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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또 다시 : Return to
작가 : 서흔
작품등록일 : 2020.8.24

"케이엘에 온 걸 환영해."
기억을 잃고 숲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여러 아이들과 함께 산 지 130일이나 된 루시안.
다섯 명의 아이들이 차례대로 실종되거나 죽게 되면서
루시안은 자신의 꿈과 아이들의 죽음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과연 꿈일까, 잃어버린 기억일까?

 
22. Notice the Plan (4)
작성일 : 20-09-27 12:22     조회 : 236     추천 : 0     분량 : 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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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가온은 옆을 보았다. 누가 봐도 철장에 갇힌 상황이었고 나가는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뭔 소리야. 여길 어떻게 나가자는 거야? 그리고, 애들이라니? 다른 애들 어디 있는 지 알아?” 가온은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레오를 보며 말했다. “아, 정신 사나워! 가만히 좀 있어.”

  “야, 잘 들어. 우리 둘이 여기 오기 전에 여기에 앤디도 있었고, 오스틴도 있었어.” 레오가 멈칫하더니 가온을 보며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아, 그럼 오스틴이 케이엘로 오기 전에 앤디가 이 건물에 도착했다는 거네?” 가온이 말했다.

  “그렇지. 아, 오스틴 형이 앤디였대. 너 믿기냐?”

  “뭐라고?” 가온의 눈이 동그래졌다.

  “하던 말이나 계속해.” 블레이크가 레오를 툭툭 쳤다.

  “아, 그래. 그리고 다른 애들, 그러니까 우리가 모르는 애들도 여기 있었대. 근데 이젠 블레이크랑 나랑 너밖에 없어. 이곳 사람들이 우리한테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기다리기만 해?” 레오가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어떡하자는 건데? 여길 일단 나가야 애들을 찾든 구하든 할 거 아니야. 야, 저거 철문을 어떻게 뚫고 나가냐?” 가온이 일어나며 말했다.

  “누가 철문 뚫고 나간대?” 블레이크가 말했다.

  가온이 블레이크를 쳐다보았다. 블레이크는 구석에서 천장을 향해 점프하여 환풍구의 문을 열었다. 레오는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감탄한 척 박수를 쳤다.

  “아, 잠깐만. 우리 없어진 거 들키면 어떡해?” 가온이 블레이크와 레오를 따라가다 멈칫하며 말했다.

  “뭐, 어때. 여기 있어도 잡혀가고, 탈출하다 잡혀도 잡혀가는 거잖아. 시도도 안 해보고 당하는 것보단 낫지. 그리고 정확하진 않은데 이 때쯤 경비들이 삼십 분 동안 안 보이더라고. 얼른 찾으러 가야지.” 블레이크가 환풍구에서 사다리를 내렸다.

  “사다리도 있어?” 레오가 놀라며 물었다.

  “응. 예전에 앤디랑 유진이라는 애가 탈출구 확보할 때 갔다 놨어. 처음에 걔네가 여기 사다리도 없이 올라가느라 몇 명이 고생했는지…. 그래서 둘이 환풍구 통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들켰나 봐. 다시 돌아오더니 앤디는 기억이 다 돌아온 것 같았어. 유진은 설계도를 발견해서 그거 외우고 와서 나한테 기억을 전해줬고.”

  “넌 그걸 지금까지 기억하고?” 레오가 물었다.

  “응.”

  “너도 진짜 어지간히 머리 좋다.” 레오가 감탄했다.

  “자, 이제 가자.” 블레이크가 선두로 사다리를 타고 환풍구로 올라갔다.

  “어디 있는지는 알아?” 가온이 물었다.

  “대충 짐작 가는 데가 있어. 근데 그 전에 너희들을 데려가고 싶은 곳이 있어.”

  “그게 어딘데?” 레오가 물었다.

  “따라와 보면 알아.”

  “야, 내가 먼저 올라갈게.” 가온이 레오에게 말했다.

  “아, 뭐야. 그래라.”

  셋은 좁은 환풍구를 기어 갇혀 있는 아이들을 찾으러 갔다. 그러다 갑자기 블레이크가 멈추더니 가온과 레오에게 물었다.

