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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잘못된 놈을 이세계로 보내버림
작가 : 라인트
작품등록일 : 2020.9.21

택배기사로 일하던 정수는 트럭을 사느라 빚도 갚고, 일찍 여읜 아버지 대신에 집안을 일으킨 건실한 청년 가장이었다. 주말을 앞둔 터라 약간 들뜬 마음으로 금요일 업무를 시작하는데 이게 웬 걸? 트럭이 공중을 달리기 시작했다! 우주까지 날아간 트럭 때문에 질식사한 정수는 자신이 원래 이세계로 보내야 했을 일본 택배기사인 '다나카' 대신에 살해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격분한다. 실수를 저지른 천사를 두들겨 팬 정수는 이를 갈며 이세계로 향했다. "이왕 이세계로 떠난 거, 다시 없을 정도로 깽판을 쳐주지." 목적은 지구 귀환. 명색이 이세계인데 행성 간 이동 기술이 있는 곳 하나 쯤은 있지 않겠어?

 
20화- 불의 날개 (1)
작성일 : 20-09-30 20:24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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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신-인드라 같이 인지도가 있고, 신화에 최고신이라 적혀 있는 상급 신-이 발휘하는 통찰은 그와 동격이거나 그 이상의 존재가 아니라면 상대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권능이다.

 

 인간으로 예를 든다면, 그 자를 바라보는 순간에 그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엿보는 게 가능했다.

 

 속마음을 들춰보는 것은 ‘통찰’에 대해서 아는 인간이라면 눈을 마주치거나 머리에 뭔가 위화감이 드는 순간에 생각을 바꿀 수야 있겠지만…….

 

 ‘이 녀석만큼은 과거와 현재는 보여도 미래는 전혀 보이지 않았지.’

 

 그건 정수와 사제지간을 맺은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보통은 인연을 맺으면 통찰의 눈에 비치는 상이 더욱 선명해지기 마련이거늘.

 

 처음에는 정수를 점 찍은 다른 열한 명의 그림자 때문에 일시적으로 가려진 거라고 생각했다. 한데 정수의 미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뿌옇게 보였다.

 

 ‘그렇다면 나조차도 얕볼 수 없는 자가 개입했다는 건데…….’

 

 인드라는 따르는 신도들이 많은 신이었지만, 그 특유의 장난기 때문에 신과 영웅들 중에선 제법 적이 많았다.

 

 마찬가지로 장난기의 화신이라 불리는 로키나 다른 동향 신들과는 두루두루 친분이 있었지만, 그 외에는 그녀와 얽히지 않고 싶어하는 자들이 대다수였다.

 

 인드라가 머릿속에서 찬찬히 수작질에 능한 신들을 추려내는데, 정수의 머리 위에 금빛 고리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인드라의 두 눈이 가늘어졌다.

 

 이보다 결정적인 증거는 없었다. 인드라는 다른 세계에서도 마수를 뻗는 그를 떠올리며 이를 갈았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야?’

 

 골치 아픈 상대였다. 인간은 물론이고, 신들마저 그의 수에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는지 뒤늦게 알아채곤 했으니까.

 

 “음……. 혹시 지구와 연결된 다른 세계들에 용건이 있는 걸까?”

 

 다른 세계로 향한 인간들은 상당했다. 지구의 현 시각을 기준으로 몇 천 명이나 영혼이 유출되었다.

 

 최근-정수가 천사의 실수로 죽어서 다른 차원이나 별로 영혼이 이동된 때-에는 한 번에 열 셋이나 지구를 완전히 벗어나 버렸다.

 

 그만한 숫자를 과연 그가 몰랐을까?

 

 만약 모종의 큰 그림을 위해 일부러 좌시한 거라면…….

 

 “어쩌면 나는 재미를 위해 터무니없는 길을 걷게 된 건지도 모르겠군.”

 

 절로 식은땀이 흘렀다.

 

 보기 좋게 마신을 패퇴시킨 여신 두르가의 태도가 목덜미에 닿아 있는 것 같은 느낌. 한 걸음이라도 잘못 내딛는다면 그대로 목이 잘릴 것이다.

 

 “아하핫……. 이거 재미있네.”

 

 목숨을 담보로 챙기는 재미. 정수 앞에서는 강한 척을 하느라 말해본 것이지만, 이 정도로 재미와 스릴을 가져다 주는 오락일 줄이야!

 

 인드라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허리를 뒤로 양껏 젖혔다. 숫제 가극의 한 장면 같았다.

 

 “하아……. 이러다 버릇들 것 같아!”

 

 스릴에 흠뻑 젖은 인드라의 몸은 끊임없이 전율했다. 이대로 전율의 여운을 느껴도 좋겠지만, 앞으로 정수가 보여줄 행보를 놓칠 수는 없었다.

 

 “누가 먼저 가도 좋다고 했지? 꺄하하핫!”

 

 인드라는 한 줄기의 빛살이 되어 정수를 뒤따랐다.

