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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작은 화면 속의 아이돌
작가 : 레마
작품등록일 : 2020.8.18

어릴 때부터, 자신이 춤추는 것을 남에게 보여주기 좋아하는 '하늘'.
고등학교에 진학하고서도 춤을 추지만, 주변 또래가 추는 춤은 자신에게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것을 '자신이 춤의 재능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절망에 빠져있을 때, 하늘은 인터넷 크리에이터, Noeym(노윰)의 존재를 알게되고, 그녀를 동경하여 인터넷 투고를 준비하는데...

 
02 - 부조화의 삼원색 - 5
작성일 : 20-09-30 09:54     조회 : 253     추천 : 0     분량 : 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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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 하늘은 쉬는 시간마다 민아와 같이 영상에 관한 회의를 열었다.

  주말에 너무 연락이 없어서 민아에게 혼난 것, 그 이후의 이야기다.

  “여기 3번째 카메라의 이 장면 귀엽지 않아?”

  “잠시만... 사, 오, 육, 칠. 7초 정도 분량이지? 체크 해둘게.”

  주말 동안 농땡이 친 만큼, 하늘은 더욱 적극적으로 돼서 영상편집에 임했다.

  이왕이면 더 귀엽고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일단은 도와주는 민아에게 보답해주기 위해서였다.

  “근데, 민아는 이렇게 날 도와줘도 돼? 전에 보니까 축제 때까지 뭐 만들고 있다며.”

  “아, 그건 신경 안 써도 돼. 어차피 축제 때까지는 충분히 만들어지니까.”

  “...사실은 민아가 도와주면 금방 완성되는 거 아니야?”

  “응. 그래서 한 말이야.”

  하늘은 그런 민아의 대답에, 살짝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하늘의 꿈을 위해 민아가 도와주는 것은 기뻤지만, 그것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인원이 있다는 것에 마음이 불편했다.

  “전에도 물어봤지만, 이렇게 급하게 해야 할 일이야? 천천히 하고 축제가 끝나서 영상 만들어도 됐지 않아?”

  “아니, 하늘이는 유행을 모르는구나? 네 영상이 얼마나 오래 화제가 될 것 같아? 하루에 수천, 수만이나 되는 영상이 올라오는데 금방 묻힐 것 같지 않아?”

  “뭐, 그렇게 들어보니...”

  “유행이 끝나고 나서는 늦단 말이야. 그래서 지금 당장 하자는 거야. 화제에 화제를 더 곱해서, 인기를 펄쩍 뛰게 하는 거지.”

  애초에 인터넷에 관해서는 민아는 하늘보다 더 고수다. 그 인터넷에 올라오는 영상들을 매일 보면서 편집 공부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하늘은 제대로 이해는 하지 못했지만, 민아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그렇게 회의는 착착 진행되어 나갔다.

  그 이외에도 하늘은 해야 할 일이 많았다.

  마이원에 이 다음에 올릴 춤을 정해야 하기도하고, 한 달도 남지 않은 다음 오디션을 준비하기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늘은 학교가 아니면 대부분을 춤추는 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축제 날이 다가왔다.

 

  2일 동안 진행되는 축제는 하늘도 기대가 컸다.

  하늘의 학교에는 동아리가 많은 편이라, 그 동아리에서 내놓은 가게도 기대라면 기대지만, 가장 큰 요소는 체육관에서 열리는 공연이었다.

  하늘의 학교가 딱히 예체능 전문학교는 아니지만, 운 좋게도 아이돌을 많이 배출한 학교다.

  그래서인지 졸업한 아이돌들이 축제 때만 되면 공연하러 오기도 하고, 댄스 동아리의 경우에는 새로운 아이돌을 찾기 위해 소속사에서 일부러 찾아와 스카웃하기도 한다.

  신해는 그것을 노리는 것이다. 그 때문에 하늘을 부실에서 쫓아냈고 말이다.

  축제 전날에는 거의 수업은 되지 않는다.

  학생들 모두가 축제에 뭘 할 거냐며 떠들기도 하고, 몇몇 동아리에 소속된 학생들은 축제 준비로 바빴기 때문이다.

  덕분에 선생님들도 수업을 하는 둥 마는 둥 학생들의 편의를 봐주었다.

  “...으어...”

  그리고, 민아는 동아리에 소속된 학생이다.

  “죽을 거 같아...”

  좀비 같은 걸음으로 천천히 하늘에게 다가온 민아는, 하늘의 책상 앞에서 엎어졌다.

  하늘은 그런 민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길래, 내 영상편집이 아니라 동아리를 도와주라니까...”

  “설마하니, 내가 빠졌다고 이렇게까지 일이 밀릴 줄은 몰랐어. 하지만 걱정 마. 하늘의 영상도 때맞춰 완성했으니까.”

  그렇게 민아는 힘없이 엄지를 들어 하늘에게 보여줬다.

  “고마워. 나 때문에.”

  “아니,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건데 뭘. 지금 부실에서 인코딩하고 있으니까, 방과 후에 가면 다 되어있을 거야. 그럼 바로 마이원에 영상을 올리면 돼.”

  “응. 같이 올리자.”

  그 때문에 하늘의 두근거림은 최고조로 올랐다.

  축제가 기대되는 것뿐만 아니라, 드디어 하늘의 영상이 마이원에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런 행복을 과연 하늘은 마지막으로 언제 느껴봤을까.

  세상이 달라진다는 느낌이 이런 느낌인 것일까.

