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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무적문주
작가 : 눈매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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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가 혼란할 때마다 나타났던 전설의 문파 강호인들은 그들을 무적문이라 부른다.

마도천하의 시대.
명문파 비검문은 유일한 계승자인 설화를 보호하기 위해 표운성이라는 청년을 찾는데.
걸핏하면 돈돈돈.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도 돈이요, 가장 귀한 것도 돈이다.
돈에 환장한 문주가 나타났다.

 
제 5 화
작성일 : 16-07-13 16:14     조회 : 467     추천 : 0     분량 : 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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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인이 감동한 표정으로 운성의 손을 맞잡았다.

 “참으로 미안하고 고맙소이다.”

 “별말씀을요.”

 중년인이 운성을 부축해서 일으켰다.

 “나는 주진석(朱眞錫)이라고 하오. 볼일이 있어 사천에 들렀다가 회화로 돌아가는 길이라오.”

 “표운성이라고 합니다.”

 “이쪽은 내 딸, 소영(昭映)이오.”

 어느덧 운성이 있는 곳으로 온 여자가 다소곳이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주소영이라고 해요.”

 “따님이 미인이시군요.”

 운성이 히죽 웃으며 말을 받았다.

 소영은 왠지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저 젊은이는...”

 주진석이 한쪽에 선 설화를 가리키자, 그녀가 얼른 다가왔다.

 “아, 전 설화라고 합니다. 편하게 설씨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설화가 남성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말했다. 약간의 기를 운용하니 비교적 남자다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 그녀는 신분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성씨도 속였다.

 주진석이 활짝 웃었다.

 “왠지 일행이 늘어난 것 같아 좋군요. 짐칸이라 좀 불편하시겠지만 이해해주시구려.”

 “주대인의 은혜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은혜라니 가당치도 않습니다. 오히려 이쪽이 은혜를 받은 셈이지요.”

 결국 주진석은 운성의 자해공갈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그들과 동행할 수밖에 없었다.

 

 “사기꾼.”

 짐칸에 타고 가던 설화가 운성을 한심한 듯 바라보았다. 조금 전 남자 목소리와 달리 옥구슬이 구르듯 맑고 청아한 음색이었다.

 운성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뭐가?”

 “일부러 마차에 뛰어든 거지?”

 “응.”

 운성은 부인하지도 않았다.

 도대체 이런 도를 넘은 뻔뻔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설화가 운성을 노려보았다.

 “좋은 사람들이야.”

 “알아. 그러니까 이렇게 얻어 타고 가는 거지.”

 “넌 그런 사람들을 속였어.”

 “원래 좋은 사람들이 잘 속더라.”

 “지금 어떤 사람이 잘 속나 이야기하고 있는 게 아니잖아.”

 “그래? 그럼 무슨 얘기 중인데?”

 “네 양심에 관해서.”

 “내 양심이 어때서?”

 “어쩌면 그렇게 뻔뻔할 수가 있니?”

 운성이 어깨를 으쓱였다.

 “이 사람들은 나한테 고마워하고 있잖아? 은혜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중요한 건 결과 아냐? 우린 기분 좋게 돈도 벌고 마차도 얻어 탔어. 그리고 이 사람들은 기분 좋게 돈도 베풀고 은혜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러면 다 좋은 거지, 안 그래?”

 “이들은 너한테 돈을 줄 이유가 없지.”

 “딱딱하게 왜 이래. 돈이란 자고로 돌고 돌아야 경제가 사는 거야. 어쨌든 결과적으로 이 사람들도, 우리도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가게 된 것 아냐. 그럼 됐지.”

 “넌 분명히 사파일 거야.”

 “어째서?”

 “그렇게 결과만 따지는 걸 보면 분명 사파야.”

 “하!”

 운성이 콧방귀를 끼고는 말을 이었다.

 “그렇게 따지면 정파야말로 결과주의자지.”

 “무슨 소리야?”

 “정파는 대의명분을 내세우면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온갖 추악한 짓을 다 하잖아? 겉으로는 성인군자처럼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온갖 암계를 세우는 게 정파 아닌가?”

 “말 다 했어?”

 “아니. 다 하자면 끝도 없어. 정파의 치졸함이란 그만큼 견고하고 복잡한 구조니까.”

