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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라이라
작가 : 너굴토끼
작품등록일 : 2020.9.20

엘라임의 힘을 가진 정령 운디네 라이라.
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성공기로를 달리던 귀신보는 소녀이자 독살되어 죽은 황녀의 영혼이였다!!
두 번의 삶 모두 불운하게 죽은 그녀가 다시 운디네로 태어나 정령계와 인간계로 돌아왔다!
정령으로 살던 그녀가 다급한 목소리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황녀였던 시절 자신의 남동생이었던 젠의 앞?!
자신이 못 다 이룬 황제로써의 꿈.
그녀 운디네가 자신의 남동생을 황제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지금 시작된다!

 
3. 재회 그리고 충돌 (5)
작성일 : 20-09-29 12:40     조회 : 274     추천 : 0     분량 : 6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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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석을 돈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아, 예! 이쪽으로 오세요.”

 

  주인, 마르코는 로브를 벗은 그녀를 보고 어느 귀족가의 딸로 생각하며 정중하게 자리로 모셨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라이라는 정말 어느 귀족가의 자제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그것은 몸에 베인 황녀 때의 행동이었기 때문이었다.

  라이라는 가방에서 엘라임이 준 보석 중 가장 작은 것들을 몇 가지 꺼냈다.

  종류별로 다양한 보석이 마르코의 눈앞에 놓였다.

 

 “이, 이것은…?!”

 “작은 보석 5개 정도입니다. 얼마 정도 받을 수 있습니까?”

 

  마르코는 심상치 않은 보석을 보고 허겁지겁 현미경을 들고 보석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보석 하나하나, 인간의 손으론 불가능 할 것 같은 작은 문양이나 그림들이 새겨져 있었다.

  이정도로 보석을 다루려면 정말 하루에도 몇 백 개씩 보석을 깎고, 연습하여 마스터의 경지에 이르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 같은 문양과 그림들이었다.

  마르코는 보석을 하나하나 확인할 때마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불빛에 비춰보고, 돌려보며 자세히 관찰했다.

 

 “이렇게 섬세한 세공이라니…!! 마치, 드워프들의 솜씨 같군요!!”

 

  마르코는 모든 보석을 확인한 뒤, 현미경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잠시 입을 다문 뒤, 고개를 살며시 가로저으며 말했다.

 

 “이 정도의 세공과 보석이면 저희가게에서는 이 보석을 전부 계산해 드릴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손님, 무역의 도시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르코의 제안에 라이라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뇨. 저는 지금 당잘 쓸 수 있는 돈이 필요합니다, 마르코씨. 이 작은 보석 5개를 여기서 치를 수 있는 최대의 돈으로 계산해주시지 않겠습니까?”

 

  마르코는 라이라의 제안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 정도의 보석이면 자신의 집에 있는 전 재산을 모두 털어주고도 남는 장사였다.

  마르코는 그제야 그녀가 그렇게 돈에 미련이 없음을 깨달았다.

  귀족의 예도를 지키며 급하게 쓸 수 있는 돈이 필요하다는 그녀의 말….

  그는 진정 그녀가 어디 귀한 명문가에서 가출한 자제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마르코는 입을 다물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어디론가 들어가더니 잠시 후, 돈주머니를 가지고 나왔다.

 

 “손님, 지금 저희 가게에서 드릴 수 있는 돈은 당장 이 정도에 불과합니다. 10엘과 각각 50룬, 500실링, 500펠입니다. 당장에 쓰실 돈이라 하셔서 각각의 돈을 단위로 나눠 담아 드렸습니다.”

 

  라이라는 마르코에게서 돈주머니를 받아들었다.

  꽤나 묵직하다.

  그녀는 생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마르코씨.”

 “허허, 제가 더 감사하지요.”

 

  그녀가 마르코에게 넘긴 보석은 총 5개였다.

  그 중 최상급에 들어가는 보석이 2개, 상급에 들어가는 보석이 3개였다.

  사실 이정도 보석들이면 무역의 도시에서도 흔하게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

  개당 최소 5엘은 넘는 가격대의 보석들.

  마르코는 그야말로 헐값에 보석을 사들인 것이었다.

  가방에 돈을 챙긴 라이라는 마르코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오려 했다.

  그 때, 마르코가 그녀를 붙잡았다.

 

 “손님!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마르코는 라이라가 걸음을 멈춘 동안 상점 안쪽으로 들어가 무언가를 들고 나왔다.

