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그녀는 영웅이며 악녀다
작가 : 오노마
작품등록일 : 2020.11.11

"잊혀지는 운명 속에서 내 이름을 불러줘."
"널 구할 수 있다면, 난 영웅도 악녀도 될 수 있어."

 
Ep.1 너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작성일 : 20-11-11 19:29     조회 : 227     추천 : 0     분량 : 6347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아침햇살의 따스함이 얼굴에 내리 앉는다.

 한동안 느끼지 못한 매트리스의 푹신함과 이불의 부드러움이 몸에 감기는 걸 느끼며 조금씩 감겼던 눈을 뜬다.

 “∙∙∙∙∙∙으으.”

 조금만 더 이 안락함을 느끼며 졸린 기운을 만끽하고 싶지만, 좀 전에 있었던 일들이 순식간에 밀려오면서 빠르게 정신이 각성한다.

 눈을 비벼대며 조금씩 현실을 맞이할 준비를────

 “────여기 어디야?”

 감각적으로 눈치채는 것이 늦은 만큼, 레아 알나이르는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째서 비밀의 숲이 아니지∙∙∙∙∙∙?”

 최대한 정보를 모으기 위해 레아가 다급히 이불을 걷어차고 침대에서 내려와 주변을 바라본다.

 어디냐고 자문하지만, 이곳은 레아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공간이다.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의 위치, 눈앞에 놓인 소파의 색깔, 침대에 놓인 손때가 탄 고양이 인형, 반듯하게 정리된 침대 옆 간이 책꽂이까지.

 “내 침실이잖아∙∙∙∙∙∙?”

 비밀의 숲과는 상당한 거리에 떨어진 자신의 옛집.

 이성적으로 믿을 수 없지만 알나이르 공작가에 와있는 거다.

 “납치라면 공작저로 데려올 리가 없어. 애초에 로웬 그 사람이 날 이곳에 데려올 이유가 없잖아.”

 비밀의 숲에서 황제에게 일방적으로 죽을 위기에 처하다가 정신을 잃었다.

 그렇게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자신이 있는 곳은 배신당한 알나이르 공작저이다.

 서술 트릭이라고 하기에도 두 사건 사이의 간극이 조잡하다.

 “∙∙∙∙∙∙내가 뭘 놓친 거지?”

 고민할 때에는 언제나 두 손을 맞대고 얼굴 가까이에 가져다 댄다.

 레아가 언제나처럼 루틴적인 행동을 취하던 찰나, 무심코 자신의 손을 바라본다.

 “내 손이 이렇게 작았나?”

 그다음으로 눈치챈 건 자신의 시야가 예전과 다르게 낮아졌다는 것, 그리고 목소리 또한 약간 앳된 하이톤이라는 것.

 “────설마.”

 레아가 다급하게 거울로 뛰어간다.

 그곳엔 성인이라고 부르기에는 소녀미를 벗어나지 못한 앳된 자신이 있었다.

 방금 일어난 참이지만 짙은 푸른색의 머리카락은 윤기 있게 찰랑인다.

 혹독한 기사 생활로 인해 건조했던 피부는 놀라울 정도로 탄탄하고 하얗다.

 거기에 자수정과도 같은 보라색의 눈동자가 레아 알나이르라는 인물에게 몽환적인 분위기를 주고 있다.

 “나, 어려진 거∙∙∙, 야∙∙∙∙∙∙?”

 현실, 사실, 진실.

 꿈이 아닌지에 대해 자각하는 순간 이 현상이 꿈이 아님을 증명해주고 있다.

 레아 알나이르는 확실하게 어렸을 때로 돌아간 것이다.

 ────째깍째깍.

 어렸을 때로 돌아간다는 건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감정이 그 원인을 기억하고 있다.

 벽에 걸어둔 시계 소리에 반사적으로 비밀의 숲에 있었던 기억이 돌아오고 있다.

 『잊혀 가는 존재 속에서 나를 기억해주길.』

 “∙∙∙∙∙∙맞아. 분명히 그때 내 뒤에서 시계 소리가 들렸었어.”

 나이르 레오니스가 알 수 없는 힘으로 자신의 목을 옥죄던 때, 뒤에서 강한 번쩍임과 함께 시계 소리가 들렸었다.

 “시계면∙∙∙∙∙∙, 혹시 내가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온 건가?”

