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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내가 웹툰으로 전생해버린 건에 대하여
작가 : 새하얀벽지
작품등록일 : 2020.12.8

#엑스트라 #웹툰 #나는 결말을 보았다.

나는 주인공이란 녀석이 죽는 미래를 보았고, 머리와는 반대로 몸이 뛰었다.
그렇게 후회스럽게 죽은 내가, 좋아했던 웹툰 속 엑스트라로 부활했다.

 
프롤로그
작성일 : 20-12-08 11:43     조회 : 443     추천 : 0     분량 : 3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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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는 세월 동안, 흔히들 아는 주인공이라는 녀석을 한 명씩은 만난다.

 물론 이 이야기를 하는 나란 녀석은 주인공이 아니다.

 

 그저 존재자체가 빛나는 녀석.

 그런 녀석의 뒤를 어떻게든 쫓아가려는 엑스트라였을 뿐.

 주인공의 뒤를 따라가는 이들은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다.

 

 '역시 주인공이 캐리하네.'

 '너무 잘생겼다.'

 '역시 히어로다.'

 

 질투와 시샘, 부러움이 섞인 시선에 신경 쓰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

 그런 모습에 나라는 존재는 녀석에게 라이벌조차 인정되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래서 더욱 노력했다.

 아무도 라이벌로 생각해주지 않지만.

 나는 죽기전까지 내 유일한 라이벌은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야, 이 좆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이런 목표라도 가지지 않는다면, 자살해버릴지도 모른다고.

 혼자 살아남고, 아무도 나를 기억해주지 않는 이곳에서 진심으로 자살하고 싶다고 여러 번 생각했었다.

 

 '물론, 실행에 옮길 용기가 없었지.'

 

 며칠 전, 녀석과 함께 경계를 나간 적이 있다.

 경계란 헌터들이 생기고, 이계의 괴물들을 막으며, 세운 도시의 바깥을 말한다.

 당연히 도시의 바깥은 괴물들의 세상이었고, 그곳을 가기 위해선 헌터가 필요했다.

 

 경계로 나오자마자 주인공을 쳐다보며 말했었지.

 

 ‘존나 부럽네. 누군 노력하지 않아도 존나 강하니까.’

 ‘누가?’

 

 ‘너 개새끼야.’라는 말을 속으로 삼켰고, 녀석은 말을 하다가 마는 나를 보고,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 녀석이 있다면 꼭 보고 싶군.’

 

 그땐 주인공의 뺨을 때리고 싶었다.

 정말 때리고 싶었지만, 절대로 때릴 수가 없다. 왜냐?

 

 녀석의 힘과 민첩성은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로 강했으니까.

 특히나 농담조차 하지 않는 녀석을 때렸다간, 공격 신호로 간주하고 철저히 개 박살 내겠지.

 주인공은 그런 녀석이다.

 싸가지도 정말 없고, 농담도 모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절대로 공유해주지 않는 녀석.

 

 나 같은 인간은 올려다볼 수밖에 없는 층에 존재하는 주인공.

 그런 주인공을 처음 만났던 순간이 떠오른다.

 어째서 그때가 떠오르는 걸까?

 

 '나도 모르지.'

 

 우리는 지구에 나타난 이 계의 괴물을 처리하는 헌터들이고, 그런 괴물들은 느닷없이 지구에 나타났다.

 

 하늘에서 신들이 오줌을 쏴서, 비를 만드는 것처럼.

 괴물들은 하늘에서, 바다에서, 땅속에서 나타났다.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지구인들은 몰락의 길을 걸었고, 수많은 인명피해가 났다.

 

 아마도 그 당시 주인공이 근처에 있지 않았다면 나도 죽었을 거다.

 눈앞에서 함께 여행 왔던 두 부모님이 살해당했고, 그 모습에 얼이 나간 나는 멍을 때렸다.

 긴 낫을 가지고 있으며, 사마귀의 얼굴을 닮은 괴물.

 녀석은 두 부모님을 살해하고, 곧바로 입안으로 집어삼켰다.

 

 너무나 큰 충격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부모님을 집어삼킨 녀석이 나에게 다가오던 그때.

 흔히들, 주인공이라 말하는 녀석이 나타났다.

 

 “···존나 크네.”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녀석이 쇠몽둥이를 들고, 괴물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패버린 후.

 

 아마 그때부터였겠지. 녀석과 함께하게 된 건.

 녀석은 나를 동료로 인정하지 않았고, 당시에 혼자서 모두 쓰러트릴 수 있는 수준이었기에, 동료를 만들지도 않았다.

 이유라, 그냥 귀찮다고 하더라.

 그런 녀석에게 동료로 인정받기 위해서 나는 끈질기게 버텼다.

 

 마치 도로 위에 달라붙은 껌처럼.

 

 눈앞에서 종잇장 자르듯, 사람을 죽이는 괴물들 세상에서, 나는 살기 위해 녀석의 옆자리를 지켰다.

 

 그 후, 내가 각성한 건, 녀석의 주위에 흔히들 주인공 버프를 나눠 받은 동료들이 생기고 난 뒤였고.

 그들은 무능력자였을 당시, 꾸역꾸역 버티던 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거머리.’

 

 라고.

 능력이 생기고 난 뒤, 나를 ‘광대가 된 거머리’라고 말했다.

 아무도 내 이름을 모른다.

 어째서? 내가 알려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무도 물어보지 않아서였다.

 

 '···어차피 이름으로 불러주지 않을 테니까.'

 

 우리들은 현존하는 지구의 파티 중에서 가장 강할 것이다.

 정확히 주인공 버프는 물론, 파티의 질도 상당히 높았다.

