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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여동생이 이상하다.
작가 : 박희님
작품등록일 : 2020.9.18

"오 년 뒤 우리 가문 망한다고, 그것도 폭삭"/
"아아, 나를 알차게 써먹고 버릴 생각이었군.""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그럼, 아닌가? 황태자에, 아르엔놀 왕까지. 아주 판을 크게 벌려놨는데?"
"..어차피 당신도 나랑 진지하게 결혼 생각 한 거 아니잖아요!"그가 기가 찬 듯 들고 온 종이를 바닥에 흩뿌린 채 내게 가깝게 다가왔다.
"경고하는데, 이왕 도망칠 거라면 잡히지 마.""....""만약 잡히면 나도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으니"
내 동생이 얘기한 미래에 이런 일은 없었는데?!

 
11.
작성일 : 20-09-28 23:52     조회 : 230     추천 : 0     분량 :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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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런이 눈을 깜빡이며 쥬브리아를 쳐다보았다.

 

  “아, 영애 혹시 옷이 젖어서 그런 거라면, 제 옷을...”

  “아니요. 이거 입고 저기로 갈 건데요?”

  “영애, 지금 저기 가봤자. 하녀보다 더 못한 취급을 받을 수도 있어요.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게...”

  “알고 있어요. 알고 온 거예요 여기.”

 

  ‘아는데 여길 왜 와?’

 

  여전히 쥬브리아는 등 뒤에 지퍼를 올리기 위해 낑낑거리며 손을 뻗고 있었다.

 

  “...저는 경고 했어요.”

 

  에런은 한숨을 쉬며 쥬브리아의 등 뒤로 다가갔다.

 

  * * *

 

  분쟁지역 산속.

 

  “온 것 같다.”

  “누가.”

 

  한참을 갈 생각이 없어 보이는 카르웰을 보며 자포자기한지 시간이 꽤 흘렀고, 눈이 자꾸 가물가물 감겼다.

 

  “시커먼 놈.”

 

  카르웰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고나서 귀를 기울여 보니 저 밑에서 나뭇가지를 밟는 소리가 들려왔다.

 

  “얼른 가, 이제.”

  “게르윌 왕국 정보는?”

  “서신으로 부쳐.”

 

  점점 소리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꿈쩍할 생각 없이 눈만 깜빡이는 카르웰의 팔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

 

  “카르웰. 얼른 가야지.”

  “...알겠어, 무사히 돌아와 테릴.”

 

  밖으로 나간 카르웰이 훌쩍 위쪽으로 사라졌다.

 

  카르웰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열심히 동굴을 발로 비비고 있다가, 흘러내린 소맷춤을 보고 재빠르게 덮고 있던 옷을 벗어 동굴에 빛이 안 들어 오는 곳에 밀었다.

 

  뭔가 남은 흔적이 더 없나 살펴보고 있는데, 등 뒤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테릴로아.”

 

  어쩐지 뒤를 보기가 두려운 느낌에 침을 한번 삼키며 느리게 돌았다.

 

  여전히 눈이 부신 체르비에 공작이 동굴 입구에 서있었다.

 

  달빛 때문에 그의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가까이와.”

 

  보이지 않는 얼굴, 낮은 목소리. 아무도 없는 숲속.

 

  모든 분위기가 어우러져 기묘한 기분이었다.

 

  그 느낌에 홀린 듯 앞으로 다가갔다.

 

  “그..뭘 의심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저는 세작이 아니에요.”

 

  우물쭈물 그의 앞에 다가가 횡설수설 말을 뱉었다.

 

  뭐든 부정하는 게 좋은 행동은 아니었지만, 머리는 더 이상 돌아가지 않았다.

 

  “어디서 의심하시는지 모르겠는데,...알잖아요! 공작님도! 저희 어머니는 분쟁지역에 올 생각도 없었다구요! 공작님이 부득불 찾아와서 출전하라고...!”

  “알아.”

 

  말하다 보니 가족의 처형장면이 그려지는 기분에 말이 제멋대로 굴러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 내 말을 끊은 건 묘하게 침착한 공작이었다.

 

  “안다니요? 뭘요?”

  “제네디 제소가 세작이라는 거.”

  “그럼,...저는 왜 여기 있는 거죠..?”

  “한 번 더 확인해야 할 게 있었거든.”

 

  그는 말하면서 물끄러미 내 어깨너머 동굴 안쪽을 쳐다봤다.

 

  뒤에 뭐가 있나...?

