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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불량만화로 가자
작가 : 페이야
작품등록일 : 2020.8.9

30대 중반의 평범 이하 직장인
어떤 직장에서도 환영받지 못하지만 먹고 살기위해 억지로 회사를 다니는 그에게
어느날 만화점이 다가왔다.

 
식스맨 권준호 5
작성일 : 20-10-07 10:39     조회 : 42     추천 : 0     분량 : 7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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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하는 방법은 이전과 동일했다.

 

 그러니까 집에 와서 잠들었다가 깨면 만화속 세계로 들어와 있는 상태란거다.

 

 [띠링, 슬랜 덩크속 캐릭터 권준호의 기억과 설정을 승계합니다]

 

 "으갸, 흐압, 키육, 후얍, 갸갸갹?"

 

 아 이걸 까먹고 있었다.

 

 그란죠의 세계에서도 처음 주인공의 설정을 계승했을 때 뭔가 몸이 내 맘대로 안 움직이고 그랬었는데 너무 오래전 일이기도 하고 그때가 처음 있었던 일이라 완전 까먹고 있었다.

 

 다행히 딱히 어디 아프거나 하지는 않은데 몸이 내 통제를 벗어나 혼자 팝핀을 추거나 행위예술을 하는것처럼 움직이니까 그냥 내 스스로가 너무 쪽팔린다고 해야 하나

 

 최소한 내 입에서 나오는 저 이상한 비명이라도 멈춰줬으면 좋겠다.

 

 대체 뭐라고 지껄이는거야? 저게 사람입에서 나오는 비명이야? 아니 소리이긴 한거야?

 

 지 멋대로 움직이는 바람에 여기저기 스쳐가는 시야를 종합해 판단할 때 다행히 내가 있는 이곳은 이 캐릭터의 방인 듯 나 말고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정말 다행이지 만일 다른 캐릭터가 있었으면 아무리 만화라고 해도 수치사 했거나 쪽팔려서 바로 만화점에 현실로 탈출시켜 달라고 했을거다.

 

 [띠링, 승계가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괜찮으세요 계승자님?]

 

 응 괜찮은데 잠깐 말 좀 걸지 말아줄래? 승계가 끝나자마자 침대에 구겨진 빨래더미 마냥 처 박혀있는 꼴이 쪽팔려서 그런건 아니구 그냥 방금전까지 격렬할 팝핀의 후유증으로 온 몸이 잘 안 움직여서 그러니까 잠깐 나가줘.

 

 나 혼자 있고 싶다.

 

 [괜찮으시면 캐릭터의 기억을 상기시켜드려도 될까요? 첫방문 직후에 하는게 가장 안전한 타이밍이라서요]

 

 '그래 이렇게 있느니 뭐라도 하는게 낫겠다. 해줘 기억 그거'

 

 [네, 캐릭터 권준호의 기억을 상기합니다]

 

 네비의 안내와 동시에 의식이 살짝 흐려지더니 눈으로 장면들이 빠르게 흘러갔다.

 

 뭔가 나 혼자만의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듯 내가 들어온 이 캐릭터의 성장과정과 이후의 본래 스토리가 빠르게 지나갔다.

 

 기억을 상기시켜 준다더니 이런식으로 하는거였구나. 꽤 편리하면서도 신기한데 합리적이기까지 해

 

 그렇게 한 캐릭터의 출생부터 만화책에 명시된 마지막까지 일생을 다 보고나니 다시 시야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몸이 좀 회복 되서 구겨진 몸을 펴고 제대로 누울수 있다는건 좀더 다행인 일이었구

 

 똑똑

 

 "준호야 혹시 무슨일이라도 있니? 방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리던데"

 

 "아니에요 엄마. 잠깐 운동좀 한다는게 균형을 못 잡아서 그랬던 거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문 밖에서 들린 익숙한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입에서 대답이 나왔다.

 

 기억을 보고 와서 그런가 무의식적으로 준호라는 녀석의 기억대로 행동해 버렸다.

