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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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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땡글
작품등록일 : 2020.9.27

쓸쓸한 삶과 죽음을 대하는 고귀한 삶과 죽음에 대하여.

 
다시 살기
작성일 : 20-09-27 21:11     조회 : 350     추천 : 0     분량 : 6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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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장은 늘 부산했다. 한 눈에 세기 힘들 정도의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지만 각자 정신없이 맡은 파트를 소화해야 일의 흐름이 끊기지 않기 때문에 직원들끼리의 유대감 또한 사무적이었다. 지역을 분류하는 일을 하시는 (비교적 고령인) 직원들만 제외하고는 더욱 그랬다. 오히려 내겐 좋은 조건이었다. 하지만 유독 이런 작업장의 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김 주임이었다.

  자그마한 체구의 그였지만 일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날다람쥐마냥 손이 빠르고 정확했다. 그는 늘 시간의 틈을 주려고 노력했고 그 때마다 바쁘게 일하는 직원들을 한 사람씩 찾아다니며 독려를 하거나 시시한 농담을 던지곤 했다. 간혹 내게도 와서 말을 걸었지만 대부분은 일에 대한 자신의 노하우에 관한 이야기였다.

  “승주씨?”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내가 작업을 시작했을 때, 김 주임이 어느새 내 옆에 다가와 서 있었다.

  “예?!”

  난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음....... 이제 제법 빨라졌네요. 천천히 해도 돼. 승주씨는 늘 뭐가 그렇게 급해?”

  그가 내게 반말로 물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꼬박꼬박 존댓말을 썼던 그였다.

  “내가 형이니까 말 편하게 할게. 벌써 한 달이나 지났는데 그래도 되지?”

  “예........”

  그의 제안에 난 수락했다. 기분이 나쁘거나 한 건 아니지만 조금 당황스럽긴 했다.

  “오늘 끝나고 바빠?”

  그가 물었다.

  “어........ 아니요.........”

  난 대답했다.

  “음........ 그럼, 오늘 일 끝나고 한 잔 어때? 우리끼리. 오늘 월급날이잖아. 더군다나 승주씨는 첫 월급일 텐데.”

  그는 또 내게 제안했다.

  “우....... 우리요?”

  “응. 우리. 우리 조. 다섯 명.”

  “아......... 어......... 그, 글쎄요........”

  난 무어라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어, 뭘 그렇게 망설여? 그냥 ‘네.’하면 되지. 가는 거다? 알았지? 그럼 수고!”

  그는 이렇게 말하고 가버렸다. 생각지도 못한 김 주임의 제안에 얼떨떨했다. 그냥 술 한 잔이겠지만 난 왠지 오후 작업을 하는 내내 신경이 쓰였다.

  퇴근 시간이 되자, 김 주임이 사복차림으로 내가 다가왔다. 난 아직 작업 중이었다.

  “강승주! 뭐해? 오늘은 칼 퇴근이야!”

  그는 얼굴에 환한 미소를 가득 머금고 내게 말했다.

  “아....... 저, 이것만 마무리하고요........”

  “으이구........ 이렇게 융통성이 없어서 어떻게 해.”

  그는 혀를 차며 내 앞으로 와 몇 개 남은 포장을 도와주었다. 덕분에 5분 만에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그는 급히 날 끌고 가다시피 데리고 작업장을 빠져 나왔다.

  “봐! 아무도 없잖아. 우리 조 애들. 벌써 가서 기다리고 있을 걸?”

  그는 잔뜩 신이 나 보였다. 회사 앞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삼겹살집으로 그는 나를 데려갔다. 그의 말대로 동료 세 명이 먼저 와 있었고, 종업원이 테이블에 고기를 가져다주고 있었다.

  “여기요, 형!”

  한 직원이 우릴 보고 말했다. 일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김 주임 말고 조원들의 얼굴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 김 주임과 나는 자리로 가 마주하고 앉았다.

