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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헤르마프로디테(Hermaphrodite)
작가 : 서호석
작품등록일 : 2016.10.3

유례없는 발전을 이룩한 인류.
그 다음 단계는 진화일까 창조일까?
생물의 껍질을 벗어버릴 신인류를 향한 보고서

 
다가오는 새벽
작성일 : 16-10-28 00:08     조회 : 492     추천 : 2     분량 : 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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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중을 알 수 없는 한국 연구원의 행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사념파의 연구부터 해저 케이블까지!

 도대체 그들이 하려는 것은 무엇인가!?

 

 사념파의 연구는 정말 획기적이고 급진적인 발전이었다. 과학의 관점으로 보면 그것은 더없이 좋은 발전이지만 우리들의 눈에는 그저 바벨탑을 쌓는 인간, 혹은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는 이카루스를 보는 기분이었다. 대체 사념파를 그토록 연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또한 사념파의 연구가 진행됨과 함께 각국 연합을 만들어 막대한 자본 지원을 하면서까지 해저 케이블을 연결하는 이유는 또 무엇인가?

 해저 케이블은 엄청난 크기의 케이블로서 이미 원거리 송수신 기술이 어마어마하게 발달되어있는 지금 이례적으로 광통신을 이용한 거대한 장치인데, 이 또한 한국 연구원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이용한다. 케이블의 특성상 크기가 거대해질수록 손실 전력이 커지기 마련인데, 그들이 개발한 신소재를 통해(유리와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소재는 기밀사항이다.) 저항 값을 극히 낮추어 케이블 내부의 손실 전력을 줄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있다. 이것이 그저 광통신. 즉 전력이나 에너지를 송수신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정보 전송에만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대체 왜 이미 구식이 된 기술을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거대한 사업으로 해나가고 있는 것일까?

 컴퓨터와 인공지능은 엄청난 발달을 이룩했지만 언젠가는 인류에게 위협이 될 지도 모르는 양날의 검 같은 존재이다.

 한국 연구원의 독보적이고 포악한 행보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하며, 이를 묵인하며 오히려 한국 연구원에 의해 조종당하는 한국 정부의 무능함이 일으킬 전 세계적인 파장이 심히 우려된다.

 이제는 시민과 국민들이 나서서 진의를 파악해야 할 때이다.

 

 2110년 환경연대 및 해방연합의 공동 월간지 ‘자유의 날개’ 7월호

 사라의 사설 중-

 

 똑똑-

 “누구십니까?”

 “122717”

 삐-

 “들어와 앤”

 철컥-

 앤은 심현성을 들춰 업고는 인근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바로 우의 거처로 향했다.

 “아 그 유명하신 심현성님을 보게 될 줄이야”

 우는 반갑게 심현성을 맞이했으나, 과거의 명성이 자신을 어떤 길로 빠지게 했는지 알기에 심현성은 썩 반갑지만은 않았다.

 “아....그렇소..”

 어물쩡 대답하고 말았다.

 앤과 우. 그리고 심현성은 자리에 모여 앉았다.

 “반갑습니다 우라고 합니다. 앤? 뉴맨 관련 정보는 잘 받았다.”

 심현성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초면에 실례지만 이름이 없는거요?”

 그러자 우가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하! 저희들은 모두 각자의 뜻이 있고, 그 뜻에 따라 움직입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예명을 쓰는거죠 연예인처럼”

 그러자 심현성이 고개를 돌렸다.

 “예 물론 앤도 예명입니다”

 우가 말했다.

 “아뇨 저는 본명일 거에요”

 우가 갸우뚱하며 무슨 말이냐고 묻자

 “저는 태어날 때부터 고아였고, 앤이라는 이름으로 자라왔습니다. 처음 ‘그’가 찾아와서 저에게 윤건규 님의 희망이라고 했을 때부터 이 생활이 시작되었죠”

 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이번엔 현성이 물었다.

 “‘그’가 누구인가?”

 앤은 대답을 머뭇거리는 눈치였고, 결국 우가 대답했다.

 “그는 남한 출신입니다. 저와 동향이구요. 마찬가지로 저도 남한 출신이지요. 당신을 우리 쪽으로 포섭해오라고 지시한 것도 ‘그’입니다. 그와 저는 친구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각자의 방향이 달라졌고, 또 같아져 이렇게 만나게 되었죠”

 그렇게 오랜 대화가 이어졌다.

 잡담부터 자신이 살던 이야기. 그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연구원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오랜 시간동안 혼자였던 현성은 기분이 썩 좋았다.

 “저는 해커이자 기술자입니다 주로 그와 앤과의 연락이 닿게 하거나, 그에게 정보들을 전달하거나, 필요한 것들을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그는 나노 로봇 기술자이구요. 뉴맨들이 그에게 꼼짝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나노 로봇들을 공중에 살포해서 뉴맨의 중요 부위를 분해시킨다거나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사실상 그의 기술력으로 그 정도 까지는 개발을 하지 못한 모양 이더라구요... 그가 들고다니는 리모콘을 혹시라도 보시면 그건 제가만든겁니다. 초소형 emp가 달려있거든요”

 심현성은 놀랐다.

 “초소형 emp라니? 전자기 펄스를 방출하는 무기를 소형화한 황 타이 조차도 일반인이 리모콘 크기로 들고 다닐만한 크기로는 못 만들었건만 어떻게...?”

 그러자 우가 실컷 웃다가 말을 이었다.

