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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모두 나만 좋아해
작가 : 윤세진
작품등록일 : 2020.11.20

윤다솜, 그녀는 농구부의 일곱 꽃미남들의 애정공세에도 남자들의 마음 1도 모르는 매니저! (16년에 디펜스100% 농구부매니저로 연재했던 작품의 수정 후 재연재입니다. 그땐 무리하게 분량을 느리려다 죄송하게도 완결을 짓지 못했습니다. 스토리야에서 멘토링도 받았던 작품이에요. 이번엔 짧게 30화 전후 완결을 지어보려 합니다. 부족하지만 제겐 에정이 큰 저의 첫작품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6화. 별을 바라보던 늑대의 속마음
작성일 : 20-11-20 10:34     조회 : 310     추천 : 0     분량 : 3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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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에피소드 : 별을 바라보던 늑대의 속마음>

 

 

 ***

 

 

 

 늦었다! 다녀올게요!”

  

 다솜은 집을 박차고 나와 달리기 시작했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벌써 개학한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이놈의 몸은 전혀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있는지 오늘도 어김없이 등교 시간이 아슬아슬했다.

 

 그녀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도록 뛰어서 간신히 지각을 면했다.

  

 “헉, 헉.”

  

 다솜은 힘이 다 빠져 비틀거리며 교실 뒷문을 열었다.

  

 ‘응? 이상하다?’

 ​

 ​이쯤 되면 다가와서 “야, 윤덤벙. 오늘도 지각이냐?” 라고 놀려야 할 안세현이 조용했다. 다솜은 궁금한 마음에 가방도 내려놓지 않은 채로 세현에게 갔다.

 

 세현은 자리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읽고 있었다. 다솜이 온 줄도 모를 정도로 책에 몰입해 있기에 그녀는 뭔가 싶어 가만히 옆으로 가서 책 제목을 쳐다봤다.

  

 ‘알퐁스 도데 단편집?’

  

 고 2쯤 되면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이나 시험에 나올만한 비문학 지문을 읽어야하는데 세현은 항상 입시와 상관없는 고전문학이나 철학책 등을 자주 읽었다. 진정한 독서광이었다.

  

 “아 깜짝이야!”

  

 세현이 그제야 다솜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랐다. 그러더니 등 뒤에 매고 있는 그녀의 가방을 보았다.

  

 “왜 여태 가방을 매고 있어. 지금 왔냐? 하여튼 윤덤벙.”

 “죽을래?”

  

 다솜은 울컥하면서도 왠지 그 말이 반갑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그녀는 세현의 갈굼에 길들여진 모양이었다.

  

 담임선생님이 조회를 마치고 나자 반 애들이 하나, 둘 교실을 나가기 시작했다.

 

 1교시는 과학인 모양이었다. 실험이 있는 날이어서 다들 과학실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반 애들이 거의 다 교실을 나갔는데도 세현은 여전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안세현 안 가? 우리 과학실 가야 돼!”

 “잠깐만, 거의 다 읽었어.”

     

 하지만 대답만 그렇게 할 뿐 세현은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종이 치는 소리를 들으며 뒤늦게 과학실로 향했다.

 

 

 

 ***

 

 

 

 그런데 막상 과학실에 도착하니 그곳엔 아무도 없었고 불이 꺼져있었다.

  

 “다들 어디 간 거지?”

  

 세현이 이상하다는 듯이 다솜을 쳐다보았다.

  

 “윤다솜 1교시 과학 맞아? ……잠깐만. 월요일 1교시 음악이잖아, 멍청아!”

  

 그는 책을 읽느라 시간표를 미처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다솜의 말만 믿고 따라온 것이었다.

  

 “헉, 맞다.” 

 “으휴, 윤덤벙을 믿은 내가 잘못이지.”

  

 세현은 한숨을 쉬며 구시렁거렸다. 그러다가 순간 썰렁한 과학실의 분위기를 느끼고 멈춰서더니 과학실을 한 번 둘러보았다. 자주 사용하는 교실이 아니다 보니 과학실은 어딘가 쾌쾌하고 음침한 분위기를 풍겼다.

 ​

 ​“뭐해? 빨리 나가자.”

  

 다솜은 무언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 세현을 툭 건드리면서 먼저 나가려고 했다. 그러자 세현이 멈춘 채로 입을 열었다.

  

 “윤다솜. 알퐁스 도데의 ‘별’ 읽어 봤어?”

 “응? 어…들어는 봤는데…유명하잖아, 그거?”

  

 다솜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버벅거리며 애써 아는 척을 했다.

  

 ‘얘는 왜 갑자기 그런 걸 물어보고 그래? 빨리 음악실에 가야하는데…….’

  

 “그래, 순수한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야.”

  

 세현은 운을 떼더니 물어보지도 않은 소설의 줄거리를 짧게 소개하기 시작했다.