  “어이구......... 자식들!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더니만 아주 작정을 했구나!”

  김 주임은 껄껄 웃으며 소주병을 들고 각자의 앞에 놓인 잔을 채우기 시작했다.

  “아, 새끼들. 어떻게 다 똑같은 놈들끼리 뭉쳐가지고........ 재미없는 놈들! 자, 마시자!”

  그는 자신의 잔을 치켜들며 건배를 청했다. 다들 쭈뼛쭈뼛 잔을 들어 부딪치고는 고개를 돌려 술잔을 넘겼다. 나도 눈치를 보며 잔을 입에 가져갔다.

  “참........ 내가 니들 땜에 월급날마다 힘들어 죽겠어. 니들끼리라도 좀 뭉치고 그래.”

  김 주임은 빈 잔들을 확인하고 다시 술을 채우며 말했다.

  “세 달 만에 처음 다 모인 건데.........”

  내 옆에 앉아있던 직원이 물을 마시며 궁시렁댔다. 하지만 듣지 못한 것인지 모른 척 하는 것인지 아무도 대꾸하지 않았다. 왠지 나 때문인 것 같았다.

  “자! 오늘은 승주가 합류했으니까 각자 소개 좀 해보자. 뭐 나는 다들 알 테니까, 난 빼고!”

  그는 고기를 불판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에이........ 형, 그런 게 어디 있어요. 형도 해야죠.”

  김 주임 옆에 앉은 직원이 말했다.

  “으이구........ 알았어, 자식아. 그럼 나부터 할 테니까 그 다음 너! 차례로......! 으흠! 다 알다시피 난 김찬민 주임. 열흘 뒤가 되면 만 3년이 되지. 나이도 서른을 채우게 되고. 아직 결혼은 안했고 여자 친구는 있어. 일 년 전 주임이 되면서부터 기숙사에 살고 있고....... 운동 좋아하고 여행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뭐 이정도면 되지? 자, 이제 너!”

  김 주임은 옆에 앉은 직원을 쿡 찔렀다.

  “예? 어........ 저는 안현상이고요........ 일 한지는 이제 십 개월 정도 됐고, 스물다섯입니다. 대학교 중퇴하고 군대 다녀와서 취직하려고 했는데, 잘 안됐어요. 그래서 아르바이트라도 해야지 하고 시작했는데 다시 취업 준비할 엄두가 안 나네요. 그냥 겨기 눌러 앉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후.........”

  “뭔 소리야? 새끼야! 공부 하고 있다며? 계속 해, 그냥!”

  그는 깊은 한숨으로 자신의 소개를 마무리했고, 김 주임은 그를 다시 한 번 쿡 찌르며 말했다. 그는 그냥 씩 웃고 말았다.

  “자, 다음은 너!”

  “어......... 이윤식입니다. 스물 한 살이고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여기서 일했는데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아직 정규직은 못 되었고요........ 군대도 아직 못 갔어요. 소방 공무원 공부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힘드네요.......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 옆에 앉아 있던 직원이 소개를 했다. 얼굴은 앳되어 보였지만 목소리는 굵직했다.

  “음....... 그래. 다음 너!”

  김 주임은 내 옆에 앉은 직원을 가리켰다.

  “저는 김태준이고요, 스물 세 살입니다. 전 군대는 다녀왔고, 저도 9급 공무원 준비하고 있어요. 삼수 째........ 여기서 일 한지는 이제 삼 개월 됐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지만 씩씩하게 말하고는 김 주임을 쳐다보았다.

  “끝이야? 음........ 그럼 너. 승주!”

  그는 나를 가리켰다.

  “예? 아......... 저........ 저는 강승주라고 합니다. 스물 세 살이고....... 이제 한 달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난 어설프게 인사하며 말했다. 더듬거렸고 목소리도 작았다.

  “야, 인마! 넌 소개가 왜 그렇게 짧아? 넌 길게 해야 돼. 너 빼고 우리는 다 대충은 아는데, 너만 모르거든?”

