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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페르소나의 노래
작가 : 월매화
작품등록일 : 2020.9.29

30년 전 갑자기 나타난 이능력자들의 세상.
그런 세상 속에서 가면을 쓰고, 세상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가현과 가현을 지키는 이들의 이야기.

 
12話
작성일 : 20-09-30 05:09     조회 : 143     추천 : 0     분량 : 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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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가현은 새 소리를 들으면서 깼다.

 새로운 집.

 새로운 아침.

 언니의 압박이 없는 생활.

 기분 좋게 일어난 가현은 곧바로 정원으로 갔다.

 그런 그녀가 신나게 나가자 셰드도 뒤쫓아 갔다.

 정원엔 집말고도 다른 공간이 있었다.

 팀장이 아침마다 운동 삼아서 검도나 육체적 단련을 하기 위해 만든 공간.

 그 안으로 들어간 가현은 운동하는 팀장을 발견했다.

 “아빠!”

 “응? 이런 아침부터 웬일이냐? 좀 더 자도 된단다.”

 “싫어! 아빠랑 하루 종일 같이 있을 수 있는 첫 기념 아침이란 말이야!”

 그 말에 얼굴을 숨기는 팀장.

 속으로 기뻐하면서 웃음을 애써 참느라 얼굴을 숨긴 것이었다.

 가현은 당당한 얼굴로 오른쪽 구석에 진열되어 있던 죽도를 집어 들었다.

 “오랜만에 상대해주실 거죠?”

 “이런...그래줄까?”

 “봐주기 없기!”

 “그래, 그럼 해볼까?”

 셰드는 입구 앞에서 가만히 앉아서 두 사람의 검도 시합을 바라봤다.

 먼저 승부수를 내던진 팀장.

 하지만 재빠르게 피한 가현의 죽도는 팀장의 목을 겨누고 있었다.

 허탈하게 웃는 팀장.

 예전 일이 떠오를 정도다.

 가현의 엄마, 가연에게 여러 번 졌던 그 날의 기억을...

 “봐주고 싶어도 우리 가현이가 이렇게나 강해서 도저히 감당이 안 되겠는걸?”

 “헤헷....”

 “강해지는 속도도 엄마를 닮아가는구나.”

 “정말?”

 “정말이지. 자, 그만 아침 밥 먹자구나.”

 그러나 더 하고 싶다고 보채는 가현.

 확실히 딸과 같이 지내지 못 한 시간만큼 해주고 싶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10분만 더 하고 밥 먹자고 제안했고, 가현은 받아들였다.

 아침이 밥이 차려진 것을 본 윤진은 두 사람을 부르러 가다가 어마한 광경을 바라봤다.

 서로 치열하게 죽도를 받다가 결국 팀장이 여러 번 지는 광경.

 가현이 이렇게나 강했던가?

 하지만 자신이 죽고 난 후, 다시 살린 뒤에 일어난 일들을 미나가 알려주었다.

 만약 그 것이 사실이라면 강한 편이라고 생각이 든 윤진이었다.

 「저...저기...」

 “음? 자네인가? 텔레파시가 되는 것 보면 미나가 깨어났긴 했나보군.”

 「네....아침밥이 다 되어서...」

 “알겠네. 바로 정리하고 가겠네. 가현이는 먼저 가서 씻고 기다리거렴.”

 “네에!”

 신난 얼굴로 죽도를 제자리에 갖다 놓고선 셰드랑 같이 뛰어 가버렸다.

 헛웃음이 나오는 팀장이었다.

 “자네도 이만 가보게나.”

 「아뇨,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야....나야 고맙지.”

 그렇게 뒷정리를 다 하고 나온 이들은 집 안으로 가자 머리를 따주는 미나와 가만히 기다리는 가현.

 따끈한 아침밥이 준비되어 있는 식탁이 보였다.

 “오늘도 맛있게 차려졌군. 좀 더 예쁘게 묶게나.”

 「어휴, 걱정 마세요! 제가 얼마나 예쁘게 묶는데!」

 시끌벅적한 아침.

 팀장에게 있어선 이런 아침은 처음 겪는 것.

 혼자서 늘 식탁에 앉아 있던 시절과는 달랐다.

 ‘내가 바라고 있었던 건...이런 것일지도 모르겠군...’

 아침 식사가 끝나고, 셰드와 뛰어노느라 정신없는 가현.

 그 사이에 매니저가 와 있었다.

 “스케줄은 잘 정리했나?”

 “네, 오늘 오후엔 CD발매 곡 준비를 해야 하고, 끝 난 뒤엔 다른 분들 임무와 동시에 공연 예정이 있습니다.”

