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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기묘한 아파트
작가 : 임수호
작품등록일 : 2020.7.31

「뭔가 있어...」 새 아파트에서 새 출발을 꿈꾸던 수연.
그런데, 이사온 집에서 자꾸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단순한 층간소음일까?
「아냐. 분명... 뭔가 있어.
자꾸만, 이 집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만 같아...」

 
괴소문 (1)
작성일 : 20-09-28 04:58     조회 : 263     추천 : 0     분량 : 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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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 통화]

 

 "아... 저… 다름이 아니라…

 환불받을 수 있을까요?"

 

 "네? 갑자기 그게 무슨..."

 

 "아니… 저…

 환불 받을 수 있는 지 없는 지만

 좀 얘기해주세요."

 

 "아... 잠시만요."

 

 아침부터 다짜고짜

 환불요청전화를 받은 수연은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쓰며

 전화주신 회원님의

 남아있는 레슨횟수를 확인했다.

 

 "아, 지금 3회 남아계셔서...

 3회 전액 환불까지는 어려우시고..."

 

 "아, 그럼 되는 만큼이라도

 환불 좀 해주세요…

 계좌번호 보낼게요."

 

 "네? 그런데 갑자기 왜...

 이유라도 좀..."

 

 "아니 글세…

 그건 됐고.

 환불 좀 해주세요! 빨리!"

 

 "...네..."

 

 「의욕적으로 다니시던 분인데

 갑자기… 왜…?

 이상하네…」

 

 "네... 알겠습니다.

 바로 계좌로 송금해드릴게요."

 

 “뚝“

 

 수연이 환불처리를 해 드리기로 하자

 회원은 무례하게

 전화를 뚝 끊어버리기까지 했다.

 

 「대답도 없이...

 끊으실 정도인거야?

 분명... 저번 수업때만해도

 계속 웃으시면서

 기분좋게 운동하셨는데...

 갑자기 왜 그러시지?

 무슨 일 있으신건가?」

 

 난데없는 환불요청에

 수연은

 기분이 확 가라앉았다.

 

 "휴..."

 

 속상한 마음에

 수연은 희정에게 톡을 보냈다.

 

 

 [톡] 희정아…

 아침부터 참...

 

 [톡] 응? 무슨 일이야?

 

 [톡] 아니... 오늘 갑자기

 어떤 회원님이

 환불해달라고… 휴.

 

 [톡] 환불? 왜???

 불만있는 회원님 없으셨잖아.

 

 [톡] 그러게 말야.

 며칠전에도 오셨던 분인데

 분명 만족하셨는데

 갑자기 왜 그러시는 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톡] 정말? 헐...

 저번 수업 때

 뭐 실수한 거 없고?

 

 [톡] 내 기억으론... 없어…

 

 [톡] 한번 곰곰이 생각해봐.

 괜히 그러시겠어?

 

 [톡] 그러게 말야.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실수한 게 없어.

 

 [톡] 그럼 그냥...

 개인 사정 아닐까?

 이유 여쭤보긴 했어?

 

 [톡] 여쭤봤는데

 얘기도 안하시고...

 퉁명스러운 말투로

 환불해달라는 얘기만하시고

 전화도 뚝 끊어버리시는 거 있지?

 

 [톡] 헐... 속상했겠다…

 우째...

 뭔가 말못할 사정이 있으신가?

 오늘 계속 레슨있지않아?

 

 [톡] 응… 오늘도 줄줄이 있지. 휴.

 

 [톡] 그럼 얼른 훌훌 털어버려.

 괜히 속상해하고 있으면

 레슨할 때 지장있잖어.

 지나간 회원님은 어쩔 수 없고

 지금 계신 회원님들한테

 더 잘하면 되지.

 

 [톡] 그래, 알겠어.

 

 [톡] 힘내! 유수연!

 

 

 「그래, 뭐...

 말할 수 없는

 개인적인 사정이거나...

 오늘 따라 뭔가 좀...

 기분이 안좋으셨던걸거야.

 신경쓰지말자!」

 

 수연은

 다시 활짝 웃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아침부터 줄줄이

 레슨이 이어졌다.

 .

 .

 .

 「오늘 레슨 끝…!

 휴... 하루종일 레슨 하느라

 한끼도 제대로 못 먹었네.」

 

 종일이어졌던 레슨에

 기진맥진해진 수연은

 출출한 배를 부여잡고

 주방으로 향했다.

 

 「아, 배고파.

