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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잘못된 놈을 이세계로 보내버림
작가 : 라인트
작품등록일 : 2020.9.21

택배기사로 일하던 정수는 트럭을 사느라 빚도 갚고, 일찍 여읜 아버지 대신에 집안을 일으킨 건실한 청년 가장이었다. 주말을 앞둔 터라 약간 들뜬 마음으로 금요일 업무를 시작하는데 이게 웬 걸? 트럭이 공중을 달리기 시작했다! 우주까지 날아간 트럭 때문에 질식사한 정수는 자신이 원래 이세계로 보내야 했을 일본 택배기사인 '다나카' 대신에 살해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격분한다. 실수를 저지른 천사를 두들겨 팬 정수는 이를 갈며 이세계로 향했다. "이왕 이세계로 떠난 거, 다시 없을 정도로 깽판을 쳐주지." 목적은 지구 귀환. 명색이 이세계인데 행성 간 이동 기술이 있는 곳 하나 쯤은 있지 않겠어?

 
17화- 물의 노래 (4)
작성일 : 20-09-30 19:24     조회 : 264     추천 : 0     분량 : 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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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잠깐 엿본 것만으로도 정신이 아득해졌다.

 

 ‘끙……. 공기가 검었던 건 그래서였군. 하지만 이거면 벼락이 부족해도 구상했던 기술을 쓸 수 있겠네.’

 

 인드라와의 수련은 몸이 고되었지만, 그만큼 재미도 쏠쏠했다. 목숨을 도외시하니 괴팍한 여신의 엉망진창 가르침도 나름 즐길 수 있었다.

 

 생전에 제대로 못해 본 게임을 하는 기분으로 착실히 몸을 키우고, 기술을 익혔다.

 

 그 와중에 어떻게 하면 벼락을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을 지 끊임없이 궁리를 계속했다.

 

 이젠 이미지만 떠올렸던 기술을 실체화 시킬 차례다.

 

 <영창이 있다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 좋으려나? 얍.>

 

 정수는 장난스러운 기합과 함께 스승 노릇을 한 인드라처럼 장난스럽게 허공에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사파이어 정정의 바로 위에 검은색 벼락이 떨어져 내렸다.

 

 파지지직!

 

 사파이어 정정은 불의의 일격을 피하지 못했다. 움직임이 굼뜬 정정의 한계였다.

 

 다만 가느다란 벼락 한 방은 정정의 단단한 몸에 작은 흠집을 내는 것으로 그쳤다.

 

 <한 방 뿐이라면 말이지!>

 

 남은 벼락을 전부 쏟아 부은 정수의 공격은 일격필살을 위한 창이 아니라 한 줌의 검은 구름이었다.

 

 음산한 어둠의 마나와 벼락을 섞어 만든 먹구름은 정수가 떠올린 ‘반영구적으로 내리치는 번개’를 훌륭히 재현한 기술이었다.

 

 항상 ‘재능이 부족하다’며 정수를 매도했던 인드라도 그 기술을 본 순간만큼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와하하핫! 저 녀석! 정말로 해냈어! 굉장한데?!”

 

 여신 역시 파격적인 일을 벌인 지구인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대체……. 열흘 만에 어떻게 정술을 다룰 수 있게 된 거지……?”

 

 두 여신들이 감탄하는 가운데, 전투는 계속되었다.

 

 고작 한 줌일 뿐이었지만, 어둠의 기운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벼락을 뿜는 먹구름은 기동력이 0에 가까운 정정에게는 최악의 위기였다.

 

 콰르르르릉!

 

 불길한 소리를 내뱉은 먹구름은 곧장 두 번째 벼락으로 정정을 내리쳤다.

 

 두 번째 다음은 세 번째, 네 번째……. 끝을 모르는 벼락의 연쇄가 사파이어 정정을 막 쳤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빛살들은 조금씩 정정의 몸을 꼭대기부터 좀먹어 들어갔다.

 

 사파이어 정정은 예기치 못한 사태에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사납게 정수를 향해 얼음과 물을 흩뿌렸다.

 

 하지만 조금 특별한 정정인 정수는 이미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정수는 입가에 비열한 웃음을 띄우며 지면에 박아 넣은 오른발을 뺐다.

 

 어떻게든 정정의 싸움 방식을 터득했으니 더 이상 부동 자세에 고집할 이유가 없었으니까.

 

 <이쪽은 마음껏 움직일 수 있다고! 와하하하하핫!>

 

 정정의 힘을 다루는데 중요한 것은 이미지였다.

 

 어떤 분야든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얘기를 얼핏 들어서 이것저것 시험해본 게 정답인 듯했다.

 

 정수는 자신에게 짓쳐 드는 얼음과 물의 빗발을 어둠의 장막으로 막아냈다.

 

 장막을 구축하는데 떠올린 이미지는 블랙홀.

 

 문과 이과 구분은커녕 대학 문턱도 밟지 못한 정수에게 제대로 된 과학 지식은 없었지만, 진공 청소기의 이미지를 떠올린 덕분에 문제는 없었다.

