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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13번째달_1부 푸른바다 이계의 아이들
작가 : higgs
작품등록일 : 2020.9.30

한 남자의 의문스러운 죽음.
그 죽음에 얽힌 수수께끼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미궁속에 빠진 사인과 그에 얽혀있는 이계의 존재들이 베일에 싸인 모습을 드러낸다.

 
5화. 의뢰인(하)
작성일 : 20-09-30 15:24     조회 : 243     추천 : 2     분량 : 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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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 VIP 의전실

 한밤에 공항은 비행기의 이착륙이 없어도 잠들지 않는다.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항상 분비기 마련이지만 오늘은 다르다.

 무슨 일인지 보안요원 중 입이 무겁다는 윤 팀장과 몇몇 사람만 팀으로 짜여 국제청사 자체가 비어있는 것 같았다.

 누가 입국하는지 알 수 없지만 김 차장이 의전을 지원한다는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일이었다.

 새벽 3시 05분 관제실에도 양 실장이 혼자 남아 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어딘지 모르는 곳에서 내려온 지시 사항이라 김 차장도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비행기가 도착했습니다. 가시죠.”

 윤 팀장이 다가와 김 차장에게 말했다.

 “누군지 확인됐나?”

 “도쿄에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윤 팀장이 낮은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였다.

 “일본어는 서툰데…. 통역할 사람은?”

 김 차장은 곤란한 얼굴이 되었다.

 “보안실 최 군이 가능합니다. 부르겠습니다.”

 “그래 주게.”

 서늘한 날씨에도 김 차장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내며 말했다.

 “보안실. 최 군은 VIP 입국장으로 빠르게 오라고 해주세요…. 지금 바로! 가시죠.”

 윤 팀장이 마이크에 대고 빠르게 지시한 후 앞장서서 걸었다.

 김 차장도 빠른 걸음으로 윤 팀장을 따라 걸어 나갔다.

 

 #인천 시외

 7시가 조금 안 된 시간 탐정 일을 하는 최철구가 예의에 그 여자를 미행하고 있었다.

 언뜻 봐서는 크게 특징이 없는 여자는 긴 머리에 화장기 없는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퇴근하는 여느 직장인과 비슷한 분위기의 여자는 유난히 말라서 보기에 안타까울 정도였다.

 

 여자는 쇼윈도로 사설탐정이 잘 따라오는지 몰래 확인하며 외곽의 건축현장으로 들어섰다.

 건설사가 부도라도 났는지 여러 회사의 이름과 청구권 행사 중이라는 플래카드가 정문 위로 걸려있고, 문앞에는 굳게 자물쇠가 달려있었다.

 여자는 정문을 지나 안쪽 골목으로 들어서서 잠시 주위를 살피고는 한쪽에 합판을 밀고 사라졌다.

 뒤에서 쫓아오던 탐정은 여자가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는 자신도 주위를 살핀 뒤 여자가 집었던 곳을 자세히 보더니 한쪽 합판을 밀고 들어섰다.

 건물 안에는 제멋대로 자란 잡초들 사이에 버려진 자재들만 가득했다.

 아파트를 짓다만 곳이라 뒤쪽에 야트막한 산이 있어 더욱 을씨년스러웠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건물 쪽으로 사라지는 여자를 확인한 탐정은 조심스럽게 뒤를 쫓았다.

 위로 올라갈수록 바람이 조금씩 거세지고 있었다.

 소리 없이 계단을 오르던 탐정의 몸에서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9월 말의 날씨치고는 서늘한 느낌이 드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소리를 죽여 최상층에 다다랐다.

 주위를 살피던 탐정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당황했다.

 “뭐야? 분명히 여기로 들어왔는데?”

 탐정은 주위를 둘러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저놈이냐?”

 위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탐정은 자신도 모르게 하늘을 쳐다봤다.

 이미 건물 옥상이나 다름없는 이곳보다 더 높은 공중에 떠올라서 탐정을 내려다보는 여자와 낯선 남자를 발견하고는 슬금 뒷걸음쳤다.

 “네. 맞습니다. 묘수님!”

 여자가 탐정을 내려다보며 대답했다.

 묘수라 불린 사내와 여자가 탐정을 쳐다보며 무언가 작게 속삭이는 것을 본 탐정은 재빨리 몸을 돌려 이곳에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탐정의 몸은 생각과 달리 움직이지 않고 그들 앞으로 빠르게 당겨졌다.