 시리얼 먹을까...」

 

 그리곤

 냉장고 문을 열어

 우유와 시리얼을 꺼내고 있는데

 

 (자기야.)

 

 「응? 뭐지?」

 

 낯선 남자가

 다정하게 부르는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수연이

 뒤를 돌아봤다.

 

 「내 정신 좀 봐...

 이 집에 나 혼자 있는데

 누가 나를 부를 리가 없잖아.

 잘못 들은거야…

 정신차려. 유수연.」

 

 수연은

 정신을 차리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냉장고에서 꺼낸 시리얼을

 그릇에 담았다.

 

 (우리 자기… 많이 먹어.)

 

 「뭐,뭐지?

 나한테 하는 소리야?

 말도 안돼…

 아냐… 그럴 리 없어…

 휘둘리지마… 유수연.

 TV소리 일거야...

 우연이야. 이건 우연이라구...」

 

 수연은

 마치 누군가가

 자신에게 말하는 것 같은 기분에

 미쳐버릴 것 같았다.

 

 애써 무심한 척 하며

 떨리는 손으로

 우유팩을 뜯은 수연은

 시리얼이 담긴 그릇에

 콸콸콸 우유를 따랐다.

 

 “콸콸콸“

 

 (하하하... 우리 자기.

 그렇게 많이 먹게?)

 

 “콸콸콸“

 

 계속되는

 속삭이는 목소리에

 수연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신경쓰지 않으려했지만

 쉽지 않았다.

 

 "휴..."

 

 겨우 씨리얼을 준비한 수연은

 침착하게 트레이에 올려

 큰 방으로 이동했다.

 

 테이블에 트레이를 올리고

 쇼파에 앉은 수연은

 방금 있었던 일을

 떨쳐버리려는 듯

 급하게 TV를 틀었다.

 

 “띡“

 

 하지만

 아까 들렸던 속삭임이

 자꾸만

 수연의 머릿속을 헤집고 다녔다.

 

 「정말... 미치겠다.

 미쳐버리겠어...

 그래, TV소리라고 쳐.

 그럼... 이 타이밍은 뭔데?

 마치 나한테 얘기하는 것 같잖아.

 아무래도... 맞는 것 같아.

 귀신의 장난이...

 맞는 것 같다구!」

 

 수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씨리얼을 한스푼 떠서

 맛있게 먹었다.

 

 (까르르르르… 자기야.)

 

 그 순간

 수연을 비웃는 듯한 여자웃음소리가

 방안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까르르르르… 자기?)

 

 겁에 질린 수연이

 먹던 수저를 내려놓고

 양 손으로 귀를 막았다.

 

 (까르르르르… 자기야.

 빨리 먹어…)

 

 "그... 그만..."

 

 (까르르르르… 히히히...)

 

 "그만해!!!!

 제발... 그만하란 말야!!!!!"

 

 듣다못한 수연이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제발 그만해!!!!!

 그만하라구!!!!!!!

 헉… 헉헉…

 부탁이야… 그만…"

 

 수연이

 자지러질 듯 고함을 치곤

 가쁜숨을 몰아 쉬었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조용해지며

 정적이 흘렀다.

 

 「뭐야…?

 내가 그만하라고 한 거

 들은거야?

 그래서 조용해진거야?

 대체 뭐야…

 이게 대체 뭐냐구!!!」

 

 믿기지 않는 상황에

 수연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데

 정적도 잠시

 또다시 소음이 시작됐다.

 

 (콩콩콩콩콩)

 

 (콩콩콩콩콩)

 

 누군가 뛰는 소리인 지

 도구로 어딘가를 두드리는 소리인 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콩콩거리는 소음이 시작됐다.

 

 "그만해...

 제발 그만해!!!!!!!"

 

 참다못한 수연은

 떨리는 손으로

 황급히 핸드폰을 집어들어

 주환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 통화]

 

 "응, 수연아."

 

 "오...오빠. 안되겠어.

 나 진짜 여기서 못살겠어."

 

 "수연아? 왜 그래?

 또 무슨 일 있었어?"

 

 "오빠… 여기.

 이 집...

 귀신 들린 거 맞아.

 확실해!!!"

 

 "무슨 일인데...

 또 소리 들렸어?"

 

 "응... 소리...

 소리 말야...

 이게 층간소음이 아니라면

 설명이 안되잖아.

 그렇다고 TV소리라기엔

 너무 선명하단말야.

 그리고 소리의 내용도...

