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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모두 나만 좋아해
작가 : 윤세진
작품등록일 : 2020.11.20

윤다솜, 그녀는 농구부의 일곱 꽃미남들의 애정공세에도 남자들의 마음 1도 모르는 매니저! (16년에 디펜스100% 농구부매니저로 연재했던 작품의 수정 후 재연재입니다. 그땐 무리하게 분량을 느리려다 죄송하게도 완결을 짓지 못했습니다. 스토리야에서 멘토링도 받았던 작품이에요. 이번엔 짧게 30화 전후 완결을 지어보려 합니다. 부족하지만 제겐 에정이 큰 저의 첫작품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1화. 나는 그 선배가 죽일듯이 싫다
작성일 : 20-11-20 10:44     조회 : 347     추천 : 0     분량 : 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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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 번째 에피소드 : 나는 그 선배가 죽일듯이 싫다>

 

 

 ***

 

 

 

 7월 중순.

  

 냉방을 켜 주지 않는 체육관은 푹푹 쪘고, 밖에서는 매미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오고 있었다. 어느새 기말고사도 끝이 나고 여름 방학이 다가오고 있기에 멤버들은 풀어져 있었다.

 

 “아, 덥다.”

  

 은우가 농구코트에서 나오며 한 손으로 유니폼을 펄럭펄럭 흔들어댔다. 다른 멤버들도 지치는지 하나, 둘 벤치 쪽으로 걸어왔다. 오늘은 마지막 연습 날이어서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었다.

  

 “철렁.”

  

 그 때 은빛이 던진 슛이 골대를 넘는 소리가 났다. 다들 늘어져있는 가운데 은빛이 혼자 마지막까지 코트에 남아 연습 중이었던 것이다.

  

 “열심히네.”

  

 현석은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은빛에게서 영감을 얻은 듯 메모장과 펜을 꺼내 무언가 적기 시작했다.

  

 “오늘은 티가 나지 않아. 하지만 태가 나지 언젠가.”

 “라임 좋은데요?”

  

 현석의 말을 듣고 세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 더워.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면 딱 좋겠는데​……. 하선율, 가위 바위 보해서 아이스크림사오기 하자.”

 “싫어.”

  

 은우의 제안을 선율이 단칼에 잘라버렸다.

  

 “그러게. 은우 말 듣고 있으니까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사올까? 뭐 좋아해요?”

 “야, 하선율. 내가 말할 땐 콧등으로도 안 듣더니!”

 “귓등이겠지.”

  

 은우와 선율은 언제 저렇게 사이가 좋아(?)진건지 모르겠다. 언제나 선율에게 당하기만 하는 은우가 열이 올라 부들부들 떨었다. 나머지 멤버들은 그 모습에 피식 웃고 말았다.

  

 “그럼 오늘은 이쯤하고 나가서 아이스크림이나 먹을까?”

  

 웬일로 지혁이 연습을 일찍 마치자고 했다. 멤버들은 ‘날씨가 덥긴 더운가보다.’ 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그런데 그때 문을 열기도 전에 체육관 문이 열리면서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혁아!”

  

 짙은 화장에, 들어갈 때는 들어가고 나올 때는 나온 몸매가 다 드러난 꽉끼는 교복. 채희주였다. 지혁의 연애가 이번엔 꽤 오래가는 듯했다.

 다들 놀란 눈을 하는데 지혁이 쌀쌀맞게 대답했다. 

  

 “여긴 왜 왔어.”

  

 지혁은 낮은 목소리로 좋지 못한 기분을 드러냈다.

  

 “여기 뭐 숨겨놨어? 왜 계속 못 오게 해~?”

  

 희주는 지혁의 기분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애교 섞인 목소리를 내며 지혁에게 다가갔다.

  

 “나 이렇게 맛있는 아이스크림도 사왔는데?”

  

 그러더니 한 손에 들고 있던 검은 봉지에서 부스럭거리면서 무언가를 꺼냈다. 귀신같이 아이스크림을 사온 것이었다.

