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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모두 나만 좋아해
작가 : 윤세진
작품등록일 : 2020.11.20

윤다솜, 그녀는 농구부의 일곱 꽃미남들의 애정공세에도 남자들의 마음 1도 모르는 매니저! (16년에 디펜스100% 농구부매니저로 연재했던 작품의 수정 후 재연재입니다. 그땐 무리하게 분량을 느리려다 죄송하게도 완결을 짓지 못했습니다. 스토리야에서 멘토링도 받았던 작품이에요. 이번엔 짧게 30화 전후 완결을 지어보려 합니다. 부족하지만 제겐 에정이 큰 저의 첫작품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화. 당돌한 신입생의 등장(2)
작성일 : 20-11-20 10:30     조회 : 295     추천 : 0     분량 : 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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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에피소드 : 당돌한 신입생의 등장>

 

 

 ***

 

 

 

 다솜은 그녀가 지금 읽은 게 맞나 싶어서 종이를 코앞에 대고 다시 한 번 읽었다. 하지만 입부 동기란에는 ‘매니저가 예뻐서’라는 단 일곱 글자만 적혀있을 뿐이었다.

 

  “뭐냐고 이 또라이는.”

 

 세현이 ‘쯧’하고 혀를 차면서 구시렁거렸다. 다솜은 아까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그 애라면 충분히 이렇게 적고도 남을 위인이라고 생각했다.

 

 ‘도대체 내 어떤 점에 꽂힌 건지 모르겠지만……. 그 얼굴에? 날 놀리는 건가……. 아니면 나 생각보다 먹히는 얼굴?’

 

 “윤다솜, 너 왜 갑자기 못생기게 웃냐?”

 

 그때 세현이 망상에 빠져 미소를 짓고 있던 다솜을 타박했다. 덕분에 다솜은 현실로 돌아와서 다시 ‘하선율’에 대한 문제를 짚기 시작했다.

 

 “지혁 선배나 현석 선배한텐 아직 안 보여줬어. 첫 모임에서 잘릴 거 같은데…….”

 

  은우가 거의 확신하는 투로 말했다.

 

  “근데 걔 뿐 만이 아니야.”

 

  그때 세현이 이번엔 한숨까지 쉬면서 또 한 장의 입부서를 다솜에게 주었다.

 

  “이름 강은빛…….”

 

 이번엔 선율의 것과 대조적으로 또박또박하게 글씨가 적혀 있었다. 아마 아까 마주쳤던 손이 작았던 신입생인 모양이었다. 정갈하게 적혀있는 입부서를 열심히 읽어 내려가던 다솜은 이전과 같은 대목에서 멈춰서고 말았다.

 

 “……입부 동기, '키가 크고 싶어서요' 라고?”

 

  그녀는 마치 초등학생이 쓴 것 같은 입부서에 할 말을 잃었다. 어쩜 그 착해보이던 얼굴만큼이나 굉장히 순수하다고 볼 수 있는 입부 동기였다.

 

  두 장의 입부서에 어이가 없었는지 은우가 옆에서 헛웃음을 지었다.

 

  “이번 1학년, 여러 가지로 기대 된다.”

 

  은우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예견하듯 먼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

 

 

 

 “그럼 여기까지.”

 

 끼이익.

 다솜은 수업이 끝나고 반 애들이 일어나면서 의자를 미는 소음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첫 농구부 모임 생각뿐이었다.

 

 “윤다솜, 멀었냐?”

 

 다솜이 뒤늦게 허둥지둥 짐을 싸는 걸 보고 같은 반인 세현이 그녀를 재촉했다.

 

 “아냐, 다했어. 가자!”

 “야, 이거.”

 

 세현은 다솜의 책상 끄트머리에 달려있던 보조가방을 손에 걸고 흔들었다.

 

 “아, 맞다. 체육복!”

 “에휴, 하여튼 윤덤벙.”

 

 세현은 평소 뭘 잃어버리거나 빠뜨리곤 하는 다솜을 잘 챙겨주었는데, 그냥 곱게 해주면 될 걸 꼭 저렇게 한 마디씩 핀잔을 줬다.

 

 “너희 아직도 여기 있어? 얼른 가자!!”

