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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녀는 독신주의
작가 : 서도
작품등록일 : 2020.8.26

N포시대에 많은걸 포기하고 살아가는 요즘, 지담은 악바리 근성으로 다행히 취업에는 성공...그러나 연애니 결혼이니 하는 건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안하는 그녀다. '그래, 사랑따위만 하지 않는다면 연애니 결혼이니 하는건 평생 없을 일이야'라고 다짐하며 일에만 집중하는 지담에게 두명의 남자가 나타났다.
한명은 오랜친구 다른한명은 새로운 남자! 과연 지담의 다짐은 지켜질 수 있을까?

 
45. 눈부신 날에... (完)
작성일 : 20-09-29 14:02     조회 : 239     추천 : 0     분량 : 6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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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눈부신 날에... (完)

 

  “당신, 이제 정말... 내 사람 되는 건가?”

 

 강현은 상견례가 끝난 후에도 실감이 나지 않아, 그녀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고는 속삭이듯 말했다.

 

 “그러네... 내 미래를 누군가와 함께 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끝까지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나야말로, 내 곁으로 와준 당신이 너무나 고마워~ 우리 아이도 낳고,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자~”

 

 지담은 뒤돌아서서 미소를 지으며 강현을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강현은 짧게 그녀의 입술 위로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가 떨어졌다.

 

 그리고 그녀의 손목을 잡고는 침실로 이끌었다.

 

 침대에 걸터앉은 두 사람은 서로의 모습만 오롯이 눈동자에 담았다.

 

 강현은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 부드럽게 지담의 입술을 머금었다.

 

 그리고 입술을 떼지 않은 체, 지담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받쳐, 침대 위로 그녀를 눕혔다.

 

 서로를 갈구하는 길고 긴 입맞춤을 시작으로 강현의 뜨거운 입김은 점점 짙어져 가고 있었다.

 

 그의 뜨거운 숨결이 지나갈 때마다 그녀의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강현은 이미 그녀의 몸을 구석구석 알았지만, 지금은 또 새롭게 다가왔다.

 

 그래서인지 더욱 그녀에게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다. 아니 그녀에게서 헤어 나오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내 것이고, 자신 또한 그녀의 것이었다. 그렇게 둘은 하나가 되었고, 꽉 잡은 서로의 손은 한참 동안 떨어질 줄 몰랐다.

 

 ----

 

 강현은 방 안 커튼을 활짝 열었다.

 

 아침 햇살이 지담의 얼굴에 고스란히 내려앉았다. 덕분에 지담은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떴다.

 

 “일어나... 아침 먹자”

 

 “몇 시야?”

 

 “8시 다 되어가”

 

 “그래? 오늘 휴일인데 좀 더 자면 안 돼?”

 

 지담은 이불을 가슴까지 끌어 올리며 잠투정을 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귀여운 강현은, 그녀에게 다가가 이마 뽀뽀를 하고는,

 

 “안돼! 일어나, 아침 먹고 갈 데 있어”

 

 “어디? 어디에 갈 건데?”

 

 “가보면 알아~ 그러니까 얼른 씻고 나오세요, 공주님”

 

 “으~아침부터 오글멘트 때문에 닭살 돋아”

 

 “큭큭~ 그러니까 얼른 일어나”

 

 “알았어, 알았으니까 빨리 나가”

 

 “왜?”

 

 “왜라니! 당신이 나가야 내가 일어나지...흠흠”

 

 “이미 다 봤는데, 뭐가 부끄러워?”

 

 강현의 말에 지담은 째려보았다.

 

 “큭큭~ 알았어, 나갈게”

 

 강현이 나가고 난 뒤, 그제 서야 지담은 옷을 들고 후다닥 욕실로 들어갔다.

 

 아무리 그래도 아침에 나신을 보여주기엔 너무 부끄러운 그녀였다.

 

 아침 식사 후, 강현은 어디로 가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체, 지담을 태웠다.

 

 “정말 어디로 가는지 말 안 해줄 거야?”

 

 “가보면 안다니까~”

 

 그러고는 정면을 주시하며 운전에만 몰두하는 그였다.

 

 

 그런데.... 가는 길이 낯설지가 않았고,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여긴....”

 

 지담은 말을 잇지 못하고 강현을 쳐다보았다.

 

 “어머니께도 인사를 드려야지~ 나 괜찮아? 어머님께 잘 보여야 되는데...”