 

 한편 엔라베스의 새로운 여신도 정수의 뒷모습을 보며 눈빛을 발했다.

 

 본인의 역량은 물론이고 눈부신 재능을 점차 키워 나가는 정수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니까.

 

 싸가지 없고, 아직 별을 품기에는 한참 역량이 부족했지만, ‘혹시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 녀석이라면 진짜로 초신성의 폭발을 이겨내고 두 번째 엔라베스를 품을 수 있지 않을까?’

 

 여신이 정수에게 설명한 정련 과정을 거치면 엔라베스의 모든 성질들을 담은 몸이 되어 별을 품을 수 있는 최소 조건이 갖춰진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론에 지나지 않았다.

 

 심지어 신이 된 자신이 품어야 할 별을 떠넘길 작정으로 알아낸 사실들을 기반으로 했기에 검증조차 되지 않은 이론이었다.

 

 “그래도 나를 위해서 힘 내줘, 후후후.”

 

 신의 자리마저 탐을 냈던 여자는 별을 멸망으로 이끌어버린 지금도 음흉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녀도 빛의 힘을 이용해 속도를 올려 내달렸다.

 

 *

 

 두 번째 영지는 화산 지대.

 

 용암과 그것이 내뿜는 열기로 인해 생명이라고는 정수의 이미 씻은 눈으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어둠의 마나를 담뿍 흡수한 검은 나무들조차 접근하지 못하는 가혹한 환경이었기에.

 

 정수는 회갈색 암반을 시험 삼아 손을 움켜 깨부숴 보았다. 원래는 웬만한 정정의 몸보다 단단했을 바위가 아주 손쉽게 스러졌다.

 

 ‘삭막한 풍경이야.’

 

 어째서인지 정수가 안타까운 감정을 얼굴에 미미하게 드러내자, 다시금 여신의 환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오오…….!’

 

 1차 공정을 무사히 마친 정정들이 벗은 허물들이 쌓이고 쌓여 굳혀진 지반은 단단하면서도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본래는 각기 다른 지형에서 땅의 성분을 빨아들이며 자라나는 온갖 보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절경은 정수의 메마른 감정의 샘에 단비를 내려 주었다.

 

 허물에 지나지 않았던 보석 파편들이 수백 가지의 빛깔들을 한껏 뽐냈다.

 

 퇴적층에 군데군데 솟아 있는 보석의 끝부분들은 규칙성 없이 이리저리 뻗어 있었다.

 

 마치 저마다의 성장은 다르고, 전부 소중한 순간들이라는 것을 알려주기라도 하려는 듯.

 

 ‘<정련소>라……. 정말 어울리는 명칭이네.’

 

 정정이 태어나 오천 년 이상 나이를 먹으면 ‘1차 공정’을 위해 용암에 몸을 담가 정련을 위한 밑바탕을 다진다고 했다.

 

 마나와 함께 흐르는 물로 씻어 정갈하게 만든 몸을 안쪽까지 깨끗이 녹여 내는 과정이었다.

 

 아쉽게도 정수가 절경을 전부 눈에 담기도 전에 환상이 끝나 버렸다.

 

 남아 있는 거라고는 생명력을 빨아들이는 게 아닌가 싶은 열기!

 

 정수는 뭉툭한 정정의 손으로 열심히 부채질했다.

 

 <허, 후끈후끈하네.>

 

 아직 용암에 몸을 던지지 않았는데도 몸에 열기가 훅 끼얹어지는 듯했다.

 

 벼락을 전부 써서 단숨에 산의 정상 부근까지 오른 정수는 심호흡하며 뜨거운 공기를 연신 폐부에 깊숙이 쑤셔 넣었다.

 

 그러고는 당차게 정상을 향해 나아갔다.

 

 ‘지구 귀환을 위해서라지만 용암에 몸을 던진다는 게 참…….’

 

 두려움보다는 거부감이 들었다.

 

 활화산 정상에 오르니 가넷과 루비가 정수를 맞이해 주었다.

 

 <어서 와!>

 

 <당신이 여신께서 말씀하신 최후의 정정이구나!>

 

 <우리는 가넷과-.>

 

 <루비 자매!>

 

 <최초의 가넷과-!>

 

 <루비라 그 보석의 명칭을 영광을 누렸지!>

 

 두 정정들의 첫인상은 시끄러운 쌍둥이 조카 혹은 귀여움과 활달함을 무기로 삼은 듀오 아이돌 유닛이었다.

 

 그나마 정정이라 땅에 박힌 채 있어서 다행이었다.

 

 처음 보자마자 지척까지 다가와 재잘거렸다면 참 당황스러웠으리라.

 

 <여전히 시끄러운 처자들이군.>

 

 첫 번째 기사조차 과묵함을 버리게 만드는 에너지 공세에 정수는 반대로 할 말을 잃어버렸다.

 

 1분 정도 침묵하던 정수는 고개를 홰홰 저었다.

