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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13번째달_1부 푸른바다 이계의 아이들
작가 : higgs
작품등록일 : 2020.9.30

한 남자의 의문스러운 죽음.
그 죽음에 얽힌 수수께끼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미궁속에 빠진 사인과 그에 얽혀있는 이계의 존재들이 베일에 싸인 모습을 드러낸다.

 
9화. 사건의 실마리
작성일 : 20-09-30 16:36     조회 : 266     추천 : 2     분량 : 5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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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박사의 부검실

 여경이 부검실로 들어가려하자 방을 나오던 이 형사가 투덜거리며 말했다.

 “박사님 안계셔요. 왜 제가 가면 늘 안계시는지 모르겠어요.”

 “응 걱정마.”

 여경은 가볍게 대꾸하고는 안으로 들어섰다.

 이 형사의 말처럼 안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여경은 시체 보관함 두 번째 층 오른쪽 끝에 가서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박사님 갔어요. 이제 그만 나오세요. 할 말 있어요.”

 ‘철컥’소리와 함께 시체 보관실 문이 열리더니 유 박사가 나왔다.

 “뭔데? 어제 밤새서 나 피곤해. 더 자야한다고.”

 유 박사는 반쯤 졸린 목소리로 어눌하게 말했다.

 “규성오빠가 맡긴 물건 김 박사 연구실로 보내래요.”

 “에? 정말? 그놈이 해 준다고 했나보네?”

 “그러게요. 어떻게 설득했는지 심히 궁금하네요.”

 “얼음장을 설득하다니 정말 미스테리하구만. 나도 방법 좀 공유해야겠어.”

 유 박사는 트레이에서 일어나 책상으로 움직여 휴대폰을 들었다.

 ‘네, 박사님.’

 “이눔아 비결이 뭐냐?”

 유 박사는 앞뒤 없이 대뜸 물었다.

 ‘네??’

 “또라이 얼음장 설득 비결이 뭐냐구?”

 ‘아~ 그거요. 김 박사가 원하는걸 줬어요.’

 “그놈이 원하는게 있는데 갖지 못했던 건 없어!”

 유 박사가 단정적으로 말했다.

 ‘박사님도 참~! 박사님이 얼음장한테 원하시는건 뭔데요?’

 “그놈이 소유한 막대한 양의 데이터 파일! 국가수에서도 원했지만 미 국무부에서 허가를 안해서 못 받은 데이터 파일 말이야.”

 ‘설마 골든아이!!!를 말씀 하시는 건 아니죠?’

 전화기 너머로 규성의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아닌데?”

 유 박사는 짜증난 목소리로 대답했다.

 “골든아이 프로그램은 저도 듣기만했지 본적도 없어요. 그런데 김 박사가 그 권한이 있어요?”

 “그렇다네. 그놈도 있는데 도대체 왜??? 난 안되는 건데..”

 ‘박사님 그건 저한테 말씀하셔도 김 박사를 협박해도 어려울 것 같은데요?;;;’

 당황한 규성의 목소리가 여경에게도 들리는지 여경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유 박사를 쳐다봤다.

 “그놈이 공유해주면, 나 혼자 몰래 몰래 보면 되잖아.”

 유 박사가 우기기 시작했다.

 ‘본 적은 없지만 해당 프로그램 자체에 락이 걸려있어서 최고 등급 사용자만 들어갈 수 있도록 보안설정이 되어있어요. 사용자 확인이 되지 않으면 안 열려요.

 김 박사가 미 국방부 최고 보안 등급 소유자라야 가능한 거라구요. 김 박사는 참.. 알면 알수록 미스테리하네요.’

 규성은 할 말을 잃었다.

 “나쁜놈~!!”

 유 박사는 말을 마치고 바로 끊었다.

 “와~ 진짜 그걸 가지고 있어요?”

 여경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

 “그래! 난 없는데 그놈은 있다고!”

 유 박사는 짜증 가득한 말투로 몸부림치며 말했다.

 “도대체 뭘 하는 사람인데 그게 있어요???”

 “그놈 큰아버지가 전직 대통령이고, 숙부는 법사위 위원장이고, 놈은 박사학위만 5개를 가지고 있는 천재지. 하지만 내 제자였다고! 제자가 가지고 있는데 왜 난 안 주는거냐고?”

 의자에 앉으며 유 박사가 불만스럽게 궁시렁거렸다.

 “큰아버지가 전직 대통령이라면 그 김....씨가문 사람인거예요? 숙부가 현직 법사위 위원장이라고요? 세상에나 본인만 천재가 아니였네요. 그런 건 뭐라고 불러야하나요?”

 “스승도 몰라보는 집안좋은 놈? 천재? 싸가지!!”

 놀라는 여경을 본 척도 하지 않고, 여전히 불만스러운 말투로 유 박사가 투덜거렸다.

 “학자타입에 잘 생겼다는 생각은 했는데... 집안이 어마어마하네요.”