 

 지담은 그가 왜 정장을 정성스럽게 차려입었는지 이제야 알았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가 이렇게 세심하게 챙겨줘서 너무나 고마웠다.

 

 어느새 도착한 두 사람은 나란히 손을 잡으며 납골당으로 들어갔다.

 

 “엄마... 나왔어, 잘 지냈어? 오늘은 준이 말고, 엄마 딸이 사랑하는 사람을 데리고 왔어... 이 사람, 허락해줄 거지?”

 

 -엄마가 강현씨를 나한테 보내준 거지?-

 

 지담은 애써 담담하게 말하고,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어머님... 이 강현입니다. 지담이 걱정 많이 하셨죠? 앞으로는 제가 잘 지키고 또, 많이 웃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강현은 큰절을 올리더니, 지담의 손을 꼭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

 

 사진 속의 정희가 환하게 웃고 있는 것 같았다.

 

 

 엄마에게 인사를 드리고 나온 후, 지담은 강현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고맙고 믿음직스러웠다.

 

 이렇게 괜찮은 남자가 내 남자라니... 아무래도 엄마가 보내준 선물이 맞나 보다.

 

 “왜 그렇게 쳐다봐? 새삼 더 잘 생겨 보여?”

 

 “응, 이렇게 보니까 당신 정말 잘 생겼다~”

 

 “흠흠... 안 그러던 사람이 그러니까 쑥스럽고 당황스럽네”

 

 귀가 빨개진 강현은, 자신은 오글멘트를 잘하면서 정작 다른 사람이 그에게 오글멘트를 날리면 쑥스러워했다.

 

 “큭큭큭~~그런가? 당신한테 옮았나봐, 오글멘트~~”

 

 “그런 건 옮아도 돼. 기분 좋은데?”

 

 “고마워... 엄마한테 와줘서”

 

 “당연한 건데, 뭐가 고마워? 당신 낳아주신 분이잖아~ 당연히 인사드리러 와야지”

 

 말도 어쩜 이렇게 예쁘게 하는지...강현의 말에 지담은 감동했다.

 

 -----

 

 지담은 혼수 준비로 백화점을 몇 바퀴를 돌았는지 모른다.

 

 강현의 집에 있는 걸 그대로 쓰기로 했지만, 그릇이며 침대, 이불 등 몇 가지는 봐야 했기에...근데 뭘 골라야 할지 몰랐다. 예쁜게 너무 많아서...

 

 이걸 살까, 저걸 살까 고민하던 차에 어디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결혼이라도 하나 보네~”

 

 하 은수... 그 여자였다.

 

 지담은 순식간에 미소를 거두고 은수를 굳은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럼, 거짓말인 줄 알았나?”

 

 “웃겨~ 강현이도 보는 눈도 없지, 꽃뱀 같은 이 불여우가 뭐가 좋다고... ”

 

 하~, 한결같은 은수의 말에 한숨이 절로 나오는 지담이 더는 상대 하지 말자고 다짐하던 그 순간,

 

 “아가씨, 아가씨가 뭔데 우리 애한테 함부로 말하지?”

 

 혜진은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웬 아가씨가 지담이에게 함부로 대하는 걸 목격하게 되었다.

 

 사실 백화점은 혜진과 지담이 같이 온 거였다.

 

 은수는 등 뒤에서 나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이내 낮고 서늘한 목소리로,

 

 “당신이 이 여자 엄마야?”

 

 “뭐? 당신? 그래, 내가 얘 엄마다! 아가씨가 뭔데 우리 애한테 이러지?”

 

 “당신! 딸 교육, 똑바로 시켜! 어디 할 짓이 없어서 남의 남자를 가로채? 그 남자가 의사니까, 조건 보고 엄마나 딸이 들이댔나 본데, 원래 그 남자 내 남자였거든?”

 

 은수는 그동안의 분풀이를 혜진에게 했다.

 

 “뭐, 뭐라고!”

 

 혜진은 기가 차서 어이가 없었다.

 

 “어머니, 상대하지 말고 가요”

 

 지담은 혜진의 팔을 잡으며 그곳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아니 이 이상 말을 섞고 싶지 않았다.

 

 이 말을 듣기 전까지...

 

 “왜? 남의 남자 가로채서 부끄러워? 그래서 도망가는 거야?”