 

 어둠의 장막은 정수의 형편에만 좋게 장막을 붙잡은 그의 양손은 터럭도 건드리지 않고, 오로지 물과 얼음만 빨아들였다.

 

 뒤집어 써도 안전하다고 판단한 정수는 망토처럼 어둠의 장막을 둘렀다.

 

 판금 갑옷이나 방탄복 따위보다 든든한 방어구를 얻은 셈이라 정수는 양쪽 입가를 크게 비틀었다.

 

 ‘내가 생각해도 이건 사기적인 능력이야.’

 

 아무래도 이세계물 클리셰는 지켜진 모양.

 

 새삼 ‘클리셰에는 강력한 힘이 깃들어 있다’는 천사의 말이 떠오른 탓에, 정수는 세차게 이를 갈았다.

 

 정수는 분노와 증오를 연료 삼아 약진했다.

 

 눈앞의 강한 정정에게 딱히 원한은 없었지만, 자신을 죽이려 한 상대를 봐줄 만큼 착해 빠진 최정수는 이미 지구에서 죽었다.

 

 지금의 그는 하루하루 본능대로 살아가는 싸움꾼이 다 되어 있었다.

 

 정수는 어둠의 마나를 두른 정권을 있는 힘껏 내질렀다.

 

 <뒈져라!>

 

 퍼석! 강력한 펀치가 벼락 때문에 금이 간 사파이어 정정에 제대로 꽂혔다.

 

 주먹에 담긴 어둠의 이미지는 파멸. 천사를 두들겨 팼을 때의 일을 떠올리며 본능적으로 이끌어낸 어둠이었다.

 

 결정타를 얻어 맞은 사파이어 정정은 견디지 못하고 산산이 부서져, 자신이 부순 수정들처럼 무너져 내렸다.

 

 다만 겨우 승리를 거둔 정수도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다. 익숙지 않은 힘을 다루느라, 정수는 힘 조절을 실패하고 만 탓이다.

 

 ‘이런, 몸에 힘이 안 들어가…….’

 

 첨벙!

 

 힘이 빠져 주먹을 내지른 자세 그대로 뒤로 넘어간 정수는 푸른 수면에 꼴사납게 다이빙했다.

 

 무거워진 정수의 몸은 힘없이, 그리고 한없이 호수 깊은 곳까지 가라앉았다.

 

 숨이 부족해 괴로웠던 우주 여행이 떠올랐다. 그렇기에 정수는 숨이 막혀도 괴롭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

 

 이제 수압으로 몸이 짓뭉개지거나 물속에 도사리고 있는 괴물의 습격을 받지 않는 한, 정수는 물에 빠져 죽지 못하는 몸이 되었다.

 

 기가 막혔다. 이대로 가다간 천사를 때려 죽여 신에게 반역한 대가로 저주 받은 영생이라도 얻게 되는 것 아닐까?

 

 별의 수명. 수억 년. 기나기 세월에 매몰되어 점차 자아를 잃는 자신의 모습…….

 

 인간의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절망이 정수의 정신에 금을 내기 직전, 그는 애써 냉정함을 되찾았다.

 

 ‘아니, 그건 아니지. 방금 난 정정을 죽였어. 설령 정정이라고 해도 영생은 아니야!’

 

 정정의 수명도 만만치 않게 길었다. 무려 수십 만년…….

 

 유사 이래의 인류가 지구에 머물렀던 시간을 아득히 넘어서는 세월이었다.

 

 ‘그래도 영생보다는 한없이 짧은 시간이야. 그리고 여신의 협력을 얻어 지구로 귀환하면 곧바로 신에게 도전한다.’

 

 마치 이미 누군가가 결정해 두었던 사안인 것마냥, 정수는 신에게 도전한다는 구절을 스스럼없이 떠올렸다.

 

 마음만 먹으면 지구로 돌아온 ‘불순물’ 따위는 손짓 한 번만으로 치워버릴 수 있는 신을 상대로 담담히 복수의 뜻을 내비쳤다.

 

 그가 낸 불길에 스러진 사람이 몇이며, 그를 저주하다 더 큰 저주를 받게 된 사람은 이름조차 남기지 못했다.

 

 기어코 승리의 좌에 오른 그는 인간들이 만든 형상에 신격이 담겼음에도 끝끝내 우상이란 불명예를 안겨 주었다.

 

 ‘자신의 품에 안긴 아이들에겐 따뜻하지만, 따르지 않는다면 가차없이 불에 태워 버리지.’

 

 이세계에서 힘을 키워 귀환하더라도 결국에는 추락해서 죽을 것이다.

 

 몸을 빠져나온 영혼은 영영히 불타오르겠지만, 그걸로 되었다. 지구인이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서 죽을 수만 있다면.

 

 호수 밑바닥에 드러누운 정수는 부활 직후, 자신의 두 번째 죽음을 고르고 또 고르다가 생명력의 원천에 처박힌 뒤에야 스스로의 최후를 정했다.

 

 죽음을 위해서 살고 있다니. 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이란 말이야?

