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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당했다
작가 : 아름다운뿌리
작품등록일 : 2019.2.27

[이 세계/공물/능력남주/능력여주/대공]

쌓아 온 모든 게 타버렸다.
그게, 금전이든 인연이든 추억이든 나의 모든 게 타서 한숨의 재로 남았다.
겨우 살아 남았더니 황제의 공물로 바쳐질 운명.
그 곳에서 날 구해준 건 제국의 유일한 대공.
“살아남아라.”
다른 사람들이 저주 받은 붉은 눈이라 저주하고 욕해도 나에게 그의 붉은 눈은 희망이었다.
“날 이용해라.네 게 가진 힘이 없다면 나를 이용해라. 나의 직위를 이용하고 나의 재산을 이용해라. 날 네 마음껏 이용하고서라도 넌 끝까지 살아남아라. 그게 내가 네 게 하는 유일한 명령이자 부탁이다. 절대 함부로 죽지 마라.”

 
26. 혼자 정리해야 할 감정
작성일 : 20-09-28 17:01     조회 : 290     추천 : 0     분량 : 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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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주받은 대공에게 납치당했다.

 #26화_ 혼자 정리해야 할 감정

 W_아름다운뿌리

 

 

 대공저로 보내 달라 애원하는 다연의 모습을 외면할 수 없어서

 그녀를 억지로 잡고 있었던 이기심이 애원에 굴복했다.

 

 

 <대공 집무실>

 

 

 “대공!!!”

 

 대공을 보자마자 소리쳐 부르며 대공에게 안기는 다연.

 그런 다연을 거부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안기는 다연을 가만히 안아주었다.

 

 루에로서는 처음 보이는 행동이었기에 수호자들은 둘을 지켜보며 놀란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지금 저 분이 내가 아는 대공이 맞나 싶은데….”

 “그러게 말이다 아무리 봐도 대공은 아닌 것 같지만 대공이다.”

 “대공이 다른 사람에게, 여인에게 저렇게 다정합니까?”

 “우리로서는 그게 의문이다.”

 

 혼자 영생을 사는, 불로불사의 몸을 가지고 있는 루에였기에 루에는 자신의 곁에 어떠한 사람도, 생명도 두지 않았다.

 그래서 판도라로 영입할 때 제일 스카우트 하기 힘든 사람 중에 하나이기도 했고 판도라에서 제일 어려운 사람이기도 했다.

 

 아무리 오래 지냈더라도 정을 붙이려 하지 않았고,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을 하지 않았고 말 그대로 자기 혼자만 사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표현하는 감정은 판도라에게는 가장 드문 일이었다.

 특히 분노가 아닌 애정 같은 긍정적인 감정은.

 

 

 한참이나 그녀를 안아줬을까.

 이내 대공은 자신의 몸에서 그녀를 떼어내어 그녀의 몸을 살폈다.

 

 “다친 곳은 없는 것이냐?”

 

 다친 곳은 없냐 묻는 다연은 순간 목이 졸려졌던 자신의 목을 쓸고 싶었지만 루에에게는 내색하기 싫었기에 가까스로 참았다.

 

 “괜찮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괜찮다는 듯이 웃는 그녀를 보고 루에는 쓴 웃음을 삼켰다.

 

 “돌아가자.”

 “네!!”

 

 

 황궁에 있을 때 어느 때 보다 밝은 그녀의 표정에 그녀를 만났던 수호자들의 표정이 모호해졌다.

 그 표정으로 모든 것이 설명됐기에, 프리모에게는 마음속으로 위로를, 다연에게는 미안함을 전했다.

 

 

 *

 *

 

 <대공저>

 

 얼마만의 대공저인지.

 처음엔 너무 커서 이 곳에서 어떻게 살까 생각했었는데….

 황궁에 있다보니 대공저는 검소하구나 싶었다.

 

 

 너무 오랜만에 온 대공저라 내가 있었을 때랑 달라진 점은 없는 지 살펴보려고 마차에서 내리려는데.

 

 “…….”

 

 마차에 내리려는 나에게 손을 건내는 루에.

 

 나는 그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아 갸웃거렸지만 황궁에 있을 때 배웠던 예법이 생각나 내 오른손을 대공의 손 위로 올렸다.

 

 그러자 나의 손을 잡고 천천히 에스코트를 하는 루에.

 

 에스코트를 잘 안 해봤는지 어색해 보였지만 그래도 그 에스코트가 서툴지는 않았다.

 

 

 “내 키에 맞춰진 마차라 네가 내려오기에는 힘들기에 손 좀 잡았다.”

 

 

 손을 잡았다는 말에 조심스럽게 변명하는 루에.

 평소라면 신경 쓰지 않을 행동도 신경 쓰니 이상해서 그를 뻔히 쳐다보자 그가 이유를 자세히 알려줬다.