 

 “이봐요, 하 은수씨! 그쪽은 3년 전에 강현씨를 버리고 다른 남자랑 해외연수 갔던 사람 아닌가? 강현씨가 다른 여자랑 결혼한다니까, 배가 아픈 모양인데, 싫다는 사람한테 그만큼 질척댔으면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

 

 지담은 혜진이가 옆에 있어서 되도록 언쟁을 피하고 싶었지만, 은수의 말에 화가나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다행히 그릇매장이 구석진 곳에 있었고, 또, 몇몇 직원들 말고는 사람들이 없었기에 그나마 다행이었다.

 

 지담의 말을 들은 은수는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씩씩대며

 

 “뭐, 뭐라고! 너만 아니었으면, 강현인 나에게 돌아왔을 거야! 어디, 거지 담쟁이 같은 게 들러붙어서 지랄이야!”

 

  험한 말을 함과 동시에 손을 올려 지담의 뺨을 때리려고 했다.

 

 그 순간 혜진이 은수의 팔을 잡으며,

 

 “그러니까, 그때 내 아들 버리고 간 그 아가씨가 너구나? K 물산 아들하고 해외연수를 갔고, 그 집 아들도 버리고 또 다른 남자랑 바람났다던~그 못된 기집애가!”

 

 은수는 눈동자가 흔들렸고,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갈피를 못 잡았다.

 

 이 이상 말을 못 하는 은수를 보며 혜진은 이내 또 입을 열었다.

 

 “그래, 내가 강현이 엄마야! 얼마 전, K 물산 사모님한테서 그 얘길 듣고 얼마나 가슴 아팠는지. 내 아들 버리고 간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보게 되네~ 다시는 지담이와 강현이 앞에 나타나지 마! 또 한 번 이런 상황이 내 귀에 들리면 그땐, 이렇게 조용히 보내주진 않을 거니까!”

 

 혜진은 지담의 손을 잡고는 그곳을 벗어났다.

 

 은수는 아직도 진정되지 않은 가슴을 부여잡고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허망하게 바라보았다.

 

 ----

 

 한 달 후...

 

 화창한 날씨가 마음 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어느 날.... 드디어 지담과 강현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었다.

 

 복지관 대강당을 예쁘게 꾸며서 결혼식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신부 측과 신랑 측의 축의금 받는 곳이 없었다.

 

 모금함 하나만 놓여 있고, 그 옆엔 이렇게 쓰여진 팻말과 방명록이 놓여져 있었다.

 

 -지금도 병마와 싸우고 있고, 아프지만 여러분 덕분에 곧 건강해질, 천사들을 위해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글귀를 본, 하객들의 얼굴에는 더 기쁜 표정이 지어졌다.

 

 “지담아~오늘 엄청 예쁘다~ 축하해, 행복하게 잘 살아”

 

 세윤은 불과 얼마 전의 자신이 들었던 지담의 말을, 고스란히 되돌려 주었다.

 

 “응, 고마워”

 

 “근데 축의금 기부할 생각은 누가 했어? 아이디어는 좋은데, 섭섭하지 않겠어?”

 

 상우가 모금함을 보며 말했다.

 

 “아~강현씨가 그러자고 해서 나도 허락했어. 섭섭하지 않고 뿌듯한데?”

 

 “야~유상우 이참에 많이 기부해~ 알았지? 좋은 일이잖아”

 

 “그래, 그래~ 혼자 벌어서 뭐 하냐? 이럴 때 팍팍 내는 거지, 안 그래? 구두쇠 양반~”

 

 도윤과 세윤이 상우를 닦달하듯 말했다.

 

 “알았어, 에휴~ 이 커플은 왜 나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지...”

 

 상우의 푸념에 모두 들 웃었다.

 

 “이야~서지담, 축의금 안 받고 기부할 생각이야? 잘 생각했네~ 그럼 내가 앞장서야지~”

 

 그때, 수훈과 연호가 들어왔다.

 

 “신랑 측, 신부 측 따로 받았으면 둘 다 내줬을 건데~ 그럼 더 많이 모였을 거 아냐”

 

 연호의 말에 모두 들 놀랐다.

 

 “우와~우리 연호 생각하는 거 봤지? 얘가 이런 애라니까~”

 

 하고 수훈이 연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팔불출 또 하나 나왔네~ 너무 추켜 주지마...그러다 언제 또 돌발행동 나올지 몰라”

 

 “오빠!”

