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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라이라
작가 : 너굴토끼
작품등록일 : 2020.9.20

엘라임의 힘을 가진 정령 운디네 라이라.
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성공기로를 달리던 귀신보는 소녀이자 독살되어 죽은 황녀의 영혼이였다!!
두 번의 삶 모두 불운하게 죽은 그녀가 다시 운디네로 태어나 정령계와 인간계로 돌아왔다!
정령으로 살던 그녀가 다급한 목소리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황녀였던 시절 자신의 남동생이었던 젠의 앞?!
자신이 못 다 이룬 황제로써의 꿈.
그녀 운디네가 자신의 남동생을 황제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지금 시작된다!

 
2. 두 명의 소환자 (6)
작성일 : 20-09-28 10:12     조회 : 264     추천 : 0     분량 : 6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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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우…….”

 

  거칠어진 숨을 가다듬기 위해 깊은 숨을 내쉬는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왔다.

  숨을 가다듬은 이가 있는 곳은 라일락 영지의 ‘라이라’숲 언저리였다.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어두운 밤, 라일락 영지로 숨어들었던 것이 불과 나흘 전이었다.

  추격자, 그것은 나이칼 제국의 어둠에 존재한다고 소문으로만 들었던 ‘레이든’의 무리들이었다.

  그림자 정령 ‘레이든’ 중 타락한 존재들과 대대로 계약을 맺어 암살, 도둑질, 추격 등의 일을 일삼는 무리인 그들.

  이 사람은 그런 그들에게 추격을 당하고 있었다.

 

 “이쯤 들어왔으면 괜찮겠지.”

 

  빛의 정령 니트라스가 눈부시도록 쏟아져 강렬한 탱고를 추는 낮의 시간,

  그는 다시 한 번 깊은 숨을 내쉬며 뒤집어쓰고 있던 로브를 벗었다.

  강렬한 빨간색에 가까운 주황빛 머리칼, 푸른 하늘을 닮은 사파이어 눈동자, 오뚝한 콧날을 타고 땀이 흐른다.

  지금은 레이든에게 쫓겨 조금 지저분한 모습이었지만, 산뜻하게 머리를 정리하고 멋진 옷을 입었더라면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을 미의 외모를 가진 소년이 로브 속에서 드러났다.

 

 “…후우, 레이든만 아니었어도…!”

 

  소년은 땀에 젖어 조금 축 쳐진 머리칼을 쓸어올리며 짧게 불만을 토해냈다.

  조금은 편하게 숨을 고르던 소년은 아주 작게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잔뜩 살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자신의 등 뒤에 누군가 다가왔다.

  소년은 검을 뽑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누구냐……!”

 “접니다!”

 

  아주 작게 바스락거린 곳에서 검은머리를 가진 한 청년이 한 손은 어깨 높이만큼 올리고 다른 한 손엔 음식을 든 모습으로 나타났다.

  몽환적인 아미테스트의 눈동자가 소년을 바라보았다.

  그제야 소년은 자신의 검을 검집에 넣으며 말했다.

 

 “매번 깜짝 놀라게 만드네, 델 프랑.”

 “아무 기척 없이 다가갔을 때, 화내셨잖습니까. 기척을 내야 저인걸 아신다고 하셨잖습니까.”

 

  델이라 불린 청년은 소년에게 약간 툴툴 거리며 말했다.

  그는 델을 살짝 노려보았다. 델은 어깨를 으쓱이며 소년을 바라보았다.

  델이 가까이에 있자,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소년은 뻣뻣하게 굳은 몸을 풀었다.

  델은 시장에서 사온 먹을거리를 소년에게 주며 말했다.

 

 “레이든의 추격이 다시 시작되기까지 많이는 아니지만 여유가 조금 있습니다, 저…….”

 “‘그 이름’으로 불러, 델. 약속했잖아.”

 “하아, 알겠습니다. ‘코랄’님. 도대체 촌스럽게 코랄이 뭡니까? 코랄이.”

 “델.”

 “그 많은 이름 중에 자신의 머리색을 그대로 따서 코랄이라고 짓는 거 웃기지 않습니까?”

 

  툴툴거린다. ‘코랄’이라 불린 소년은 델의 말에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다시 델을 노려보며 빵 한 조각을 물어뜯었다.

 

 “납 둬! 어차피 잠깐 쓰는 이름일 뿐이니까.”

 

  소년의 말에 델은 고개를 살살 저었다.

