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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모두 나만 좋아해
작가 : 윤세진
작품등록일 : 2020.11.20

윤다솜, 그녀는 농구부의 일곱 꽃미남들의 애정공세에도 남자들의 마음 1도 모르는 매니저! (16년에 디펜스100% 농구부매니저로 연재했던 작품의 수정 후 재연재입니다. 그땐 무리하게 분량을 느리려다 죄송하게도 완결을 짓지 못했습니다. 스토리야에서 멘토링도 받았던 작품이에요. 이번엔 짧게 30화 전후 완결을 지어보려 합니다. 부족하지만 제겐 에정이 큰 저의 첫작품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3화. 당돌한 신입생의 등장(3)
작성일 : 20-11-20 10:31     조회 : 310     추천 : 0     분량 : 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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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에피소드 : 당돌한 신입생의 등장>

 

 

 ***

 

 

 

 “뭐?”

 

 선배들이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자 옆에서 은빛이 수습하려는 듯 선율에게 다가갔다.

 

 “야, 이제 그만 해. 순순히 인정하자. 선배들이 이겼어.”

 “그게 아니야. 기억 안나? ‘많이 넣은 사람이 이긴 걸로 하자’고 했지 많이 점수를 낸 사람이 이긴 걸로 한 거 아니잖아?”

 “그게 무슨 말이야?”

 

 보다 못한 다솜이 나서서 선율에게 다그치듯 물었다. 하지만 선율은 오히려 다솜을 보며 한번 미소 짓더니 다시 멤버들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선배들은 점수를 돌아가면서 넣었고 그리고 주장이 2점 슛을 여러 번 넣었지. 하지만 이쪽은? 공은 반 이상 내가 넣었고, 난 거의 1점 슛을 넣었잖아.

 

 아까 룰을 설명할 때 저 선배가 뭐랬지? 골을 가장 많이 넣은 사람이 이기는 걸로 하자며.”

 “아차.”

 

 그제야 현석이 자신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한 방 먹은 표정을 지었다. 억지라면 선율의 억지겠지만 골을 많이 넣은 사람을 승자로 하자는 말실수는 분명 선배들 쪽이 한 것이었다.

 

 “그럼 다음 정규 연습 때 보죠? 그리고 매니저님? 그쪽 때문에 땀을 너무 흘렸는데 밥이라도 사줄래요?”

 

 선율은 의기양양하게 다솜에게 다가와 웃어보였다.

 

 정말 이상한 아이.

 하지만 이쯤에서 소란을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다솜은 그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했다. 현석 선배한테 한 대 맞기 전에 얼른 끌어내는 게 좋겠어.

 

 “그래, 알겠으니까 일단 나가자. 얘는 제가 데리고 갈 테니 선배들도 조금 진정하세요. 정은우랑 안세현. 너희가 선배들이랑 신입생들 좀 챙겨줘!”

 

 

 

 ***

 

 

 ​

 “어디로 가는 거야?!”

 “몰라. 일단 선배들이 없는 곳으로 가자!”

  

 선율은 무작정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하지만 그 발걸음은 딱히 정해 둔 목적지가 없어보였다.

  

 “갈 곳은 생각하고 가는 거야?”

 “그게……. 아직 학교 근처가 익숙하질 않아서…….”

  

 선율은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맞다. 신입생이었지.’

  

 막나가던 모습만 보이던 선율이 의외로 약한 모습을 보이자 조금은 귀여워보였다.

  

 “흠 그래? 어디로 가지…….”

  

 아무래도 선배인 자신이 이끌어야겠다는 책임감이 들어 다솜은 잠시 머리를 굴렸다.

  

 “아아! 그래. 따라와!”

  

 ‘이럴 땐 역시 거길 가야지.’

  

 다솜은 퍼뜩 떠오른 단골집으로 선율을 데려가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이제껏 선율이 끌고 오던 것과 반대로 다솜이 선율의 팔을 붙잡고 앞장서기 시작했다.

 

 

  

 *** 

 

 

  

 “여기는……?”

  

 선율은 작고 허름한 분식집 입구를 보고는 실망한 표정으로 다솜을 바라보았다.

  

 “더 좋은 곳에서 데이트하고 싶었는데…….”

 “야, 너 엄마손 떡볶이 무시 하냐. 여기가 얼마나 맛있는 줄 알아?”

  

 엄마손 떡볶이는 앉아서 먹을 시간이 안 되면 컵 떡볶이만이라도 먹기 위해 다솜이 최소 일주일에 세 번은 들리는 그녀의 맛집이었다. 다솜은 비좁은 가게 통로를 지나 빈자리를 잡고 선율에게 어서 앉으라고 손짓했다.