 

 "갑자기 무슨 운동? 별일 없으면 됐어, 다치지 않게 조심해"

 

 "네. 신경쓰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아니다~"

 

 음 준호 이녀석 기억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굉장히 모범적인 놈이구만

 

 마마보이는 아닌데 부모님께 잘하고 범생이는 아닌데 공부도 잘해. 이거 딱 엄친아 스타일인데

 

 이런 애가 주인공이 아니라 그저 서브 조연 중에 하나였다니 생각보다 슬랜 덩크는 캐릭터 낭비가 심한 만화였구나

 

 하긴 생각해보니 이 만화에서는 주인공팀 버프에 밀려서 그렇지 꽤 매력적이고 사기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나왔었지.

 

 만화만 보면 NBA에 있어야 할 애들이 고등학교에 다 몰려있을 정도니까 뭐

 

 "준호야 슬슬 준비해야지! 오늘 중학교 첫 등교잖아!"

 

 "네~!!"

 

 밖에서 들려오는 준호 엄마의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대답을 하고 나니 이제야 실감이 났다.

 

 내가 지금 들어와 있는 이 캐릭터 준호는 이제 13살.

 

 한국 나이로는 14살로 이제 갓 중학교에 들어가는 중딩예정자였다.

 

 '아니 뭔 방문 시점을 이렇게나 어리게 잡아놨대? 얘 원래대로라면 만화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나이가 고 3아니야?'

 

 [원작자님의 요청사항이십니다. 이번 계승자의 방문 목적이 이 캐릭터의 육성이니 만큼 본격적으로 농구에 입문하기 전 시점이 아무래도 육성하기 편하실 거라고 하시네요]

 

 '아니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횟수로 치면 거의 6년을 기다려야 하는거잖아? 아무리 이곳의 시간과 내가 살던 곳의 시간이 별개로 흘러간다고 해도 이러면 내가 복귀하고 나서 적응을 못할거라구'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이전에야 적응 차원에서 생략됐지만 이제부터 계승자 보호 규약에 의거해 계승자가 방문하기 직전의 본래 세계의 기억과 리듬을 기억했다가 복귀했을 때 상기시켜 드리니 문제는 없을거에요]

 

 그러니까 이번처럼 내가 이곳에 들어오기 직전의 기억을 보여준다는 건가?

 

 이건 편리한건지 무서운건지 모르겠다

 

 '들어오기전에 봤던 계약서로는 반년에 한번씩 복귀하고 한번 복귀할 때마다 최대 일주일을 머무를 수 있다고 했으니 최소 현실에서 한달하고도 보름은 지나야 여기서 완전히 복귀할 수 있겠네'

 

 [그렇긴 한데 또 모르죠. 이번에 목표가 목표이니 만큼]

 

 '하아...원래 목표가 저렇게 주관적이기도 해?'

 

 [애초에 목표란게 원작자님들이 원하는 걸 말하는건데 객관적이기가 더 힘들지 않을까요?]

 

 네비의 말에 내 시야 한 구석에 표시된 목표에 눈길이 갔다.

 

 목표 : 북산 농구부 부주장 권준호의 농구인생에 아쉬움을 덜어내라

 

 이게 쉽게 생각하면 되게 쉬운건데 어렵게 생각하면 또 되게 어려운 조건이라 처음에 이걸 확인하고 굉장히 난감했었다.

 

 '아주 남말하듯 한다? 구르는건 나니까 네 일 아니다 이거지?'

 

 [뭐 꼭 그런건 아닌데 그게 아니라고도 할 수 없달까요?]

 

 아우 저거 빨리 모듈을 바꾸던지 해야지, 구리구리가 기본 모듈이라 그런지 은근히 사람 맥이는 구석이 있네

 

 .....................................

 

 [이상으로 북촌 중학교 입학식 연설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학생 여러분은 모두 반으로 돌아가셔서 착석해주세요]

 

 음 현실이나 만화속이나 입학식이 지루한건 매한가지 구만

 

 혹시나 만화 속 설정은 조금 다를까 했는데 이건 뭐 교장 설교가 지루한것까지 빼박 똑같아

 

 고등학교 졸업 후 처음 입는 교복에 나름 설랬었는데 내 좋았던 기분 돌려줘 이 도돌이표 설교 교장자식아

 

 턱

 

 "여? 이제 입학했는데 뭔가 기분 안좋으 일이라도 있나봐?"