  

 “자, 하나씩 나눠줄게.”

  

 어느새 분위기를 장악한 희주는 멤버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돌리기 시작했다. 한 명 한 명 돌아가다가 선율에게 아이스크림을 주려던 그녀는 선율을 보더니 멈칫했다.

  

 “어머, 너 귀엽다.”

  

 그리고는 선율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선율은 곧바로 고개를 돌렸고 기분 나쁘다는 듯 머리를 털었다. 희주는 그것에 아랑 곳 않고 몸을 틀어 마지막으로 다솜에게 다가왔다.

  

 “자.”

  

 희주는 아예 봉지 째로 내게 아이스크림을 건넸다. ‘옜다, 먹어라.’ 하는 느낌이었다. 그 짧은 사이, 너 같은 건 신경 쓸 것도 없겠다는 듯 짧게 훑으며 내려다보는 눈빛에 다솜은 소름이 돋았다.

  

 “잘 먹을게. 이제 가 봐.” 

 “싫어. 그냥 안 가. 뽀뽀해줘.”

  

 그녀는 호락호락 갈 것 같지 않았다. 말로 해서는 안 될 것 같았는지 지혁이 가만히 희주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 항상 해줬으면서…… 앗.”

  

 순간 지혁이 오른손으로 그녀의 고개를 거칠게 확 끌어당겨서 그 이마에 키스를 해주었다. 갑작스러운 박력에 희주는 벙 쪄 버렸다. 그러더니 한 박자 늦게 얼굴을 붉혔다.

 그녀는 체육관 문을 밀고 나가면서 뒤를 돌아 눈에 하트를 동동 띈 채 말했다.

  

 “우우웅. 나 기다릴게. 연락 줘!” 

 “쾅.”

 ​

 ​문이 닫히고 나니 은우가 ‘우와~’하고 감탄사를 냈다. 그러더니 비꼬듯 말했다.

  

 “이번엔 꽤 오래 가는데요~? 나 이름 외울 수 있을 거 같아. 희선이 누나라 했나?”

  

 지혁은 정신이 없었는지 ‘후’하고 한숨을 한번 쉬고는 고개를 돌렸다. 그때 지혁은 그만 다솜과 눈이 마주쳐 버렸다. 다솜은 고개를 빠르게 돌려버렸다.

  

 벌써 다섯 번째 여자친구. 지혁이 인기가 많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심장이 욱신거렸다. 어느새 손에 든 검은 봉지 속 아이스크림이 조금씩 녹아 흐물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먹고 싶지 않았다.

  

 그때였다.

 

 “넌, 너 같은 건 진짜 최악이야.”

 

 선율이 화가 났는지 목소리까지 떨면서 이 악물고 지혁을 노려보았다.

 

 “뭐?”

 

 지혁을 포함하여 모든 멤버가 도무지 어떤 시점에서 그가 화가 났는지 알지 못했다.

 

 “마음에도 없는 행동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상처 주는 게 재수 없어. 작작 좀 해!”

 “하선율, 미쳤냐?”

 

 갑작스런 선율의 폭발에 은우가 그를 진정시켜보려 했다.

 

 “꼭 그 사람하고 똑같아. 시발.”

 

 선율은 괴롭다는 듯 자기 얼굴을 한 번 쓸고는 그대로 체육관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쟤 왜 저러는 지 아는 사람?”

 “몰라. 쯧쯧. 미친놈이 더위 먹은 거 같은데?”

 

 은우의 질문에 세현이 대답하며 혀를 찼다.

 

 “내가 따라가 볼게!”

 

 다솜은 부원들을 남겨두고 다급하게 선율을 따라나섰다.

 

 

 

 ***

 

 

  

 다솜은 체육창고에서 선율을 찾았다.

 

 “멀리 못 갔네?”

 “어떻게 알았어요?”

 “그냥 여기 있을 것만 같았어.”

 “휴.”

 

 선율은 얼굴을 손으로 쓸며 아까보단 진정한 모습으로 창고 바닥에 앉아있었다.