  김 주임은 내게 말했다.

  “아........ 뭘........ 말 할 게 별로 없는데요........”

  “그래? 그럼 우리가 물어볼까?”

  당황한 날 보고 김 주임은 세 사람에게 제안했다.

  “군대는 다녀왔어요?”

  나이가 가장 어렸던 직원이 얼른 질문했다.

  “...............”

  대답이 선뜻 나오지 않았다. 내가 아무 말 하지 않자, 세 사람은 서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 때 김 주임이 말했다.

  “에잇! 대답하기 싫은가 보다. 됐어. 니들끼리 친해지면 얘기하고, 이제 고기나 먹자. 오늘부턴 서로 이름 부르면서 친하게들 지내! 서로 도울 일 있으면 돕기도 하고. 뭐, 힘든 일이 있으면 나한테 얘기하기도 하고 그래. 알겠냐? 새끼들........”

  그는 힘주어 말했다. 모두들 피식거리며 웃을 뿐 대답이 없었다. 나 또한 여전히 어색했다. 그 순간부터 허기가 졌던 동료들과 난 고기를 먹기 시작했고 대화는 별 진전이 없었다. 김 주임은 우리에게 각각 개인적인 질문을 던지고 동료들과 난 간단히 대답했다. 그러다 회사 관련 얘기를 이어갔다. 김 주임이 주도했다. 흐름이 끊길 때마다 그는 소주잔을 들어 건배를 청했다. 무슨 얘기들을 나눈 건지, 몇 잔을, 몇 병을 마신 건지 셀 수가 없었다.

 

  눈을 떴다. 잠시 멍했다. 뻑뻑하게 느껴지는 눈을 깜빡거려 정신을 차리려 했다. 천장과 벽의 벽지무늬가 낯설었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텅 빈 방구석에 쌓여있는 짐들과 테이블 하나. 그 위에 걸려있는 내 작업복. 내 방이었다. 어제 조원들과의 회식이 생각났다. 정말 오랜만에 술을 마셨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또 다시 현실이 따갑게 느껴졌다.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어지럼이 살짝 느껴져 다시 누웠다. 그러자 문득 또 생각났다.

  ‘아빠.............’

  아빠가 죽었다는 사실이. 다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정신 차리자!’ 난 일어났다. 오전 10시가 넘고 있었다. 꿈을 꾼 기억도 없는데 정말 많이 잤다. 숙취가 느껴졌다. 두통과 어지럼이 느껴지고 속도 약간 쓰렸다. 난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내어 벌컥벌컥 마셨다. 어젯밤 일을 떠올리려 해보았으나 잘 기억이 나질 않았다. 몇몇 장면들(김 주임의 껄껄거리는 웃음소리, 표정, 조원들이 수줍게 자기소개를 하던 모습, 진지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듣던 표정들.......)이 떠올랐지만 순서대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난 뭔가 해장을 해야 했다. 테이블 위에 걸쳐 두었던 옷을 주워 입고 버스정류장 옆 라면집으로 향했다. ‘골목라면’. 10분을 걸어 도착했지만 아쉽게도 가게 문은 닫혀 있었다. 입구 옆 벽면에 ‘영업시간 오후 5시부터 오전 2시까지’라고 적혀 있었다. 콩나물을 잔뜩 넣은 매운 라면이 무척 당겼는데 그 문구를 보니 섭섭함이 더했다. 아쉬운 대로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컵라면을 먹었다. 정신도 없이 국물까지 다 마시고 났을 때 문득 떠올랐다.

  ‘내가 이렇게 맛있게 뭔가를 먹은 적이 있었던가?’

  난 늘 아빠와 저녁식사를 함께 했던 때를 떠올렸다. 과거가 되어버렸지만 내겐 일상이었다. 다시 고개를 숙여 깨끗이 비운 라면 용기를 보았다. 피식하고 쓴 웃음이 나왔다.

