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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첫사랑과 사내연애를 사수합니다
작가 : 밍지니
작품등록일 : 2020.9.25

“어? 너... 설마 김주안!!”

“어? 민세이?”

10대의 풋풋한 어린 시절, 바라보는 것만으로 설레며 남몰래 마음을 품은 남자가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그것도 자신의 옆자리로 올 확률은 얼마나 될까?

무엇보다 그 상대가 자신을 기억하고  그 시절과 확연히 다르게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설레지 않을 사람이 또 몇이나 될까?

그 모든 희박한 상황들이 내게 일어났다.

한 번의 우연도 아닌 여러 우연이 겹쳐야 이뤄질 법한 일이, 퍽퍽한 현실에 연애조차 사치라 여기며 살아온 자신에게 봄이 온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말도 안 되게 그런 생각이 들어버렸다

이 사람이 운명이라고

그때는 몰랐다 운명이라 생각한 일이 계획된 사건이란 건

 
8화
작성일 : 20-09-28 22:33     조회 : 236     추천 : 0     분량 : 6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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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싸우던 두 대리와 가만히 사태를 지켜보던 주안까지 벌떡 일어나서 대꾸했다. 딱히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단지 귀찮을 뿐. 고성들이 사라지자 머리가 한결 가벼워졌다.

 

 “어쩌게?”

 주안이 걱정스레 물어왔으나 일일이 설명해줄 기력은 없었다.

 

 “수습해야지”

 

 “방법 있어? 이 제품에 국내에도 몇 개 없는데다 주문 후 생산이라 납기만 반년이잖아, 제품이야 있다고 해도 여기서 그 거래처까지 5시간이나 걸린다고”

 

 “시끄럽고, 너 일단 오후 외근 있어?”

 시끄러웠다. 제발 다들 조용하기를 바랐다. 가뜩이나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팽팽 돌려야 하는데, 주변에서는 도움은커녕 방해만 하고 있었다.

 

 “없는데”

 

 뒷수습까지 편해질 대답이 만족스러워 주안에게 싱긋 웃어주었다.

 

 “잘되었네. 미팅잡지마”

 

 일단 전산을 열어 해당 제품 최근에 나간업체 있는지 확인해 리스트업 하였고 특수제품을 정기적으로 구입하는 회사 목록을 정리한 엑셀리스트를 열었다.

 다행이도 미리 정리해둔 업체 중에서 해당 제품을 정기적으로 보유하는 회사 몇 군데가 있었고, 그 회사들 리스트의 주소를 검색해 정리한 업체들 리스트에 기재했다.

 

 “이 업체들 전부 거기 회사랑 멀잖아”

 계속, 자신의 행동을 지켜보던 주안이 걱정스레 물었으나 나는 미소만 지은 채 업체에 전화를 돌렸다.

 

 “안녕하세요. 케이앤에 민세아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P-40제품 20대가 금일 긴급하게 필요한데, 혹시 재고가 있으실까요?”

 

 상대 쪽에서는 흔쾌히 확인해 준다고 하였고 잠시 몇 번 검색하고 주변에 묻는 소리가 들렸다

 

 “20대라고 하셨죠? 이거, 바로 입고는 가능합니까? 저희도 2일 뒤에는 사용을 해야 하는데”

 

 "네네 20대요 저희 쪽 재고 있어서 바로 채워드릴 수 있어요, 지금 타 업체서 당장 필요한 게 문제라서요"

 

 확인하러 갔던 직원이 돌아왔고, 둘이 대화를 하더니 전화를 받은 담당자가 난처한 목소리로 원하는 재고만큼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아? 5대요? 네네 일단 다른 곳 확인 후 다시 연락드릴게요"

 

 그렇게 5번쯤 돌렸을 때, 6번째 전화건 회사에서 호탕한 목소리로 바로 입고만 되면 얼마든지 상관없다며 답변을 주었다.

 

 "네? 된다고요? 네네 바로 보내드릴 게요 아? 배송 가야할 위치요? 행사 진행 장소로 바로 보낼거라서요 울산광역시 동구---"

 

 “어? 거기면, 마침 1시간 뒤 저희 쪽에서 제품 나가는 곳이 있는데, 같이 보내드리면 될까요? 대신 다음에 저희 쪽에서 긴급한 일 있으면 잘 도와주셔야 합니다~!”

 

 뜻밖에 업체의 제안은 오히려 호재였다.

 

 "네?! 정말이세요? 네에! 이렇게 도와주시는데 당연하죠! 다음에 꼭 말씀하세요. 감사합니다. 네네! 바로 메일 보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그래요~”

 껄껄거리며 호쾌한 목소리가 오늘따라 더욱 기쁘게 들려왔다. 전화를 끊고 바로 업체에 납품될 주소를 보냈고. B업체에는 행사장으로 제품 바로 발송할거라고 전달을 하였다.