 

 “금방 진정할 거면서 아까 왜 그랬어.”

 “그게, 너무 화가 났어요. ‘그 사람’과 겹쳐 보이는 행동이.”

 “그 사람?”

 “지혁 선배 아빠요.”

 

 ‘아빠’라는 뜬금없는 단어에 다솜은 깜짝 놀랐다.

 정말이지 선율의 말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선배 아빠를 네가 어떻게 알아?”

 “알아. 아주 잘 알아요. 그 사람을 너무 싫어해요.”

 “그게 무슨 말이야.”

 “복잡한 가정사예요. 저번에 한 고해성사 2탄. 하아. 그렇지만 그 이상은 말 못해.”

 “자꾸 답답하게 이럴래? 그럼 지혁 선배도 원래 알고 있었어? 선배 때문에 농구부에 들어온 거야?”

 

 그러기엔 둘은 처음 보는 사이 같았는데.

 하지만 지혁에 대한 선율의 적대감은 가끔씩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때마다 매우 의아했지만, 선을 넘지는 않아 물어보지 못했던 터였다.

 

 “아냐, 몰랐어. 하지만 저 사람 때문에 들어온 건 맞아.”

 “뭐? 내 입으론 민망하지만 내가 예뻐서 입부했다며!”

 “그 말도 맞아요. 그건 다…… 다 내가 설명할게. 언젠가, 오해하지 않을 수 있는 타이밍에.”

 “지금 당장 해.”

 

 다솜은 답답해 죽을 것만 같았다. 이제야 선율의 뜬금없던 입부서가 이해될 것 같은데... 하지만 그녀의 말에도 선율은 망설였다.

 

 “선배, 곧 이야기할게. 정말로. 하지만 지금은 아냐. 그리고 농구부에 대한 애정은 진심이야. 처음엔 아니었지만 지금은 맞아. 그러니 제발…… 그렇게 다그치지 말아요. 이렇게 방학 전 마지막 연습을 마친다면 다시 마주쳤을 때 더 어색해지겠지. 선배 차라리, 뭔가 계획을 세워줘요. ‘매니저’로서. 나는 이런 갈등을 바라지 않아.”

 

 선율의 대답에 다솜은 마음이 막막했다. 그동안 쌓은 우정과 신뢰를 생각하면 이렇게 무너지고 싶지 않았다. 지혁과 선율에게 뭔가 깊은 갈등이 있는 것 같지만, 그동안 연습을 하며 보여준 모습 역시 진심이라고 판단했다.

 

 “선율아, 나는 지금 너의 얘기들이 혼란스러워. 하지만, 나는 네 말대로 매니저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어. 우리가 쭉 사이좋게 지낼 수 있었으면 하고, 멋지게 실력을 쌓아서 하계 대회 때 우승했으면 해.

 

 그러니까 기다릴게. 네가 마음의 준비가 되어 모든 걸 설명해 줄 때까지. 그러니까 난 지금 부원들에게 돌아가서 관계를 회복할 만한 기회를 만들어볼게. 너도 마음 추스르고, 내가 다시 연락하면 받아!”

 “응.”

 “그래!”

 

 다솜은 선율의 어깨가 애처로워 보였지만 하는 수 없이 그를 뒤로한 채 서둘러 부원들에게 돌아갔다.

 

 

 

 ***

 

 

 

 서둘러 뛰어갔는데 다행히 모두 체육관에 남아 있었다.

 다솜이 혼자 돌아오자 실망한 얼굴들이었지만, 다솜은 달려오면서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크게 외쳤다.

 

 “여러분!! 우리! 여름방학 합숙 훈련을 하러 가요!!!”

 

 

 

 <일곱 번째 에피소드 : 나는 그 선배가 죽일듯이 싫다>

 
작가의 말
 

 여기까지 연달아 올렸고 다음부터는 한 화씩 자유연재로 주 4일 이상 올리겠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초보 작가에게 따뜻한 응원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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