  

 “저기요! 국물떡볶이 1인분이랑 튀김세트 주세요. 튀김 골고루 주시는데 못난이 두 개 주세요!”

  

 다솜은 신이 나서 익숙한 레퍼토리대로 주문을 했다. 그리고 못난이를 먹을 생각에 들떠서 싱글거리다가 ‘아, 맞다. 얘랑 같이 왔지.’ 싶어서 선율을 바라보았다. 선율은 그녀를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다솜은 갑자기 그 자리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저기 있잖아. 궁금했는데…….”

 “응?”

 “내가 왜 좋아?”

  

 이렇게 된 거 다솜은 돌직구를 날리기로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선율의 대답이 가관이었다.

  

 “선배가 예뻐서.”

  “뭐?”

 

 ‘그렇게 당당하게 그런 말을 하면 어떡해.’

  

 뻔뻔한 얼굴로 너무나 간단명료하게 대답하기에 다솜은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다. 그러자 선율이 되물었다.

  

 “그러는 선배는 왜 남자들만 있는 농구부에 들었어요?”

 “어? 음. 농구가 좋아서.”

 “풉!”

 “푸흡!”

  

 다솜의 대답을 듣고 두 사람은 동시에 웃고 말았다.

  

 “거 봐. 나랑 비슷하잖아.”

  

 하긴 다솜도 농구부를 든 것에 엄청난 철학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저 좋아서였다. 그녀는 선율도 그저 그런 마음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누그러들었다.

  

 ‘그래,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을 것 같아. 어쨌든 실력있는 멤버가 새로 들어온 거니까!’

 ​

 그렇게 웃고 있는 새에 떡볶이와 튀김이 나왔다.

  

 “자, 얼른 먹어 봐. 후회 안 해.”

  

 다솜은 못난이를 선율 쪽으로 굴려주면서 눈을 반짝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선율은 못난이를 포크로 쿡 집어서 입에 넣었다. 그리고 몇 번 씹더니 가뜩이나 큰 눈을 더 크게 뜨며 외쳤다.

  

 “우와! 이거 진짜 맛있다!”

 “거 봐! 그렇지, 그렇지?”

  

 다솜은 뿌듯해하며 나머지 못난이 하나를 입에 넣었다. 역시 언제 먹어도 꿀맛이었다.

  

 

 

 *** 

 

 

  

 “……그래서 말이지. 어렸을 때 아빠가 로봇이랑 인형을 사 왔는데, 내가 그렇게 로봇을 달라고 했대. 그건 오빠 거였는데도 그렇게 떼를 썼대! 그 때부터 그랬나 봐 남자들이 하는 걸 좋아한 게.”

  

 “그랬구나. 오빠가 있어요?”

 “응. 별로 얘긴 많이 나누지 않지만.”

  

 다솜과 선율은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누었다. 시간을 보니 어느 덧 9시가 넘어 있었다.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그래.”

  

 때마침 타이밍 좋게 선율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선율이 화장실로 간 사이 다솜은 슬쩍 계산대로 가서 먹은 것을 계산했다. 잠시 후 손에 있는 물기를 털며 나온 선율이 계산대로 향했다.

  

 “내가 이미 계산했어!”

  

 입구에 서 있던 다솜이 소리치자 선율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뭐?”

  

 그러더니 선율은 정말로 계산한 것을 확인하고는 투덜거리며 다솜에게로 다가왔다.

  

 “왜 그랬어요. 내가 사려 했는데…….”

 “뭘 그런 걸 따져. 내가 선배잖아?”

  

 다솜은 오히려 당당하게 선율에게 말했다. 그러자 선율이 작게 중얼거렸다.

  

 “틈을 좀 주지.”

 “뭐라고?”

 “아니에요. 일단 나가자.”

  

 선율은 먼저 홱 가게를 나왔다. 다솜이 뒤따라 나오니 선율은 두리번거리며 뭘 급하게 찾고 있었다.

  

 “뭐해?”

 “오면서 봤던 거 같은데……. 아! 저기다!”

  

 ​선율은 다솜의 팔을 붙잡았다. 그런 선율을 따라 다솜이 들어간 곳은 휴대폰 가게였다. 가게 한편에 휴대폰 케이스가 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음.”

  

 선율은 휴대폰 케이스를 찬찬히 훑어보았다. 그는 한참을 자세히 살피더니 이윽고 케이스를 하나 꺼내 올렸다.

