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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묘지기 아가씨 달리아
작가 : WATERS
작품등록일 : 2020.9.26

#능력녀 #감동물 #묘지기 #악령퇴치 #악마퇴치 #헌신남 #다정남


죽음의 신은 외눈을 잃었고, 왕국은 삼백 년 전부터 망자들이 저승에 들어가지 못해 기어다니는 황야가 되어버렸다. 머스그레이브 일가의 묘지기인 달리아 머스그레이브는 인간을 배신하고 악령의 편에 붙은 자신의 아버지를 처단하러 황야를 건너 왕도로 향한다.

표지 일러스트 : Waifu Labs
추신 : 좌하단의 붉은 로고는 Waifu Labs의 로고입니다. 인공지능 기반의 캐릭터 포트레이트 작성 사이트로, 출판사가 아닙니다...

 
서약 (6)
작성일 : 20-09-27 09:24     조회 : 227     추천 : 0     분량 : 6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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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화

 

 

 그 후는, 자신의 다리를 찾아달라는 한 여인의 구슬픈 울음에 늘 그 다리가 있는 곳에서 찾아다 가져다주는 것 말고는 별다른 어려운 일이 없었다. 사실 달리아는 늘 그 여인의 영혼을 달래줄 때마다 이를 악물어야 했다. 솔직히 잘린 다리는 조금 무서웠으니까.

 

 “괜찮아, 달리아?”

 “거, 걱정 마요.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검은 왕좌터를 무사히 지나온 것만 해도 다행인데, 그곳을 얌전하게 만들고 왔으니 아마 앞으로 두고두고 편할 것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특별히 달래주지 않아도 되는 영혼들은 그 하얀 빛만으로도 모두 평온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묫자리에 누웠다.

 

 “거의 다 됐어요.”

 

 저 멀리 저택이 보였다. 한 바퀴를 다 돈 것이었다. 브리택은 그녀의 곁에 바싹 붙어 걸었다. 혹여 달리아가 쓰러지면 받쳐줄 요량이었다.

 

 “정말 괜찮은거지?”

 “그렇게까지 걱정해주지 않아도 된다니까요?”

 

 달리아는 씩씩하게 걸었다. 브리택은 그런 그녀의 발랄한 모습에 그저 웃었다. 그리고 그녀를 따라가주었다. 저택까지는 얼마 걸리지도 않았고, 집사가 마중나오기도 전이었다.

 

 달리아가 평소보다 일찍 온 탓이었다. 평소였다면 그가 나와서 은촛대지팡이와 망토를 받아주러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잘됐지 뭐. 망토와 지팡이도 이제 내 방에 보관해야겠다.’

 

 달리아는 빙긋 웃으며 브리택의 콧잔등을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브리택은 느닷없이 다시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히익.”

 

 달리아는 그의 콧날에 손을 대고 있던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는 달리아의 작은 손을 잡더니. 그 하얀 손등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으.”

 “뭐야, 반응이 왜….”

 “그건 좀 느끼했어요.”

 

 브리택이 빙긋 웃었다. 달리아는 왠지 그의 표정 속에서 못된 장난끼를 엿보았다. 그녀의 직감은 정확해서, 그는 또다시 달리아를 답삭 껴안곤 그녀의 정수리에 턱을 올려놓았다.

 

 “…지금 키 큰거 자랑하는거에요? 아니면 몸 좋은 거?”

 “아니. 네 부드러움을 잠시 느끼고 있는데?”

 

 달리아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이 남자, 사람 모습으로만 돌아오면 어떻게든 달라붙어있지 못해서 안달이었다.

 

 “어, 얼른 아침이 됐으면 좋겠네요.”

 “그건…사람한테 안겨있는 것보다 개한테 안겨있는게 좋다는 뭐 그런 건가? 혹시 그쪽 취향…?”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에요!”

 

 달리아가 작게 소리치며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자, 그의 입술이 달리아의 이마에 와 닿았다.

 

 “수고했어, 달리아.”

 “…수, 수고했어요, 브리택.”

 

 잔뜩 놀림받아 든 분함이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고작 이마에 한 키스 한 번에…. 달리아는 더 화낼 마음도 들지 않아선 가만히 그의 품에 파고들었다.

 

 밤바람에 새하얀 촛불이 길게 휘날렸다. 그녀의 끝이 헤진 까만색 양털망토 자락도 휘날렸다. 오금까지는 족히 내려오는 황금빛 머리카락도 휘날렸다.

