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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13번째달_1부 푸른바다 이계의 아이들
작가 : higgs
작품등록일 : 2020.9.30

한 남자의 의문스러운 죽음.
그 죽음에 얽힌 수수께끼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미궁속에 빠진 사인과 그에 얽혀있는 이계의 존재들이 베일에 싸인 모습을 드러낸다.

 
7화. 조력자
작성일 : 20-09-30 15:49     조회 : 248     추천 : 2     분량 : 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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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모처의 건물

 규성은 1층 커피숍에 죽치고 앉아서 지나는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했다.

 어제부터 계속 지켜보며 이미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김 박사의 얼굴도 보지 못했다.

 이곳 사무실 3층에서 7층까지 모두 김민석 박사의 연구실로 사용했다.

 직원들이 꽤나 많은지 드나드는 사람들은 제법 있었지만 박사 얼굴은 볼 수가 없었다.

 

 규성은 어제부터 수집한 직원들의 이야기와 주변상인들의 평을 종합해서 김 박사의 데이터와 비교했다.

 김 박사는 엄청난 수준의 생물학과 의학 지식을 가진 재원으로 성격은 말이 없고 일에 있어서는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평판이 대부분이였다.

 직원들 대부분이 김 박사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것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직원들의 존경과는 별개로 김 박사의 성격은 한치에 어긋남도 없는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어 연구실 직원들도 조금 버거운 듯 했다.

 규성이 보기에는 전형적인 과학자 스타일이라 드문 경우는 아니였지만, 로이를 통해 확보한 연구소 보안은 거의 완벽한 수준이였다.

 

 국내에 이런 보안이 있는 사무실이 있을거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던 규성은 김 박사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지만 만날 수 없어 지쳐갔다.

 

 멍하니 창을 바라보다 다시 사건 파일을 들여다보고 있을 때 카운터쪽에서 주문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뜨거운 아메리카노 샷 하나 추가해서 얼음2개 넣어 여기에 담아 주시겠습니까.”

 규성은 스프링이라도 달린 것처럼 빠르게 일어나서 남자의 곁으로 다가선 뒤 카운터 직원에게 카드를 내밀었다.

 “김 박사님 커피는 제가 계산하죠.”

 규성이 당연하다는 듯 능청스럽게 말했다.

 김 박사는 규성을 빤히 쳐다봤고 카드를 받아든 직원은 표정없이 계산을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

 “이규성씨군요.”

 김 박사가 말 중간을 잘라내며 말했다.

 규성은 김 박사가 자신을 알고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지만 빠르게 대꾸했다.

 “알아봐 주시니 너무 황송하네요.”

 “한번 본 사람은 기억합니다. 커피는 잘 마시겠습니다.”

 “커피가 나오는데 보통 3분정도 걸리던데 미국식 스몰토크는 어떠세요?”

 “이 시간에 주문시 보통 1분 30초 소요됩니다.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주제는 스몰하지 않습니다.”

 김 박사는 차갑게 말하고 카페 직원이 주는 텀블러를 받아들고 몸을 돌려 나가려했다.

 규성은 남자의 소매를 붙잡고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김 박사님 사무실에 올라가는 동안이라도 안될까요?”

 “안됩니다.”

 김 박사는 규성의 손을 가볍게 밀치며 말했다.

 “밥은 드시는거죠?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점심을 같이 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시는건 어떨까요?”

 “싫습니다.”

 “그럼 저녁은 어떠신지?”

 규성은 김 박사에게 바짝 붙어서 따라가며 말했다.

 “싫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규성을 쳐다보지도 않고 김 박사가 말했다.

 “그럼 어쩔 수 없군요. 문펠리스 티켓에 관해서 궁금해 하신다고 들어서... 저희 인터폴에서도 프랑스에서 확보한 정보가 있어 공유해 드릴까했는데...”

 시종일관 냉정하던 김 박사가 몸을 돌려 규성을 바라봤다.

 “관심있으세요?”

 규성이 능청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인터폴에 의뢰한 자료는 받았습니다.”

 피식 웃으며 김 박사가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사건 배정은 저 이규성하고 사라가 받았죠. 대부호인 프랑소와가 그 티켓에 대해서 저한테 따로 말해준게 있는데 그건 자료에 없을거 같은데....”

