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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AR 아이돌-가상에서 현실로
작가 : 박스원
작품등록일 : 2020.7.31

-데뷔에 실패한 아이돌 연습생, 이연! AR 아이돌로 데뷔 도전?-

아이돌 데뷔를 꿈꿨던 '이연'. 하지만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하던 친구인 '민현'이 죽고, 설상가상 이연은 소속사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2년 뒤, 이연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는데, 바로 AR 아이돌 오디션이었다.

 
20화-다른 리더십
작성일 : 20-09-30 02:04     조회 : 280     추천 : 0     분량 : 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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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 아침, 이연은 찌뿌둥한 몸을 비틀어가며 겨우 일으켰다. 일요일 내내 잠을 잤지만, 몸에 밴 피로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이연은 목을 꾹꾹 눌러대며, 몸에 배어있는 피곤함을 쫓으려 애썼다. 그리고는 덜 깬 뇌를 겨우 굴려서, 어제 저녁에 받았던 전화의 내용을 기억하려 했다.

 어제 늦은 저녁 시간, 전기에게 다음 녹화에 대한 내용을 전화로 전해 받았다. 다음 녹화는 순위대로 3명씩 팀을 짜서 알파팀, 베타팀, 감마팀으로 나누어 하는 경연이었고 탈락 방식은 저번 녹화와 똑같았다. 이연은 비윤, 메이슨과 함께 베타팀에 배정되었다. 나머지 팀인 알파팀은 하우, 헤이, 배윤이었고, 감마팀은 K.J., 툰, 백두였다. 이연은 경연 주제에 대해 알고 싶어서 전기에게 물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월요일에 공개될 것이라는 답만을 들었다.

 이연은 빨리 가서 주제를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에, 피곤한 몸을 억지로 이끌고 씻기 위해 샤워실로 향했다. 샤워로 잠을 쫓은 이연은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문을 나서려 했다. 그러다 잊어버린 것을 떠올리고 다시 몸을 돌렸다. 그리고는 마스크를 챙겨 쓰고는 서둘러 집을 나섰다.

 

 

 연습실에 도착한 이연은 마스크를 벗었다. 그리고는 마스크를 슬쩍 바라보더니, 혀를 차며 마스크를 가방에 넣었다.

 

 “너무 유난 떠는 건가?”

 

 어제 저녁, 외국에서만 유행한다고 생각했던 전염병이 한국에서도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뉴스에서는 지금까지 외국에서 퍼져나갔던 것을 예로 들어, 굉장히 전염성이 큰 바이러스라는 것을 집중 보도했다. 그리고 예방하기 위해 손을 자주 씻고, 되도록이면 마스크를 쓰는 것을 권장했다. 그래서 이연은 오늘 집에서 나설 때 마스크를 쓰고 나온 것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조심해야지.”

 

 이연은 피식 웃으며 가방을 대충 연습실 구석에 던져 놓았다. 그리고는 VR 기기를 쓰고 대기 공간으로 접속했다.

 

 “여, 민현!”

 

 들어가자마자 민현(이연)을 본 하우가 큰 소리로 인사했다.

 

 “어, 안녕. 어제 뉴스 봤어?”

 

 민현(이연)은 하우의 인사를 받고, 어제 뉴스에 대해 물었다.

 

 “뉴스? 뭐 말이야?”

 

 하우는 전혀 모른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하우의 이런 태도에 민현(이연)은 어이없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전염병 말이야. 전염병.”

 

 민현(이연)의 말을 듣자 하우는 그제야 뭔가가 떠오른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거 말이야? 뭐, 별 일 있겠어? 금방 끝나겠지.”

 

 하우의 낙관적인 태도에 민현(이연)은 고개를 저었다.

 

 “넌 맘도 편하다. 난 혹시나 몰라서 오늘 연습실까지 마스크를 쓰고 오긴 했는데.”