 

 “바람이 차다. 들어갈까?”

 

 그는 달리아가 대답도 하기 전에 그녀를 답삭 안아들었다. 그의 팔이 어느새 그녀의 오금을 받치고, 등과 어깨를 끌어안았다.

 

 “자, 자, 잠깐만요!”

 “왜?”

 

 달리아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이, 이러고 침실에 들어가면 다, 다들 오해할 거라고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좀 정상적으로….”

 “무슨 오해?”

 

 이번에도 그의 미소에는 못된 장난끼가 가득했다.

 

 “…브리택, 진짜 너무해요.”

 “칭찬으로 들을게.”

 

 그는 달리아를 내려주지 않았고, 옥신각신하는 목소리에 튀어나온 늙은 집사 오코넬은 그만 입을 틀어막았다.

 

 “트료넬 여신이시여…. 맙소사….”

 

 브리택의 눈이 가늘어졌다.

 

 “내가 내 묘지기 좀 안고 올라가겠다는데 왜 여신님까지 나옵니까?”

 

 집사는 대답도 하지 않고 달리아를 바라보았다. 달리아는 어색하게 웃으며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였고, 그는 쌩하니 저택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집사님이 저를 좀 많이 아끼시거든요….”

 “흥.”

 

 달리아는 귀를 의심했다. 흥이라니. 그도 제법 나름대로의 귀여운 구석이 있었다.

 

 여튼 그의 품은 편했다. 마치 자신을 몇 번이고 안아본 적이 있는 것처럼 한 군데도 결리는 곳이 없었다. 팔은 단단했고, 품은 따뜻했다. 달리아는 마치 연인 행세를 하듯이 그의 목에 팔을 감아보았고, 브리택은 그 보드라운 감촉에 잠시 멈춰섰다.

 

 “…브리택?”

 

 그의 얼굴이 조금 붉어져있었다. 달리아의 눈이 가늘어졌다.

 

 “아, 아무것도 아니다.”

 “…호오.”

 

 제법 반응이 재미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장난을 쳤다간 그녀를 내려놓을지도 몰랐고, 딱히 달리아는 그걸 원하진 않았다.

 

 “내 방이 어디인지는 알죠? 하긴, 아니까 단번에 찾아와선 벽난로 앞에서 자고 있었겠지.”

 

 기억은 없지만 그와 자신은 제법 친한 사이였던 것이 분명했다. 어쩌면…어쩌면 사랑하는 사이였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자 다시 왼쪽 눈이 욱신거렸다.

 

 “…흐윽.”

 “달리아?”

 

 달리아는 고개를 재빨리 도리도리 저었다. 생각을 흩어놓자 고통이 가라앉았다. 아무래도 옛날의 기억을 떠올리려 애쓰면 애쓸수록 무슨 문제가 생기는 모양이었다.

 

 “아, 아니에요. 조금 두통이 와서….”

 

 그가 입술을 그녀의 이마에 가져다댔다. 키스는 아니었다. 조금 더 길었고 얕았다. 그건 체온을 재는 것이었다.

 

 “…딱히 열이 있진 않은데…얼른 침실로 가자.”

 “…그래요.”

 

 달리아는 제 귀가 빨개졌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귀가 화끈화끈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안은 채인데도 계단을 무리없이 올라갔고, 지친 기색 하나 없이 그녀의 침실 문을 밀고 들어갔다. 달리아의 침실 문은 여전히, 그가 기억하는 그대로, 문고리를 돌리지 않아도 잘만 열렸다.

 

 ‘언젠가는 그 이유를 말해줄 수 있겠지….’

 

 달리아는 침실에 들어가선 옷장 문을 열었다.

 

 “뒤돌아요, 브리택. 나 잠옷으로 갈아입을거니까.”

 

 그는 군말없이 뒤돌았고, 달리아는 허리를 조이지 않는 편안한 긴팔 원피스 차림으로 옷장 문을 닫았다. 그리고 침대에 기어올라갔다. 브리택은 새까만 코트를 벗어 그녀의 코트걸이 꼭대기에 걸어두곤 침대 위에 올라간 달리아의 신발과 양말을 벗겨주었다.

 

 “…그 정도는 제가 할 수 있는데.”

 “됐어.”

 “사실 해 주고 싶었던거죠? 조금 음흉해….”

 

 브리택의 얼굴이 다시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달리아는 어깨를 으쓱였다.