 

  따라서 고개를 돌리려던 내 얼굴을 큼지막한 손으로 붙잡은 체르비에 공작이 내 얼굴을 지그시 눌렀다.

 

  “조금 더 이용당해 줘야겠는데, 괜찮나?”

 

  지금 당장 반역죄로 몰리지만 않은 게 어딘가 싶어서 냉큼 고개를 끄덕였다.

 

  “베이른 대령은 지금 게르웰로 떠나줬으면 좋겠어.”

  “저 혼자서요?”

  “그래.”

  “가서 뭘 하면 되는데요?”

 

  그림처럼 손을 들어 올린 그가, 유려하게 쭉 뻗은 검지를 자신의 턱에 톡톡 갖다 대었다.

 

  “계속 말한 것 같은데.”

 

  몇 번 봤던 장면이 지금 이 순간과 겹쳐 보였다.

 

  “아..! 알겠어요! 마음대로, 마음대로 하라고...”

 

  혹시나 또 얼굴을 불쑥 드리밀까 싶어 멀찍이 떨어지자 그가 낮게 웃었다.

 

  * * *

 

  커다랗고, 탄탄한 군마를 끈다기 보다, 얹혀 가는 모양새를 보며 아인 아원드가 옆에서 소리죽여 웃는 에드윌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다.

 

  “...저게 웃기십니까.”

  “자네는 안 웃겨?”

 

  불쌍합니다.

 

  방금 전, 황태자 전하와 나타나서 그를 막사에 집어넣더니, 공작은 이상한 명령을 내렸다.

 

  “이 숲에, 이상한 반딧불이에 대한 기록이 있나?”

  “그건, 찾아봐야 할 것 같은데요? 갑자기 기록은 왜..”

  “그럼 찾아봐.”

  “이 숲에 대해서요?”

  “...아니, 이 숲뿐만 아니라. 숲속에서 이상한 불빛이 발견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면 죄다 갖고와.”

 

  서류 지옥에 빠질 아인은 자신이 불쌍해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이윽고 나타나서 혼자 게르윌 왕국으로 쳐들어가는 테릴로아를 보니 이상한 동질감이 생겼다.

 

  “테릴로아 대령 저렇게 혼자 보내도 됩니까?”

  “실력 봤잖아.”

  “그건 그런데,...”

 

  아인은 눈앞에서 봤던 광경이 아직도 선명했다.

 

  창을 휘두를 때마다 우수수 떨어지던 병사들, 망설임 없이 물살을 타고 내려가는 뒷모습.

 

  그리고 불안하게 관심을 보이는 에드윈 체르비에.

 

  “각하, 혹시 해서 묻는 건데...지금 체르비에 공작가 기사단장직을 비워두려고 하시는 이유가...”

  “맞아.”

  “예?!”

  “이번 분쟁이 끝나면, 테릴로아를 거기에 넣을 거거든.”

 

  어디선가 많이 경험한 느낌이었다.

 

  아인 아원드, 자신도 어릴 적 이런 식으로 공작가에 발을 묶였었다.

 

  ‘그거 말고, 이 책은 어때?’

 

  자신이 보던 책을 슬쩍, 바꿀 때.

 

  ‘아마, 이 지도를 보면 더 쉬울 거야.’

 

  자체 제작한 어린이용 지도를 선뜻 빌려주기까지.

 

  ‘우리 집 도서관 열쇠야. 내 전용이니까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마음껏 읽어도 좋아.’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아인은 체르비에 공작가의 전담 보좌관이 되어있었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옆에두고 골수까지 빨아 먹는 체르비에 공작의 이상한 성격이 근 10여 년 만에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 * *

 

  날이 점점 밝아 오고 있었다.

 

  앞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니 어쩐지 나는 태양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어렴풋이 앞쪽에 게르윌 소왕국이 보였다.

 

  둥그런 아치형 지붕이 점점 가까워지는데도, 주변에 무장한 병사라고는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이쯤 되면 한두 명 나와야 하는데?’

 

  군마를 타고 내달리며 ‘이쯤이면...’ 하는 말을 몇 번이나 되뇌었는데, 군사는커녕 왕국 자체가 조용했다.

 

  ‘뭐야..? 설마 여기가 내 무덤인가?’

 

  머리가 차게 식었다.

 

  ‘의심도 안 하고 그냥 덥석 오다니!’

 

  실로 멍청한 실수가 아닐 수 없었다.

