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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라이즈 스타 업
작가 : AT0M1K4
작품등록일 : 2020.8.22

짧지만 강렬했던 한국 락의 두번째 전성기를 맞이한 20xx년.
한국 락을 대표하던 밴드 다수의 불법도박 적발로 인해 락을 향한 여론의 증오와 의심은 하늘을 찌르고 락은 아주 빠른 속도로 몰락해가고 있었다.

점점 락음악이 범죄 처럼 취급받는 사회가 되자 이미지 관리를 위해 마포 예일 종합학교는 학교의 학생 인디밴드인 [카탈리스트]에 소속된 네명, 유한별, 강브리타나, 구혜진, 김유나, 네명에게 입학식 날에 해체 전 그녀들의 마지막 공연을 진행 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공연은 실패로 돌아가고 밴드는 불화와 함께 해체되었다.
그 이후로 유한별은 끊임없이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기 위해 노력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절망 뿐이었다.

자신의 유일한 꿈이었던 '최고의 락스타가 되기'를 포기를 하기 일보 직전, 유한별은 자신의 삼촌 '유은환'의 진심 가득 담긴 조언을 듣고 본격적인 '작은 혁명'을 계획하고 행동에 옮기기 시작한다.

자신의 잃어버린 멤버들, 잃어버린 꿈과 희망을 되찾기 위해 다시 그녀의 레스폴 기타를 향해 손을 뻗는다.

"과거를 향해 손을 뻗어서, 미래를 바라볼 거야."

 
챕터 3 - 그저 웃지요 - 프롤로그
작성일 : 20-09-29 20:39     조회 : 266     추천 : 0     분량 : 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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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나는 농구부 활동이 끝나고 천천히 집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휴우, 역시 운동만큼 속 뻥 뚫리는 게 없다니까..."

 나는 그렇게 걷다가 바꾼 지 대략 6년 된 핸드폰을 꺼내서 유튜브를 켰다.

 그렇게 한별이의 유튜브 채널로 들어가 보았다.

 

 "어, 새로운 영상이네."

 얘, 아직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면서 잘 지내고 있구나.

 안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정진하는 한별이는 언제나 보기 좋았다.

 

 그런데, 이번 새로운 영상은 한별이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체구도 훨씬 작고 인상은 둥글고 순하게 생긴 게 굉장히 낯이 익었다.

 

 나는 영상을 재생시켜서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그녀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저는 방향을 잃었어요. 저는 약한 허리뼈에요.

 내 것이 아닌 걸 갈망하죠. 난 그를 원하지만 어떻게 하죠?

 

 어둠 속에서 저의 창조주를 만나겠죠.

 그리고 내가 민폐꾼이라고, 그는 말하겠죠."

 

 "...이소민...!"

 오랜만에 본지라 반가워 흐뭇한 미소를 짓고 영상을 계속 보고 있었다.

 

 '방은 분명 한별이네 방인데... 혹시 소민이랑 2인 밴드를 만들 생각인가? 장르를 바꿔서 어쿠스틱 밴드로 가려나?'

 문득 생각이 났지만, 한별이의 속내는 가끔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나는 그녀가 가는 길을 응원해주고 싶었다.

 

 나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유튜브 댓글란에 댓글을 남겼다.

 

 [곰곰곰]

 

 '새로운 멤버가 정말 귀엽네요! 연주도 ㅆㅅㅌㅊ!

 꽃길만 걸으세요, 화이팅!'

 

 

 "휴우, 정말 멋진 놈이야. 한별이는!"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넌 그렇게 멋지게 살아야 해, 나처럼 구차하게 살지는 말고."

 

 .

 .

 .

 

 

 "할머니, 저 왔어요!"

 

 "아이구, 왔구나! 우리 귀염둥이!"

 우리 할머니는 동네에서 맛이 제일 좋기로 유명하신 국밥 식당을 운영하신다.

 

 "아하핫, 귀염둥이라뇨!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나는 그런 별칭에 당황하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아이구, 아이구, 근데 우리 유나가 뭐, 거시기...스카웃 제의를 받았다고?"

 

 "아아, 그게 아니라…. 미국에서 오는 스카우터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NBA 선수를 3일 후에 우리 학교에서 뽑기로 했대요!"

 

 "아주 자랑스러워, 울애기! 키운 보람이 있구나!"

 할머니는 그렇게 나를 꼬옥 안아주셨다.

 난 할머니의 따뜻한 품에 꽈아악 안겨져서는 꼼짝도 못 했다...

 역시 우리 집안 내력인가, 할머니가 되어도 넘치는 이 체력은!

 

 "욱...우아악...하, 할머니! 숨 막혀요, 숨 막혀!"

 

 "에구구, 미안하구나!"

 할머니는 그렇게 나를 놔주셨다.

 나는 그렇게 숨을 고르다가 주변에 손님이 많은 것을 보고 할머니에게 물어보았다.