 

 “뭐해요. 신발 벗고 올라와요. 늑대개 모습으로 벽난로 앞에서 자려면 그래도 상관없고요.”

 

 그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 아가씨는 자신이 누군지 기억하지도 못하면서, 없는 기억의 빈 자리에 고이는 그리움만으로도 자신을 믿고 있었다. 브리택은 구두를 벗곤 그녀의 옆에 누웠다.

 

 “…나 잘 때 아무짓도 안할 거죠?”

 “…맹세코.”

 “믿을게요.”

 

 달리아는 그의 팔을 끌어안았다. 브리택은 제 팔에 감기는 보드라운 감촉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제가 그녀를 껴안을 때와는 조금 다른 감정과 느낌이었다.

 

 “나, 안 안아줄 거에요? 어젯밤에는 느닷없이 껴안았으면서?”

 

 브리택은 그녀의 보챔에 가만히 그녀를 끌어안았다. 향긋한 살냄새가 그의 코 끝에 감돌았다. 달리아는 그의 싱그러운 흙냄새를 들이마시고 있었다.

 

 무언가 마음이 안정되고, 안정되면서도 설레었다.

 

 “그럼, 나 먼저 잘게요.”

 

 달리아가 눈꺼풀을 닫았다. 브리택은 이 모든게 꿈인 것처럼 그녀를 가만히 마주보았다. 그 오똑한 코와 붉고 조그마한 입술, 몸을 감싸고 흘러내리는 찬란한 황금빛 머리칼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가 몇 년을 소망하던 달리아였다.

 

 “잘 자, 달리아.”

 

 브리택이 달리아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며 속삭였다. 그리고 가만히 눈을 감았다. 더없는 행복이었다.

 

 

 -

 

 

 “브리택.”

 

 브리택이 눈을 번쩍 떴다. 아직 창문 밖에는 별과 달밖에 떠 있지 않았다. 달리아는 이미 다시 외출복으로 갈아입은 후였다.

 

 “뭐, 뭐야. 달리아?”

 “말했잖아요. 새벽 두 시에는 저택 지하를 돌아봐야 한다고.”

 

 그가 졸린 눈을 껌뻑였고, 달리아의 팔을 잡곤 제 품으로 끌어당겼다.

 

 “조금만…안고 있자….”

 

 달리아는 제 심장이 크게 뛰는 것을 그에게 들킬까 부끄러웠다. 가만히 안겨있으면서도.

 

 “어, 얼른 가야 해요.”

 “…알았어.”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구두를 신었다. 코트를 입곤 그녀를 따라 나섰다. 달리아의 손에는 은촛대지팡이가 그 새하얀 불꽃으로 주변을 밝히고 있었다. 그 불꽃은 눈이 부실 만큼 밝지도 않았는데, 신비하게도 넓은 공간을 따스한 빛으로 가득 채웠다.

 

 달리아는 먼저 방에서 나왔고, 브리택은 늑대개의 모습으로 방에서 나왔다.

 

 “근데 굳이 왜 그 모습인거에요?”

 “사람의 모습보다 이 모습이 더 강하니까.”

 

  사실 맞는 말이었다. 브리택만한 인간이 브리택만한 늑대개와 만난다면 당연히 브리택만한 늑대개가 이길 것이다. 무언가 이상한 말이지만 여튼 그랬다.

 

 “뭐…맞는 말인 거 같긴 해요.”

 

 달리아는 바로 지하통로로 가지 않았다. 저택의 로비 한가운데에 세워져 있는 갑옷의 허리춤에 매달린 칼을 빼어든 것이다.

 

 “…달리아?”

 

 그 칼은 칼날이 절반이 부러져선 없었다.

 

 “이 칼과 갑옷은 첫 번째 묘지기셨던 선조님의 것이에요. 그 때는 영혼들을 달래는 방식이 아니라, 모조리 칼과 창으로 위협해서 억눌렀다지 뭐에요. 이 칼은 이 땅에서 가장 많은 영혼을 베었다는 칼이에요.”

 

 칼날에는 오래된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달리아는 그것을 읽을 수 있었다.

 

 “그대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다만?”

 “그 다음은 깨져서 사라진 부분이라서요.”

 

 브리택이 고개를 끄덕였다. 달리아는 그 칼을 들곤 지하계단의 입구로 향했다.

 

 “그런 칼까지 필요로 할 정도로 위험한가?”