 

 선호가 놀리자 연호가 소리를 빽 질렀다.

 

 “형님 오셨어요?”

 

 수훈이 꾸벅 인사를 했다.

 

 형님? 선호가 연호의 오빠이기에 형님이라고 하는 건 맞지만, 언제 이렇게 친해졌는지...그리고 수훈은 그동안 저 넉살을 어떻게 숨겨 왔는지...모두들 그 넉살에 넋이 나갔다.

 

 “응. 앞에서 강현이랑 인사하고 있는데, 연호와 자네가 보이길래 왔지...참, 지담씨 축하해요, 오늘 엄청 아름다우시네요~ 그리고, 강현이 잘 부탁해요”

 

 “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늘의 새신랑이 입장하면 큰 박수를 쳐주십시오... 신랑 입장!”

 

 그리고 윤 커플 이후, 한 번 더 사회를 맡은 상우의 힘찬 목소리에, 오늘의 새신랑이 누구보다 늠름하게 입장했다.

 

 짝짝짝~....휘~익

 

 휘파람 소리와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누구보다 아름다운, 신부 입장~”

 

 성호는 지담의 손을 잡고 천천히 입장했다.

 

 지담에게 해준 건 아무것도 없는 못난 아비였고... 그래서 좀 더 자신의 곁에 머물러 줬으면 했지만, 이렇게 딸의 결혼식에 손을 잡고 들어갈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성호는 행복했다.

 

 지담은 아버지의 손이 자신의 손보다 더 떨고 있는 걸 느꼈다.

 

 아버지의 마음을 느낀 지담은 그의 손을 더 꼭 잡았다.

 

 성호는 강현에게 지담의 손을 넘겨주고 자리로 돌아왔다.

 

 “다음은 혼인 서약이 있겠습니다. 혼인 서약은 신랑 신부가 직접 읽고 답하겠답니다”

 

 “나, 이 강현은 서 지담을 아내로 맞이하여 평생 아끼고 사랑할 것이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아내 서 지담의 손을 놓지 않겠습니다. 신부 서 지담은, 신랑 이강현을 믿고 따라와 주겠습니까?”

 

 “네... 몇 가지 조건만 지켜준다면 기꺼이 믿고 따르겠습니다”

 

 식장 내의 하객들이 술렁거렸다. 그냥 ‘네’하고 답하면 될 것을 저 새댁이는 왜 저럴까 하는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다. 물론 강현도...

 

 “첫째, 그럴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혹시 시댁과의 갈등이 있으면 무조건 내 편을 들어 주세요. 방관도 안 돼요. 당신과 시부모님은 천륜이기에, 당신이 내 편을 들어준다 해도 당시에는 당신에게 섭섭해하셔도, 결국, 이해하시겠지만, 당신이 내 편을 들어주지 않으면 저와 시부모님의 관계는 더 멀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가사 일은 반반씩 했으면 좋겠습니다. 남편들이 가사 일을 어쩌다 한 번 씩 하게 되면 도와준다는 개념으로 생색내는데, 그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내는 밖에서 일도 하고 가사와 육아까지 하게 되면 그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남편에게 가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일로 당신과 싸우고 싶지 않습니다.

 

 셋째, 제가 아이 때문에 일을 그만두게 되면, 집에만 있는 밥순이라고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우리의 아이를 돌보고 키우는 일을 무시한다면, 당신이 의사가 아니라 대통령이라고 해도 존경심이 사라질 것입니다

 

 넷째, 저 또한 당신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그런 철없는 아내가 되지 않을 것이며, 언제나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 모든 조건에 Yes라고 답하고, 저와 함께 부부가 되겠습니까?”

 

 강현은 미소를 씨익 짓고는 우렁차게 대답했다.

 

 “네, 함께 하겠습니다!”

 

 그래, 이래야 서 지담이지... 강현은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강현이 대답한 그 순간, 식장 내의 아내들이 일제히 자신들의 남편을 쳐다보고는 박수치며 환호했다.

 

 “우리의 서 지담이 그냥 넘어갈 리 없지”

 

 세윤의 말에 친구들은 격하게 동의를 하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렇게 눈부신 날에 그들의 결혼식이 끝났다.

 

 평생 독신을 고집한 그녀가 이젠 평생을 함께할 멋진 그를 만났다.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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