 『잊혀 가는 인연 속에서 나를 찾아내 주길.』

 누군가 자신에게 했던 말들이 계속해서 떠오르면서, 현 상황에 대한 퍼즐 조각이 하나둘씩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기억하고 있어∙∙∙∙∙∙. 응, 제대로 널 기억하고 있어.”

 잊을 수 없다. 잊어선 안 된다.

 세상에 배신당했던 내 인생 최악의 날.

 동시에, 그가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줬던 내 인생 최고의 날.

 마치 그날을 생생하게 재현하듯, 감정이 너무나도 복잡하게 뒤섞인다.

 난, 기억하고 있다.

 『잊혀 가는 영혼 속에서 나를 만나러 와주길.』

 사랑한다고. 죽음에 내몰렸던 날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사람을 기억하고 있다.

 사랑한다고. 그 말을 들려주고 싶고, 말해주고 싶은 사람을 기억하고 있다.

 “그래, 잊지 않고 있어∙∙∙∙∙∙.”

 내 이름을 불러주는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 부드러웠다.

 날 향한 미소는 따스했으며, 마주친 눈은 사랑스러웠고, 맞잡은 손은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을 정도로 크고 듬직했다.

 꽃 한 송이에 담긴 이야기로 은유적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별 하나에 담긴 이야기로 함께하는 미래를 그렸다.

 “제대로 기억하고 있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의 이름은────”

 ────분명, 기억하고 있는데.

 “이름은∙∙∙∙∙∙.”

 어────?

 “이상해. 분명, 기억하고 있었는데.”

 레아가 털썩 근처에 소파에 주저앉는다.

 “이름, 이름이 뭐지∙∙∙∙∙∙!?”

 답답한 마음에 소파에 얹어놓은 쿠션을 집어 몇 번이고 주먹을 내리친다.

 상황이 너무나도 크게 변해버려서, 그저 당황해서 떠올리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 그래야만 한다.

 ────그래야만, 하는데.

 “∙∙∙∙∙∙어째서냐고! 왜∙∙∙, 도대체 왜 기억이 안 나는 건데∙∙∙∙∙∙?”

 그의 따스한 미소를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그의 얼굴이 어땠는지 떠오르지 않는다.

 그의 부드러운 말투를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목소리가 기억나지 않는다.

 「사랑해, 레아.」

 “사랑한다고∙∙∙∙∙∙, 몇 번이든 말해준다고 했는데. 어째서, 어째서 이름 하나 떠오르지 않는 건데∙∙∙∙∙∙!?”

 그의 애정이 어린 고백을 기억하고 있다.

 그는 죽을 뻔한 나를 구해주고, 시간을 되돌려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할 과거로 보내주었다.

 “∙∙∙∙∙∙더 로맨틱하게 고백을 받아주고 싶었어.”

 『잊혀 가는 운명 속에서, 내 이름을 불러주길.』

 “미안해∙∙∙∙∙∙. 네가, 너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그런데 난 그의 이름을 끝내 부르지 못하고 있다.

 

 ● ● ●

 

 똑똑, 노크 소리에 이어 굳게 닫힌 침실의 문이 열린다.

 활기찬 목소리의 여성이 실례한다는 말과 함께 우아한 기품을 풍기며 방안으로 들어온다.

 “아가씨 벌써 11시에요. 아무리 미인이 늦잠꾸러기라고 해도 지나치다구요.”

 레아가 얼굴을 뒤집어쓰고 있던 베개를 슬쩍 들치고는 곁눈질로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본다.

 허리춤에 손을 가져가 대는 과장된 행동을 보이지만, 그런 행동조차 그녀에겐 귀여움을 가져다준다.

 “세라∙∙∙∙∙∙.”

 나이 차이로 봐선 레아에게 언니라고 해도 무방하지만, 어머니가 없이 자란 레아에게 있어 그녀는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다.

 공작가의 모두가 레아 알나이르를 도구로서 취급할 때, 오로지 그녀만이 사람으로서 바라봐 주었다.

 레아가 반란죄와 마녀라는 판결이 내려졌을 때 그 누구보다도 먼저 항의하다 끝내 공범으로 몰려 죽임을 당했다.

 “네, 제가 왔으니 이제 예쁜 얼굴 좀 보여주세요. 레아 아가씨.”

 세라 릴리아.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 울컥한 감정이 밀려온다.

 과거로 돌아왔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어서가 아니라, 다시 한번 그녀의 미소를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순수한 기쁨에서.

 “세라, 이쪽으로 와주라.”