 

 민현(이연)은 어깨를 으쓱했다. 하우는 이런 민현(이연)을 보고는 씨익 웃어보였다.

 

 “그래, 조심해야지. 특히 너는 몸이 약하니까 더 그렇지?”

 “뭐?”

 

 하우의 말에 민현(이연)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살짝 남아있던 피곤이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아무튼 네 말대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하우와 민현(이연)이 잠담을 나누고 있던 와중, 다른 연습생들이 차례대로 도착했다. 연습생들은 서로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정해진 각자의 팀끼리 모였다.

 

 “잘 해봐요, 메이슨 씨, 민현 씨.”

 

 비윤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응원의 말을 건넸다. 민현(이연)은 비윤의 얼굴을 보며, 저번에 비윤과 얘기를 나누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렇게 각자의 팀들이 얘기를 하던 도중, 허공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PD 박준규입니다.”

 

 순간 모든 연습생들이 긴장하며, 목소리에 집중했다.

 

 “이번 주제 발표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내부 사정이 있어서.”

 

 민현(이연)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확실히 저번에는 전 녹화가 끝난 후, 바로 다음 녹화에 대해서 공지했었다. 민현(이연)은 왜 이번 공지가 늦었던 것인지 궁금했지만, 물어볼 수는 없었기에 호기심을 조심스럽게 눌렀다.

 

 “아, 이번 주제는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꾸미는 것입니다.”

 

 목소리? 그럼 춤 없이 무대를 꾸미라는 것인가? 민현(이연)은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자신이 AR 아이돌 오디션에서 처음 노래를 불렀던 무대를 떠올렸다.

 

 “랩을 넣어도 좋고, 셋이서 화음을 맞춰도 상관이 없습니다. 팀이 잘 상의해서 무대를 준비해 주십시오. 편곡할 사항이나 여러 가지를 정한 뒤, 목요일까지 곡을 결정해 주세요.”

 

 피디의 말이 끝나고 모든 연습생들이 고민에 빠졌다.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생각해야 했다. 춤이 빠진 만큼 다른 부분에 신경을 집중해서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 고민의 시간이 지난 후, 비윤이 팀원들에게 입을 열었다.

 

 “잠깐 생각을 좀 해봤는데 들어보실래요?”

 

 민현(이연)과 메이슨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윤은 살짝 미소를 지은 뒤, 말을 이었다.

 

 “일단 메인보컬은 민현씨가 맡아주세요.”

 

 비윤의 말에 민현(이연)의 눈이 동그래졌다.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꾸미는 이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자리는 메인보컬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그런 자리를 갑자기 민현(이연)에게 맡아달라고 하다니, 민현(이연)의 입장에선 당연히 당황스러웠다.

 

 “저요? 도대체 왜요?”

 

 민현(이연)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묻자, 비윤이 웃는 얼굴로 답했다.

 

 “전 민현씨의 AR 아이돌 오디션 무대를 굉장히 인상적으로 봤거든요. 그 첫 무대요.”

 

 비윤의 입에서 민현(이연)의 첫 무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민현(이연)은 깜짝 놀랐다. 턱걸이로 겨우 통과한 연습생의 무대인데, 그런 무대를 순위 상위권의 연습생이 기억할 줄은 생각도 못 했기 때문이다.

 

 “제 생각에 지금 있는 연습생 분들 중, 보컬이 제일 좋은 분은 민현씨라고 생각해요.”

 “제가요?”

 

 비윤의 고평가에 민현(이연)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리고 메이슨씨는 암기력이랑 전달능력이 좋으시니까 랩 부분을 맡아 주세요.”

 

 메이슨은 살짝 놀란 눈으로 비윤을 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민현(이연)은 감탄했다. 팀원의 능력과 장점을 잘 파악하고, 그에 따른 포지션을 배치하는 능력. 그 능력이 비윤에게는 있었다. 민현(이연)은 앞으로의 연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이 부풀었다.