 조금 위쪽에 떠 있던 묘수는 그를 향해 말했다.

 “그것의 사주냐? 그것은 어디 있느냐?”

 공중에 떠 있는 남자가 근엄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 놈은 어디에 있느냐?”

 “으윽~ ! 뭘 말하라는 거야?”

 탐정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말했다.

 “건방진! 대답하라!”

 묘수가 탐정의 태도에 분노에 차 다시 물었다.

 “너희들 정체가…. 뭐야?”

 끌려온 탐정은 고통스런 표정을 숨기며 당당하게 물었다.

 “아직도 네 주제를 모르는구나. 하찮은 인간 따위가 감히 내게 질문을 하다니.”

 공중에 떠 있던 묘수는 조용히 손을 들었다가 잠시 후 내렸다.

 중년의 탐정은 신음소리와 함께 하늘 위로 끝없이 한참 치솟아 오르더니 잠시 후 비명소리와 함께 떨어져 내렸다.

 “저대로 둬도 되겠습니까?”

 여자는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하찮은 것들! 흥! 상관없다.”

 묘수는 내뱉듯이 말했다.

 

 #그 여자의 집

 유정은 출근 시간이 되었지만 준비를 하지않았다.

 여행이라도 가려는 듯 백팩에 필요한 몇 가지를 채워 넣었다.

 빌라 계단으로 나가려다 말고 유정은 옆집문을 두드렸다.

 “아~ 옆집인데요.”

 “들어와요.”

 말이 많은 미연엄마는 유정을 불러들였다.

 “어디 여행가?”

 “네~ 그래서 부탁 좀 드리려구요. 우선 이거 받으세요.”

 유정이 선물 꾸러미를 내밀었다.

 “뭘 이런걸! 이웃인데 당연히 내가 도와줘야지. 어디로 가는건데?”

 미연엄마는 쉴새없이 이야기하며 물었다.

 

 유정이 옆집으로 간 사이 한무리의 남자들이 유정의 집 열쇠를 부수고 집으로 들어섰다.

 집으로 들어선 남자들은 물건을 헤집으며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때마침 여경도 최 선배의 수첩 내용과 앱에서 가장 많이 찾아갔던 장소를 확인한 뒤 유정의 집앞에 도착했다.

 문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려던 여경은 열쇠가 부셔진 것을 확인하고 총을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

 안에 있던 남자들은 동시에 행동을 멈추고 서로를 바라봤다.

 “언니! 나야 여경이! 어? 문이 열려있네. 내가 늦었지?”

 여경이 큰소리로 말을 하며 문을 열었다.

 남자들은 한쪽으로 몸을 숨겼지만 금새 발각이 되었다.

 “와?우! 언니가 아니네 오빠..들이네. 경찰입니다만? 누구세요?”

 여경이 사내들의 위치와 얼굴을 천천히 확인하며 말했다.

 여경의 오른쪽에 있던 사내가 권총이 들려있던 여경의 손을 발로 찼다.

 여경과 남자들의 격렬한 몸싸움이 시작되고 무리속 사내들은 빠르게 집밖으로 도망쳤다.

 

 여경은 자신을 업어치기하던 남자의 상의를 잡아 챈 상태로 바닥에 떨어졌다.

 바닥에 떨어지며 여경의 머리가 장식장에 부딪혔다.

 여경이 마지막으로 본 것은 자신을 메처버린 사내 등에 있던 야쿠자 문신이였다.

 

 유정이 커피를 마시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보니 현관문은 열려 있었고 열려진 틈 사이로 엉클어진 집기들이 보였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여경이 쓰러져 있었고, 유정은 화장실로 들어가서 차가운 물수건을 만들어 여경의 이마에 살포시 가져다댔다.

 한숨소리와 함께 여경이 눈을 떴다.

 “놈들은? 어디? 누구세요?”

 “당신이 찾는 사람.”

 유정이 창백한 얼굴로 부드럽게 웃었다.

 “혹시 고유정씨?”

 사진을 기억해내려 애쓰며 여경이 물었다.

 “네.”

 “누군가 거친방법을 동원해서 당신을 찾고 있어요.”

 여경이 부딪힌 뒷통수를 부여잡고 일어서며 말했다.

 “...”