 “웃기지 마! 마도천하의 시대가 된 지금, 아직도 그들에게 대항하며 역천(逆天)을 꿈꾸고 있는 건 정도문파 뿐이야. 사파는 그저 숨죽이고 구경만하고 있을 뿐이라구!”

 설화가 흥분해서 소리쳤다.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비검문도 하루아침에 이 지경이 된 게다. 마도의 하늘을 허락할 수 없기에.

 운성이 깍지 낀 손을 뒤통수에 댔다.

 “하지만 가장 먼저 마교에 매수된 문파도 정파잖아? 대부분의 사파는 그저 외길을 걸었을 뿐이야. 건드리지 않으면 물지도 않겠다. 그게 대부분 사파의 방식이지. 물론 마교와 손잡은 곳도 있겠지만.”

 “그래서 사파가 정파보다 낫다는 말씀?”

 “아니. 어느 쪽이 더 낫다는 건 없어. 정공을 익힌 무인 중에도 마음이 바르지 못한 인간은 악인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사공을 익힌 무인이라도 마음이 바르면 호인이 될 수 있다는 거야. 정파가 무조건 사파보다 우월하며 바른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네가 안쓰러워서 한 말이지. 어느 집단이든 규모가 커지면 비리와 음모가 생기기 마련이야.”

 “......!”

 설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도대체 이 남자의 정체는 뭐란 말인가?

 가끔은 한심할 정도로 바보 같이 느껴지다가도, 지금은 전혀 다른 사람 같다. 한 마디 한 마디 내뱉을 때의 진중한 표정만 봐도 그렇다.

 조금 전까지 자해공갈이나 하던 녀석으로 보이지가 않는다.

 ‘강무 아저씨는 도대체 이런 남자를 어디서...’

 결국 설화는 눈길을 돌려버리고 말았다.

 운성이 기지개를 길게 켰다.

 “하암~, 편하니까 잠이 오네. 장사에 가면 오랜만에 백풍(白風) 아저씨나 만나볼까?”

 “장사에 아는 사람이 있어?”

 “그럼. 자고로 대장부란 인맥이 넓어야지. 요즘은 피알시대(披斡時代)라구.”

 “피알... 시대라니?”

 “인맥을 여러 지역에 나누어(披) 관리한다는(斡) 뜻이지. 한 마디로 인맥이 중요하다는 말씀.”

 “누가 들으면 중원 전역에 아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줄 알겠네.”

 “맞아.”

 ‘저놈의 허풍은...’

 설화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확실히 이 남자는 이상하다. 피알시대니 뭐니 이상한 소리만 하질 않나.

 분명 할아버지와 강무 아저씨도 이 남자에게 속은 것이리라. 남에게 속을 분들은 아니지만, 워낙 상황이 급박하다보니 속고 말았으리라.

 생각 같아서는 그냥 쫓아내버리고 싶었지만 설화는 꾹 눌러 참았다.

 혹시라도 마교가 추격해오거나, 마교에 매수된 자들이 접근해오면 미끼로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이런 녀석 미끼로도 이용가치가 있다면 좋으련만.

 “운성.”

 설화가 씁쓸한 표정으로 그를 불렀다.

 “왜?”

 “너 강해?”

 “강하지.”

 또 시작됐다. 저 허풍.

 “얼마나 강한데?”

 “글쎄, 꽤 강할 거야. 기준이 뭔데?”

 “상대적 기준이지. 누구보다 강하다 또는 약하다.”

 “그래? 그럼 네가 아는 강한 사람은 누군데?”

 “아마 당금 무림에서 제일 강한 자를 꼽자면, 분하지만 마교의 교주가 아닐까? 그리고... 마교의 혈마대주(血魔隊主)라면 강호 십위 안에는 들지 않을까? 물론 내 추측일 뿐이지만.”

 “흐음. 그렇군.”

 운성이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설화가 픽 웃었다.

 ‘어째 좀 겁이 나나 보지? 하긴 마인들과 갑자기 비교하려면 겁도 나겠지. 걱정 마. 네가 그들과 비교될 정도로 강할 거라곤 눈곱만큼도 기대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뒤이은 운성의 말은 그녀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마교 교주라면 잘 모르겠지만, 혈마대주라는 사람보단 강하지 않을까?”