 

 “조선이라는 나라의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을 배웠다. 그런 나라에서 온 너는 사내와의 스킨십을 꺼렸을 텐데 내가 네게 너무 멋대로 행동한 것 같군. ”

 

 

 나는 대공이 하는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대공은 손 잡는 것보다 더한 것도 했지 않은 가?

 

 “하지만 대공, 대공께서는 저를 안고, 업지 않으셨습니까?”

 

 내가 이해 가지 않는 듯이 그에게 물어보니 그의 동공이 흔들렸다.

 

 어!!

 대공이 흔들린다?

 

 

 칼로 찔러도 눈 하나 깜빡할 것 같지 않은 대공의 동공이 흔들렸다.

 이것은 당황의 증거.

 

 

 대공도 당황해 할 때가 있구나

 

 대공의 의외의 행동에, 반응에 난 신기해서 그를 빤히 쳐다보자 먼저 고개를 돌린 건 그였다.

 

 

 “놀리는 군.”

 

 훗-

 

 

 별 것 아닌 대화.

 정말 시덥잖은 말장난 같은 대화.

 

 그 평범한 대화가 너무 그리웠다.

 

 물론 황성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건 아니었지만 목숨을 위협을 받는 황궁보다 이 대공저가 훨씬 안전하다 느껴져서.

 이 대공저가 너무 친근하게 느껴져서 이 모든 게 그리웠었다.

 

 행복한 기분을 마음껏 느끼며 대공저로 들어가려 하자 대공저 앞에 사용인들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허리를 굽히고 인사를 하고 있었다.

 

 “사용인?”

 

 

 대공은 사람을 싫어했기에 사용인은 들이지 않는다 들었는데.

 내가 처음 대공저에 도착했을 때에도 정말 최소한의 사용인 밖에 없지 않았나.

 

 

 

 “어서오세요. 다연님. 대공저의 총괄 집사 세바스찬이라 합니다.”

 “집사요?”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어안이 벙벙해져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대공이 말했다.

 

 “네가 저택에서 생활하기에는 사용인이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으니 사용인을 모집했다.”

 “저 때문에요?”

 “그래.”

 

 

 사실은 좀 더 일찍 모집해서 대공저를 가득 채웠던 사용인이었지만 사용인들이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다연이 황성으로 가버린 것이었다.

 대공저에서 지낼 때 불편하지 않을까 싶어 모집했던 사용인들이었지만 다연이 황성으로 간 후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스러웠던 상황.

 

 하지만 정말 다행이도 다연이 대공저로 돌아와서 죄 없는 사용인들을 대량 해고되는 일은 없게 됐다.

 

 

 “앞으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세바스찬을 찾도록.”

 “네.”

 “네 전속 하녀도 붙게 될 테니 나도 세바스찬도 도움 줄 수 없는 일은 하녀에게 부탁하도록.”

 “네.”

 “사용인이 늘었으니 네가 나를 찾는 일이 줄겠지.”

 “네.”

 

 서로의 마지막 말은 왜 서로에게 섭섭함을 주는 지…

 그 이유는 서로 몰랐다.

 

 무뚝뚝한 루에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다연도.

 

 

 그 섭섭함을 없애기 위해 먼저 다가간 건 다연.

 

 

 “대공은…”

 “뭐지?”

 “소녀가 보고 싶진 않으셨는지?”

 

 

 사실 다연은 강제로 황성에 감금 당했을 때 루에가 미친 듯이 보고 싶었다.

 그렇기에 계속 편지를 썼었지만 그에게서 한번도 답이 온 적은 없었기에 그의 성격을 알면서도 서운했다.

 

 아주 잠깐 만났던 사이었기에, 서로의 관한 추억은 많이 없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대공을 이해하려고 했지만 내심 섭섭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마음은 오직 자신만 그런 것일끼?

 나 혼자만의 감정이었다면 혼자 정리해야 할 감정이었기에 답을 듣고 싶었다.

 

 

 내가 당신을 싫어할 수 있는 이유라도 갖고 싶어서.

 

 

 하지만 그 다짐은, 그 마음가짐은 루에의 말 한마디에 무너졌다.

 

 “아니, 나도…”

 “…….”

 

 나도?

 

 혹시 긍정의 말일까 궁금해진 다연은 그의 얼굴을 봤지만 그의 표정은 망설임이 가득했다.

 

 

 

 “보고 싶었다.”

 

 

 쿵-

 

 

 혼자 생긴 마음이기에 혼자 정리하려 했던 다짐이 한순간에 무너진다.

 더 이상 넘어가지 않을 거라는 탄탄히 쌓아 올린 성벽은,장성은 매번 그의 향기에, 그의 형체에, 그의 얼굴에, 그의 표정에, 그의 목소리에, 그의 행동에, 또 그의 말에 매번 무너진다.

 

 

 아무리 견고히 쌓아 올린 탑은 그 공들인 탑은 이제 ‘그’라는 존재에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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