  델은 삐진 듯 빵과 고기를 거칠게 물어뜯는 소년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얼마나 삐져있을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명색에 이름 있는 분이신데, 좀 품격 있게 드셔요.”

 “쫓기는 와중에 별 소릴 다 한다. 품격 있게 먹으면 뭐, 음식이 더 맛있어지나.”

 “…….”

 “지금 같은 상황에선 이렇게 먹거나 저렇게 먹거나 그 맛이 그 맛이야.”

 

  맞는 말이었다. 소년의 말에 델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자신도 쫓기는 동안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걸 깨달은 델은 소년에게 건네줬던 빵 하나를 집어 들었다.

  얼마 만에 먹는 음식인지…….

  델 또한 빵을 거칠게 물어뜯었다.

 

 “누가 누구에게 할 소린 아니었네, 이름 있는 분씨.”

 “윽.”

 “어서 먹기나 해.”

 “네에.”

 

  델은 자신에게 핀잔을 준 소년을 보며 잠깐 입술을 삐쭉 내밀었다. 귀엽지 않네요.

  그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빵과 고기 그리고 과일을 소년과 함께 먹어치웠다.

  배가 부르니 마음에 조금 여유가 생긴 것 같았다.

  그들은 이때를 틈타 몸과 마음을 조금 이완시켰다.

  남아 있던 물까지 전부 마신 소년은 수통을 탈탈 털어보며 말했다.

 

 “근처에 강이나 계곡 없을까, 델.”

 “아 물을 보급할 때가 되었네요.”

 “내 것도 물이 전부 비었어.”

 

  소년은 자신들의 흔적을 지우며 말했다.

 

  라이라 숲.

 

  그러고 보니, 델은 아버지로부터 라이라 숲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었다.

  나이칼 제국의 전 황비가 아이를 갖기 위해 들렀던 곳.

  라이라 숲의 기운을 받아 약했던 몸으로 무사히 아이를 낳았다고 했었다.

  그 때, 분명히 그의 아버지가 말을 해줬었다.

 

 “그러고 보니 라이라 숲에 호수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코랄님.”

 “호수?”

 “네. 아쿠아마린의 호수라고 했는데 문제는 역사상 지금까지 전 황비님을 제외하곤 한 번도 그 호수를 본 사람이 없네요.”

 “아쿠아마린의 호수…….”

 

  델의 말에 소년은 입을 다물었다.

  머릿속에 떠오른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델은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녀의 눈동자가 호수처럼 ‘아쿠아마린’의 눈동자였기 때문이었다.

  델은 소년이 대답할 때까지 입을 다물었다.

  잠시 후, 소년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가보고 싶네.”

 “…그러실 줄 알았습니다.”

 

  델이 작게 미소 지었다.

  전 황비를 제외하곤 한 번도 본 사람이 없는, 어찌 보면 전설 속의 호수나 다름없는 라이라 숲의 아쿠아마린 빛 호수…….

  델은 몸을 일으키며 소년에게 손을 뻗었다.

 

 “지금 밖에 기회가 없지 않습니까, 코랄님.”

 “그래.”

 “숲의 정령들이 도와주기를 기도라도 해보죠, 뭐.”

 

  델의 손을 붙잡고 자리에서 일어난 소년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동안 추격을 피해서 힘들고 도망친 그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떠올랐다.

  소년의 미소에 델 또한 살짝 미소를 지었다.

 

 “어차피 호수를 못 찾으면 이번엔 아사가 아닌 탈수증으로 죽을지 모르니까 찾아내야 합니다.”

 

  바스락. 나뭇잎 밟는 소리가 들렸다.

  라이라 호수 근처에서 뛰놀던 정령들은 온몸을 타고 느껴지는 낯선 이의 방문에 모두들 숨을 죽이고 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았다.

  호수 속에서 뛰놀고 있던 나이아스가 조용해진 주변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무슨 일이에요, 실프?」

 

  수면 위에서 조용히 숨죽이고 있던 실프가 나이아스에게 말했다.

 

 「아, 나이아스. 누군가 호수 근처로 다가오고 있어.」

 「인간인가요?」

 「응. 가까이 오지 못하게 막을까?」

 

  나이아스의 물음에 실프는 강한 바람을 내뿜으며 대답했다.

  바람의 장막과 숲의 환상을 이용하면 낯선 이에게 호수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게 할 수 있었다.