  그리고 누군가를 부르더니 라이라의 손을 이끌고 다시 상점 안쪽으로 향했다.

  당황한 듯 라이라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마르코를 바라보았다.

  곧 2층에서 한 여인이 내려오더니 마르코에게 무언가를 건네받고 그녀에게 다가왔다.

  여인은 살며시 고개 숙여 인사하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손님.”

 “아, 네.”

 “잠시만 실례할게요.”

 

  아무래도 그녀는 마르코의 부인 같았다.

  부인은 라이라의 로브를 완전히 벗기고 그녀의 머리를 정리하였다.

  찰랑거리는 머리칼이 마치 작은 폭포 같았다.

  부인은 라이라의 머리칼을 정갈하게 하나로 묶었다.

  귓가 근처로 쏟아져 내리는 아쿠아마린의 머리칼은 곧 작은 장신구로 치장되었다.

 

 “……이게 뭔가요?”

 “저희 가게에서 해드릴 수 있는 감사의 표시입니다. 손님께서 파신 보석에 비하면 얼마 나가지 않는 장신구지만, 손님께서 꼭 이것을 받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그이가 말하네요.”

 

  부인은 포근한 얼굴로 싱긋 웃으며 라이라를 바라보았다.

  은으로 만들어진 튼튼한 줄과 그 줄에 매달린 붉고 푸른 보석들이 라이라의 푸른 머리칼 옆에서 반짝였다.

  라이라는 약간 얼굴을 붉히며 환하게 웃었다.

 

 “감사합니다. 예쁘네요.”

 “호호, 예쁘긴요. 손님의 외모가 훨씬 예쁘신 걸요.”

 

  넉살스럽게 듣기 좋은 소리도 술술 하니, 과연 보석상의 부인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이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향했다.

  그 때, 그녀의 눈에 붉은 꽃모양의 귀여운 머리핀 두 개가 보였다.

  아아, 레이나가 하면 참 귀엽겠다.

  저절로 그렇게 생각이 든 라이라는 조금 미안한 얼굴로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저…….”

 “네?”

 “혹시 괜찮으면 이 머리핀도 포장해갈 수 있을까요? 귀여운 꼬마숙녀께 선물하고 싶거든요.”

 “아, 잠시만 기다리세요!”

 

  마르코는 바삐 움직이며 그녀가 가리킨 두 개의 머리핀을 포장했다.

  그것은 비록 라이라의 보석엔 못하나 아름다운 붉은 색을 띈 루비로 만든 머리핀이었다.

  가격도 만만찮게 나갔지만, 라이라가 준 보석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

  라이라는 마르코에게서 포장된 머리핀을 받은 뒤, 환한 미소로 웃으며 보석상을 나갔다.

  딸랑! 경쾌하게 종소리가 울렸다.

  보석상의 문이 닫히고, 라이라가 사라졌다.

  그제야 마르코의 옆으로 부인이 다가왔다.

 

 “참 예쁜 소녀네요.”

 “허허, 그러게. 저렇게 신비롭고 어여쁜 소녀가 또 있을꼬.”

 

  마르코는 이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되는지 허탈웃음을 지었다.

  반짝이는 눈으로 그녀가 사라진 문을 바라보던 부인은 정신 차리지 못하는 마르코의 등짝을 찰싹 때리며 조금은 성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언제까지 정신 못 차리고 있을 거예요?! 당신, 장사 안 할 거예요?”

 “아야…해, 해야지.”

 

  보석상을 나온 라이라는 가방에 머리핀을 잘 넣고 잡화점으로 발을 옮겼다.

  젠과 델의 머리를 염색할 염색약을 사기 위해서였다.

  보석상으로부터 조금 걷다보니 커다란 잡화점이 하나 보였다.

  시장에서 가장 큰 잡화점인 듯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라이라는 조금 몸을 틀어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잡화점으로 들어갔다.

  역시 가장 큰 잡화점인 듯 온갖 물건들이 찻장과 선반에 가득했다.

  라이라는 잡화점 안을 한 번 둘러본 후, 한숨을 내쉰 뒤 카운터로 향했다.

  다행히 누군가 계산하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어서 오세요!”

 

  갈색머리의 소녀가 라이라에게 말했다.

  라이라는 그녀의 뒤에 있는 선반도 한 번 확인하면서 말했다.