 우연이라기엔...

 나한테 얘기하는 것처럼

 너무 구체적이야.

 이건...

 날 지켜보고 있지 않는 한

 할 수 없는 말들이고.

 전세입자...

 그 죽은 여자...

 그 여자가 분명하다구!

 그 여자가

 아직 이 집에 남아서...

 집주인도 괴롭혀서...

 미치게 만들었던거고...

 이젠...

 이젠 나까지...

 나까지 미치게 만들려고

 괴롭히고 있는거야!!!

 그러니까...

 도망가야해.

 여기서 당장 나가야해!!!!"

 

 "수연아!

 일단 기다려.

 오빠가 갈게. 알았지?

 조금만 기다려."

 

 

 전화를 끊은 수연은

 큰 방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바들바들 떨면서

 콩콩거리는 소리에

 한참동안 시달렸다.

 

 “띵동“

 

 조금 뒤

 주환이 도착했지만

 수연은 잔뜩 겁에 질려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

 

 “띵동”

 

 “수연아! 문 좀 열어!”

 

 “쾅쾅쾅!”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을 두드려고

 수연이 기척을 하지 않자

 참다못한 주환이

 어쩔 수 없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수연의 집에 들어왔다.

 

 “띡띡띡띡

 덜컥, 끼이익“

 

 "수연아!!! 어딨어? 오빠야!!!"

 

 “타다다다닥”

 

 수연의 집에 들어선 주환이

 수연을 찾아

 집안을 뛰어다녔다.

 

 그리곤

 수연이 있는 큰 방 문을

 활짝 열었다.

 

 “덜컥, 끼이익”

 

 "수연아!!!"

 

 주환이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

 수연이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천장을 보며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주환은

 그런 수연을 보고

 화들짝 놀라서

 수연에게 달려가 꼬옥 끌어안았다.

 

 "수연아!!!!"

 

 "오… 오빠...

 나... 이사갈래. 응?

 이사 갈래...

 못 살겠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

 나... 나도 저렇게 될거야.

 서옥희씨처럼...

 나도… 분명 이상해질거야…

 그 여자가...

 죽은 그 여자가...

 그렇게 만들거야…

 그렇게 될 때까지…

 날 괴롭힐 작정인 게 분명해…

 오빠… 제발…"

 

 "수연아...

 아무 말도 하지마...

 오빠한테 안겨있어..."

 

 주환의 품에 안긴 수연은

 한참동안

 이사간다는 말만 반복하다가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듯 싶었다.

 .

 .

 .

 "좀 진정됐어...?"

 

 "...하... 오빠."

 

 "물 좀 가져올게...

 입술이 바짝 말랐어.

 얼마나 소리를 질렀으면..."

 

 주환이

 수연을 걱정하며

 주방으로 가서 물을 떠왔다.

 

 “벌컥벌컥“

 

 수연은

 목이 마른 듯

 물을 단숨에 들이키고는

 침착하게 말을 이어갔다.

 

 "오빠...

 여기 입주한 지...

 지금 한 4개월 되어가는데...

 나 입주 첫 날 부터

 단 하루도 빠짐없이

 이상한 소음에 시달려왔어.

 그리고 악몽까지...

 이대로 가다간...

 정말 미쳐버릴까봐 너무 무서워.

 오빠... 정말 어떡하지?"

 

 "휴… 그래.

 아무래도 안되겠어...

 우리 윗집 아랫집에

 한번 더 여쭤보자.

 TV소리 일 수도 있는거니까

 한번만 더 확인해보고

 조금만 주의해달라고

 부탁드려보자. 어때?"

 

 "...그래도 될까?

 근데... 아니잖아.

 윗집아랫집에서 내는 소리가

 어차피 아니잖아…

 층간소음 아니라고 했잖어…"

 

 "그래. 아니지만...

 오빠 생각엔

 TV소리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 TV나 음향기기가

 워낙 잘 나오잖아.

 한번만 더 여쭤보자..."

 

 "...그냥...

 이사가는 건 무리일까?

 너무 힘들어…

 사업이고 뭐고…

 매일 시달리는 거 이제 지쳤어…

 너무 불안해…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단말야…"

 

 "이사라는 게...

 갑자기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그리고 필라테스는 어떡하려구...

 지금 등록한 회원만해도 몇 명인데...

 안 그래?"

 

 "그건 그렇지만..."

 

 "암튼... 지금은 늦었으니까

 내일 윗집아랫집 가보자.