 여경이 놀라서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말했다.

 “흥~!!”

 빈정상한 유 박사가 돌아 앉았다.

 

 #시그니엘 서울 최상층

 하네다가 서재로 들어와서 아베에게 다가왔다.

 “찾았나?”

 탁한 목소리로 기침을 하며 아베가 물었다.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확인 된 주소지로 가봤지만 이미 사라지고 난 후였습니다. 직장에도 말없이 그만두어서 당황한 눈치였습니다. ”

 하네다가 답했다.

 “이제 어찌할 생각인가?”

 “어제 월궁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곳에 방문을 먼저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허긴 그것이 벌써 9마리째네. 찾았다고 다 되는건 아니니 뭔가 다른 해답이 필요하지. 다행히 이번에도 생포 할 생각이니 중재를 받아보는것도 나쁘지 않겠지.”

 아베 회장이 말했다.

 “오늘 밤 준비하겠습니다.”

 “심히 궁금하군”

 아베 회장은 주름진 얼굴에 미소를 띄며 눈을 반짝였다.

 “‘가질 수는 있지만 만날 수는 없다.’라고 했던가? 인연이 있는 모양이야.”

 아베 회장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는 소리를 들었지만 하네다는 아무말 없이 방을 나갔다.

 

 #서대문 경찰서 내 형사과 1부

 형사과라고 써 있는 명찰 아래로 빼곡하게 책상이 들어차 있고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다.

 한쪽에 1부라고 써 있는 명찰 아래로 팀장 책상이, 오른쪽에는 김여경이란 명패가 놓여있다.

 

 컴퓨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일에 몰두한 여경의 뒤로 한 남자가 다가섰다.

 “김여경씨! 요청하신 자료 말인데요.”

 “어! 한 선배. 그거 때문에 여기까지 온거예요? 전화나 메일로 줘도 되는데...”

 여경이 반가운 인사를 건냈다.

 “그게 아니라, 요청한 자료 아무래도 보안이 걸려있어서 찾을 수가 없을 것 같아.”

 “에?? 보안이요?”

 “일본 재력가인 모양이야. ‘사이토’라고 들어본적 있지?”

 “글로벌 업체 ‘사이토?’말하는 건가요?”

 “맞아. 그쪽 사람인 것 같은데 더이상은 자료 추적이 안돼서 우리가 확인 할 길이 없다. 미안해.”

 한 선배는 곤란한 얼굴로 여경에게 말했다.

 “아이~ 괜찮아요. 한 선배가 안된다면 안되는거죠.”

 여경이 웃으며 말했다.

 그런 여경의 어깨를 두드리다 한 선배는 조심스럽게 주머니에 무언가를 찔러 넣었다.

 “미안해. 사이버팀에서 해 보려고 해도 방화벽에 걸려서 침투가 되지 않으니 뭐... 그렇다고 해킹할 수도 없잖아. 미안하다.”

 “아니예요. 우리나라에서 한 선배보다 더한 실력자가 어디 있다고... 왜 이러세요. 괜찮아요. 나중에 꼭 술 살게요! 선배!”

 여경이 주머니에 손을 넣어 확인하며 자리를 뜨는 한 선배에게 말했다.

 

 “팀장님 전 외근갑니다. 거기서 퇴근할게요.”

 옷과 가방을 챙기며 여경이 외쳤다.

 “야! 넌 요즘 어딜 그렇게 싸다니냐? 도대체 언제까지 단독 행동 할 거야? 최 선배 사건도 마무리 된 걸로 아는데 뭐 하느라 바쁜건데? 그러지 말고 이 형사 마약 건이나 도와줘!”

 의자에 삐뚜름하게 앉아 강 팀장이 여경을 보며 소리 질렀다.

 “팀장님 이번주만요;; 다음 주 부터는 시키신 일할게요. 네.”

 여경이 살짝 미소 지으며 대꾸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야~!! 김여경 형사 너~!!”

 강 팀장이 화를 내며 일어섰다.

 “이번주만 부탁드려요. 저 가요~”

 여경이 화난 강 팀장을 모른척 미소지으며 빠르게 사무실을 빠져 나갔다.

 

 경찰서 주차장 자신의 차에 들어간 여경은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피다 주머니에서 작은 쪽지를 하나 꺼냈다.

 한 선배가 준 쪽지에는 ’사이토 그룹 회장 아베 다카시, 최철구 탐정의 계좌 거래확인 시 입금자로 확인.

 출입국 관리소에서 확인되지 않으나 3일 전 오른팔이라 불리는 하네다 비서실장과 동반 입국. 현재 시그니엘 최상층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됨.‘이라고 적혀 있었다.

 “역시 한 선배야!”

 여경이 감탄하듯 중얼거리다 휴대폰을 들었다.

 “규성오빠! 나야! 찾았어.”

 여경이 신난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누구야?’