 

 “염색약을 찾고 있는데, 혹시 푸른색 계통의 염색약이 있나요?”

 “아,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소녀는 카운터에서 빠져나와 어디론가 향했다.

  라이라는 소녀의 뒤를 따라 움직였다.

  잠시 후, 소녀는 잘 보이지 않는 구석 선반에서 염색약을 꺼냈다.

 

 “여기 있습니다.”

 “한 번 염색하면 얼마나 오래 가나요?”

 

  라이라는 염색약병을 돌고 불빛에 비춰보며 소녀에게 물었다.

  색을 보니 이 염색약은 젠의 눈동자를 닮은 스카이 블루색인 것 같았다.

 

 “한 달 정도는 가요. 보통 염색약은 한 달이 가장 오래가는 제품이에요. 한 달 쯤 되면 머리가 자라 어차피 다시 염색해야 하거든요.”

 

  소녀의 입술이 재잘재잘 움직였다.

  역시 장사하는 소녀답다고 생각이 든 라이라는 스카이 블루 염색약병을 5개 집어 들었다.

  이번엔 그 옆에 있는 다른 약병을 하나 들어 불빛에 비추어 보았다.

  델의 눈동자를 닮은 자수정 색이 반짝였다.

  그녀는 자수정 염색약병도 5개 집어 들어 총 10개의 염색약을 품에 안아들었다.

  소녀는 빠르게 그것을 종이봉투에 담아주었다.

 

 “스카이 블루 5병과 아미테스트 5병이시네요. 총 30실링 되겠습니다!”

 

  라이라는 가방에 약병을 집어넣고 1룬을 꺼내어 소녀에게 건네주었다.

  소녀는 큰돈에 허겁지겁 주머니에서 70실링을 꺼내려 했지만, 그녀는 괜찮다고 손을 저으며 빠르게 잡화점을 빠져나왔다.

  뒤에서 감사합니다!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귀여운 소녀의 목소리에 작게 웃음이 터진 라이라는 다시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실체화를 해제하고 유유히 꽃의 향기로 돌아왔다.

 

 “다녀왔어.”

 “아, 어어오……음……어서 오세요, 라이라님.”

 “안 늦었지?”

 

  라이라는 그들의 방에 들어오면서 시계를 바라보았다.

  8시 30분,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다.

  라이라는 식사를 하고 있는 젠과 델을 귀엽다는 듯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사온 염색약을 식탁에 내려놓았다.

 

 “맛있어?”

 “네……! 아니, 이게 아니라 저 그게…….”

 “후후, 맛있다니 다행이네, 젠.”

 “아……너무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해서 그렇습니다. 라이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과일을 좀 받아왔는데, 어떻게 하시겠어요?”

 “아, 내가 알아서 먹을게. 젠과 델은 식사 끝내고 여기 이 염색약으로 머리 염색하고 나와. 왼쪽이 젠 꺼, 오른쪽이 델 것이야.”

 

  그들은 식사를 하다 말고 라이라가 건네준 염색약을 받아 들었다.

  천장의 불빛에 비춰보니, 과연 각자 눈동자 색에 맞춘 염색약들이었다.

  그들을 뒤로한 채 라이라는 물 컵을 비우고 과일을 손에 들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과일에 집중하였다.

  그러자 순간적으로 바싹 메마른 과일이 라이라의 손에 들려 있었고, 과일 위로 즙이 커다란 물방울이 되어 나타났다.

  식사를 하던 그들은 순간 눈앞에 펼쳐진 황당한 광경에 손을 멈추고 라이라를 바라보았다.

 

 “뭐, 뭡니까? 라이라님. 방금 그건?”

 “아아, 이거? 일명 과일즙 추출하기?”

 “……사람도 그렇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겁나네요.”

 “……그거 좋은 생각이네.”

 

  델은 라이라의 소름끼치는 말에 온몸을 파르르 떨었다.

  그녀는 꺄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농담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반은 그렇지 않았다.

  조금 있다 레이든과 부딪쳐야 했기 때문이었다.

  식사가 끝나고 젠과 델은 각자 염색약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서도 몸을 씻을 수 있게 만들어 놨기에 그곳에서 머리를 염색하기로 한 것이었다.

  그동안 라이라는 실프를 보내 레이든이 어디쯤 다가왔는지 알아보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약 3시간 후엔 라일락 영지에 도착할 것 같았다.

 

 “누님…?”