  “너희들 자료 보고 갈래?”

  “자료라니?” 레오가 가온의 뒤에서 고개를 내밀며 블레이크에게 물었다.

  “무슨 자료? 넌 자료가 있다는 걸 알아?” 가온이 블레이크에게 물었다.

  “자료실이 있다는 것만 알아. 나도 환풍구로 올라온 건 처음이니까. 너희 데려오고 싶다고 한 곳이 여기야.” 블레이크가 대답했다.

  “그래. 난 상관없어. 자료면 우리들에 관한 것들이려나? 나도 내가 누군지는 좀 기억하고 싶다. 자료 보면 그래도 기억이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레오가 말했다.

  블레이크를 선두로 셋은 자료실 천장의 환풍구 문을 열고 바닥에 착지했다.

  “어, 사다리도 없잖아. 우리 이제 어떻게 올라가?”

  가온의 말에 셋은 얼음처럼 굳었다.

  “야, 넌 머리도 좋은 애가 그 생각을 못 한 거야?” 레오가 블레이크에게 말했다.

  “문, 문으로 나가자. 괜찮을 거야.” 블레이크가 얼버무리며 말했다.

  아이들은 자료실 내부를 둘러보았다. 자료실은 도서관처럼 수많은 책꽂이에 수많은 파일들이 꽂혀 있었다. 파일에는 누군가의 이름들이 각각 적혀 있었다. 아이들은 이 파일이 모두 이곳에서 실험당한 사람들의 자료일 것이라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가온과 레오는 가나다순으로 정렬되어 있는 파일들을 보며 자신의 이름을 찾기 바빴다. 하지만 블레이크는 예정치 못한 상황으로 경비에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지 불안에 떨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레오는 그런 블레이크를 발견하고 자신의 파일을 찾는 것을 멈추고 블레이크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 쳤다.

  “금방 보고 얼른 가자. 넌 안 봐?”

  “어? 어, 그래.”

  “야, 레오. 네 거 여기 있다.” 가온이 책꽂이에서 ‘레오’이라 적혀 있는 파일을 발견하여 꺼냈다.

  “네 거 안 찾고 왜 내 걸 찾았어?” 레오가 가온이 건네는 파일을 받으며 물었다.

  “귀찮아. 나 ‘ㄱ’이라 저 끝까지 가야한단 말이야. 가나다순으로 되어 있어서.” 가온이 벽 끝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넌 안 볼 거야?” 가온이 블레이크에게 물었다.

  “나, 나도 별로. 기억 안 찾아도 딱히 문제될 건 없을 것 같아.” 블레이크가 대답했다.

  “뭐야, 그럼 나만 본다?” 레오가 파일의 첫 번째 장을 열었다.

 

 성명/넘버 레오/KL 15467

 성별/생년월일 남/2164.01.20

 신장/몸무게 179.5cm/69.7kg (2181.03.10)

 주소 대한민국 하이퍼 웨스트 로드

 가족관계 아버지: 스미스/KL 1466

  어머니: 케이디/KL 1298

  형제: 루시안/KL 15468

 

  “말도 안 돼….”

  레오는 제일 첫 장에 나와 있는 자신의 기본 정보를 보고선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왜? 몸무게? 어…….”

  가온 역시 레오의 정보를 보고 놀란 눈빛으로 레오를 쳐다보았다. 가족관계의 형제 부분에 루시안의 이름이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루시안이 내 동생이라고?” 레오는 손을 떨며 말했다.

  “야, 말도 안 돼! 기다려 봐. 동명이인일 수도 있어. 너희 둘이 닮지도 않았고 루시안 걔, 기억이 다 났는데 너랑 형제였던 걸 기억 못했을 리가 없어. 말 안 했을 리는 더욱 없고.”

  가온은 책꽂이로 달려가 루시안의 이름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루시안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는 파일은 단 한 권이었다. 가온은 심호흡을 하고 파일을 꺼내 첫 장을 폈다. 사진을 보니, 가온이 아는 루시안이 확실했다.