 규성이 반색하며 물었다.

 “만나서 이야기해요.”

 ‘신촌 껍데기집에서 보자.’

 “그래 거기서 봐요.”

 여경이 차에 시동을 걸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신촌 껍데기집

 사람들이 북적이는 메인 길을 벗어나 한적한 뒷길로 들어섰다.

 예전과 달리 처음보는 새로운 건물들이 늘비했지만, 교회 옆 자리에 여전히 술집이 허름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규성이 학교를 졸업하고 8년이나 떠나있어도 이곳만은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 였다.

 안으로 들어가자 여경이 한쪽 구석에 자리잡고 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먼저 시작한거야?”

 규성이 술을 마시는 여경을 바라보며 능청스럽게 물었다.

 “아니! 그럴리가. 이거 물이야. 마셔봐!”

 여경이 웃으며 술잔에 술을 채웠다.

 “에? 물이 아니네. 엄청 달아~!”

 규성이 잔을 들어 마신 후 다시 잔을 내밀며 말했다.

 “속상한 일 있나보네. 간 일이 잘 안됐어??”

 여경이 물었다.

 “근데 껍데기가 아니구 왜? 제육이냐?”

 궁금한 듯 규성이 물었다.

 “오빠가 낼거니까 비싼걸로 시켰지.”

 여경이 웃으며 대꾸했다.

 “그럼 어디 밥값은 했나?”

 능청스럽게 웃으며 규성이 대답했다.

 “여기 사이버팀 한 팀장이 엄청 고생했어요. 나 술사야해!”

 여경이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그 자식은 아직도 결혼 안했냐? 너한테 낚이는걸 보니?”

 규성은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

 “응. 한 선배도 일이랑 결혼했지. 일년내내 집에도 못가고 늘 자기 사무실에만 있는거 같아. 그런데 결혼을 어떻게해?”

 “그래서 네가 구제해주려고?”

 규성이 짖궃게 물었다.

 “진심이야?”

 여경이 정색하며 물었다.

 “뭐가?”

 규성이 무심하게 대꾸했다.

 “내가 한 팀장 구제해 줘도 되겠냐고?”

 “네 맘이지 그게 왜 내 진심이랑 상관이 있냐?”

 “됐어!”

 여경은 뽀로통해져서 연거푸 술잔을 비워냈다.

 “야~ 야! 너무 빨라!”

 규성이 여경의 술잔을 빼앗았다.

 “신경쓰지 마시지요. 제 맘이네요.”

 규성의 잔을 낼름 들고와 술잔을 채우며 여경이 대꾸했다.

 “고생한 한 팀장 결과물 좀 내놔봐.”

 규성이 포기한 듯 여경을 보다 말했다.

 “여기.”

 “사이토라... 사이토... 판이 너무 커지는데 이러다 감당이 안되겠어.”

 쪽지를 훑어보던 규성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쵸. 한 선배가 몰래 해킹해서 국내에 들어온거 확인해서 숙소까지 확인해줬어요. 대단하죠”

 여경이 신나하며 말했다.

 “솜씨가 많이 늘었어.”

 규성이 혼잣말을 들으란 듯이 했다.

 “에? 누구? 나??”

 “한 팀장!이 제법 쓸만해졌어!”

 “오빠? 그럼 난?”

 “너? 그래...음... 참 잘했어요.”

 여경이 헤헤거리며 웃었다.

 “그럼 나도 껴줘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여경이 말했다.

 “그건 안된다~. 술이나 마셔라.”

 정색하며 규성이 대꾸하고는 술을 마셨다.

 “칫. 최 선배 일이 잖아요. 나도 뭔가 하고 싶다구요.”

 당황한 여경이 작게 중얼거렸다.

 “난 네가 이 일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면 해. 형도 그걸 원할거야.”

 규성이 조용히 여경을 달래듯이 말했다.

 “알았어요.”

 여경도 조용히 술잔을 비웠다.

 

 “참! 김민석 박사랑은 어때요?”

 여경이 화제를 바꾸려는 듯 기운차게 물었다.

 “하~ 말도 마라! 차가운 시베리아 벌판에 메마른 칼같은 바람처럼 잡을 수가 없다.”

 “에? 뭐라는거예요?”

 “그러게 말이다. 나도 내가 뭘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신기한 건 그런 무시 무시한 놈한테 아주 상큼한 사촌 여동생이 있더라. 친절한 가연씨.. ”

 규성에 얼굴에 헤벌쭉한 미소가 지나갔다.

 “뭐야? 사건 해결을 하러 다니는게 아니라 연애해? 세상에”

 여경이 기막힌 얼굴로 규성을 째려봤다.

 “신기해서 그런다, 신기해서... 같은 핏줄이 맞나 싶어서...”

 규성이 두 사람을 생각하는지 멈칫거리며 말했다.

 “됐고 술이나 마셔요.”

 여경이 잔에 술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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