 “황 타이는 쌈마이거든요 하하하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하자 하루가 다 가고 있었다.

 “그가 보내준 자료를 보니 뉴맨들에 대한 자료가 많이 나와 있더군요... 그 제작 방법까지도요... 확실히 사람들이 할 짓이 아닌건 확실합니다.

 자 그럼 심현성씨... 그 비밀에 대해 말해주시겠습니까?

 아니아니...저희와 함께해 주시겠습니까?”

 심현성은 고개를 떨구었다.

 

 “더 이상.... 어떤 편에도 서고싶지 않아”

 앤과 우가 머뭇거렸다.

 오랜 시간. 그는 자신이 써내려가는 역사와 자신의 말 대로 움직이는 시민들의 태동에 흠뻑 빠져 있었다. 자신의 글로 사람들이 움직이는 듯 했고, 개인의 힘으로 가장 거대한 권력층과도 맞설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가 생각한 것과는 너무도 다른 현실이 마주하고 있었고, 세상을 움직인다고 믿었던 오만함이. 자신의 실수가 뼈저리게 다가왔다. 고통으로 벼려낸 칼날이 그의 목을 그어내는 듯 했고, 그 상처로 후회의 진흙이 가득 차올라 더 이상 어떤 진실조차 말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렇게 그는 펜을 놓았고, 목소리를 잃었다.

 그런 그에게 아픔을 들추라고 말하고 있었다.

 고통속에 살아가는 지난 나날을 다시금 떠올리라고 하고 있었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뼈아프게 후회하는 그 실수들을 반추하라고 부추기고 있었다.

 힘겨웠고 이 자리를 피하고 싶었지만 왜인지 모르게 고마웠다.

 드디어 자신의 실수를 시인하고 비판당할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

 언론인으로서 자신이 저지른 치명적 실수에 대해 마주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아직 남아있었다.

 진실을 찾고자 하는 그의 눈이.

 만연한 거짓의 틈바구니에서 차마 잊혀질 뻔한 그만의 다짐이.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그가 고개를 들었다.

 “잘 들으시게. 급변하는 과학과. 그를 따라가지 못하는 인간들의 이야기야”

 

 

 

 2111년

 사념파에 대한 장문의 발표문이 있었고, 그 뒤로 2년 6 개월이 지났다.

 한국 연구원은 해저 케이블 확장 사업을 추진했고, 그 문제로 2110년 사라가 환경연대와 해방연합 측에서 속보를 내놓았지만, 해저 케이블이 가져다주는 이점에 이이를 크게 제기할 수는 없었으며 순조롭게 진행되어 상당 수준 공사가 완료되었다.

 또한 황 타이와 함께 새로 조직된 팀은 한국 연구원과는 독단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청소부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아주 호전적이었고, 대부분은 알려지지 않은 뉴맨이었다. 청소부들은 해방연합과 물리적으로 많은 타격을 주었고 실질적으로 사람이 사망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는 해방 연합의 공격 중추에 자리를 잡았다. 그의 나노 로봇 기술은 급속도로 발달하는 사회에서도 아직까지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었다. 또한 현성에게서 들은 정보를 토대로 뉴맨을 대적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하여 전투 병력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었다.

 요셉은 해방연합과 환경 연대를 녹과 엮어 한 번에 여론을 몰아갈 생각이었지만, 자신의 생각보다 사라가 너무 일을 잘해주어 여론층이 단단해 졌다는 것과 ‘그’의 분주한 움직임 덕분에 차질이 생기는 듯 했다.

 정섭은 당분간 그 어떤 대외 활동도 하지 않고 오로지 연구에만 몰두해 있었다. 또한 에바에 연결되어있는 시간이 더더욱 길어졌고 점점 성격도 사라지는 듯 했다.

 

 철컥!

 “뉴맨 청소부들은 싸우거나 상대하는 게 아니야”

 엎드린 자세로 다소 굴욕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으나 당당하게 후방에서 겁에 질려 총을 겨누고 있는 해방연합 전투원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는 ‘그’였다.

 “사냥하는거야”

 우지끈-!

 뉴맨의 몸뚱아리가 순식간에 분리되어 나뒹굴었다.

 “흐어어억!!!”

 해방연합의 전투원들은 새파랗게 질려서 그 자리에 얼어버렸다.

 “저 새끼 신입이구나? 자 너희들도 보이다시피 뉴맨의 몸에는 피가 없다”

 시체를 툭툭 건드리면서 말했다. 정말로 무언가 흐르긴 했지만 유동성의 고체같았고, 몸 내부에는 딱 봐도 장기는 없이 이상한 골격 구조들이 가득했다.

 “즉 쟤네들 사람 아니라는 거야. 사람 대하듯 대하면 안 되고 사냥감 대하듯 대해. 내가 만든 이 전자기 커터가 아직은 발사체 형태를 띄지는 못하지만 칼이나 송곳의 형태로도 충분히 일반 뉴맨들이나 청소부들까지는 사냥이 가능하다”

 그리고 뒤돌아 서며 말했다.

 “우리는 균이다. 절대 일대일로 뉴맨을 상대해서 이기려는 생각 같은 건 꿈에도 꾸지 말아라. 뭉치고 합쳐져서 한놈만 집요하게 공격한다.

 그게 우리의 싸움 방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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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틱 16-10-31 00:07
 
상대측이 찾고있는 요인을 그냥 병원에 대려가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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