 유정이 여경을 부축하여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전 서대문서에 김여경 경사에요. 당신만큼 난 그 사람들이 누군지 알고싶어요.”

 머리가 아픈지 여경은 말을 중간중간 잇지 못했다.

 “...”

 “여긴 위험해요. 나랑 같이 갈래요?”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유정에게 여경이 물었다.

 “여기서 계속 살긴 어렵겠죠.”

 같이 집안을 둘러보던 유정이 말했다.

 “다시 찾아올지도 몰라요.”

 주변을 한번 둘러보며 여경이 말했다.

 

 【현재.....】

 

 #서울 김포공항 국제선

 스위스에서 환승 없이 오는 마지막 비행기의 승객들이 출구로 나오고 있었다.

 피곤한 얼굴로 입국장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빠르게 자신의 짐을 찾아 사라졌다.

 그 중 한 남자만 짐도 찾지않고 계속해서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다부진 체격의 남자는 보스턴 백 하나와 백팩을 매고 갈곳을 잃은 듯 했다.

 “규성오빠! 여기야”

 어디선가 나타난 젊은 여자가 남자를 향해 소리쳤다.

 “오~ 이제 제법 형사티가 나는데?”

 “어디가? 그걸 칭찬이라고 하는거야?”

 웃으며 반기던 여자는 화난 얼굴로 말했다.

 “당연하지. 참! 형파일은?”

 “여기.”

 남자는 그대로 빠르게 파일을 넘겨봤다.

 한참을 선 채 파일을 모두 확인한 남자가 한쪽 페이지를 탁탁치며 입을 열었다.

 “여기가 좀 이상한데? 요즘도 유 박사님 계시나?”

 여경이 준 서류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말했다.

 “아직도 업무중이실거예요. 여전한 워커홀릭이죠. 좀비처럼 지하실 밖으로 나오지도 않을걸요.”

 “그럼 거기로 가지.”

 “오빠보면 엄청 반가워하실거야.”

 두 사람은 빠르게 출구를 향해 걸어갔다.

 

 #시그니엘 서울 지하 주차장

 VIP객실 담당 황 실장은 직원들을 데리고 지하 주차장에 서서 기다렸다.

 새벽시간에 투숙하는 사람이 간혹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보안을 요구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오늘 투숙하는 사람은 일본기업가로 유명한 s그룹 회장이였다.

 다시 말해 현재 이 건물 주인이 극비리에 방문하는 것이였다.

 긴장한 황 실장을 바라보는 두 직원도 한껏 긴장해서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던 황 실장이 울리는 휴대폰을 받았다.

 “네.”

 “...”

 “지금 스탠딩 중입니다.”

 전화를 끊은 황 실장은 출구쪽을 유심히 바라보며 서서 기다렸다.

 고급세단이 세대가 나란히 들어서는 모습이 보이자 황 실장은 허리는 더욱 꼿꼿하게 세웠다.

 세단의 문이 열렸다.

 “방문을 환영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내를 맞은 황경선입니다.”

 황 실장과 뒤에 직원들이 허리를 깊이 숙였다.

 나이든 회장을 부축하며 젊은 비서가 차에서 내렸다.

 머리를 든 황 실장이 옆에 직원에게 눈짓을 보내자 직원은 빠르게 엘리베이터로 다가가 문을 열고 대기했다.

 황 실장은 두사람의 걷는 속도에 맞춰 천천히 길을 안내했다.

 

 “머무실 최상층의 전체 보안을 강화하고 머무시는 객실을 제외한 다른 객실은 전부 비웠습니다. 전용 엘리베이터는 두 분 이외에 누구도 사용할 수 없게 처리했습니다.”

 노 회장과 하네다가 조용히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하네다는 황 실장의 네임텍을 다시 확인하고 입을 열었다.

 “수고했어요. 황 실장 키는 저를 주시고 이만 일보세요. 필요하면 연락하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미나코라고 오후에 들어와 대기하고 있습니다. 정말 개인 버트러나 메이드는 없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황 실장은 조금 걱정이 되는지 물었다.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아침에 로버트 해리슨박사가 오면 올려보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서 문이 닫히자 황 실장은 깊이 숙였던 허리를 들며 숨을 몰아 쉬었다.

 “자 다들 자리로 돌아가지.”

 모여있던 직원들과 황 실장이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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