 “맞아요. 사실 이런 칼이 있어도 위험하긴 해요. 약속된 주문으로 이 칼의 힘을 깨울 수는 있지만, 완전히 깨워낸 적은 없었거든요.”

 

 지하계단은 더 이상 어둡지 않았다. 달리아가 든 은촛대지팡이의 새하얀 불꽃이 저 멀리 앞까지 환히 밝혔다. 브리택이 먼저 앞서고, 달리아가 그 뒤를 따랐다.

 

 계단은 둘이 나란히 걸을 정도로 넓지는 않았다. 둘 중 하나가 사람도 태울 수 있는 커다란 늑대개라면 더더욱.

 

 “…다 왔다.”

 

 이윽고 달리아의 단화 굽이 지하계단의 끝에 닿았다. 통로는 천장이 높았고, 계단이 끝나는 곳 바로 앞에는 둘이 의무의 동반자 서약을 맺었던 금촛대 공동의 새까만 나무 문이 있었다.

 

 “반드시 왼쪽부터 가야 해요. 어차피 한 바퀴 돌아서 이곳으로 오게 될 거에요. 하지만 절대 오른쪽부터 가면 안 돼요. 무슨 일이 있어도. 알겠죠?”

 “…가면 어떻게 되는데?”

 

 달리아가 침을 꼴깍 삼키곤 말했다.

 

 “…돌아올 수 없게 되어버려요. 영원히.”

 

 브리택의 표정이 조금 굳었다. 그리곤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달리아는 그제서야 안심하곤, 왼쪽으로 지팡이를 겨누었다. 통로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넓었다.

 

 달리아가 정확히 통로 가운데로 걸어나가며 옆으로 지팡이를 휘두르자, 통로의 양 쪽에 가득한 쇠창살 안에서 붉고 푸른 눈동자들이 번득였다.

 

 “브리택, 가운데. 가운데로 와요.”

 

 브리택이 그녀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길을 모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이곳은 그로서도 와본 적이 없는, 저택의 가장 깊고 비밀스러운 심연이었다. 온갖 악귀와 악령과 원통한 영혼들이 웅크리고 있는 곳.

 

 그들의 형상은 더 이상 인간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손가락 대신 길다란 못이 날카롭게 반짝이는 누군가는 창살 사이로 팔을 내밀며 그들에게 쉰 목소리로 무언가 알 수 없는 말을 외쳤다.

 

 “브리택, 들으면 안 돼요. 신경쓰지 말고 지나가요. 저 말을 들으려고 하다 보면 저쪽으로 끌려들어가게 되어버려요.”

 “아, 알았어.”

 

 하지만 브리택은 점점 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눈앞이 흐려지고, 방향을 잃으려던 그 무렵이었다. 무언가 따듯한 것이 이마에 닿으면서 모든 정신이 맑아졌다.

 

 달리아의 입술이 제 이마에 닿아 있었다.

 

 “…브리택, 내 말대로 안 했죠.”

 “…미안.”

 “이러면 여기 못 데려와요. 나 혼자 들어오게 만들고 싶어요?”

 

 브리택은 고개를 내저었다. 그리고 다시는 그 목소리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오로지 제 앞에서 먼저 걸어가는 그녀의 아름다운 뒷모습에만 집중했다. 흔들리는 황금색 머리칼, 언듯 드러나는 작고 여린 어깨, 가끔씩 자신을 뒤돌아보는 예쁜 청회색 눈동자.

 

 “…눈빛이 부담스럽긴 한데, 훨씬 낫네요.”

 

 달리아는 피식 웃어버렸다. 브리택은 귀를 쫑긋거렸다. 무언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무언가가…다가오고 있었다.

 

 “무언가가…오고 있어.”

 “알아요. 슬슬 나타날 때가 됐어요. 한 번도 진 적은 없지만…그래도 생긴 게 무서운 그런 거.”

 

 달리아가 왼손으로 그 부러진 장검을 크게 휘둘렀다. 오른손의 지팡이를 앞으로 쭉 내밀었다. 저 멀리에서, 희미하게 그것의 실루엣이 보였다. 그것은 커다란 말이었다.

 

 그 코에서 새까만 연기를 뿜고, 그 눈에서 붉은 안광을 횃불처럼 토해내는.

 

 “내 앞을 가로막지 마요, 브리택. 일단 잠재우고 난 다음에 설명해 줄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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