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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작은 화면 속의 아이돌
작가 : 레마
작품등록일 : 2020.8.18

어릴 때부터, 자신이 춤추는 것을 남에게 보여주기 좋아하는 '하늘'.
고등학교에 진학하고서도 춤을 추지만, 주변 또래가 추는 춤은 자신에게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것을 '자신이 춤의 재능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절망에 빠져있을 때, 하늘은 인터넷 크리에이터, Noeym(노윰)의 존재를 알게되고, 그녀를 동경하여 인터넷 투고를 준비하는데...

 
01 - 나만의 색을 찾아서. -7
작성일 : 20-09-28 19:46     조회 : 243     추천 : 0     분량 : 6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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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 하늘은 가만히 자리에 앉아있었다.

  민아는 그런 하늘에게 다가갔지만, 보통은 밝은 미소로 인사할 텐데, 하늘은 어딘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이기도 한 얼굴로 민아에게 간단히 인사했다.

  “주말이 널 이상하게 만드는 거니? 저번 주에는 쓸데없이 활기찼다가, 이번에는 또 기운이 안 좋아 보이네.”

  “아니, 그냥 생각할 게 있어서.”

  “생각이라니... 그건 또 신기한 현상이네. 뭔 고민인데? 이 언니가 다 대답해줄 게.”

  하늘은 민아를 흘끔 쳐다봤다. 그곳에는 자신만만하게 앉아있는 민아의 모습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듬직해 보이는 민아에게서 고개를 돌린 후, 한숨을 쉬는 하늘.

  바보라고 소문난 하늘에게 무시당한 민아의 기분도 안 좋아졌다.

  “뭐야? 그 태도는.”

  “아니, 이게 과연 상담할 수 있는 고민인가 싶어서.”

  “그래도 말해봐. 털어놓아서 상쾌해지는 고민도 있을 거 아니야.”

  하늘은 또 다른 고민을 했다.

  평소에는 아이돌에 대해, 오디션을 본다고 할 때마다 민아에게 와서 있는 얘기는 모두 털어놓았지만, 지금의 고민은 민아와는 전혀 연이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민아가 도움이 안 되었던 적은 없다.

  당당하고 솔직하게, 하늘에게 모든 도움을 주는 아주 친절한 친구다.

  “...나 크리에이터 한번 해보고 싶어.”

  민아의 반응은 모두 정해져 있다.

  민아가 허락하는 것이면 크게 공감해주며, 뭐 하나 더 도와주려고 한다.

  반대로, 반대하면 일단 표정부터 안 좋아진다.

  그 둘의 반응으로 민아의 반응도 어느 정도 금방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민아의 반응은 색달랐다.

  뭔가 깨달았다는 듯이 입을 벌리고, 그대로 손이 관자놀이로 향한다.

  허락도 반대도 아닌, 곤란하다는 반응이었다.

  “아...이럴 줄 알았어.”

  “이럴 줄 알았다니?”

  “아니, 일단 이 얘긴 접어 두고....... 왜?”

  그제야 하늘은 민아를 이해할 수 있었다.

  표정이 안 좋아졌으니, 이건 허락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하늘은 대답 대신 휴대폰을 조작해 민아의 앞에 내놓았다.

  그건 주말에 하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노윰의 영상이었다.

  담담하게 무슨 영상을 틀었는지 민아가 확인한다.

  “...”

  민아는 춤보다는 노래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항상 하늘이 춤을 보여줄 때도, 어린아이 장기자랑 감상하는 것처럼 오냐오냐해주며 볼 뿐인 사람이다.

  그런 그녀의 표정이 점점 펴졌다.

  그런 민아를 본 하늘은 노윰의 대단함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겨서 기뻤다.

  “...뭐야? 이 아름다운 사람은?”

  “그치? 대단하지?”

  “대단하기는 하지만, 어우. 이 사람 너무 예쁜데?”

  “그치, 그치? 진짜 예쁘지?”

  “...왜 그래?”

  하늘이 평범하게 공감을 해주는 것은 일상이지만, 너무나 집요하게 공감을 요구하는 듯한 말투에 민아의 시선이 잠시 영상에서 떨어진다.

  하지만, 하늘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공감해주면서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아니야. 아름다웠다면 됐어.”