 “뭐? 누, 누가?”

 “내가.”

 하! 또 저 허풍!

 설화는 대꾸하기를 포기했다.

 이 녀석은 곧 죽어도 사기를 치거나 허풍을 치거나 둘 중 하나는 해낼 놈이다.

 그때, 딱 그녀가 생각하는 그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말이 운성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돈 줘.”

 “왜!”

 “은자 한 냥.”

 “은자가 네 여자 친구 이름이라도 되냐? 도대체 왜 뜬금없이 또 은자타령이야?”

 “마차 얻어 탄 값. 내 덕에 마차 얻어 탄 값 안내도 됐잖아. 세상에 공짜는 없어. 장사까지 두 냥이었는데 회화까지 간다고 하니 한 냥만 받을게. 싸게 쳐준 거야.”

 기가 찬다. 기가 차.

 도대체 이 인간의 머릿속에는 은자밖에 안 들어 있는 걸까?

 “너 설마... 내가 마차 타겠다고 할 때부터 이럴 목적이었어? 그래서 돈 얼마나 낼 건지 물어본 거였어?”

 “물론! 나는 멀리 내다보는 남자니... 컥!”

 설화는 말을 다 듣기도 전에 운성의 면상에 은자 한 냥을 집어던졌다.

 

 ***

 

 귀주 지역으로 들어선 운성 일행은 적수객잔(赤水客棧)에서 머물기로 결정했다.

 물론 운성의 경비는 설화가 모두 지불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운성은 방을 배정받지 않았다.

 “이쪽은 방 하나만 주세요.”

 점소이가 운성과 설화를 힐끗 보고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쩐지 설화가 너무 곱상했기에 좀 오해할 만한 생각도 든 게다.

 “알겠습니다. 따라오세요.”

 설화가 운성에게 나직이 소리쳤다.

 “방을 하나만 달라니! 난 죽어도 너랑 같은 방에서 자지 않을 거야!”

 “응? 너 나랑 같이 잘 생각이었어?”

 운성의 말에 설화가 어리둥절한 표정이 됐다.

 “무슨 말이야? 그게 아니면 왜 방을 하나만 달라고 한 건데?”

 “히야~ 너 생각보다 밝히는구나? 생긴 건 청순한데. 흐흐. 미안하지만 기대를 저버려서 어쩌나? 너랑 같은 방을 쓸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야.”

 “뭐, 뭐? 하지만 방이 하나밖에 없으면...”

 “난 밖에서 잘 거야.”

 “어디서?”

 “그건 내가 알아서 결정하지.”

 설화가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안절부절못했다.

 운성이 놀리듯 말했다.

 “미안해. 같이 자주지 못해서. 헤헤.”

 “시끄러!”

 “이크. 삐졌어? 하지만 난 아직 우리가 합방을 해도 될 만큼 특별한 관계라고는 생각해보지...!”

 퍽!

 “우웁!”

 설화의 작은 주먹이 운성의 복부를 힘껏 내찔렀다.

 주먹은 작고 곱다지만 진기가 잔뜩 실려 있었기에 범인이라면 피를 토했을 정도의 충격이었다.

 설화가 나직이 속삭였다.

 “더 이상 떠들면 말 대신 다른 걸 토하게 될 거야.”

 “으그극. 무슨 여자애가... 아야야...”

 운성이 배를 쓰다듬으며 엄살을 부렸다. 그러다가 손을 불쑥 내밀었다.

 “돈 줘.”

 “또 왜!”

 “숙박비. 내 몫은 돈으로 줘야지.”

 도대체 저놈의 엄청난 거지 근성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길바닥에서 잘 만큼 돈이 좋은 걸까?

 설화가 품에서 은자 한 냥을 꺼내 던졌다.

 “자, 이걸로 앞으로 숙박비는 네가 알아서 해.”

 “헤헤. 고마워.”

 운성이 히죽 웃었다.

 잠이야 아무데서나 잘 수 있다지만, 사람이 먹지 않고는 살 수가 없다.

 운성 역시 사람이었기에 경비 중에서 유일하게 돈으로 따로 받지 않는 부분이 바로 식비였다.

 운성과 설화는 객잔의 창가에 자리를 잡았고, 주진석과 소영은 그 옆 탁자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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