 

 전화를 끊고 전산을 등록하며 주안을 바라보았다.

 

 "주안씨, 지금 주문 넣어서 물류 태울 테니깐 가서 제품 받아서 이쪽으로 납품하고 납품확인서는 그쪽 행사장으로 가서 전달해줘, 잘못나간제품은 받아다주고 반품 치면 되니깐“

 

 어벙한 표정으로 자신을 보는 주안을 보며 소리 내어 웃으니 주안이 멋쩍어 하였다.

 

 "처음부터, 행사장으로 보낼 생각이었어?"

 

 "이 부서에서 살아남으려면, 이런 보안책쯤은 필수거든. 애초에 행사장 주소도 받아놨었어. 주안씩 부탁 좀 할게 응? 보답은 꼭 할 테니"

 

 "비싸게 받겠습니다. “

 

 장난스러운 주안의 말에 나 역시 장난스러운 말투로 대꾸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

 

 서로 마주보며 웃다 주안은 갑자기 표정을 거두고 진지한 낯빛으로 내게 말했다.

 

 "이일, 네가 잘못한 거 아닐 거야"

 

 "알아 그것도"

 

 알고 있다. 어제 퇴근 전에도 확인한 게 틀어졌을 리는 없었다. 애초에 틀어졌다면 제품이 정상적으로 입고부터 되지 말았어야 했다. 그 말은 이건 누가 손댔다는 거고, 손댄 이는 이 메뉴를 볼 수 있고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었다.

 

 물류까지 넘어간걸 수정하려면 관련메뉴 전체를 건들일 수 있는 이였다

 

 '영업쪽 관리직원이거나 아니면 서버관리를 하는 전산팀, 전산팀은 세부 사용법은 모르고 무엇보다 담당까지 바꿨단 건 같은 관리직원 말고는 없단 소리지. 제품에 따라 직원을 다르게 등록해야 하기에 관리팀이라면 애초부터 손쉽게 수정이 가능한 일이지'

 

 주안이 나가고 나는 가장 유력한 이가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유력한 이가 있는 곳은 이쪽에서는 비상계단쪽 벽에 가려져 보이지는 않았다 대신 벽 반대쪽에 탕비실이 있었다.

 

 천천히 느린 걸음으로 향했다 탕비실 문 앞에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눈이 마주쳤고 나는 싱긋 웃었다 그러자 상대는 티날 정도로 당황하며 시선을 내렸다 타자소리가 빨라졌다

 

 '미스테리라니깐, 저 연기로 지금까지 안 걸린 게'

 

 애초에 이 정도는 입사하고 이 부서에서 허구한 날 사고쳐댄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위협도 되지 않아서 인지 이런 일을 벌인 이가 오히려 짠하기만 했다

 

 납품사고는 어색했던 주안과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풀어버렸다. 그리고, 그 사고 이후 나는 유력한 용의자인 선혜씨를 주시하고 있었다. 어딘가 이상했었다. 점심시간에 선혜씨는 대놓고 지과장에게 적의를 들어내면서도 지과장이 쳐다보면 금방 꼬리를 내렸기 때문이었다. 선혜씨가 주눅 들어 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다만, 적의를 대놓고 보이는 건 특별한 일이었다.

 

 그런 선혜씨를 주시하고 있는데, 지과장이 불렀다

 

 “세아씨”

 

 “네?”

 

 “선혜씨를 왜 그리 빤히봐? 부담스럽겠다”

 지과장의 말에 선혜씨가 나를 보았다. 어쩐지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항변하는 느낌이 들었고, 그 눈빛을 지나쳐 다시 지과장을 바라보니 묘하게 웃고 있었다.

 

 “제가 그랬나요? 몰랐네요. 딴 생각중 이라서요”

 

 “아 그래? 그랬구나~ 아참, 세아씨 지난 주말에 뭐했어?”

 오늘따라 생전 묻지도 않던 자신의 일상생활을 궁금해 하는 지과장이 의아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였다. 딱히 별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집에서 쉬었습니다. 납품사고 있었고, 그대로 몸이 더 안 좋아져서요. 어디 나갈 수도 없었어요”

 의례적으로 상대에게 되묻는 형식도 빼버렸고, 지과장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으나 이내 화사하게 변했다.