 “그런가...조금 바쁜 하루가 되겠군.”

 “그래도 가현이 오늘은 컨디션이 최상이라서 오늘 일정은 거든히 해낼 것 같은데요?”

 그럴 것이다.

 언니의 압박에 시달리던 그날과는 다르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부드럽게 차 마시고 있을 때.

 이그니스가 비틀거리면서 주저앉았다.

 그러다가 겨우 중심 잡던 그는 무언가에 화가 난 듯 자기의 이능력으로 핸드폰을 망가트려버렸다.

 “자...자네 무슨 일인가...?”

 “바...방금 전기가...!”

 「아무것도....아닙니다...」

 이그니스의 표정은 안 좋았다.

 아무리 봐도 멀쩡한 상태는 아니었다.

 미나는 걱정했지만 괜찮다며, 가현에게 가려는 그.

 가던 도중 결국 쓰러져서 기절해버렸다.

 외마디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지만 의식은 저 멀리 사라져 갔다.

 죽었을 때 느꼈던 그 경험대로.

 시간이 흐른 후.

 정신 차렸을 무렵엔 이미 3일이나 지난 상태였다.

 혀를 차는 초대 전투 멤버이자 하얀 가운을 입었던 중년 남자.

 “이제 일어났냐? 잠꾸러기?”

 「........」

 말은 못 했다.

 그렇다고 의사소통할 것도 없었다.

 미나는 여기에 없는 듯 보였다.

 “다른 녀석들이나 가현이라면 일하러 갔어. 그렇다고 네가 걱정 할 것 같으니, 덧 붙여서 말하자면 0의 호위부대 애들 중 한 명이 대신 네 임무를 맡아주기로 했으니까 푹 쉬라고 전해두라고 하더군.”

 이그니스는 알았다는 증거로 얼굴을 끄덕였다.

 중년 남자는 짙게 한숨을 쉬면서 밖을 내다봤다.

 “도대체 왜 쓰러 진거야? 웬만해선 대나무 같아서 쓰러지지 않을 것 같은 놈이.”

 그는 이그니스가 의사소통 할 수 있도록 펜과 수첩을 건네주었다.

 이그니스는 수첩에 적어두었다.

 「그게....」

 “심지어 핸드폰도 망가트렸다면서?”

 「네....무의식적으로 화가 나서...그만....」

 “그래서?”

 더 묻자 머뭇거리던 이그니스는 겨우 사실을 밝혔다.

 「사실은 충격 받아서 쓰러졌었어요. 너무 충격적이라서...」

 “네가 뭔 충격 받을게 있다고...”

 「아버지에게서 연락이 왔었어요.」

 중년 남자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그 말을 의심했다.

 “그게 사실이야? 아니, 그 전에 네 번호는 어떻게 알고서?”

 「그건 모르겠어요. 다만....다만....」

 그 이상을 못 적는 이그니스...

 자신의 아내를 죽였다고, 자기 자식을 버리던 사람이 왜 이제서...

 이그니스는 힘들게 적었다.

 「자신의 뒤를 이을 사람이 필요하다면서....저보고 집으로 돌아오라고...」

 “뭐어!? 미쳤나! 자기 자식을 살인마 취급까지 하고, 일이나 사회생활까지 못 하게 하려고 난리치던 사람이잖아!?”

 「그러게요....분명 동생이 이을 것 같았었는데...아닌 가 봐요...전...이제....어떻게 해야...」

 고뇌에 시달리는 이그니스.

 그런 이그니스를 격려해주는 중년 남자였다.

 의식을 찾자마자 가현에게 가기 위해서 곧바로 퇴원 수속을 밟은 뒤, 병원 밖으로 나가려 하자 이그니스는 마주치기 싫은 상대랑 마주쳤다.

 “오랜만이로군. 살인마.”

 “...........”

 냉정한 모습은 여전했다.

 궁금했는지 따라온 듯한 동생의 모습은 마지막으로 본 아기 때의 순수함이 사라진지 오래였다.

 클럽 장에서 놀 법한 스타일로 꾸며진 동생.

 아무런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지만 그는 아무렇지 않게 자기 할 말만 했다.

 “저쪽 카페에서 이야기를 하자.”

 “저게 형?”

 “시끄럽다. 그 입으로 형이라 하지 마. 네 엄마를 죽인 놈이니.”

 “.........”

 그들이 카페로 간 모습을 미나가 일찍 온 덕분에 발견했었다.

 「잠깐 이그니스!!」

 덕분에 뒤돌아 본 이그니스는 뒤 따라온 미나를 발견했다.