  조금 흥분한 듯, 강한 바람을 내뿜으며 바람의 장막을 만들려던 실프는 그 순간, 저 멀리서 쪼르르 다가오는 네이핀과 니트라스를 보며 바람의 장막을 거두었다.

 

 「왜? 무슨 일인데!」

 「닮았어! ‘그녀’와 닮았어!」

 

  호수 가까이 다가온 네이핀과 니트라스들이 재잘재잘 떠들기 시작했다.

  그들의 얼굴은 신기하다는 듯 눈을 반짝였고, 입꼬리를 잔뜩 올리고 있었다.

  나이아스가 그들에게 물었다.

 

 「닮았다니, 혹시 라이라님과 닮았다는 말씀이세요?」

 「맞아! 라이라와 닮았어!」

 「신기해! 라이라랑 닮은 인간이 있는 게 신기해!」

 

  네이핀과 니트라스가 꺄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실프는 그들이 말한 이의 기운을 느껴보기 위해 바람을 보냈다.

  바람을 타고 낯선 이의 향기, 기운, 그리고 그들을 본 다른 실프들의 기억까지 호수로 날아왔다.

  낯선 이의 향기는 그들이 말했듯이 라이라와 닮아 있었고, 낯선 이의 기운은 청아하고 맑은 게 그녀와 닮아 있었다.

  바람의 기억에서 보이는 낯선 이의 모습은 라이라와 닮아 있었고 특히, 그 푸른 눈동자가 그녀와 닮아 있었다.

  그 때, 바람의 기억에 실려 온 목소리 하나가 있었다.

  그들은 라이라 호수를 찾고 있었다.

  기억을 읽은 실프는 나이아스를 보며 말했다.

 

 「어떻게 할까, 나이아스.」

 「길을 열어주고 기다려 봐요. 라이라님을 닮은 그가 무슨 목적으로 이 호수를 찾았는지 조용히 지켜봐요, 실프.」

 「알았어.」

 

  나이아스의 말에 실프는 고개를 끄덕이고 호수의 하늘로 사라졌다.

  숲이 고요해졌다.

  꺄르르 웃음을 터뜨리던 니트라스와 네이핀은 웃음을 멈춘 채 숨을 죽이고 숲 속 이곳저곳에 몸을 감추었다.

  아아, 라이라가 태어난 이후로 이토록 고요한 적이 있었던가.

  나이아스는 조금씩 호수에 가까워지는 낯선 이를 보며 숨을 죽였다.

  온몸이 오싹해질 만큼 호수 근처의 숲은 아주 조용해졌다.

  바스락-.

  왔다.

  낯선 이가 호수에 도착했다.

 

 “엇, 코랄님!! 찾았습니다!!! ‘호수’를 찾았어요!!”

 「왔다!」

 

  델이었다. 그는 자신의 머리에 붙은 나뭇잎을 툭툭 털어낸 뒤, 눈앞에 펼쳐진 아쿠아마린의 호수에 ‘와아!!!’하고 감탄했다.

  잠시 뒤, 소년이 모습을 드러냈다.

  라이라와 닮았다고 정령들이 재잘거리던 소년이 말이었다.

 

 “아……여기가…….”

 

  소년은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아쿠아마린 색에 입을 다물었다.

  아아, 닮았다. ‘그녀’의 눈동자와 무척이나 닮았다.

  소년은 아주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호숫가로 다가갔다.

  맑고, 청아한 호수의 기운이……소년을 반겼다.

  그는 천천히 무릎을 꿇어 호수에 손을 댔다.

  델은 소년의 모습을 보며 입을 다물었다.

  잠시 후, 호수 위로 작은 물방울이 하나하나 떨어졌다.

  뚝. 투둑……. 호수 위로……소년의 눈물이 떨어졌다.

  그러자 그의 눈물에 호수가 아주 작게 고동치며 울기 시작했다.

  호수의 눈물에 나이아스의 가슴이 아려왔다.

 

 「……아….」

 

  투둑……. 나이아스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것은 소년의 눈물이 가진 물의 기억 때문이었다.

  슬픔과 그리움…….

  마음이 미어지고 지끈지끈 저려왔다.

  눈물이 가진 물의 기억에 동조된 나이아스가 운다.

  소년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울음을 참으며 숨을 삼켰다.

  소년의 숨이 바람을 타고 날아갔다.

  그것은 곳 바람의 기억이 되어 실프에게 전해졌다.