  상상조차 해 본적 없었던 삶인데도 난 적응하고 있는 걸까........ 차라리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때와 지금은 과연 무엇이 달라진 걸까........ 겨우 두 달도 채 안되었는데 아빠와 내가 어느 정도의 거리에 존재하고 있기에 난 벌써 배고픔을 느끼고 술을 마시고 늦잠을 자고, 라면 하날 정신없이 비우고, 아무렇지 않은 듯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걸까.

 

  물류 센터 취직 후 두 번째 휴일이었다. 처음엔 하루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 하루 종일 걸었었다. 오래된 나의 동네부터 시내, 시내부터 다시 인적이 드문 외곽의 한 동네까지. 생각하며 걷지 않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보려 애쓰며 걸었었다. 하지만 오늘은 찬바람을 맞으며 라면을 소화시키고 숙취를 해소하려 걸었다. 과거와 현실을 구분하고 지금의 내 모습을 확인하면서.

  같은 곳을 몇 번을 돈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시계를 보니 어느덧 오후 다섯 시가 다 되어 있었다. 난 또 다시 허기가 느껴졌다. 점심 때 먹지 못했던 해장라면이 못내 아쉬웠다. 피식하고 웃음이 또 나왔다. ‘골목라면’으로 다시 왔다. 문이 열려 있었다. 안으로 들어갔지만 아무도 없었다. 주방에선 뿌옇게 김을 내뿜으며 국물이 끓고 있었다. 난 지난번 앉았던 구석자리에 앉았다.

  “어서 오세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잠시 멍하니 앉아 있었을 때, 언제 오셨는지 사장님이 주방으로 들어가고 계셨다.

  “아, 안녕하세요. 죄, 죄송해요. 제가 너무 일찍........”

  “뭐 드릴까요?”

  사장님은 내 말을 못 들으셨는지 대뜸 물으셨다.

  “아, 어.......... 해장라면 되나요?”

  “맵게 해 드릴까요?”

  “네, 아주.......”

  난 얼큰한 국물을 기대하며 주문을 했다. 사장님은 분주하게 움직이셨다. 국물이 끓는 소리와 그 냄새, 역동적으로 피어오르는 수증기, 야채를 써는 도마질 소리와 그릇이 딸깍거리는 소리들이 좋았다. 음악도 사람들의 음성도 없는 작은 공간이었지만 주방에서 그가 만들고 있는 그 소리들은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인지, 왜 여기 있는지, 내가 누구인지를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았다. 그 어떤 음악보다 위로가 되었다.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그렇게 기다리는 동안이 나쁘지 않았다. 빨간 국물위로 수북하게 면과 콩나물이 올려 있었다. 아빠가 생각나지 않은 건 아니다. 머릿속엔 아빠가 떠나질 않지만 뱃속에선 꼬르륵 소리가 들려왔다. 라면은 꽤 얼큰했다. 이미 숙취는 사라진 후였지만 다시 소주 한 잔이 생각날 정도로. 하지만 소주는 마지지 않았다. 국물까지 모두 비운 후에 난 생각했다. 이렇게 된 김에 오늘부터는 아니, 적어도 오늘만은 아무 생각 없이 편히 지내보기로. 오늘 밤 잠이 드는 그 순간까지 현실과 과거에서 갈팡질팡하는 바보 같은 망상에 빠지지 않으려 노력해 보기로 했다.

  “잘 먹었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내가 계산을 하며 사장님께 인사하니 사장님은 내 얼굴을 바라보지 않고 대답하셨다. 말투와 표정이 상반되어 보였다. 가게 밖을 나오면서 마침 가게로 들어오는 한 손님과 부딪쳤다.

  “아! 죄송합니다.”

  난 급히 사과했지만 그 손님 역시 날 바라보지 않고 말없이 가게로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사장님의 목소리가 등 뒤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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