 

 

 수요일 새벽, 이연은 오전의 연습과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지친 몸을 샤워로 씻어냈다. 그리고는 침대에 걸터앉아 생각에 잠겼다. 오늘까지의 연습은 너무도 순조로웠다. 지난주가 너무 힘들었던 탓인지, 너무 순조로워서 오히려 불안할 정도였다. 이연은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컴퓨터를 켰다. AR 아이돌 2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해서였다.

 

 “어디 보자.”

 

 이연은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뭐 먹을 게 없나 확인하려 냉장고를 열었다. 전에 사둔 도넛이 몇 개 남아있는 것을 확인한 이연은 한 개를 입에 문 채로, 한 개를 손에 들고 자리로 돌아왔다.

 

 “아, 이 조는 이랬구나.”

 

 화면에는 하우의 조가 연습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팀원들을 격려하는 하우의 모습과, 팀원들의 세세한 자세나 보컬을 잡아주는 비윤, 그리고 그 팀원들 속에서 불안해하는 백두의 모습이 보였다. 팀원의 힘을 돋게 하는 하우의 리더십도 대단하지만, 세심한 느낌의 비윤의 리더십도 대단했다. 이연은 입에 문 도넛을 우물거리며 감탄했다.

 그 뒤로 이연의 조의 모습도 나왔다. 처음 삐걱거리던 상황과 그 이후 겨우 단합하여 연습하는 팀원들, 그리고 피피가 화를 내며 연습을 아예 못하게 된 상황까지 전부 나오고 있었다. 이연은 그 때를 생각하니 정신이 아찔한지 고개를 저었다.

 

 “아, 설마.”

 

 화면에는 민현의 모습을 한 이연이 비윤과 만나 얘기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연은 조금 창피했다. 그 뒤로 팀원들이 모두 접속하여 피피와 화해를 하고 새벽 내내 연습하는 장면이 나오자, 이연은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살짝 뭉클해졌다. 그리고 공연 장면이 나오고 끝에 피피의 마지막 인사 장면이 나올 때는 이연은 어느새 작게 박수를 치고 있었다.

 

 “그날 잘 들어갔을까?”

 

 이연은 그 날의 마지막 기억을 떠올리며 피피를 생각했다. 그 때, 화면에 동글동글한 귀여운 소년 같은 이미지의 사람이 나왔다. 그 사람은 의자에 앉아 카메라를 향해 인사를 했다. 이연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누구인지 궁금해 했다. 그리고 그 궁금증은 금방 해결되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피피의 정체 박신비라고 합니다.”

 

 이연은 놀라서 눈이 동그래졌다. 피피의 외모는 약간 날카로운 이미지였다. 그런데 그 이미지와는 완전 정 반대의 외모를 가진 사람이, 사실은 자신이 피피라고 소개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연은 턱을 긁으며 눈을 화면에서 떼지 못했다.

 그 뒤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이 인터뷰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왜 자신의 외모와 정 반대인 모습으로 오디션 프로에 나오게 되었는지 등등을 말이다.

 

 “인터뷰는 자신이 원하면 하는 거구나.”

 

 신비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녹화 마지막에 한 말에 진정성을 더 싣고 싶어서 인터뷰를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연은 피피의 마지막 말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이후, 이연은 그 인터뷰를 넋 놓고 계속 시청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비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냐는 질문이 주어지자, 신비는 크게 심호흡을 한 뒤 입을 열었다.

 

 “저와 마지막까지 함께 해 준 팀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민현 연습생에게 감사해요. 언젠가 서로 가수 대 가수로써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비의 마지막 말을 들은 이연의 마음속에 뭔가 커다란 것이 느껴졌다. 이연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는 것이다. 이연은 컴퓨터를 껐다. 그리고 불을 끈 뒤 자리에 누웠다. 아까 전까지는 괜한 불안이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이제 그런 것은 이연에게는 상관이 없었다. 이연은 신비의 인터뷰를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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