 

  그가 나를 의심하지 않는다는 안도감에 그쳐, 아무런 생각도 없이 여기까지 와버렸다.

 

  경계한다고 했는데, 부족했다.

 

  여기서 목이 잘려도, 내 멍청함을 탓할 수밖에 없다고 자학하고 있는데, 굳게 잠긴 것 같은 나무문이 웅장하게 열렸다.

 

  “워-”

 

  빠르게 달리는 군마를 진정시키자, 열린 문 앞에서 서서히 속도가 늦춰졌다.

 

  병사는 안 보이는데, 이대로 달아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속도를 늦춘 군마에 앉아, 열린 게르윌 소왕국의 내부를 눈에 담았다.

 

  “어서 오십시오, 체르비에 공작님께 서신은 미리 전해 받았습니다. 베이른 대령님.”

 

  왼손을 오른쪽 가슴에 대고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가 들어 올린 남자는 어째서 인지 나를 반기는 듯했다.

 

  거기에, 지나칠 수 없던 ‘체르비에 공작님께 서신은 미리 전해 받았습니다.’ 하는 대목.

 

  “받았다는 서신은...?”

  “일단 안쪽으로 모시겠습니다.”

 

  남자가 다시 정중하게 말을 했다.

 

  주변에서 다른 사람의 기척은 보이지 않았고, 남자 혼자 나를 마중 나온 것 같았다.

 

  ‘그래, 여차하면 쥐어 패고 도망가자.’

 

  이 연약해 보이는 남자는 한주먹감도 안되어 보이니까.

 

  군마에서 내려 그의 뒤를 쫓아 들어가는데, 묘하게 조용한 분위기에 나는 주변을 휘휘 둘러보았다.

 

  부서진 판자, 구멍 난 지붕들. 선연하게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피 냄새.

 

  전쟁은 분쟁지역에서 일어났는데, 왜 왕국 안쪽이 전쟁터가 되어버렸는가.

 

  “아직 정리가 안되어서 어수선합니다. 나름 빠르게 수습한다고 했는데.”

 

  내가 궁금한 눈으로 쳐다보는걸, 상황설명이 필요한 걸로 느꼈는지, 남자가 앞서 걸으며 설명을 하다가 멈칫했다.

 

  “죄송합니다. 제 소개가 늦었군요. 체론 게르윌 국왕님의 보좌관인 얀 이라고 합니다.”

  “체론 게르윌이라니요..?”

 

  내가 공부했던 게르윌 왕국의 국왕의 이름은 체론이 아니었다.

 

  머리가 빠르게 굴러갔다.

 

  선연한 피 냄새에 섞인 화약 냄새.

 

  폐허를 간신히 수습한 듯한 부서진 장식들.

 

  바닥에 깊게 패어있는, 일정한 신발 바닥 자국들

 

  그리고 바뀐 국왕의 이름.

 

  ‘반역이 일어난 건가? 그럼 공작이 보냈다던 서신은 뭐야.’

 

  소왕국이라 그런지, 입구에서 왕궁까지 그렇게 멀지 않았다.

 

  긴 침묵 속에서 좀 걸어가야 했지만, 멀리서만 봤던 커다란 왕궁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의심은 점점 확신이 되어가고 있었다.

 

  부서진 왕궁의 외벽부터 수습하느라 사람들이 죄다 이곳에 모여있어 입구가 그렇게 조용했나 보다.

 

  물론 부서진 왕궁의 외벽은, 반란을 일으켜서 부서진 거겠지...?

 

  도대체 체르비에 공작이 나를 왜 이곳에 보냈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일하느라 바빠 보이는 사람들을 지나쳐 걸었다.

 

  얀에게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은 그의 옆에 있는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여기 이 말에게 여물을 챙겨주도록 해. 귀하신 분의 군마다.”

 

  검을 허리에 꽂고 있던 한 병사를 불러세워 내 군마를 넘긴 얀은 ‘귀하신 분’을 얘기하며 나를 향해 살짝 웃어 보였다.

 

  명백히 호감이 담긴 웃음.

 

  아무런 상황도 모르지만, 여기서 죽어 나갈 일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도 혹시 모르니, 병사가 끌고 가는 군마의 위치를 끝까지 눈으로 확인했다.

 

  “본래 응접실이 많이 부서져서, 최대한, 제일 멀쩡한 별관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왕궁은 외관만 멀정할 뿐 안은 난장판이었다.