 알았지?

 오빠가 내일 저녁에 올게."

 

 "알겠어..."

 

 

 다음 날 아침.

 

 「끄응... 아침인가...

 모처럼 악몽없이 푹 잤네.」

 

 수연은

 일어나서 시계를 한 번 보고는

 핸드폰을 열어서

 인터넷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일찍 일어났으니까

 좀 쉬었다가 준비해야지.」

 

 그리곤

 한참 인터넷을 보는데

 회원에게서 톡이 도착했다.

 

 

 [톡]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신규등록한 주민인데요.

 아직 레슨 안받았는데...

 사정상 취소해야해서요...

 환불 받을 수 있을까요?

 

 [톡] 네, 환불은 가능하신데...

 혹시 이유 여쭤봐도 될까요?

 

 [톡] 아, 그냥 사정이 생겨서

 못하게 되어서요...

 죄송합니다...

 

 [톡] 아, 아닙니다.

 계좌번호 주시면

 환불처리 해 드릴게요.

 

 

 그러고보니 최근

 수연의 스튜디오에

 환불이나 취소를 요구하는 회원이

 점점 늘고 있었다.

 수연도 처음엔 그러려니 했지만

 점점 취소 인원이 많아지다보니

 아무래도 뭔가

 문제가 있는 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내 레슨이...

 뭔가 부족했나?

 개인사정이라고 하기엔

 너무들 갑자기 취소하고 있잖아…

 아무래도 내가 좀 부족한가봐.

 연습실가서...

 좀더 배우고 와야겠어…」

 

 집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에 연연하느라

 공부에 소홀했던 건 사실이라는 생각에

 수연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옷을 챙겨입고

 필라테스연습실로 향했다.

 

 

 "수연씨. 오랜만..."

 

 "응. 오랜만...

 틈틈이 와야 하는데,

 너무 오랜만에 왔네."

 

 "바쁘다더니… 왔네?

 요즘도... 바쁜가?"

 

 "응. 근데...

 요즘 재등록율도 떨어지고

 취소하시는 분도 생겨서...

 아무래도 내가 좀 부족한가 싶어.

 오늘 선생님도 좀 뵙고

 레슨 지도도 좀 받고 가려고."

 

 "아... 그래?

 취소 하시는 분 많아? 왜?"

 

 "글쎄… 보통 이유 같은 건

 솔직하게 말씀 안해주시니까…

 그래서 선생님도 좀 뵐겸해서

 오늘 시간내서 왔어."

 

 "그렇구나.

 좀 있으면 선생님 오시니까

 같이 지도 받자."

 

 "그래."

 

 

 수연은

 동료와 간만에 연습을 하고

 선생님께 몇 가지 조언을 들은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연습실 다녀왔더니

 뭔가 좀 자신감이 생기네!

 앞으론 취소하시는 분 없게

 더 잘 준비하자!」

 

 수연은 다시 의지를 다지고

 레슨을 준비했다.

 

 그리고 한창

 준비에 열중하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띵동”

 

 「엥?

 아직 레슨 시간 아닌데...

 누구지...?」

 

 “띵동“

 

 "누구세요?"

 

 "선생님.

 저 회원이에요. 문 좀."

 

 "네? 네…"

 

 「누구시지...」

 

 연락없이

 불시에 오신 회원님은 처음이어서

 의아한 마음에

 수연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현관문을 열었다.

 

 “덜컥, 끼이익”

 

 "안녕하세요.

 어? 아… 옆동 회원님이시구나.

 근데… 레슨 내일이신데...

 갑자기 어쩐 일이세요?"

 

 "소문이 사실이에요?"

 

 "네?"

 

 어딘가 화나 보이는 회원이

 수연에게 다짜고짜

 소문이 사실이냐며

 따지듯이 물었다.

 

 "소문이요? 그게 무슨..."

 

 "아니, 지금 소문 도는거요.

 이 집에 귀신 들렸다는 소문!"

 

 "네? 그게 무슨...

 누가 그런 얘길 하나요?"

 

 "누구인 지가 중요해요?

 뭐, 여기서 필라테스하면

 귀신 붙는다던데!

 그래서

 여기서 레슨 받다가 그만두면

 몸이 안좋아진다던데!

 당신이 무슨

 사주라도 한 거 아니야?

 여기 계속 다니게 하려고

 무당이라도 불러서

 사주한 거 아니냐구!"

 

 "네?... 그게 무슨…

 무슨 말씀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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