 

 “아니, 나 주말에 모기업에 자제랑 데이트 했거든 나랑 어찌나 하고 싶어 하던지, 나랑 7살이나 차이나는 연하인데도 내가 워낙 몸이 예뻐서 그렇다며 에휴, 이번에 C백도 사주더라고, 그애 사실 신분을 숨기고 평범한 신입사원인 척한다던데 그것도 어찌나 귀엽던지"

 

 그러면서 의자에 걸어둔 가방을 테이블 위에 올렸고, 몇몇 여직원들은 눈을 빛내며 가방을 바라보았다

 

 “그거! 한정판 아니에요?”

 

 “아 그런가? 나는 잘 몰라서”

 

 말간눈망울을 반짝거리며 베시시 웃는 지과장을 보며 속으로 헛웃음을 지었다. 지과장의 말의 진실여부를 떠나 같은 여자란 게 부끄러워졌다. 자신의 가치가 남자에 의해 결정되어 지는 듯 구는 모습이 경멸스러웠다.

 

 신입사원 7살 연하라 누군가가 떠올랐지만 확신할 수는 없었다. 허나 지금 자신에게만 시선을 고정한 채 이 말을 하는 거보면 자신에게 들으라는 것 같았다. 주안과 자신이 서먹하지는 않다고 해도 표면적으로는 별로 특별한 거는 없으니 저렇게 견제할 이유는 없었다.

 

 ‘그럼 다른 사람인가?’

 

 그렇다면 지과장이 자신에게 바라는 건 부러움과 질투어린 시선일 것이다. 여기서 지과장을 건드려야 하는 건지, 아니면 물러나줘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지만, 자신이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계속 붙들고 있을 테니 적당히 맞춰주기로 했다.

 

 "하하? 시, 신입 사원이요? 과장님 드라마 너무 보셨다“

 

 속으로는 욕할지언정 겉으로는 어색하게 웃어주었다.

 여기에 컵을 손으로 꽉 쥐었다. 자신의 말에 내가 시기하는 걸로 보이도록.

 

 ‘사회생활 하기 힘들다’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지과장의 비위를 맞춰주었다. 만족스러운 웃음이 지과장에게 지어지자 속으로 한숨을 돌렸다.

 

 “그러니깐, 나도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줄을 몰랐지~ 내 인생에 로코가 등장했나봐~ 세아씨도, 이제 연애 좀 해야지?”

 

 “저요? 그러게요 연애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아니~ 그 예쁜 나이에 그러면 어떡해? 어휴~ 그 나이에 남자도 많이 만나보고 그래야지, 옷도 그래~ 매번 밋밋하고, 비슷한 류만 돌려 입고, 그래서는 매력이 없어~ 좀 꾸며봐 고양이처럼 날카롭고 앙칼진 눈매라서 남자들이 엄청~ 좋아할 것 같은데”

 

 걱정을 가장해서 사람들 깎아 내리는 지과장 이었다.

 

 "그런가요? 전 이게 편한데"

 

 "이름도 없는 옷에 신발, 액세서리도 하나 없고, 꼭 오래된 애인 있어서 딱히 안 꾸미는 것같아~”

 

 “어머? 세아씨 진짜야? 남자친구 있어?"

 

 지과장의 말에 주변 다른 여직원들이 호기심을 보였다.

 

 "정말? 그래서 남자에게 관심 없어 보인거야? 어떤 사람이야?"

 

 "아 그래서 주안씨도?"

 

 "주안씨 정도면, 흔들릴 법도 한데, 와우~ 사진 있어요?"

 

 한 두 사람이 아닌, 여직원들 모두가 흥미를 보이며 한두 마디씩 거들자 뭐라 반박할 틈도 없었다. 부담스러운 눈빛들로 자신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런 거 없어요!!"

 

 소란스럽게 웅성대는 이들을 향해 조금 큰 목소리로 답하니 다들 움찔하며 순간 정적이 들렸다.

 

 “그냥, 관심이 없는 거예요!”

 다시 한 번 목을 박듯 단호히 말하니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다들 물러섰다.

 찬찬히 사람들을 둘러보다 지과장과 눈이 마주쳤다.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 그럼 세아씨 소개팅 안 받을래요?"

 이제, 자신의 연애에 대한 화제는 들어갔다 생각했는데, 거기에 선혜씨가 해맑게 웃으며 불을 지폈다.

 

 "네?“

 

 "저 아는 오빠가 제 인스타에서 세아씨 사진보고 소개시켜 달라고 난리거든요“

 

 ‘망할, 대체 무슨 생각이야?’

 표정을 정리해야 된다는 생각을 잠시 잊었더니 순간 굳어져 버렸다. 워낙 인상이 날카로운 편이라 무표정일 때와의 차이가 심한 편인데, 불편한 상황까지 겹치자 분위기가 싸늘해져버렸는지 해맑게 웃는 선혜씨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더니 딸꾹질을 하기 시작했다.