 

  화장실에서 먼저 빠져나온 젠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 고개를 든 라이라는 염색이 잘 되어 푸른 머리칼의 물기를 탈탈 털며 욕실에서 걸어 나오는 젠을 봤다.

  아아, 거 정말 잘 컸다.

  그동안은 자각하지 못했지만, 사실 젠은 굉장한 미소년이었다.

  그녀가 한국에서 살다 와서 그런지 이제야 그의 미모를 이해할 수 있었다.

  젠은 아직 앳된 소년의 얼굴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에 반해 꽤나 탄탄한 몸을 지니고 있었다.

  훈남이다, 훈남.

  라이라는 자신도 모르게 그 소리를 입 밖으로 꺼냈다.

 

 “우리 젠, 훈남이네, 훈남이야.”

 “……예?”

 “응?”

 “누님, 방금 뭐라고 그러셨습니까?”

 “……내가 뭐라고 그랬니?”

 “방금 훈남이라 그러지 않으셨습니까? 그게 무슨 말입니까?”

 

  라이라는 아차 싶었다.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는지….

  라이라는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말을 지껄인 건지 금세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녀의 새빨개진 얼굴에 젠은 더더욱 수상한 눈으로 라이라를 바라보았다.

 

 “어, 그러니까 훈남이란 건 어……내가 16년 동안 살았던 [한국]에서 쓰던 말인데.”

 “그러니까 무슨 말입니까?”

 “어……훈훈한 남자? 훈훈하게 잘 큰 남자……?”

 

  라이라의 말에 젠 역시 급작스럽게 얼굴이 빨개졌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녀에게 외모에 대한 칭찬을 들은 적이 없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라이라 프로란스 본 나이칼은 옆 대륙에도 소문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를 지닌 황녀였기 때문이었다.

  그녀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외모라고 생각했던 젠은 생각지도 못한 라이라의 칭찬에 얼굴이 새빨개져 고개를 푹 숙이고, 수건 속에 얼굴을 감췄다.

 

 “…으 차가워라! 라이라님, 머리 색깔 괜찮……여기 분위기가 왜 이래요?”

 “시, 시끄러. 델 프랑!”

 “왜 갑자기 화를 내고 그러십니까?!”

 “모, 몰라! 오, 옷이나 입고 나와, 멍청아! 어디 누님 앞에서 상체를 탈의하고……저러니까 누님한테 여자 꼬신다는 소리나 듣지…!”

 “여, 여기서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젠님!!”

 

  괜한 돌팔매질을 맞은 델이었다.

  라이라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새빨개진 얼굴을 추슬렀다.

  그리고 이번엔 자수정 색으로 머리칼을 염색한 델을 바라보면 어색한 목소리로 크게 외쳤다.

 

 “그, 그러고 보니 우리 델도 자, 잘 컸네!!”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라이라님.”

 “하, 하하. 우리 델도 후, 훈남이야. 와아! 훈남이다!”

 

  그러나 델은 라이라의 어색한 칭찬에 정색하며 두 팔로 온 몸을 감쌌다.

  그리곤 온몸을 파르르 떨며 질색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뭐 잘못 드셨습니까? 아니면 신종 괴롭힘입니까?”

 “…….”

 “그냥 평소대로 놀리시면 안 되겠습니까?”

 

  아아, 실수였다.

  라이라는 슬슬 올라오는 화를 꾹꾹 미소로 눌러 담았다.

  그녀는 델에게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눈치 없는 놈.”

 “……?!!!!!!”

 “델은 평생 여자한테 인기 없이 살 거야.”

 “왜 갑자기 악담이십니까?!”

 “몰라…!!!”

 

  흥, 하고 토라진 그녀였다. 한바탕 훈남 사건이 지나가고, 시간은 어느덧 늦은 밤을 향하고 있었다.

  제 방으로 돌아온 라이라는 실프에게 젠과 델이 잠을 자고 있는지 확인을 하며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렸다.

  다행히 그들은 피곤했는지 불이 꺼지자마자 금세 잠든 모양이었다.

  라이라는 이제 곧 라이라 숲으로 향할 레이든을 기다리며 천천히 눈에 불을 밝혔다.

  잠시 후, 실프가 그녀를 찾았다.

 

 「라이라, 네가 찾던 그들이 왔어…!」

 “응. 가자, 실프.”

 「응! 안내할게!!」

 

  라이라는 실프의 뒤를 따라 자신의 방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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