  바람이 고요하게 불었다.

  실프도 울기 시작했다.

 

 「왜 이리 눈물이 날까요.」

 「저 소년이 가진 물의 기억 때문이겠죠.」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플까.」

 「저 소년이 가진 바람의 기억 때문이겠지.」

 「우리가 위로해주자. 라이라와 닮은 저 소년을 위로해주자.」

 

  숨죽여 울던 네이핀들이 조용히 위로의 노래를 불러다.

  나이아스들 또한 네이핀의 노래를 따라 위로의 노래를 불렀다.

  니트라스와 실프가 함께 손을 잡고 소년의 위에서 춤을 췄다.

  호수가, 라이라 숲이, 라이라 숲의 모든 정령들이 소년을 위해 위로의 노래와 춤을 보여줬다.

  실프는 그의 귓가를 스쳐지나가며 위로의 노래를 전해줬고, 니트라스는 따스하게 소년을 비추었다.

  나뭇잎을 살랑거리며 호수 위로 내려앉은 네이핀은 나이아스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그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었다.

  숲의 목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진 델이 조용히 소년에게 다가가 그를 다독여주었다.

  그러나 숲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울음을 그칠 수 없었던 소년이 아랫입술을 꾹 깨물며 말했다.

 

 “라이라…누님…….”

 「…방금 그가 뭐라고 했죠?」

 「그는 분명히 ‘라이라’라고 말했어!」

 「라이라?」

 「라이라래.」

 

  소년의 말에 정령들이 웅성거렸다.

  그가 분명히 ‘라이라’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물의 시초이자 위대한 왕인 엘라임의 아이이자, 이 호수의 주인인 운디네 ‘라이라’의 이름을 불렀다.

  두 눈이 휘둥그레진 정령들은 이윽고, 아주 작게 다시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를 부르자.」

 「그녀라면, 호수의 주인이라면 저 소년을 알고 있을지도 몰라!」

 「라이라를 부르자!」

 

  정령들의 목소리는 거기서 그쳤다.

 

 

 * * *

 

 

  묘한 울림이 라이라의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

  라이라는 자신도 모르게 바람이 불어온 창문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길에 다시금 묘한 울림이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라이라는 그것은 그저 장난꾸러기 실프가 어디선가 전해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라이라님?”

 “아, 아니에요.”

 

  부엌에서 이것저것을 가지고 나온 시리아가 그녀를 불렀다.

  라이라는 별일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지만, 다시 한 번 불어오는 바람에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릴 뿐이었다.

  뭘까….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이 소리는.

  그녀가 바람을 타고 날아온 소리에서 고개를 돌린 건 자신의 앞에 내려놓은 찻잔 때문이었다.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라이라는 자신의 맞은편에 앉은 시리아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생긋 미소를 지었다.

 

 “드셔보세요.”

 

  라이라는 시리아의 권유에 먼저 찻잔을 들었다.

  향처럼 입 안 가득 달콤하면서 새콤한 맛이 느껴졌다.

  라이라는 다시 한 번 차를 음미했다.

  입 안 가득 행복해지는 그 맛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시리아 또한 찻잔을 들어 맛을 음미했다.

 

 “마음에 드실 거라 생각했어요.”

 “차향도, 차 맛도 좋네요. 이건 뭐라 부르는 차인가요?”

 “이건 ‘아인’이라 불리는 차입니다. 맛보시기는 무척 까다로운 차에요.”

 

  시리아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라이라님께서 알고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세인트 숲의 세인트, 마가 숲의 마가, 프로스 지방의 테푸스까지 이 세계에 존재하는 생명목은 총 4그루에요.”

 “생명목과 차가 관계가 있나요?”

 “‘아인’은 생명목에서만 열리는 열매거든요. 네이핀과 운디네 그리고 니트라스가 잘 가꾼 가지에서만 열리는 까다로운 열매죠. 이 차는 바로 그 ‘아인’이란 열매로 만든 차에요, 라이라님.”

 

  차에 대해 설명하니, 시리아의 초록색 눈동자가 반짝거렸다.

  차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 같았다.

  라이라는 다시 한 번 차를 음미하며 시리아와 수다를 떨었다.

  이곳으로 처음 여행을 떠나게 된 이유, 블레스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 골든 페어리들의 웃음소리 등등.

  그녀들의 수다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렇게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떤 지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쾅쾅!! 두어 번, 다급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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