 

 성명/넘버 루시안/KL 15468

 성별/생년월일 남/2165.05.12

 신장/몸무게 181.6cm/72.1kg (2181.03.10)

 주소 대한민국 하이퍼 웨스트 로드

 가족관계 아버지: 스미스/KL 1466

  어머니: 케이디/KL 1298

  형제: 레오/KL 15467

 

  “야, 레오…. 루시안, 네 동생 맞아.” 가온이 파일을 다시 책꽂이에 꽂고 터덜터덜 걸어오며 말했다.

  “하, 진짜 말도 안 돼….” 레오는 계속 중얼거렸다.

  “왜? 루시안이랑 친형제면 좋은 거 아니야?” 블레이크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그래, 안 좋은 건 아니야. 근데 좀 충격적이기도 하고…. 반년 동안 친형제를 못 알아본 게 너무 미안하니까….”

  가온 역시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가온은 레오와 루시안이 형제였다는 것을 인지하고 나서 보니 날렵한 둘의 눈매가 닮아 보인다고 생각하였다. 당연히 친한 사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형제일 것이라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 가자. 루시안한테 얼른 가야겠어.” 레오가 파일을 덮고 가온에게 건넸다. “갖다 놔.”

  “네가 갖다 놔. 왜 날 시켜?” 가온이 어이없는 눈빛으로 레오를 쳐다보았다.

  “난 어디 있었는지 몰라.”

  가온은 투덜대며 책꽂이에 레오의 파일을 꽂았다.

  “근데 우리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아?” 레오가 블레이크에게 물었다.

  “응. 내 머릿속에 이곳 설계도가 다 있다니까? 근데 이제 시간 없어. 빨리 가자.”

  블레이크는 자료실에서 복도로 나갈 수 있는 문을 찾았고 살살 열고 난 뒤 양옆의 상황을 보더니 가온과 레오에게 나와도 된다는 손짓을 했다. 블레이크가 복도의 코너에서 벽에 등을 기대고 살짝 보는데 총을 지닌 경비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큰일 났어. 경비가 점점 삼엄해지고 있어.” 블레이크가 말했다.

  “애들은 몇 층에 있는데?” 가온이 물었다.

  “여기 층에 있어. 근데 그곳으로 가려면 저길 지나야 되는데……. 아, 어떡하지?”

  “근데 우리 애들이 어디에 갇혀있는 것까지 알아? 이곳에 잡혀 있는 사람들, 우리 애들 말고도 훨씬 더 많지 않아?” 가온이 블레이크에게 물었다.

  “어? 야, 너희 기절해서 잡혀올 때 경비들이 하는 말 들었지. 그리고 어차피 같은 케이엘에서 온 애들은 같은 층에 가둬 놔. 그래서 나랑 같은 감옥에 갇힌 거잖아, 너희 둘 다.”

  “뭐?” 레오가 놀라며 물었다.

  “왜?” 블레이크가 의아해하며 레오를 쳐다보았다.

  “같은 케이엘이라니?” 레오가 블레이크에게 되물었다.

  “어?” 블레이크는 당황했다.

  “케이엘이 여러 개인 거…. 너 알고 있었어?” 레오가 물었다.

  “같은 케이엘! 우리 같은 곳에서 왔잖아. 케이엘이 여러 개라니 무슨 소리야?” 블레이크가 말했다.

  “그럼 유진이라는 애랑 우리가 모르는 다른 애들은? 걔네도 우리 케이엘에 있었던 애라는 거야? 야, 레오. 네가 케이엘에 제일 처음 갔잖아.” 가온이 말했다.

  “유진이라는 애 없었어.”

  가온과 레오는 꺼림칙한 느낌이 들어 본능적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블레이크는 한숨을 쉬더니 허리춤에서 총을 꺼내 가온과 레오에게 겨눴다.

  “한 발짝이라도 움직이면 바로 쏠 거야.”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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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6. Tear (2) 2020 / 8 / 25 264 0 4586   
6 5. Tear (1) 2020 / 8 / 24 273 0 5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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