  하루도 아니다, 당장 몇 시간 후가 계속 기대되었다.

  방과 후에 하늘은 민아와 함께 부실로 향했다.

  다시 찾아온 방송반.

  전과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모두에게 미안함의 표시로 하늘은 주스를 몇 개 사서 들고 갔다.

  “얘들아! 잠은 제대로 잤냐!”

  민아는 전과 같이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하지만, 그 박력이 전과는 달랐다. 애초에 민아는 밤을 지새면서까지 편집한 모양이라 체력이 부족했다.

  그리고, 그건 다른 부원도 마찬가지였다.

  편집은 완성해서 제출했는데도, 부원들은 모두 부실에 출석했다.

  방송반의 역할이 편집 영상을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체육관에서 행해지는 공연을 컨트롤 하는 역할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곧 있으면 진행될 리허설에도 참가해야 한다.

  “30분 후면 리허설 시작이야. 근데 또 왜 하늘이는 데려왔어?”

  민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힘은 없지만, 저번처럼 웃는 얼굴로 뒤에 있는 문을 향해 엄지로 가리킬 뿐이었다.

  부원들은 그런 민아의 행동에 반항할 체력이 없었다.

  그리고, 애초에 이곳에서는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미리 체육관에 향한다는 셈 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또?!”

  그런 자연스러운 행동에 의문을 가진 건 하늘뿐이었다.

  그렇게 지나가는 부원들.

  하늘은 급히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음료를 부원들에게 하나씩 나눠주며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그렇게 다시 부실에는 하늘과 민아만이 남았다.

  “자. 인코딩은 완료했어. 그럼 대망의 마이원 데뷔야.”

  민아는 노트북으로 하나의 영상 파일을 드래그해서 하늘이 보란 듯이 빙글빙글 돌렸다.

  하늘은 긴장했다.

  이미 만들어진 영상을 하늘이 기도한다 해도 더 퀄리티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한사람이라도 더 하늘의 영상을 좋게 봐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민아의 클릭 몇 번으로 순식간에 마이원 사이트에 들어가고, 그리고 미리 로그인 되어 있는 하늘의, RIA의 계정으로 들어가서 파일을 올린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업로드가 진행된다.

  그 사이에 하늘의 머릿속에는 온갖 잡생각이 가득했다.

  이 영상 하나로 계속해서 인기가 많아지는 상상을 하며, 정말 아이돌이 되는 상상을 하는 한편, 아무도 영상을 보지 않아 인기를 얻을 수 없는 미래를 상상하기도 했다.

  이미 올라가고 있는 영상이다.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늘은 생각했다.

  그리고, 영상을 정상적으로 등록되었다.

  “...됐어. 올라갔어.”

  “!!!”

  민아의 말에 하늘은 입을 막으며, 새어 나오는 비명을 저지했다.

  순전히 기쁘다는 기분은 아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고조된 마음에서 자연적으로 흘러나오는 비명이었다.

  드디어 하늘도, RIA라는 이름을 가지고 활동하는 한 사람의 크리에이터가 된 순간이다.

  “그치만 여기서 끝이 아니지.”

  “뭐야? 또 뭐 있어?”

  아직은 사그라지지 않는 마음으로 하늘은 민아에게 물어봤다.

  “네 놀이터 영상에 링크를 달아야지. 그 후로 2주가 지나서 댓글도 5천 개나 되었어. 이 글에 네 마이원 링크를 달면, 최소한 댓글 단 5천 명에게는 이 링크가 보일 거야.”

  “우~와~.”

  그렇게 감탄했지만, 솔직히 하늘은 SNS의 기능이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몰랐다.

  하지만, 민아가 말한 대로 5천 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이 영상을 보러와 준다고 하니 감탄을 금치 못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하늘은 5천 명이나 되는 관객이 있는 공연장에서 공연한 게 되는 건가.

  하늘의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야구장의 수용인원이 1만 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 절반을 채웠다는 것에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는 있었다.

  “민아야! 나도 그 링크 줘. 내 휴대폰으로 확인하고 싶어!”

  하늘은 들떴다.

  마치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조르듯 민아에게 다가가서 조른다.

  하지만, 민아는 영상이 업로드가 끝나, 곧바로 노트북을 닫았다.

  “안 돼.”

  “...왜! 놀리지 말고!”

  “놀리는 게 아니야. 너한테 링크 보내주면, 툭하면 들어가서 조회수 체크 할 거 아니야? 그게 너무 눈에 보여서 넌 보면 안 돼.”

  “에~~~.”

  하늘은 인상 쓰면서 떼쓰기 시작했다.

  어깨를 부르르르 떨며 애교를 부리는 모습에, 순간 민아는 훅하고 넘어갈 뻔했다.

  “이것도 널 위해서야. 쓸데없이 조회수 같은 건 신경 쓰지 말고, 빨리 다음 영상에 쓸 춤이나 연습해와.”

  민아가 그렇게 말하니 하늘도 할 수 없었다.

  하늘 자신이 생각해도 민아가 말한 미래가 눈앞에 아른거렸을 정도니 말이다.

  게다가, 하늘은 아직 준비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민아의 말대로 하루종일 휴대폰만 바라보고 있을 정도로 한가하게 보내면 안 됐다.

  “...알았어. 하지만 가끔 보여줘야 해. 알았지?”

  “알아. 나도 아예 안 보여줄 생각은 아니야. 그러니까 너는 영상에 대한 건 잊고 준비나 해와.”

  “응! 열심히 준비해 올게!”

  그렇게 축제 당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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