 

 <당신들이 정련을 담당하는 원로들입니까?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최정수. 최가 성씨고, 정수가 이름입니다. 누구와는 달리 예의를 차리시는군요.>

 

 <당연한 것 아냐?>

 

 <우리들의 별을 구해줄 영웅이 될지도 모르는 남자니까!>

 

 머릿속에서 사파이어 정정의 노성이 들려왔지만, 정수는 듣는 척도 않았다.

 

 죽음 이후, 오래간만에 상식을 가진 상대를 만났다. 정수는 이 귀중한 순간을 짜증으로 점철하고 싶지 않았다.

 

 <너무 그러지 마십시오. 저도 제 고향의 신에게 휘말린 것 뿐이니까요. 그래도 이해가 일치하니 최선을 다하죠.>

 

 정수는 여전히 정정의 표정을 읽을 수 없었지만, 가넷과 루비는 제 몸에서 빛을 발해 정수의 몸을 비췄다. 정정 특유의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였다.

 

 뜻하지 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정수는 계면쩍어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갔다. 실제로도 언제 별이 무너져 내릴 지 모르는 판국이다.

 

 <이럴 시간이 없습니다. 본론으로 넘어가죠. 지금 당장 용암 속에 몸을 던지면 되는 겁니까?>

 

 <응! 하지만 주의해!>

 

 <이건 정정으로서 한 꺼풀 벗는 과정이야!>

 

 <안쪽에선 신의 의지가 네게 몇 가지 질문을 할 거야.>

 

 <질문을 듣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울 걸?>

 

 <행여나 질문에 제때 대답하지 못하거나~.>

 

 <거짓말을 한다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말 거야!>

 

 활발한 목소리에 스산한 내용.

 

 정수는 아주 전형적인 클리셰인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맞닥뜨리고 말았다.

 

 <자신을 잃어버리면…….>

 

 <우리가 부술 수밖에 없으니까!>

 

 <꼭 성공해야겠군요. 알겠습니다>

 

 정수는 입 안에 새어 나온 검은색 체액을 꿀꺽 삼키고는 분화구의 바로 앞에 섰다. 안쪽을 들여다보니 검붉은 용암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이거 미치겠네.’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이 타 죽는 거라고 들었다.

 

 정수가 머뭇거리며 뛰어 들기를 망설이자, 가넷과 루비 자매는 정수가 상상도 못했던 방식으로 그의 결심을 도왔다.

 

 <아차, 우리들 중에.>

 

 <누가 더 예쁘니?>

 

 <우오오오오! 젠장! 또 클리셰냐아!>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수는 머리부터 용암 속으로 다이빙했다.

 

 풍덩!

 

 호쾌한 소리와 함께 별의 희망이 용암 속으로 사라졌다.

 

 가넷과 루비는 얼빠진 얼굴로 분화구 속 용암을 내려다 보았다.

 

 한참 후배인 그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준비한 농담들을 꺼내 보지도 못한 채 정련이 시작된 탓이었다.

 

 <그게 그렇게 충격적인 질문이었나?>

 

 <그냥 둘 다 예쁘다고 해주면 될 걸…….>

 

 <역시 출신이 다르니 반응도 색다르네!>

 

 <그러게! 가능하면 핵을 내어주기 전에 대화를 많이 나누고 싶어.>

 

 두 정정의 빛이 잦아들었다. 인간식으로 따지자면 웃음을 잃은 것이다.

 

 예정된 죽음이 머지않은 지금, 웃음을 잃지 않는 것만으로도 둘은 원로로서의 관록을 보여준 것이나 다름 없었다.

 

 허나 속내를 드러내는 것도 잠시, 두 정정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화산을 오르는 두 명의 여신을 감지하고는 다시금 빛을 발했다.

 

 산 중턱에서부터 벼락 한 줄기와 달빛의 부드러운 선이 엎치락뒤치락 경주하 듯 순식간에 두 원로와 거리를 좁혔다.

 

 파지직!

 

 벼락이 먼저 정상에 도달했고, 달빛은 찰나의 차이로 아쉽게 두 번째에 그쳤다.

 

 “꺄하하핫! 느려 터졌네! 다이어트 좀 하는 게 어때? 그렇게 먹어 댔으니 살 좀 뺄 때가, 돼지. 어머, ‘됐지’였지? 역시 한국어는 쉬우면서도 어렵다니까.”

 

 “너…….”

 

 여신은 인드라를 표독스럽게 쏘아 보았지만, 말이 통할 상대가 아니었기에 따지지는 않았다.

 

 그 대신에 이미 시작된 정련에 시선을 집중하는 게 훨씬 영양가 있겠지.

 

 “정련이 시작되었구나. 언제쯤 끝날 거라고 보느냐?”

 

 <모르겠어요……. 아무리 들여봐도 처음 보는 파문이나 어두운 용암 밖에 보이지 않는 걸요.>

 

 <최악의 경우에는 별의 수명이 먼저 끝날 수도…….>

 

 가넷과 루비는 다시금 빛을 잃었다. 여신은 둘의 발언에 인상을 찌푸리고는 분화구에 허리를 걸쳐 몸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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