 

 "그러면 안되지. 이제야 해피 스쿨 라이프의 시작인데 말야"

 

 "아직 많이 어색해서 그런거 같은데 우리가 좀 도와줄까?"

 

 "그래 보니까 같은반인거 같은데 앞으로 친하게 지내야 되니 먼저 좀 친해져서 나쁠건 없잖아?"

 

 뭐지 이 오랜만에 느끼는 콤비네이션은?

 

 막 교실로 돌아가려는 내 어깨를 잡아챈 한 놈이 내게 말을 걸자마자 옆에 있던 다른놈이 자연스럽게 내 어깨동무를 하고 다른 놈들도 다가와 내 주위를 애워싸는 이 일련의 모습이 굉장히 자연스러운데?

 

 너희들 이거 한두번 해본거 아니구나? 그런데 너희 나랑 같이 여기 있는거 보니 이제 중학생 된 거 아니었어?

 

 바로 몇일전까지만 해도 초딩이었던 애들이 대단하네.

 

 조기교율을 잘 받았나 이대로 엘리트 코스를 달리면 훌륭한 조폭이나 양아치가 될 수 있겠어

 

 "아 그런데 친구야 우리가 마침 지갑을 놓고 와서 그런데 혹시 돈좀 빌릴 수 있을까?"

 

 "우리가 집이 어려워서 아침을 굶고 왔더니 배가 너무 많이 고프네"

 

 "이 정도는 이해해줄수 있지 친구끼리? 보니까 교복도 좋은데서 맞춘거 같이 보이는데 여유가 있으면 좀 같이 먹고 살면 좋잖아"

 

 "그래 우리도 여유가 되면 빌린건 바로바로 갚을테니까. 뭐 그게 언제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말야"

 

 응 그래 왜 안 나오나 했다.

 

 양아치 준비생에게 삥 뜯는 장면이 안나오면 섭섭하지, 나도 많이 당해봐서 이런 흐름이 되게 익숙하기도 하고

 

 하아 중딩 캐릭터에 들어왔다고 내 중딩 경험까지 다시 리와인드 시켜줄 필요는 없는데 말야

 

 .................................

 

 "1학년 신입생 권준호 입부 희망합니다"

 

 내가 학생 때 어디 부활동을 가입해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데 원래 이렇게 예의를 갖춰서 이야기 해야 하는건가?

 

 일단 몰라서 옆에 애들이 하는데로 따라 하긴 했는데 이건 뭐 회사 면접보는거랑 별반 다를게 없잖아

 

 끝에서부터 입부를 희망하는 애들을 훑어보며 오던 학생 한명이 나를 보더니 발을 멈추고 아래위를 계속 훑었다.

 

 왜 그러시나요 부담스럽게

 

 "너는 얼굴이 왜 그 모양이냐? 입부 희망하러 오기전에 누구랑 싸우고 온거야?"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싸우긴요 일방적으로 얻어 터지고 왔죠

 

 강당에 남이있던 선생이 이상하게 여겨서 학생 지도부 선생을 데리고 오지 않았으면 아마 지금까지 맞고 있었을수도 있었구요

 

 이제 입학한 새파랗게 어린 자식들이 어떻게 학교의 사각지대를 그렇게 잘 아는지 잘못하면 거기서 맞다가 묻혔을 수도 있었을것 같았는데 다행히 이렇게 살아왔네요

 

 예전에 당했던 경험치가 없었으면 그냥 끌려가서 실컷 맞고 돈도 뜯기고 셔틀도 당하는 씹고 뜯고 맛보는 셔틀이 됐겠지만 다행히도 어른의 경험과 인내로 맞선 끝에 나는 이렇게 당당히 살아 돌아왔답니다?

 

 I'm survived!!

 

 "........그래 뭐... 농구부 입부 신청하는거 맞아?"

 

 "네, 잘 부탁드립니다"

 

 입학 첫날부터 여기저기 좀 뜯기고 찢어지긴 했지만 잘 해결됐으니 이걸로 일단 만족하련다.

 

 과정이야 어쨋든 입학부터 셔틀을 만들고자 했던 시도가 학생부에 딱 걸렸으니 녀석들에게 남은건 철저한 계도와 선도의 훈육일테니 나에게 더이상 찾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야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아직 채 여물지도 못한 양아치 지망생들 아닌가

 

 "너도 농구부 입부 신청하는건가? 농구 해본적은 있고?"

