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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차원표류자의 살림꾼이 되었다.
작가 : 냉모밀
작품등록일 : 2020.9.30

이름값을 기가 막히게 해오던 청년 은태평.
그는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져내리는 새를 발견했다.
다시 보니 그건 새가 아닌 사람이었고, 태평의 집 창문을 깨부수며 들어온 그녀석은 다짜고짜 이런 소릴 지껄였다.
'안녕. 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만난 인간이네. 그럼 날 좀 도와줄래?'
창문과 함께 태평의 평화로운 나날도 깨져버린 순간이었다.

 
1
작성일 : 20-09-30 16:29     조회 : 427     추천 : 0     분량 :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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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

 

 

 어릴 적 어머니께 물은 적이 있다.

 

 내게 ‘태평’이란 이름을 붙인 이유가 뭐냐고.

 

 그랬더니 어머니는 이런 의미라고 알려주셨다.

 

 ‘언제 어디서든 화목하고 평화롭게 지내거라’

 

 뭐 한마디로 ‘태평하게 살아라’ 라는 뜻이고,

 

 “흐아~암.”

 

 난 그 이름의 뜻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중이었다.

 

 “아~ 알바 또 구하는 것도 귀찮네.”

 

 며칠 전 야간 피시방 알바에서 퍼질러 자다 걸렸었다.

 

 진짜 존나 깜짝 놀랐었지. 어떤 손놈 새끼가 소리를 지르며 깨우나 했더니 사장님이었다.

 머리털 다 빠진 양반이 밤길 무서운 줄 모르고 뭐하는 짓인지 원.

 늙으면 잠이 없어진다더니 설마 새벽에 들이닥칠 줄은 몰랐다.

 

 어쨌든 덕분에 욕 처먹고 시원하게 잘렸다.

 나이 스물여섯 먹은 놈이 알바나 짤리고 다닌다는 게 보기 안 좋다는 건 안다.

 근데 뭐 어쩌나, 별 감흥이 안 드는 것을.

 

 “음~ 내 이름 때문에 그런가?”

 

 뭐 됐고, 돈도 적당히 모아놨겠다.

 태평하게 침대에 퍼질러있다 배고프면 밥먹고, 심심하면 컴퓨터 켜는 게 요즘의 내 일상이었다.

 

 “쟤는 또 뭐하는 거냐.”

 

 지금도 태평하게 침대에 누워 귀나 후비고 있었더니, 창 밖으로 요상한 게 보였다.

 

 웬 까마귀 같은 게 퍼덕대고 있던 것이다.

 

 까마귀 주제 꽤나 높은 곳까지 올라갔나 싶더니, 뭐 숨이라도 찬 건가?

 

 “오, 점점 떨어지는데.”

 

 불쌍한 녀석. 나처럼 태평하게 낮은 데서만 놀았으면 그럴 일도 없었을 것을.

 쓸데없이 노력할 필요가 없다. 뭐든 적당히. 대충 먹고 살수만 있으면 그만 아냐?

 

 “어, 뭐야?”

 

 그런데,

 미친 까마귀놈의 추락하는 방향이 심상치가 않았다.

 

 점점 내 쪽으로 오는데?

 

 “뭐야? 뭐야 시팔!?”

 

 깜짝 놀라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후퇴했다.

 

 그리고 점점 커다래진 까마귀는… 아니 가까이서 보니 까마귀가 아니었다.

 

 저 미친놈은 떨어지다 말고 전봇대에 튀어나온 저거 뭐야 저걸 뭐라 하지? 아무튼 튀어나온 나사 같은걸 슬쩍 잡더니,

 

 방향을 살짝 휘며 그대로 내 방 창문을 발로 깨부수며 들이닥친 것이다!!!

 

 -와장창!!!

 

 “이런 시발 뭐야!??????”

 

 뭐 이런 뭣 같은 경우가!!

 

 “으아아 잠깐!!”

 

 내 소중한 피규어들 떨어질 뻔 했잖아!?

 

 “야이 미친놈아!!!”

 

 진짜 어이가 없는 일이지만, 내 방 창문을 깨부순 개자식은 까마귀가 아니라 사람이었다.

 

 대체 뭐하는 건지, 스카이다이빙이라도 했나? 낙하산 같은 건 코빼기도 안보이던데?

 

 아니면 뭐지? 특수부대? 어느 미친 부대가 민간인 집을 아작내며 훈련을 하지?

 

 잘 보니 복장부터가 군인은 절대 아니었다.

 무기 같은 장비가 전혀, 단 한 개도 없던 것이다. 뭐 뒷모습뿐이긴 하지만.

 

 놈은 느릿느릿 일어나서 몸을 대충 털더니, 그대로 나를 향해 몸을 돌렸다.

 

 개새끼 얼굴이랑 이름 무조건 외운다. 그래서 어떤 놈인지 무조건 신고를….

 

 “…헉.”

 

 신고를…….

 

 “….”

 

 좋아.

 정정하자.

 

 이 분께선 특수부대원이니 뭐니 그런 게 절대로 아니시다.

 

 선녀님이다.

 

 진짜… 뭔 상황인지 진짜 하나도 모르겠는데, 이거 하나만큼은 틀림없는 팩트다.

 

 내 집에, 말도 안 되게 예쁜 선녀님이 창문으로 뛰어드셨다.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원래는 다른 내용을 쓰려 했었습니다만

 

 이런저런 고민을 통해 지금의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문장을 토막낸다고 해야할까요. 저런 스타일의 문체도 이번에 처음 도전해보는겁니다.

 

 어떻게 잘 될지 모르겠네요.

 

 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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