  

 “나는 홀로 뤼브롱산의 목장에서 양떼를 치는 양치기였어. 아름다운 주인집 딸 스테파네트를 사모했지.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목장에 찾아왔는데 뜻밖의 소나기로 강물이 불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돼.

 

 결국 나는 스테파네트 아가씨와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며 목장에서 밤을 지새워.” 

 “저기 말 끊어서 미안한데 우리 늦었거든? 빨리 가야 돼.”

  

 다솜은 세현을 두고 먼저 과학실을 나서려고 문 쪽으로 향했다.

 

 그 때였다. 세현이 별안간 다솜에게 다가오더니 그녀의 양 옆으로 두 팔을 뻗어 벽을 짚었다. 그 바람에 다솜은 문을 등진 채 세현의 두 팔 안에 꼼짝없이 갇히고 말았다.

    

 “아까 그 이야기, 어떻게 생각해?”

 “뭐, 뭐가? 일단 이 팔 치우고 얘기하지?”

  

 갑작스러운 세현의 행동에 다솜은 살짝 말을 더듬었다. 세현은 그런 다솜을 보며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눈만은 진지하게 빛났다. 평소엔 까칠하기만 하던 세현이 진지한 눈빛으로 쳐다보자 다솜은 무척 당황했다.

  

 “그날 밤에 아무 일도 없었을까? 양치기랑 그 여자 말이야.”

  

 세현은 자꾸 분위기를 이상한 주제로 이끌었다.

  

 “저기요, 안세현. 우리 얼른 가야 돼! 헛소리하지 말고 빨리 비키기나 해!”

 “넌 너무 무방비해. 전에 크리스 집에 무턱대고 혼자 찾아간 것도 그렇고. 경각심을 좀 가져.”

 “왜, 왜 이래, 안세현!!”

  

 다솜은 눈을 질끈 감고 온 힘을 다해 세현의 가슴팍을 두 손으로 밀쳤다. 원채 몸이 가벼운 세현은 그 탓에 그만 중심을 잃고 살짝 휘청거렸다. 

 

 그때 뒤에 있던 인체 모형이 세현의 등에 닿아 와장창 무너지고 말았다.

  

 “윤덤벙. 무식하게 힘만 세 가지고!”

  

 모형이 쏟아지면서 갑작스러운 소음이 나자 세현은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와 다솜을 타박하기 시작했다.

  

 “네가 이상한 짓해서 그렇잖아.”

  

 다솜은 급하게 세현의 옆을 지나 쪼그려 앉아서 인체 모형을 주웠다. 그녀는 세현의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얼굴은 고사하고 귀까지 화끈거렸기 때문이다. 

  

 ‘방금 전 그건 뭐람.’

  

 다솜은 빨개진 귀가 보일 세라 몸을 더 숙이고 조각 난 인체 모형을 주웠다. 그리고는 조각을 맞추어 지지대에 다시 걸었다.

 

 그런 다솜의 모습을 조용히 보고만 있던 세현이 입을 뗐다.

  

 “아무 느낌 없었어?”

 “뭐가?”

 “방금 전에.”

  

 후우. 다솜은 상기된 감정을 가라앉히기 위해 심호흡을 한 번 했다. 더 이상 그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런 기분이야. 길을 가고 있는데 너구리가 나타나서 갑자기 나한테 뽀뽀한 느낌?”

 “뜬금없이 뭔 너구리야.”

 “그래, 바로 그 단어야! '뜬.금.없.어!' 니가 이러는 거 진짜 뜬금없다고!!”

  

 다솜은 세현에게 그렇게 소리친 후 홱 과학실을 나와 버렸다. 과학실을 나오니 서늘한 복도의 공기가 그녀 얼굴의 열을 식혀주었다.

  

 “야. 장난이야, 윤덤벙.”

  

 세현이 뒤따라 나오며 다솜에게 말했다.

  

 ‘휴. 장난이란 말이지.’

  

 완전히 납득이 되지는 않았지만 아까의 일을 더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아 다솜은 세현을 이해하기로 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좀 전에 그녀는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평소 아무 감정 없었던 세현이 갑자기 이성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라는 건 때때로 생각지도 못한 감정에 휩싸이게 하나봐.

 

 하지만 그건 그 상황이 특별했기 때문이야. 이렇게 조용한 복도를 걸으면 감정도 다시 조용해지는 걸.’

  

 다솜은 세현과 함께 음악실로 향했다. 음악실로 가는 복도가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세 번째 에피소드 : 별을 바라보던 늑대의 속마음 마침>

 
작가의 말
 

 6. 안세현 (18살, 고2, 남) : 다솜과 같은 반으로 그녀를 ‘덤벙’이라 갈구면서도 잘 챙겨줌. 고양이상의 까칠 미소년. 책을 좋아하는 츤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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