 

 마침 뒷문에서 은우가 나타나서는 다솜과 세현을 불렀다. 세 사람은 서둘러 1층 체육관으로 향했다.

 

 넓은 체육관에는 지혁과 현석, 그리고 뉴페이스 세 명이 서 있었다. 그 중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신입생은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쟤가 시카고에서 왔다는 앤가 보구나. 금발에 파란 눈. 그러면서도 혼혈인 것 같아. 이름이…… 크리스라고 했나?’

 

 크리스에게서는 남다른 포스가 느껴지고 있었다. 시카고에서 넘어 온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 같았다. 그런데 어째 새로운 신입생의 등장으로 화사해야 할 체육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마주 선 지혁과 선율의 사이에서 불꽃이 튀고 있었다.

 

 “매니저가 좋아서 입부하고 싶다고?”

 “네.”

 

 지혁의 심기 불편한 표정에도 불구하고 선율은 눈 하나 깜짝 않고 대답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뭐야. 또 저 이야기야? 쟤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걸까?’

 

 다솜은 느닷없이 나타나서 자기가 좋다고 하는 잘생긴 연하남에게 설레기보다는 오히려 불편한 기분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을 언제 봤다고 좋아한다고 하는 것이며, 설사 정말로 외모 때문이라 해도 그것은 다솜의 연애관에 반하는 것이었다.

 

 ‘너무 가벼워 보이잖아.’

 

 다솜은 선율이 분명 평범한 애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입부서를 보고 은우가 예상했던 것처럼 지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런 한심한 이유는 못 받아 줘. 다른 데 알아봐.”

 

 지혁은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선율은 지혁의 단호한 태도에도 굴하지 않고 목소리를 높였다.

 

 “왜요? 잘하면 그만이잖아요. 농구, 자신 있어요.”

 

 지혁에게 지지 않고 오히려 도발하는 선율의 모습에 옆에 있던 현석의 이마에 핏대가 섰다.

 

 "너…….”

 “흥분하지 마.”

 

 현석이 선율의 앞에 서려는 것을 지혁이 제지했다.

 

 “그렇게 자신 있으면 실력으로 말해 봐. 신입생 대 우리. 이렇게 나눠서 한 게임 하자.”

 

 지혁은 서로가 납득할만한 제안을 꺼냈다. 그리고는 밟아버리겠다는 눈빛으로 선율을 바라보면서 나직이 읊조렸다.

 

 “다솜이 앞에서 고개도 못 들게 만들어줄게.”

 

 ‘저기, 제일 흥분한 건 지혁 선배인 거 같은데…….’

 

 다솜은 자신 때문에 싸움이 벌어지는 것 같아서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살벌해진 분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이 와중에 선율은 또 한 마디를 덧붙였다.

 

 “좋아. 지면 군말 없이 나가지. 하지만 이기면 무조건 입부시켜 줄 것. 그리고, 선.수.로서 매니저의 관리를 받게 해줄 것.”

 

 ‘관리? 나한테서?’

 

 그걸 듣고 어이없어하는 다솜의 표정만큼이나 선배들의 표정도 굳어 있었다. 아주 불난 곳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하지만 어이가 없는 건 그녀와 선배들만이 아닌 모양이었다.

 

 “듣자 듣자하니 못 참겠는데 야, 입 큰 신입생. 다솜이는 우리만의 매니저거든!? 특히 나만 특.별.관.리해주고 있다고!!”

 

 다솜의 뒤에 있던 은우가 선율에게 다가가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무슨 소리야, 정은우! 난 그런 기억이 없는데.”

 

 듣자 듣자하니 안 되겠어서 다솜은 짜증을 냈다. 그러자 은우가 다솜 쪽을 돌아보고는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어? 몰랐어, 윤다솜? 나만 또 진심이었어?”

 

 은우는 항상 저런 식이었는데, 꼭 입만 열면 엉뚱한 소리를 하곤 했다. 다솜은 “에휴”하고 한숨을 내쉬며 그러려니 했다.

 

 “정은우 시끄러워.”

 

 현석이 선율에게 받은 화를 애꿎은 은우에게 풀었다. 그 말에 은우는 바로 현석의 뒤쪽으로 물러났다. 그 바람에 지혁과 현석, 은우, 그리고 맞은편에는 신입생들이 서서 대치하는 구도가 되었다.