  

 “이거 어때?” 

 “응?”

  

 실리콘 재질로 된 케이스는 심플한 파란 배경 아래 귀여운 사막여우가 그려져 있었다.

  

 “귀여워!”

 “그치? 그 이상한 파란 괴물은 버리고 이거 써요.”

 “뭐? 파둥이가 얼마나 귀여운데!”

  

 다솜은 그녀의 소중한 파둥이 캐릭터 케이스를 두 손으로 감싸며 말했다. 그렇지만 솔직히……선율이 골라 준 사막여우 케이스가 조금 더 귀여웠다.

  

 “이거 주세요.”

  

 선율은 다솜의 의사와 상관없이 값을 계산하고 포장지를 뜯었다.

  

 ‘전부터 생각했지만 정말 막무가내야.’

  

 그러더니 선율은 다솜의 휴대폰을 가져가서 사막 여우 케이스로 바꿔 끼웠다.

  

 “솔직히 이게 더 귀엽잖아.”

 “윽. 조금은…….”

 “나 사막여우 엄청 좋아하거든. 선배 이거 볼 때마다 내 생각해야 해요?”

  

 그러더니 선율은 다솜을 보고 싱긋 웃었다. 미소가 너무 예뻐서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왠지 앞으로 이 사막 여우를 보면 저 미소가 생각날 것 같았다.

  

 “늦었다.”

 “어머, 그러게 벌써 10시가 넘었어!”

  

 두 사람은 휴대폰 가게를 빠져나와 버스 정류장 쪽으로 걸어갔다.

  

 “선배. 몇 번 버스 타? 데려다 줄게요.” 

 “아니야. 괜찮아.”

 “안 돼. 너무 늦었어. 위험하잖아.”

  

 선율은 또 막무가내로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솜도 이것만큼은 정말로 양보할 수 없었다. 다솜은 진심으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표정에 선율이 조금 주춤하더니 한 풀 꺾인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렇게 싫어해. 데려다주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어요?”

 “……나한텐 특별하단 말이야. 어? 버스 왔다! 나 저거타고 가면 돼. 정류장이 바로 집 앞이라 괜찮아. 안녕.”

  

 마침 집으로 가는 버스가 오자 다솜은 후다닥 버스에 탔다. 순식간이어서 선율은 미처 따라 타지 못했다. 다솜이 버스에 타서 창밖을 보니 선율이 너무하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솜은 그런 선율에게 명랑하게 팔을 흔들었다.

  

 “너도 조심해서 가! 내일 봐!”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다솜은 사막 여우를 만지작거렸다. 귀여운 모양만큼이나 말랑한 느낌이 기분 좋았다.

  

 ‘귀여워♡’

  

 여우를 보고 있으니 선율이 하얗게 미소 짓던 모습이 떠올랐다. 이어서 아까 버스를 혼자 탔다고 원망하듯 쳐다보던 얼굴도 떠올랐다.

  

 ‘미안하지만 양보할 수 없었어.’

  

 다솜에겐 작은 로망이 있었다. 그건 바로 ‘남자친구’가 집에 데려다주는 로망이었다.

  

 ‘그리고 아쉬운 듯 집 앞에서 나를 보내지 않고 머물다가 가로등 밑에서 내게 살짝 입을 맞추는 거야.’

 ​

 다솜은 모락모락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그녀의 상상 속의 남자는 가로등 밑이 역광이어서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가로등 빛에 얼굴이 비쳐보였다.

  

 ‘헉, 지혁 선배!? 무슨 생각을 한 거야! 지혁 선배가 집에 바래다주는 상상을 하다니!’

  

 다솜은 손으로 양쪽 볼을 감쌌다. 감싼 손에 뜨거운 볼의 감촉이 느껴졌다. 다솜은 얼굴을 식히려고 창문을 열어 바람을 맞았다.

  

 ‘하지만 결국 상상일 뿐이야. 그런 일은 생기지 않겠지. 지혁 선배는 인기가 많으니까. 그동안 사귄 여자친구 중 내가 얼굴을 본 여자만 해도…… 벌써 다섯 명인데.’

  

 다솜은 한숨을 쉬고 창문 밖 경치를 바라보았다. 밤바람이 쓸쓸했다.

 

 

 

 

 

 <첫 번째 에피소드 : 당돌한 신입생의 등장 마침>

 
작가의 말
 

 3. 윤다솜 (18살, 고2, 여) : 밝고 순수한 성격에 공부는 잘 못하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은 백점. 미인이라는 걸 자기만 모르는 중. 지혁 선배를 짝사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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