 규성이 말을 흐리며 느물거리는 미소지었다.

 김 박사는 닫히려던 문을 열고 규성을 잠시 바라봤다.

 “사건 보고서는 이미 숙지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당신을 알고 있는 겁니다. 보고 자료를 정확하게 입력하지 않았다고 나한테 말을 하면 내가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시간을 내주실거 같아요~”

 여전히 능글맞은 미소를 장착한 규성이 말했다.

 규성을 차가운 눈으로 보던 김 박사가 욕을 던지듯 말했다.

 “하야트 7시 LL층 일식당에서 보죠.”

 “죄송한데 제가 차가 없어서 움직이기가 여의치 않은데, 차라리 제가 6시 퇴근시간에 맞춰와서 같이가면 어떨까요?”

 “싫습니다.”

 “안그래도 연구로 피곤하실텐데 제가 운전도 대신하고 문펠리스에 대한 대화도 나누면서 알찬시간을 보내는것도 의미있을거 같은데?”

 규성은 말을 흐리며 김 박사를 불쌍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운전기사라면 이미 있습니다.”

 “하지만 제 정보는 기사와 공유가 어렵습니다.”

 규성이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생긋 웃었다.

 “그는 청각장애인입니다.”

 김 박사는 표정없이 차갑게 말했다.

 “그러지말고 좀 같이 타고 가시죠.”

 규성이 비굴한 표정으로 능글맞게 웃었다.

 “6시 입니다.”

 김 박사는 문을 닫았다.

 규성은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고 긴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젠장 한겨울 시베리아 벌판도 아니구 더럽게 차갑구만....’

 

 #서쪽의 미지의 산

 울창한 대나무 숲 한가운데 있어서 조금 어둑한 연못은 색색의 연꽃이 마치 보석처럼 반짝거려 등불을 밝힌 것처럼 빛났다.

 가장 경치 좋은 곳에 자리잡은 부용당에 엷은 비단천이 늘어져 있었다.

 

 바람따라 흔들리는 비단천들 사이로 수피아가 우아한 자세로 앉아 금을 연주하고 있었다.

 “피어올라 만물을 휘감고 형태를 갖춰 살게하는 생명의 군주여. 당신은 우리의 주인입니다. 신 윤슬입니다.”

 부용당에 당도한 윤슬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우주생성의 비밀을 지키는 내가 당신을 축복합니다. 윤슬 일어나요. 자기는 너무 예의가 바른게 문제야. 좀 적당히 하자니까!”

 수피아가 타던 금을 밀어놓고 미소지으면서 가볍게 투덜거렸다.

 “여기 전갈입니다.”

 윤슬이 무릎을 굻고 허리춤에서 편지를 꺼내어 두손으로 들어올렸다.

 “그만 일어나요.”

 “묘수는 별말 안하던데? 이게 왜?”

 수피아가 편지를 꺼내서 훑어보며 다시 물었다.

 “아! 그게... 말씀은 불변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한 개가 아니라 두 개의 예언이 나와서 바다 전체가 술렁거리고 있습니다.”

 “사소한거에 왜들 그러는거야? 묘수가 찾으면 그 늙은이를 죽여버릴걸? 늙은이가 한 것처럼 살점을 물어뜯고 간도 조금 물어뜯고 마지막 숨이 남아있을 때 심장을 물어뜯으라고 하겠지.”

 수피아가 시를 읊듯이 아름답게 말했다.

 앞에 서 있던 윤슬은 사나운 묘수에게 공격당하는 듯한 극한의 공포로 몸이 살짝 떨렸지만 자제력을 발휘해 정자세를 유지했다.

 “할 수 없이 미호 그 계집에 중재를 받아야하는건가? 신세지는거 싫은데... 윤슬 생각은 어때요?”

 수피아가 앵두같은 입술을 삐죽거렸다.

 “벌써 여덟명의 아이가 허망하게 사라졌습니다. 추가 희생을 막을 수 있다면 전 찬성입니다.”

 윤슬이 수피아의 얼굴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하는수 없군. 규수를 보낼게. 미호 그 계집이 규수를 흠모하고 있으니 일이 쉽게 풀릴거야.”

 수피아가 의기양양해 하며 말했다.

 윤슬은 웃음을 참지못해 고개를 숙이고 차마 얼굴을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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