 

  본래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던 길이었는지, 흙 속에 박힌 색색의 대리석들이 위험하게 분포되어 있었고, 석고로 된 기둥은 군데군데 부서져 있어, 임시방편인지, 나무로 메워 놓고 있었다.

 

  기둥 하나를 툭 건들면 와르르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곳을 지나쳐 흙이 마구 헤쳐져 있는 아마, 원래는 정원이었을 곳을 지나치니, 얀이 말한 비교적 멀쩡하다던 별궁이 드러났다.

 

  “어서 오시게.”

 

  머리에 쓴 왕관만 빼면 굉장히 친근해 보이는 인상의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게르윌 인사법이 뭐였더라.

 

  “새벽이 오기 전에 광영을. 크레빈스 제국의 테릴로아 베이른 대령이라고 합니다.”

 

  여자는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올리는 거였지.

 

  “우리 왕국에 대해 알고 있나 보군.”

 

  내 인사가 비교적 흡족했는지, 국왕의 목소리에도 호감이 가득했다.

 

  “짧게 인사법만 알 뿐입니다.”

  “앉게.”

 

  긴 테이블 상석에 국왕이 앉고, 나는 그의 왼편에 자리를 잡았다.

 

  얀은 국왕의 오른편에 서 살짝 물러나 뒷짐을 지고 서 있었다.

 

  “차라도 한잔 들겠나? 아. 이른 아침이니 식사부터 할까?”

 

  이 어리벙벙한 상황에 밥을 먹으면, 아마 목구멍에 걸려 질식사할지도 몰랐다.

 

  뭐라고 대답할지 몰라서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체론왕이 먼저 입을 열었다.

 

  “간단하게 식사를 내 오라고 해.”

  “예.”

 

  얀 마저 나간 상황에 왕과, 나밖에 남지 않았다.

 

  나는 빠른 시간 내에 아는척하며 정보를 얻어야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카르웰 에게 서신으로 보내라고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었다.

 

  나를 빤히 보는 체론 왕의 시선에 못 이겨 어떻게 말을 꺼내야 자연스러울까를 맹렬히 고민했다.

 

  “바쁘실 텐데, 제가 괜히 붙잡는 것 같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귀인에게 내는 시간쯤이야. 아까울 것 없지.”

 

  대체 얀도 그렇고, 왕도 그렇고 왜 내가 귀인인지에 대해 알아야겠다 싶어 둘러둘러 그의 의중을 떠봤다.

 

  “저는 뭐 한 것도 없는데, 귀인이라니요.”

  “겸손할 것 없어, 그대가 전쟁터에서 활약했다고 체르비에 공작이 서신에 몇 번을 써넣었는지.”

 

  그 전쟁터는, 분명히 게르윌 왕국이랑 했는데?

 

  왕은 마치 옆나라와 전쟁을 한 것처럼 대하고 있었다.

 

  “그 분쟁에 형님이 정신팔려있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내가 왕좌에 올라앉아있지도 않았을 거야.”

 

  어느새 간단한 아침식사가 나오고 있었다.

 

  트레이에 담긴 식사는 소박하지만 전부 정성이 담긴 것들 이었다.

 

  “그러니, 내가 체르비에 공작에게 얼마나 고맙던지.”

 

  조용히 옮겨지는 그릇들 사이에서 왕은 식전주를 가볍게 들어 한모금 축였다.

 

  그를따라 나도 목을 한번 축이고 그가 할 말을 듣기 위해 귀를 기울여 집중했다.

 

  “평화협정서는 식사가 끝나고 쓰도록 하지.”

  “...폐하, 죄송합니다만, 분쟁지역에서 막 온터라 공사다망하여, 제가 무슨일인지 정확하게 듣지 못하고 와서 말입니다.”

 

  그러니까 더 자세한 설명 부탁해.

 

  라는 걸 아주 공손하게 말하자 왕은 몇 번더 목을 축이고 입을 열었다.

 

  “이번 왕위에 내가 오를 수 있게 도와준 체르비에 공작이, 자네 공이 크다며 평화협정서를 쓰기로 했지, 자네 이름으로.”

 

  그러니까,

 

  분쟁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킨 건, 게르윌 왕국의 반란을 돕기위한 눈속임 이었다는거야?

 

  그가 도대체 어디까지 알고, 어디까지 손을 뻗고 있는지 몸으로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거기에 내 이름으로 평화 협정을 쓴다는 건 이 공을 전부 내게로 돌리겠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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