 

 "허억...허윽...후우, 혹시 제가 도와드릴 건 없어요?"

 

 "이 할미는 아직도 팔팔하니께, 됐다! 땀 냄새 풀풀 풍기니까 샤워하구 푸~욱 쉬어!"

 할머니는 내 어깨를 툭툭 두드리고서 주방으로 다시 향하셨다.

 나는 어깨를 살짝 으쓱거리고선 문을 열고 위층에 있는 집으로 향했다.

 

 운동용 반바지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고 문을 열었다.

 요즘은 스마트워치 감지를 하는 잠금장치를 쓰지만 우리는 그런 것에 쓸 사정이 아니었다.

 열쇠로도 잘 되는데 그런 비싼 거에 돈을 쓰면 안 된다고 하셨지, 할머니는.

 

 그렇게 내 방 안으로 들어갔다.

 역시 오래된 건물이었는지 문은 끼익끼익 거리는 소리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더군다나 방안은 인터넷에서 봤던 고시텔 만큼이나 작았다.

 침대 하나, 책상 하나와 책장 하나씩만 들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좁은 집안이었다.

 

 '길거리에 나앉는 것보단 훨빼 낫잖아? 게다가, NBA 선수로 드래프트 되면 이런 곳보다 더 나은 곳으로 갈 수 있을 테니까!'

 이런 시궁창과 같은 곳에서 살면서도 나는 긍정적인 사고를 놓치지 않았다.

 

 "후아아암...오랜만에 진심으로 연습해서 그런가, 꽤 힘들다..."

 나는 그렇게 침대에 가방을 던져놓고 다이빙을 하듯이 침대 위로 뛰어들었다.

 

 "헤헤, 역시 침대가 최고야!"

 물론, 내가 말한 침대는 침대라고 부르기에도 굉장히 애매한 10년 된 구식 매트리스지만!

 

 난 침대에 누운 채로 하품을 크게 하다가 태블릿을 가방에서 꺼내서 NBA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

 오늘은 LA 레이커스가 누굴 상대로 이기고 있나 하면서 하이라이트로 편집된 영상을 보면서 얼굴에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재빠른 패스와 빈틈을 공략한 돌파, 그리고 여유롭게 높이 점프해서 덩크를 하는 선수들.

 저런 선수들 사이에서 경기를 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함박웃음이 지어졌다.

 

 '저 선수들은 연봉이 참 많으니까 아무리 과거에 가난했어도 지금은 아주 잘 사는 거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눈을 감고 NBA 선수가 된 나의 미래 모습을 상상했다.

 

 이런 좁은 고시텔 같은 방은 버리고 게임기, 음반 CD, 코카콜라와 과자로 가득 찬 냉장고, 드럼셋, 환한 불빛으로 나를 반기는 집에서 살 게 될 것이다.

 호랑이를 애완동물로 삼을 것이며 지금의 내 방만큼이나 넓고 아주 편안한 침대 위에서 잠을 자게 될 것이다!

 할머니는 돈 걱정 없이 노년기를 살아가시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나와 함께 살아가겠지!

 

 "으힛힛히...☆"

 아주 쌈마이하게 금으로 치장해서 반짝반짝 삐까삐까한 나의 모습과 나의 생활을 생각하고 나니 군침이 절로 돌았다.

 분명 NBA 선수가 되면 가난 따위는 쉽게 극복해버릴 수 있을 거야!

 

 "이제 주변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밀려서 언제나 적자 운영을 하시는 할머니의 근심 가득한 모습은 볼 일이 없을 거야..."

 할머니는 모르겠지만, 나는 할머니가 가계부를 정리하면서 중얼거리시는 것을 엿들었다.

 

 '주변 큰 회사 식당들이 점점 더 많이 생겨나면서 단골손님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구나, 에휴...'

 그렇게 중얼거리시면서 한숨을 푹푹 쉬시는 모습을 나는 잊기는 힘들 것 같다.

 

 난 할머니의 걱정을 덜어주고 싶다.

 아니, 완전히 걱정하지 않도록 해주고 싶다.

 

 돈이 문제니깐 돈을 아주 많이 벌어오면 되잖아!

 그래서 나는 이번 기회를 더더욱이 놓칠 수 없었다.

 

 "열심히 해서 WNBA로 드래프트 되어서 열심히 돈 벌어서 재벌이 될 거야."

 나는 이미 락밴드로 성공하고 싶다는 꿈은 접어버렸다.

 한국에서 락밴드를 하는 것은 역시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열심히 하면 성공이 언젠가는 찾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열심히 마음속으로 한별이네를 응원하고 있지만...

 나는 '언젠가' 찾아올 성공을 노리기에는 우리 집의 가난에 대한 문제가 너무나도 심각했다.

 

 내 눈앞에 있는 성공을 잡아야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난 농구를 좋아서 하는 건 아니지만, 성공의 기회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가난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꿈같은 건 희생시켜야 했다.

 

 "언젠가는...부자가 될 거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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