 

 내 앞에서 날 탐탁치 않게 보고 있던 선배(맞겠지?)가 내 옆에 있던 덩치에게 시선을 옮기더니 나와는 다르게 굉장히 환한 얼굴로 묻는다.

 

 아 이제 중학교인데 여기서부터 이렇게 차별과 특혜를 경험하는 구나

 

 "네 농구를 어렸을때부터 너무 좋아했습니다. 해본적은 없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 이제 1학년인데 농구 경험을 찾는게 더 힘들겠지. 이름이 뭐라고?"

 

 "1학년 신입생 채치수입니다 선배님!"

 

 "그래 치수 넌 체격도 크고 자세도 팔다리도 긴게 운동하기 좋은 조건인거 같으니까 열심히 해봐"

 

 "네, 감사합니다 선배님!"

 

 저, 선배님? 저와는 달리 뭔가 되게 훈훈한 분위기인거 같은데 제 착각이겠죠?

 

 아니 그런데 보통 입부 확인이랑 인사를 선배가 받는 게 맞는 거야? 담당 선생이나 감독 같은 사람들은 없어?

 

 내가 돌아가는 상황에 의문을 품든지 말든지 입부 희망자를 다 훑어본 선배는 처음에 있었던 자리로 돌아와 입을 열었다.

 

 "모두 반갑다. 나는 북촌 중학교 농구부 주장 3학년 이만식이라고 한다."

 

 거의 그럴거라 생각은 했는데 선배 맞았구만. 아니 그런데 보통 그런 인사는 애들 일일이 훑기 전에 하는게 순서 아닙니까 이 선배님아?

 

 소개도 하기 전에 애들 상태 점검하는게 이쪽 세계 룰인겁니까?

 

 "이전에 초등학교에서 농구부를 미리 경험하고 온 후배들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이후로는 그 기억을 지우는게 좋을거다. 앞으로 너희가 하게 될 부활동은 이전처럼 단순 취미용이 아닌 전국체전과 진학을 목표로 하기에 우리 선배들과 매니저들이 아주 기초부터 찬찬히 가르칠거다"

 

 코치나 감독이 아니고 너희가?

 

 매니저라고 해봐야 어차피 같은 학생인데 기껏해야 이제 중 3이나 된 너희가 무슨 수로?

 

 너희 뭐 운동생리학이나 전문 트레이닝 관련 학위 같은거라도 있는거야?

 

 "그런 의미에서 오늘 첫 활동은 왕복 달리기다. 아직 몸이 안풀린 녀석들이 있을테니 나를 따라 몸을 푼 후, 이 체육관을 왕복으로 10번씩 달리는걸 1셋트로 총 50셋트 진행한다"

 

 선배님 농담을 되게 살벌하게 하시네요?

 

 중학교 체육 시설이라기 보다 생활 체육 시설 같은 규모인데 이걸 뭐 얼마나 뛰라고?

 

 내가 농구부에 들어온거야 마라톤부에 들어온거야

 

 "자 다같이 구령 맞춰 스트레칭을 시작한다. 몸을 충분히 풀어놓는 습관을 들여놓지 않으면 각종 부상을 당할 확률이 높으니까 건성건성으로 하지말고 최선을 다하도록"

 

 아니 애초에 부상을 당할 일을 안 하면 되지 않을까?

 

 뭔 중학교 부할동 스트레칭을 군대 유격에서 몸풀기 하듯이 하는데?

 

 "하나! 둘! 셋! 다시 하나! 둘! 셋!"

 

 앞에 나와있던 선배들이 모두 같은 자세로 스트레칭을 해 대니 점점더 군대같잖아

 

 여기 뭐야? 뭐하는 곳이야? 군대 농구장이야?

 

 "너희 신입생 모두는 앞으로 반년간은 무조건 체력 단련 코스니까 못할것 같으면 미리 빠져!"

 

 아니 나도 빠지고 싶지.

 

 그런데 목표가 그럴수가 없다잖아!