 

 “자, 그럼 어쨌든 이 어버를 두고 한 판 붙는 거지?”

 

 세현도 다솜의 옆에서 몸을 풀 듯 어깨를 휘휘 돌리며 말했다.

 

 ‘어버가 설마 어리버리의 줄임말은 아니겠지?’

 

 벙찐 다솜을 두고 세현은 기존 멤버들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는데, 그들에게 합류하려고 걸어오는 세현을 보고 지혁이 손을 저었다.

 

 “세현아, 너는 벤치에 있어.”

 “네? 선배 왜요!”

 “3:3이잖아.”

 “하지만 저도 끼고 싶…….”

 

 세현은 말을 하다가 살기가 어린 지혁과 눈이 마주치고는 하던 말을 멈추었다. 그런데 그 때 멀뚱히 있던 은빛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눈치 없이 끼어들었다.

 

 “그럼 게임의 규칙은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이겼을 때 매니저님한테 받게 되는 관리는 무엇인데요?”

 “하…….”

 

 그 말에 이젠 한계라는 듯 지혁이 손으로 머리를 짚었다.

 

 “다솜이는, 우리 연은고 농구부의 하나뿐인 매니저야. 그동안 우리가 쌓은 유대가 있고 또 나에겐 정말 소중한 존재야. 고작 처음 본 너희들이 이리저리 찔러볼 여자가 아니라고. 매니저의 관리? 웃기는 소리하지 마. 농구에 진심이 아니라면 당장 나가.”

 

 그런 지혁의 말에 잠깐 정적이 흘렀다.

 

 ‘소중한 존재. 기쁜 말인데 왜 마음이 아플까. 나는 여자로서가 아닌, 동료로서 선배에게 소중한 사람인 거겠지.’

 

 다솜은 마음 한편이 아파왔다. 그때 잠자코 듣고만 있던 크리스가 처음으로 입을 뗐다.

 

 “이제 그만. Just do it. 보여줄 테니까."

 “그래, 닥치고 시작하자고!!”

 

 크리스의 말에 선율이 두 주먹을 불끈 쥐면서 외쳤다.

 

 “그래. 지면 너 당장 여기서 꺼지는 거다.”

 

 이성을 반쯤 잃은 지혁까지 소리쳤다.

 

 “그럼 두 팀이 무승부면 다솜이는 내 건가?”

 

 정신 못 차린 세현이 다솜의 옆에서 작게 소곤거렸다.

 

 “아니 다들 진정해요. 첫 만남부터 이렇게 싸울 거예요? 물론 신입생들의 실력을 보고 싶지만 이렇게 감정적으로 굴지 말아요, 다들! 저기요? 선배! 얘들아? 멈추라고요!”

 

 다솜은 황당해하며 외쳤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의 편을 들어줄 사람을 찾았다.

 

 “좋아. 그럼 골을 제일 많이 넣는 사람이 이기는 걸로 하자. 코트는 반코트로 쓰고, 길거리농구 룰로.”

 

 하지만 마지막으로 믿었던 현석마저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시합을 위한 룰을 이야기했다.

 

 '뭐가 어떻게 되는 거야!?’

 

 결국 다솜은 어이가 없는 채로 세현에 의해 질질 끌려서 농구 코트 사이드의 벤치로 밀려났다.

 

 멤버들은 두 편으로 나뉘어 몸을 풀었다. 실력 발휘를 떠나서 자존심 싸움으로 변질된 느낌이 들었다.

 

 ‘그래, 이참에 신입생들 실력이나 보자.’

 

 될 대로 되라지. 설마 패싸움이라도 하겠어?

 다솜은 체념하고 사이드 벤치에 털썩 앉았다.

 

 그렇게 다솜을 앞에 두고 불꽃 튀기는 남자들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작가의 말
 

 2. 하선율 (17살, 고1, 남) : 반항아 스타일의 미소년. 큰 키에 시원시원한 플레이로 연은고 농구부의 에이스. 농구부에 들어온 이유는 다솜이가 예뻐서이지만 숨겨진 비밀이? 다솜이에게만 웃고 충성하며 끝까지 직진하는 돌직구 연하남.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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