 레아가 이불 밖으로 작은 손을 찔끔 내밀어 침대에 빈 곳을 가볍게 툭툭 친다.

 세라가 그 행동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이내 레아의 말에 따라 침대 앞으로 다가온다.

 “그대로 앉아.”

 “∙∙∙∙∙∙말씀하신 대로 앉긴 했습니다마는∙∙∙∙∙∙, 이게 무슨 일인지?”

 “내 쪽 쳐다보지 마.”

 “아가씨?”

 “쳐다보지 말라니까.”

 레아가 작은 손으로 침대를 팡팡 내리치며 주의를 주자, 세라가 항의의 표시로 입술을 삐쭉 내밀며 고개를 픽 돌린다.

 그제야 레아가 얼굴을 가리던 베개를 옆에 두고 세라의 등 뒤로 슬금슬금 가까이 간다.

 “∙∙∙∙∙∙어머, 백허그라니. 제가 아가씨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심장마비로 쓰러지면 책임져 줄 거예요?”

 “몇 번이고 책임져 줄 테니까. 지금은 이렇게 있어 줘.”

 레아가 세라의 등에 이마를 맞댄다.

 그토록 그리웠던 그녀의 향기가 코끝을 스치자, 눈시울이 조금씩 붉어지기 시작한다.

 ‘악몽이라도 꾸신 걸까?’

 세라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배를 감싼 레아의 가냘픈 두 손을 자신의 손으로 감싼다.

 아가씨를 모신 지 어언 7년이 되어가지만, 이런 아이 같은 모습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언제나 자신의 아가씨는 똑 부러지고, 어른스러운 사람이었기에 그 모습이 자랑스러웠지만, 한편으론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어린이가 어린이답지 못하니까.

 그래서 어린애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지금 이 순간이 메이드로 지낸 7년 중 가장 기쁘다.

 “∙∙∙∙∙∙나랑 언제까지 같이 있어 줄 거야?”

 “아마 제가 결혼하기 전까지?”

 “사귀는 사람은?”

 “∙∙∙∙∙∙으음, 안타깝지만 아직 없네요.”

 “그럼 오늘부터 남자 만나는 거 금지야.”

 “봐주세요. 저도 결혼하고 싶거든요.”

 세라가 피식 웃으며 햇볕에 비친 먼지들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나는 자비로우니까, 이유가 합당하면 들어줄게. 이유는?”

 “음∙∙∙∙∙∙, 그야 아가씨 같은 딸을 낳고 싶으니까?”

 “∙∙∙∙∙∙너, 그런 말 하는 건 반칙이라고.”

 붉어진 얼굴을 숨기기 위해 레아가 재빨리 백허그를 풀고 이불을 뒤집어쓴다.

 “반칙을 저질렀으니까 결혼은 안 돼. 거부도 안 받아줄 거야.”

 “아가씨가 그렇다고 말씀하시면 어쩔 수 없네요. 생각해보니 아가씨같이 귀여운 사람이 두 명이나 있으면 아마 전 행복해서 죽을 수도────”

 “∙∙∙∙∙∙그만. 그 전에 내가 부끄러워서 죽을 거 같아.”

 “하나밖에 없는 우리 아가씨를 죽게 내버려 둘 순 없죠. 그러면 여기까지 할게요. 아가씨 더 주무실 생각이신 가요?”

 세라가 침대에서 일어나 커튼을 활짝 열어젖힌다. 창문을 반쯤 열자, 풀잎 향을 간직한 신선한 공기가 방안에 퍼진다.

 “응, 오늘만큼은 더 자고 싶어. 만약 일정이 있었다면 전부 취소해 줘. 그리고 음식은 2시간 뒤에 내 방에다 넣고 가줘.”

 “그러도록 할게요. 그럼 아가씨가 좋아하는 걸로 준비해둘 테니까, 그동안 푹 주무시고 계세요.”

 세라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꿈틀거리는 자신의 아가씨를 바라본다.

 여러모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아가씨의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혼날 것을 각오하고 이불을 들춰내기 위해 살포시 다가가 이불을 잡으려고 했지만, 이내 들치려던 손을 멈춘다.

 ‘음식이랑 같이 새 이불도 가지고 와야겠어.’

 세라가 한껏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문을 열고 침실을 나선다.

 “∙∙∙∙∙∙세라, 미안해. 정말, 정말 미안해∙∙∙∙∙∙.”