 

 정수의 참담한 기분과는 달리, 그의 입매는 위로 한계까지 비틀어 올라갔다.

 

 <아하하하하핫! 파하하하하하하하핫!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어두운 물 속에서 정수는 미친 듯이 웃었다. 결코 입 밖으로 쏟아져 나올 수 없는, ‘소리’가 아닌 웃음이 듣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 울려 퍼졌다.

 

 한참을 허파에 바람이 들어갈 만큼 웃어 젖히던 정수는 위에서 빛이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빛……?>

 

 성스러운 순백의 빛은 아니었다.

 

 서로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파이어 정정의 빛깔을 닮은 푸른 빛.

 

 정수는 뭔가에 홀린 것처럼 웃음도 잊고 하염없이 그 빛 덩어리를 올려다 보았다.

 

 서서히 아래로 침잠하는 그 빛은 곧장 정수에게 내려왔다.

 

 <이건, 정정의 핵……. 사파이어 정정의.>

 

 <누가 사파이어 정정이더냐!>

 

 갑자기 머릿속에 뜻이 담긴 무언가가 들어오자, 정수는 하마터면 양손으로 쥔 핵을 놓칠 뻔했다.

 

 <아까부터 시끄러운 녀석이구나. 너희 지구인들은 수다를 떨면서 전투를 하느냐?>

 

 중후하고도 낮게 깔리는 말소리는 무척 매력적이었다. 개인적 취향에 따라 ‘느끼하다’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정수는 자신의 얇은 목소리보다는 훨씬 좋다고 생각했다.

 

 ‘내 취향이 중요한 게 아니지!’

 

 정수는 크게 놀랐다.

 

 <뭐, 뭐여?! 너 남의 생각도 읽을 줄 아냐? 설마 통찰?>

 

 <얼빠진 놈. 아까부터 제대로 인지할 수 있게 말해 놓고서는 무슨 놈의 통찰이더냐?>

 

 ‘말하고 있다고? 내가?’

 

 정수는 혀였던 부분을 움직여 보았다. 부드러운 혀 대신에 단단하고 거친 금속이 자리했다. 정수는 밑에서부터 들끓는 신음을 내뱉었다.

 

 본능적으로 도피했던 현실을 다시금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사파이어 정정이라고 불리고 싶지 않다면……. 당신은 이름이 뭐지?>

 

 <이름? 흥! 너에게 알려줄 이름 따위는 없다.>

 

 이미 몇 번이고 작가들이 남용했던 대사를 실제로 듣게 될 줄은 몰랐다. 정수의 얼굴 근육이 일순간 굳어졌다.

 

 <우와……. 중세의 기사가 왜 이세계에 있냐? 클리셰의 냄새가 나는군. 아주 지독한데?>

 

 <이 놈! 감히 나를 우롱하려느냐?>

 

 클리셰라는 지구식 표현의 뜻은 짐작조차 못했지만, 어조만으로도 조롱이라는 것은 명백했다.

 

 사파이어 정정은 물과 얼음을 다루는 주제에 불 같이 화를 냈다.

 

 그의 첫인상은 꼬장꼬장한 노기사였다. 정수는 차라리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으면 했다.

 

 ‘산통 다 깨 놓는 것도 정도가 있지. 지금 전개는 진지한 부분이라고. 등장인물이 복수를 다짐한 순간이란 말이다. 하여튼 여신이나 정정이나.’

 

 지구의 옛 격언 대로 그 어미에 그 자식인가 싶었다.

 

 정수는 깊은 한숨을 쉬며 목소리를 내리 깔았다-혀를 잃었으니 느낌만 그렇게 들 뿐이었다.

 

 <그러게 누가 나한테 지래? 쓸데없는 말만 지껄일 거면 뭐 하러 내게 말을 걸었나.>

 

 <이, 이 놈이…….>

 

 <용건만 말해. 이왕 여신에게 협력하기로 했으니, 그녀가 날 마지막 순간까지 시험하는 건 불문에 처하지. 하지만 겨우 살아남은 신도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여신이라면 애기가 달라.>

 

 카드드득…….

 

 정수는 이를 갈았다.

 

 치명적인 실패를 범한 리더는 여전히 위풍당당 했으며, 제 뜻을 굽힐 줄 몰랐다.

 

 그것도 모자라 제 목숨까지 내어주며 충정을 저버리지 않은 장수를 사지로 내몰았다.

 

 <오해일세! 저 분께서는 터무니없는 오해 때문에 상처를 입으신 분. 그 누구도 여신을 탓할 수 없어! 설령 여신께서 인정한 네놈이라 해도 용서치 않겠다!>

 

 핵만 남은 주제에 사파이어 정정은 매서운 기세를 뿜었다.

 

 마치 땅바닥에 떨어질 것을 알고도 기세를 죽이지 않고 쏟아지는 폭포수처럼.

 

 ‘내가 고대의 군주나 호사가였다면 이 작자를 무작정 칭찬했겠지만…….’

 

 정수는 표정을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세계의 존속을 위해 더 나은 방법이 있었던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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