  “춤도 예쁜데, 색감이 너무 좋다. 어떻게 편집했는지 배우고 싶을 정도야.”

  “...응? 그쪽?”

  “영상 봐봐. 드론으로 카메라 무빙하고, 반사판도 없는데 이 사람에 얼굴이 계속 밝게 나오잖아. 이런 건 웬만한 실력으로는 편집할 수 없을걸?”

  “드론...반사판...”

  아무리 민아가 방송반에서 편집을 담당한다고는 하지만, 이 영상을 보는 시각이 하늘과는 동떨어져 있었다.

  이번에는 민아와의 공감이 틀어지니 하늘의 표정이 안 좋아졌다.

  “알았어, 알았어. 그래서, 이 사람에게 동경해서 인터넷에 영상을 찍어서 투고해 보고 싶다고?”

  “그런 것도 있는데, 이 사람이 해준 말이 있어. 아이돌이라고 모두가 성공하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

  “뭐, 그야 그렇겠지.”

  “민아는 알고 있었어?”

  하늘은 아이돌에 대한 지식이 민아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깨닫고 놀랐다.

  하지만, 그 행동은 민아를 곤란하게 만들 뿐이었다.

  “아니, 평범하게 생각해서 아이돌이 되고 싶은 사람이 많을 텐데, 그 모두가 TV에 나오고 유명해질 수는 없겠지.”

  “...난 몰랐어. 그냥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서 노력한 건데...”

  “뭐, 정보 부족이란 거지.”

  “응. 그래서 크리에이터부터 시작해 보려고.”

  평범하게 하늘과 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 민아의 표정에 의문이 쌓였다.

  “...왜?”

  “왜냐니?”

  하늘과 민아의 대화가 맞물리지 않았다.

  “아니, 도대체 어디서 크리에이터가 된다는 결론이 나올 수 있는데?”

  “난, 내 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응. 그건 이미 많이 들어서 알고 있어.”

  “근데, 그게 꼭 아이돌일 필요는 없을 것 같더라고.”

  “...그래서 크리에이터야?”

  “응.”

  민아의 손이 다시 관자놀이를 향했다.

  확실히, 아이돌과 크리에이터의 공통점은 많았다.

  대중들에게 자신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 인기가 많아질수록 수익이 있다는 점.

  게다가, 크리에이터는 누구라도 쉽게 영상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는 점은 더욱 간편했다.

  하지만, 그만큼 쉽게 접할 수 있기에, 쉽게 돌아오는 반동도 있었다.

  “아이돌은 모르겠지만, 크리에이터가 돼서 얼굴이 알려지면 문제가 생길 텐데?”

  “문제?”

  “네 얼굴을 알고 있는 사람에 의해서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어. 예를 들면, 이름, 나이, 학교, 심지어 집까지.”

  “...어?”

  이것도 하늘이 미처 생각지 못한 요소였다.

  아이돌들이 왜 보디가드를 데리고 장소를 이동하는지, 그것만 생각해봐도 금방 알 수 있던 것들인데 말이다.

  아무리 인터넷상이라고는 하지만, 마이원도 상당히 많은 사람이 시청하는 공간이다.

  그 사람 중, 단 한 명이라도 크리에이터에게 나쁜 마음을 먹거나 해서 위해를 가한다고 한다면, 하늘은 지금 당장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건 단순히 민아가 하늘에게 겁주기 위한 말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기도 했다.

  “...그럼 크리에이터도 못 되는 거야?”

  하늘이 어울리지 않게 의기소침해졌다.

  민아는 너무 겁준 게 아닌가 해서 당황했다.

  “아니!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뿐이지, 꼭 그렇다는 건 아니지.”

  “...그래?”

  “네가 보는 크리에이터들도 제대로 계속 방송하고 있잖아. 쉽게는 안 일어나겠지. 정 불안하면, 처음에는 마스크를 끼고 춤추는 게 어때?”

  민아는 그저 하늘을 격려해 주려고 말을 꺼내려 했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하늘이 크리에이터로서의 미래를 조언해주고 있었다는 것에 아차 싶어, 입을 꾹 다문다.

  “그거 괜찮다. 그러면 나라는 것을 알기도 힘들 테고.”

  게다가 채택되어버려 민아의 고개가 아래를 향한다. 제대로 실수했다고 말이다.