 「의식이 돌아왔다 길래 왔더니만 어디 가는 거야?」

 「아버지랑....결판 지으러...」

 「엑!? 잠...! 곧 귀염둥이가 온다고!」

 「잠시 내 동료들한테 연락해서 가현이를 부탁하면 안 될까? 아...」

 핸드폰이 고장 난 걸 안 이그니스.

 한숨을 푹 내쉬면서 미나는 자신의 핸드폰을 빌려주었다.

 「자! 빌려줄게!」

 「고마워.」

 이그니스가 문자를 날리자 그의 아버지는 싫어하는 기색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어디에 연락하는 거지?”

 “오, 예쁜 누님!”

 「넌 내 취향 아니다? 그리고 아저씨는 잠깐 조용히 있죠?」

 텔레파시로 이야기한다는 게 두 사람에겐 신기한지 놀랐지만 이내 냉정히 대답하는 아버지.

 “네 년은 어째서 살인마를 도와주고 있지?”

 「누가 살인마야? 이래봬도 우리 리더인데.」

 “리더? 크하하하하!”

 웃기 다는 듯이 크게 웃어댔다.

 “살인마가? 그런 놈을 어째서 리더로 삼지?”

 「이만...가서 이야기하죠.」

 질문을 막아선 이그니스.

 카페의 구석 자리에 잡은 그들은 이야기를 나눴다.

 “보시다시피 이 못 된 놈이 돈을 한바탕 쓰고 다니고 있는데다가 회사가 엉망이 되고 있다. 너 같은 살인마에게 도움 요청은 하고 싶지 않지만 회사가 안정될 때까지 네가 이어받도록.”

 「죄송합니다. 거절하겠습니다.」

 “뭐야!? 살인마주제에 내 말을 거역해!”

 소리가 커지자 주변 사람들이 쳐다보았다.

 그는 헛기침을 하고선 이그니스를 노려보았다.

 이그니스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래전...

 가현이 태어났던 순간부터.

 「네, 거역하겠습니다. 저에겐 지켜야 할 약속과 지켜야 할 소중한 사람이 있으니까요.」

 “그런 게 뭔 대수라고! 약속 따위, 사람 따위 지킬 필요도 없어! 넌 그저 내 명령에만 따라서 움직이란 말이야!”

 미나가 화가 난 얼굴로 바라봤다.

 이그니스도 그를 닮은 부분은 있었는지 냉정함이 얼굴에 새겨져 있었다.

 「당신에겐 중요한 것이 아니겠죠. 하지만 저에겐 중요합니다. 그리고 더더욱 이 말은 하겠습니다. 먼저 절 버리신 당신이 저에게 이래라, 저래라 부탁 할 이유 따윈 없는 것 같은데요?」

 “너 이 자식! 내가 좋게 봐주려 했더니!”

 「전 물러가겠습니다.」

 돌아가려는 이그니스.

 미나는 뒤 따라갔다.

 그러자 아버지는 더 호통 쳤다.

 덕분에 사람들의 시선이 그 곳으로 향했다.

 “너 같은 살인마에게 기댄 내 잘못이야! 애초에 넌! 그딴 것 못 지킬 것이다! 사람을 죽인 그 더러운 몸으로 말이야!”

 「그렇기에...전....제 목숨을 내놓더라도 지킬 겁니다.」

 그 말을 하면서 이그니스는 발걸음을 멈추고선 뒤돌아서 그를 바라봤다.

 “네 목숨을 바친다 해서 지켜질 것 같...”

 「지켜질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날 적으로 두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왜냐하면 난 0의 호위부대 대장이자, 다른 이능력 호위 부대들의 대장이니까.」

 전혀 몰랐던 사실에 입이 떡 벌어진 미나.

 그때 7명의 인물들이 이그니스의 앞에 나타났다.

 「너희들...」

 “야호! 마중 왔다~!”

 “정말이지, 계속 자면 검으로 찔렀을 텐데...”

 “그건 무서운 행동이에요오...”

 그들이 마중하러 와주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맡겨두라며, 가현에게 가보라고 전해두었다.

 이그니스는 웃으면서 미나와 함께 그 자리를 떠났다.

 이그니스의 아버지가 쫒아가려 할 때.

 50대 초반의 정장 복을 입은 여자가 막아섰다.

 “안녕하십니까?”

 “댁은 누구신데 막는 겁니까! 비키세요!”

 “저랑 엄청 길게 이야기 할게 있을 텐데요? 각오하시는 편이 좋을 겁니다.”

 여자는 미소를 지으면서 그를 억지로 앉혀 놓고선 이야기를 이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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