말 인생 아무생각 없이 살던 고딩이었는데
그 때 시끄러운 소리와 누가 외쳤다
"야 거기 교복입은 놈! 피해!"
응?
"엄마야!!"
왠 화살 하나가 내게 날아왔고, 곧 어떤 사람이 나타났다
허공에 생긴 방패가 화살을 막아주어 공격을 막을 수 있었다
그 사람은 한숨을 한 번 쉬고 내게 약간 성질 내었다
"어이. 내가 피하라고 했지?"
"아..죄송합니다."
"됐어. 아, 너 설마 신입이냐?"
"아마도요."
"그래? 이름이 뭔데?"
"임아라요."
"...호칭은?"
"천신."
그가 잠시 멈칫했다
아주 찰나였지만, 내 눈에는 분명히 보였다
"...너 설마..
아..아니 됐다.
너 뉴비면 스킬이고 무기고 아무것도 없겠네? 그 쌍검은 한서원 그 자식 거잖아."
"어떻게 아셨어요?"
"한서원. 모르는 자가 없지.
미안한데 걔 말 앞으로 절대 믿지마. 뭐라 하든 듣고 흘리라고. 알았냐?"
"어...네..."
"난 사신. 천은하야
말 그대로 사신이고."
은하는 고개를 으쓱해 보였다
"시스템을 조금 설명해 주자면 넌 이 게임에서 절대 혼자 못 살아남아
잔인하게 들려도 어쩔 수 없어. 그런 사람이 없었거든
대신 레벨을 올릴 때까지 동료를 모집해서 같이 다닐 사람을 모으면 되거든
너보다 잘하는 사람이랑 전투하면 레벨도 오를 수 있다고 물론 무임승차 하면 내가 부숴버릴거야~"
저런 살벌한 말을 웃으며 할 수 있다니
그렇게 안 생겨서...;;
"동료는 한 4명 정도면 적당할 거 같은데, 어때
팀원으로 받아줄래?"
"마음대로 해요."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