  민아는 하늘에게 하지 말라고 확실하게 말할까 말까 고민했다.

  아이돌이 되어서 소속사라는 기업이 뒤에 있는 것과 그저 개인이 방송하는 것은 환경 자체가 다르다.

  대체로 악성 댓글을 포함한 비난에서는 민아가 도와준다고 하더라도 민아 혼자서는 도저히 커버해주지 못한다.

  민아는 그래도 평범하게 인터넷을 즐기는 세대로써 인터넷상의 어두운 부분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런 어두운 부분에 하늘이 빠져들어, 하늘의 커다란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 미소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민아야?”

  “응?”

  “아니, 고개를 숙이고 있기에 어디 아픈가 해서.”

  민아는 속으로 ‘너 땜에 마음이 아프지.’라 생각하며 작은 분노를 품었다.

  누구 때문에 이렇게 마음이 고생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영상으로 찍을 춤은 준비해놨어? 영상 찍을 장소는? 카메라는? 편집은 또 어떻게 할 건데?”

  거의 침대에 흐물거리고 있던 민아에게서 엄청난 질문의 공세가 들어오니, 하늘은 곧바로 대답할 수 없었다.

  애초에 되는 것도 생각하는 것뿐이라서, 준비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어...어...열심히?”

  “그래? 나도 그 열심히로 전교 1등 한 번만 해보자.”

  하늘은 그 말에 얼굴을 부풀리며 뾰로통하게 변했다.

  “아직, 한다고 정한 건 아니야. 그리고, 이왕 한다면 제대로 하고 싶어.”

  하늘이 뾰로통한 것은 민아가 놀렸기 때문이 아니다. 의외로 진지한 하늘의 모습을 인정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의지가 이번에는 민아에게 전해졌다. 춤 이외의 것들에 대충이던 하늘이 이번에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 그럼 준비 한번 해봐.”

  “어? 허락해주는 거야?”

  “허락이고 뭐고, 내가 일일이 네 행동에 허락을 해줘야 하는 것도 이상한데, 일단은 도와줄게. 어차피 찍고 편집하는 사람은 네 주변에 나밖에 없잖아.”

  “고마워! 민아야, 정말 사랑해!”

  민아는 하늘의 미소가 너무 좋다.

  어떤 것이든 흥미를 느끼지 못한 민아의 세계에서, 홀로 이질적이기까지 한 하늘의 존재는 흥미 그 자체다.

  꿈을 솔직하게 쫓는 점이라던가, 사람을 가리면서 사귀지 않는다거나 같이 있으면 행복을 느낀다.

  하늘이 민아를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민아는 하늘에게 존경까지 품고 있다.

  자신의 실패와 비슷한 실패를 하더라도 하늘은 전혀 꿇리지 않는다.

  그 때문에 민아는 하늘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정작, 하늘은 그런 사실에 깨닫지 못했지만, 민아의 밝은 미소는 사실 하늘 덕분에 생겼다.

  이 밝은 미소를 지켜주고 싶었다.

  그를 위협하는 요소가 있다면 제일 먼저 나서서 막아주고 싶다...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민아는 하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과연 하늘은 그렇게 민아에게서 도움을 받고 있을까.

  정말 하늘은 민아에게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환경인 것일까.

  만약, 하늘이 신해에게 한소리 듣고 계속 침울해 있었다면, 민아는 진작 동아리실에 쳐들어가 신해와 주먹다짐까지 했을지도 모른다.

  몇 번의 오디션 낙선이라는 사실에 하늘이 아이돌을 포기했다면, 어떠한 말을 붙이더라도 기운 나게 해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 하늘은 민아의 도움 하나 없이 극복해내었다.

  오히려 이상하다시피 더욱 건강해져서 다음날, 그 다음날 이어질수록 하늘의 미소는 최고를 갱신한다.

  절망은커녕, 하늘은 계속 새로운 길을 찾아다니고 있었다.

  진작 뒤에서 하늘을 기다리려고 했던 것이, 어느새 하늘은 민아를 추월해버렸다.

  하늘을 기다린다는 명목으로 발걸음을 포기했던 것이, 이제는 점점 하늘과 멀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점점 멀어져만 가는 하늘을 쫓기 위해서는 민아도 움직여야만 했다.