 

 “딸꾹”

 

 마침 손대리님이 선혜씨 옆에 앉아 있었다. 나를 흘긋 거리며 큭큭대더니 선혜씨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고 있었다.

 

 "어머?! 누군데? 잘되었네! 받아봐 세아씨“

 말을 꺼낸 당사자는 더 이어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지과장이 덥석 물어서 말을 받아쳤다.

 신이 난 얼굴을 보고 있으니, 이게 지과장이 바라던 일인 것 같았다.

 

 ‘주안이랑 나랑 관계가 진전될까봐 견제하는 건가? 아니면 추후에 친해지면 그걸로 흠집 내 몰아가려고?’

 난감한 낯빛을 하고 머리를 빠르게 돌리고 있었다. 어찌되었든, 지과장은 공개적으로 내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게 공표가 되기를 바라는 듯하였다. 있든 없든 진실과 상관없이, 없으면 여직원들을 몰아서 소개팅을 받도록 유도시키려는 것 같았다.

 

 '여기서 안 받겠다고 하면, 바로 주안을 들이밀어서 논란을 만들겠지'

 지난번 사건으로 대놓고 주안에 대해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논란 정도를 만드는 건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지과장 입에서만 안 나오면 되는 거였다.

 

 ‘이미 누가 플랜B를 준비 중이겠네’

 

 결론이 나오자 나는 선혜씨를 바라보고 싱긋 웃었다.

 

 “선혜씨가 신경 써서 말하는 거니 한번 받아볼까요?”

 받는 거야 어렵지 않지, 반드시 소개를 받는다고 잘 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네네!! 주호영이라는 오빠인데 집안도 외모도 스펙도 다 괜찮은데 여자 보는 눈이 까다로운 게 흠 아닌 흠이거든요 잘되었다!!“

 손바닥을 마주치며 다소 흥분하며 말을 내뱉었다. 신나 보이는 모습에 조금 혼란스러워졌다.

 

 "어? 이선혜씨 혹시 그 사람 전에 내가 잘생겼다던 그 사람 아냐"

 

 "어...어..? 그..랬나요?“

 모른 척 하는 모습이 꼭 기계 같았다. 딱딱하게 굳어서 뱉는 말이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너무하네, 난 별로래?"

 눈꼬리를 축 내리며 속상한 표정을 지으며 안쓰러운 모습을 연출하며 기분 나쁜 심기를 보이는걸 보니, 이건 지과장의 의도가 아닌 듯 했다.

 

 "아 그게, 자기 취향이 확고해서요. 소개도 꼭 본인이 찍어야 받거든요"

 

 "아 아쉽네, 세아씨 그 분 내가 봤는데, 잘 어울리겠다. 애인도 없는데 받으면 되겠네?"

 

 웃으며 쿨한 척하는데 눈은 잡아먹을 듯 선혜씨를 노려보고 있었다.

 선혜씨가 아닌 지과장을 보고 있던 나는 선혜씨에게 시선을 돌리자마자 입술을 짓이기듯 물며 분노 가득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눈과 마주쳤고, 그 눈에 환하게 웃어주자 홱 고개를 돌렸다.

 

 "그래요! 일단 맛있는 밥 얻어먹는다 생각하고 가요 "

 그런 사정을 알 리 없는 선혜는 마냥 신나있었다.

 "맞아요! 남자도 많이 만나봐야 알아요“

 

 말수가 적은편인 선혜씨가 흥분해 말을 꺼내자 다른 직원들도 덩달아 그 분위기에 휩쓸려 이구동성으로 만나보라며 한 번 더 종용하였다.

 

 "그래요 그럼“

 

 바라는 대로 움직여 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 일을 빌미로 선혜씨를 따로 만나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과장의 말이면서 지과장의 말에 따르지 않는 이 이상한 직원을.

 

 "와~ 바로 연락할게요!"

 

 선혜씨는 빠르게 자판을 눌러서 상대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자랑스레 보냈다며 연락이 곧 올 거라고 의기양양해져있었다.

 

 그리고 그 말은 현실이 되어 점심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연락이 왔다.

 

 -안녕하세요. 주호영이라고 합니다.

 

 -네 반가워요~ 민세아라고 합니다.

 

 "어머?! 벌써 연락이 왔나봐요!"

 

 선혜씨가 신나 말하자 다들 꺅꺅 거리며 즐거워했다 아무래도 한동안 자신의 소개팅이 여직원들의 화젯거리가 될 것 같았다. 웃으며 답을 했으나 달갑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연락이 왔는데도 기분이 좋기는커녕 불안했다. 꼭 무언가 잘못을 저지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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