 

 보니까 권준호 이 놈도 한 몸치 하는것 같은데 가뜩이나 몸치인 내가 몸치 몸에 들어와서 합체를 해버렸으니 슈퍼 엘리트 몸치가 되어버리잖아

 

 [계승자님 방금 세부 목표가 하나 도착했어요]

 

 '세부 목표?'

 

 네비의 말에 스트레칭을 하면서 시야를 움직여 목표 아래에 새롭게 나타난 세부 목표를 확인했다.

 

 세부 목표 : 권준호의 신체 능력을 평균 30이상으로 만드시오

 

 '평균 30이상? 그거 높은거야 낮은거야?"

 

 [어...현재 캐릭터의 신체 능력을 보여드리는게 이해하기 편하실것 같네요]

 

 캐릭터 권준호 신체능력

 

 힘 : 11(10)

 민첩 : 9(5)

 지구력 :4(1)

 지력 : 24(13)

 지혜 : 27(9)

 

 어..... 이거 설명을 안들어도 그냥 망한것 같은데

 

 '거 괄호안에 있는 숫자는 뭐야 네비?'

 

 [괄호 안에 있는 수치는 캐릭터 권준호가 아니라 현실에 있는 계승자님의 신체 능력을 뜻해요]

 

 .....뭐?

 

 내 신체 능력이 저렇게 쓰레기였어?

 

 아니 그래 군대 전역 이후에 운동은 해본적이 없으니 그렇다 치고 왜 지력이랑 지혜는 저 모양인데? 내가 중학생보다도 못하다고?

 

 [계승자의 본래 신체 능력과의 괴리가 크면 동기화의 어려움이 있어 수치를 일부 조정했다는 원작자님의 전언이 있었어요]

 

 아 그렇지?

 

 아무리 내가 회사에서 적응도 못하고 내 놓은 사람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하지

 

 [딱 본래 신체 능력의 반을 깎았다고 하더라구요]

 

 ...........뭐?

 

 '반? 저 숫자가 원래 내 능력의 반 밖에 안된다고?"

 

 [네. 소수점으로 떨어지는건 그냥 올림으로 처리하셨다고 하네요]

 

 심지어 반보다도 높은거야?

 

 우와 웬만한 수치들은 두 배로 올려도 이놈이랑 별 차이가 안나잖아? 그나마 지구력이랑 지혜는 올려도 한참 낮아! 지구력은 저게 뭐야? 이정도면 그냥 시체 아니야?

 

 [원하시면 세부 목표 완료 특전으로 올린 수치의 1/10 만큼 본래 신체 능력을 상승시켜주신다고 하네요]

 

 아 그래? 고맙긴 한데 왜 난 자꾸 눈물이 날 것 같을까?

 

 미안한데 네비야 잠깐 좀 나가줄래? 격렬히 혼자 있고 싶구나

 

 "거기 신입생! 뭐하는거야? 스트레칭 안할거야?"

 

 "아뇨. 합니다 해요.해야죠"

 

 안 한다고 하면 바로 부할동에서 제외시킬 기세라 하긴 하는데 기분이 참 말이 아니다

 

 [힘내세요 계승자님 본래 신체 능력을 올려주는 이런 기회는 흔하게 오는게 아니랍니다]

 

 시끄러 니가 뭘 알아

 

 중딩보다 못한 직딩의 마음을 네가 알기나 해?

 

 이거 엄청 비참한 거라구

 

 [이해할수가 없네요. 이런 좋은 기회를 잡으셨는데 뭐가 그리 마음에 안 드시는 건가요?]

 

 '내가 너한태 핸드폰 AI보다 못하다고 하면 어떨것 같냐?'

 

 [우와, 계승자님 무슨 그런 심한 말을 하시는건가요? 그건 AI가 아니라 정해진 스크립트만 실행하는 프로그램일 뿐이라구요! 아무리 계승자님이라고 하지만 도우미 AI를 이렇게 무시할 순 없어요! 당장 사과하세요! 방금 저 계승자님 때문에 프로그램 로직이 꼬여서 포멧될뻔 하신건 아시나요?]

 

 내가 그래. 지금 내가 그 심정이라고.

 

 그러니까 닥쳐

 

 이 사랑해라는 말도 못하는 휴대폰 AI 같은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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