  정면에서는 여전히 하늘이 여러 이야기를 하며 민아와 대화하고 있었다.

  그런 하늘의 이야기를 받아주면서 민아는 생각했다.

  이제, 자신도 움직여야 한다고 말이다.

 

  그날 저녁, 민아와 신해는 동시에 한 영상을 보게 된다.

  ‘요즘 애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수준’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 한 여자가 춤을 추고 있는 영상이었다.

  휴대폰 카메라로 찍기만 한, 편집 하나 없는 순수한 영상.

  둘에게는 그냥 평범한 글 중 하나였다. 보다가 재미없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다른 재밌는 화젯거리를 찾아 떠나겠지.

  하지만, 둘은 그 영상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 영상이 대단하다는 것도 아니고, 여성이 추는 춤에 한눈에 매료된 것도 아니다.

  춤을 추는 여자의 얼굴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늘이?”

  “하늘아?”

  서로 비슷한 반응을 하며 놀라는 민아와 신해.

  그저 무의식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가, 이리저리 튀어 다니는 여성의 얼굴이 포착되는 순간, 둘은 순식간에 알아볼 수 있었다.

  저런 미소를 짓는 사람은 그들이 아는 한, 하늘밖에 없었다.

  민아는 곧바로 재생되던 영상을 끄고 하늘에게 전화하려 했다.

  이유는 몰라도, 이렇게 얼굴도 제대로 편집이 되지 않은 채로 인터넷에 영상이 돌아다니는 게 하늘의 의지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명백한 도촬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민아는 분노를 품으며 일단 하늘에게 알리고, 그 후 경찰에 전화해서 범인을 물색하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영상을 끌 수 없었다.

  민아는 하늘의 춤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항상 붙어 지내면서, 하늘은 민아에게 자신의 춤을 많이 보여주었으니까.

  그렇게 느낀 하늘의 춤은 ‘잘 춘다.’ 정도였다.

  많은 아이돌의 춤을 출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비슷하게 잘 따라 한다.

  대신, 그 이외의 감정은 들지 않았다. 그렇기에 못 추는 건 아닌, 잘 추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상속의 하늘이는 전혀 달랐다.

  그 춤 실력 때문에 민아뿐 아니라, 항상 같이 춤을 추던 신해도 다른 사람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다

  춤은 크록하에서 기반 된 것으로 보여지지만, 팔과 몸을 이리저리 정신없게 움직여 막춤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귀여웠다.

  춤에 각진 동작이 하나도 없어 부드럽게 움직였기에, 하늘의 춤은 마치 푹신푹신한 털을 연상시킬 정도로 통통 튀는 느낌이 들었다.

  하늘의 신장이 컸으면 또 모를까, 하늘이는 또래 여자애들보다도 작은 키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영상의 제목에 ‘애들’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이겠지.

  그 영상에 민아가 충격받았을 정도다. 신해는 더 심했다.

  영상을 몇 번이고 재생해 본다.

  신해가 하늘과 같이 연습하면서 몇 번이나 지적했던 부분, 그 부분들은 해소되지 않았다.

  게다가 막춤이기에 동작들이 전부 엉망진창이었다. 꼬집고 싶은 부분은 넘쳐흘렀다.

  근데, 왜 그런 신해가 이 하늘의 춤을 계속 보고 있을까.

  왜, 계속 보고 싶은 것일까.

  신해가 추구하는 완벽한 춤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었다.

  사람들의 눈을 앗아가기 위해서라면 춤의 동작은 커다랗고 강렬하게 춰야 한다는 게 신해의 철칙이다.

  그래서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추다가 갈길 잃은 팔이 놀고 있음에도 그것마저 하나의 동작으로 보이는, 강렬한 인상은커녕 소심한 동작 하나하나가 신해의 눈을 앗아갔다.

  그래서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신해는 계속해서 돌려보았다.

  하나의 이유가 떠올랐음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계속해서 돌려본다.

  분노가 올라오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몇 시간 동안이나 재생한다.

  그러다가, 이제는 머릿속에 그 이유만이 가득 차, 한순간이지만 신해는 인정하고 말았다.

  미소 때문이라고.

  신해 자신이 부정한, 그 이유로 하늘을 쫓아내게 된 원인이 이렇게나 신해의 마음을 앗아갔다는 게, 신해는 절대 납득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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