 우리는 한국을 지켜내고, 인류를 위해 이 계의 괴물을 쓰러트리며, 점점 규격 외가 되어가던 때.

 

 “···질기군.”

 “역시 강호야! 나라면, 저 질긴 건 한 방에 못 자른다고.”

 “강호 쿤 덕분에 쉽게 끝났군요!”

 “역시 히어로!”

 

 이 계의 괴물 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규격 외의 괴물 ‘칠 점 독수리 오우거’

 키는 약 6m 이상, 등에 거대한 7개의 점이 있고, 독수리의 얼굴을 가진 괴물.

 

 그런 괴물을 동료의 버프를 받은 강호가 괴물의 발목의 힘줄을 한 열 번쯤 때렸나?

 힘줄이 잘렸다.

 당연히 힘줄이 잘린 괴물은 다리를 잃어, 쓰러질 수밖에 없었고, 주인공의 능력에 머리가 뚫렸다.

 

 “네 입에서 질기다는 말이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오우 거의 시체 쪽으로 다가가던 그 순간.

 갑자기 머릿속으로 떠오른 영상에 주춤거릴 수밖에 없었다.

 

 ‘이게···’

 

 나는 너무 터무니없는 영상을 본 탓에 입이 벌어지고, 말문이 막혔다.

 

 ‘우리 중에 예지 능력을 가진 이가 있었어?’

 

 주인공의 옆에서 듣기로는 아무도 예지 능력을 가진 이가 없다.

 그런데 어째서···, 아니.

 

 ‘내가 예지 능력을 갖게 된 걸까?’

 

 나는 광대였다. ‘흉내 내기’라는 능력을 갖춘 광대.

 내 육체, 정신적 능력이 따라가는 한에서 내가 눈으로 보았던 능력을 흉내 낼 수 있는 능력.

 

 ‘···아니겠지.’

 ‘그럼 내가 예지 능력을 본 적이 있다고?’

 

 전혀 기억나지 않는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예지 능력을 숨기고 있다.

 이 사실을 주인공에게 알려줘야겠지. 그런데···

 

 ‘!’

 

 주인공이 괴물의 입 쪽으로 다가가고 있다. 예지 능력을 가진 이가 있다면 말렸겠지?

 하지만, 아무도 말리지 않는다. 아니, 지켜보고 있다.

 처음부터 이것을 노리고 있던 것이라, 나도 모르게 달렸다.

 퍽···

 

 그리고 코앞까지 접근했던 녀석을 밀쳐내자, 입속에 숨어있던 작은 괴물이 달려들었다.

 그 작은 괴물은 너무나도 작았고, 영상 속 녀석은 방심한 탓에 약점을 내주고, 죽었다.

 물론 영상을 봤던 나는 재빠르게 검을 휘둘러, 괴물을 두 동강 냈지만.

 

 “···시발.”

 

 괴물의 손톱이 내 심장에 파고든 뒤였다.

 영상에서 괴물의 손톱에 당한 강호는 독에 의해 매우 힘들어하며 죽었다.

 

 “···존나 아프네.”

 “···뭐냐?”

 

 어째서? 굳이 네가 왜? 라는 주인공의 표정을 보자, 웃음이 나왔다.

 머릿속으로는 나도 죽을 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몸은 역시 주인공을 돕고 싶었나 보다.

 

 “···쿠헉.”

 

 거칠게 피를 토하며, 나는 ‘그러게 말이다.’라고 중얼거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주인공의 옆에 있던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아마도 내 덕분에 살아난 주인공 때문에 대행이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굳이 네가 왜?’

 

 어차피 주인공은 무적이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그렇게 말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데, 영상을 봐버렸거든.

 

 “···야.”

 ‘···응?’

 

 내가 잘못 들은 걸까? 저 자식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왔는데?

 

 “···야.”

 “···조옷 같네.”

 

 내가 죽기 직전까지, 내 이름을 알아주는 아주 예쁘고 참한 아가씨가 없다는 게 말이다.

 내 이름을 불러주는 건, 저 싸가지 없고, 정말 강한 녀석뿐이라는 게.

 

 ···아, 독으로 입과 코에서 피가 줄줄 새고 있다. 팔도 못 드는 걸 보니, 이제 끝날 모양이다.

 

 "야, 누군가가 예지 능력을 숨기고 있었다."

 

 이 말만은 꼭 해주고 싶었는데 다행이다.

 그 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피만 토해냈다.

 녀석이 입으로 뭐라고 하는데 말이지.

 정말 못 알아듣겠다.

 귀까지 죽은 건가?

 하, ···조금 후회되네.

 

 ‘···인정받고 싶었는데 말이지.’

 

 누구에게? 주인공, 저 빌어먹을 녀석한테 인정받고 싶었다.

 진정한 라이벌이라고, 등을 맡겨도 좋은 동료라고.

 그때 살려둔 게 다행이라고.

 그런데 먼저 죽게 된다니, 그건 조금 후회된다.

 

 2038년, 괴물에 대항할 수 있는 인류의 희망인 주인공을 살려준 광대가 세상을 떠났다.

 

 ***

 

 ‘···’

 ‘···!’

 

 응? 어째서 소란스러운데?

 잠깐, 나 죽은 거 아니었어?

 

 나도 모르게 손으로 눈을 비비며, 눈을 떴다.

 

 ‘응?’

 

 내 눈에 비친 것은 흑발의 엄청난 미인이 울면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그 미인을 품 안에 안고 있던 잘생긴 흑발의 사내가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신이시여!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작가의 말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새롭게 엑스트라물로 연재를 하게 된 말많은 여우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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