 세라가 떠나간 침실을 채우는 건 반쯤 열어둔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새의 노랫소리와 끝내 감정을 참지 못하고 터뜨린 가냘픈 울음소리였다.

 

 ● ● ●

 

 “∙∙∙∙∙∙이렇게 긴 머리카락을 빗질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네.”

 세라가 가져온 음식을 먹은 후에 간단히 샤워했다.

 그 후 부스스해진 머리카락을 홀로 단정하게 정리하고 있다.

 달력을 확인해보니 올해는 1373년이었다.

 즉, 죽기 직전이었던 81년을 기준으로 하면 8년 전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난 16살인가.”

 8년을 되돌렸다.

 이왕 돌아간다면 더 어렸을 때로 돌아가는 게 좋았을 테지만, 그래선 미쳐갔을 거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인생을 망친 이들을 생각하면 그들을 없애고 싶어 미칠 지경이다.

 특히 이곳에는 그 누구도 아닌 로웬 알나이르가 있으니까.

 “기껏 돌아왔어∙∙∙∙∙∙, 감정 때문에 일을 망칠 수 없어.”

 레아가 빗을 내려놓고, 옆에 놓은 3단 서랍장의 최상단을 연다.

 그 안에는 손때가 가득 탄 오래된 동화책 한 권이 놓여있다.

 영웅 이야기.

 어렸을 때부터 기사가 된 몇 년 동안 아이에게 글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진 조잡한 동화는 자신의 가장 큰 보물이었다.

 공작가를 떠날 때 들고 나갔던 몇 없는 물건 중 하나에 있었을 만큼.

 레아가 차분히 책을 펼쳐 이야기를 읽어나간다.

 이미 수백 수천 번 읽은 만큼 글자 하나 틀리지 않고 외우고 있는 정도에 이르렀지만, 언제나 책을 펼칠 때마다 영웅을 동경하는 마음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영웅. 영웅. 영웅, 이라∙∙∙∙∙∙.”

 평생에 걸쳐 꿈꿨던 이름을 몇 번이고 낮게 읊조리며 영웅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나날을 곱씹어본다.

 “이딴 삼류 소설도 못 되는 이야기에 동경하다니.”

 레아가 자조적인 쓴웃음과 함께 책을 세로로 길게 찢는다.

 그리고는 두 조각이 된 책을 가차 없이 벽난로의 잿더미 속으로 던져버린다.

 “공주를 만나 행복하게 살았다,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어. 내 이야기는 배드 엔딩 그 자체였는데.”

 몇 번이고 영웅으로 불렸다 한들, 내 이야기의 결말은 마녀였다.

 수많은 선행은 모래 위에 남기고, 거짓된 만행은 바위 위에 적어 내려갔다.

 “멍청해. 사람들은 영웅의 노력 따위 알아봐 주지 않는데.”

 공중으로 높게 퍼져가서 다시금 천천히 떨어지는 잿더미를 멍하니 바라본다.

 뿌연 담배 연기와도 같은 먼지가 내려앉는 그곳은 내 인생이었던 책을 조금씩 먹어가고 있다.

 이젠 저 모습마저 보고 싶지 않아 책에 불을 붙였다.

 잿더미 속 활활 타오르는 그 모습을 보니 이제야 실감이 된다.

 “나를 위해서, 오직 나만을 위해서 살 거야. 날 방해하는 모든 건 없애버리겠어.”

 영웅 레아 알나이르의 이야기는 끝났다.

 모두를 위한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레아 알나이르의 이야기는 비극이 되어야 했다.

 어쩌면 비극을 너무 품 안에 들고 있던 탓에 행복을 눈앞에 두고도 잡을 수 없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행복해질 거야. 그가 그토록 바랐던 대로, 둘이서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를 만들겠어.”

 비극적인 운명은 질렸다. 아니, 싫다.

 세상 모든 사람에게 비극적인 운명을 넘겨서라도 난 행복해질 거다.

 “아아, 이제 좀 살아있는 기분이네.”

 그러기 위해선, 그래. 내 기꺼이 마녀도, 악녀도 되리라.

 

 
작가의 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4 Ep.1 망할 공작가를 가지고 싶다면 2020 / 11 / 11 236 0 5912   
3 Ep.1 주먹다짐은 안 할게 2020 / 11 / 11 229 0 6786   
2 Ep.1 너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2020 / 11 / 11 228 0 6347   
1 Ep.0 영웅이야기의 결말 2020 / 11 / 11 389 0 693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