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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첫사랑과 사내연애를 사수합니다
작가 : 밍지니
작품등록일 : 2020.9.25

“어? 너... 설마 김주안!!”

“어? 민세이?”

10대의 풋풋한 어린 시절, 바라보는 것만으로 설레며 남몰래 마음을 품은 남자가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그것도 자신의 옆자리로 올 확률은 얼마나 될까?

무엇보다 그 상대가 자신을 기억하고  그 시절과 확연히 다르게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설레지 않을 사람이 또 몇이나 될까?

그 모든 희박한 상황들이 내게 일어났다.

한 번의 우연도 아닌 여러 우연이 겹쳐야 이뤄질 법한 일이, 퍽퍽한 현실에 연애조차 사치라 여기며 살아온 자신에게 봄이 온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말도 안 되게 그런 생각이 들어버렸다

이 사람이 운명이라고

그때는 몰랐다 운명이라 생각한 일이 계획된 사건이란 건

 
4화
작성일 : 20-09-27 01:59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6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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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실에 도착하고 앉은 우리는 사무실자리에서 깊은 감정을 이야기 한 사람들과 다르게 서로 입을 다물고 있었다.

 10시 55분, 1시간 같은 5분이 지났다.

 

 “과장님, 주안이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요?”

 

 “주안이? 나한테 관심 없다. 가지라고 했잖아! 진심 아니었나봐? 나한테 그렇게 친한 척을 하는 거 보면?”

 

 한결같은 지과장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둘이만 남자 그 선한 얼굴 속 표독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목소리마저 날카롭게 변해있었다.

 

 “또, 그때처럼 저도 모르는 일이 있었나요? 저랑 주안이요? 친하죠~ 이 회사에서 주안이가 가장 친근하게 느끼는 건저겠죠? 당연한 거 아닌가요? 고등학교 같은 반 동창인데요? 왜 그러세요 과장님 저 진짜 속상해요”

 

 “왜 불렀어? 주안씨가 정말 날 불렀어?”

 

 “저, 진짜 회사생활 편하게 하고 싶어요. 사내연애요? 저 퇴사 무서워요! 그러니깐 가지시라고요. 제가 드려야 하는 거면 드릴게요! 그러니깐 제에에발~ 주안이랑 연애하세요! 과장님은 관심이 있고, 저는 없고! 그럼 된 거잖아요? 잘 되실거에요~ 그러니깐 주안이가 불렀죠!”

 

 “주안이! 주안이! 주안이! 내가 울어서 고소해서 이러는 거라면 그만해!”

 

 화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난 지과장은 회의실 문을 열었고, 그 옆에는 주안이 팔짱을 끼고 벽에 등을 기댄 채 지과장과 나를 보고 있었다.

 

 “제가 부른 게 맞는 것 같은데, 들어가실까요?”

 지과장을 스쳐서 먼저 들어온 주안이 입구와 가장 가까운 자리인 가운데 테이블에 앉았고 지과장은 독기를 담아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착한 얼굴을 가진 사람에게서 나오는 다른 얼굴은 서늘한 감각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럴까? 그럼?”

 눈과는 다르게 목소리는 낭랑했다 지과장이 자리에 앉아 주안은 감정 한 톨 담기지 않은 것 같은 공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마음 하나 없는 듯 무심한 얼굴이었다.

 

 ‘빨리도 배운다’

 아니, 이건 어쩌면 배운 게 아닐지도 몰랐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또래와 다른 그런 눈을 하고 사람들을 대했으니깐

 

 “과장님, 제가 그렇게 좋으세요?”

 지과장쪽으로 얼굴은 돌리지도 않은 채 나만을 바라보며 주안이 말하자 말을 걸었단 기쁨과 동시에 분통이 터지는 눈으로 지과장이 나를 보았다.

 

 “아니면, 내가 그렇게 까지 했겠어? 나도 여자고! 자존심도 있는 사람이라고”

 

 “그러면 제가 좋아해야 하나요?”

 

 “뭐?”

 

 “저의 연인을 고르는 건데, 심사위원은 제가 아닌 것 같아서요”

 

 “무슨 말이야 주안씨! 나 좀 봐봐 응?”

 지과장은 주안을 팔을 잡고 제 쪽으로 돌리려 힘을 주었지만 주안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왜 두 분의 기호가 심사의 초점이 되는지 몰라서요, 제 연인인데, 연애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두 분이 좋으면 저는 좋은 건가요?”

 

 ‘연기일까?’

 지과장이 계속 주안을 흔들고, 주안은 내게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내게 향한 눈을 똑바로 마주보며 내가 느낀 건 상처받은 것 같다 였다

 

 ‘왜?’

 이게 연극이란 건, 그도 알고 있을 텐데, 상처받을 이유 따위는 어디에도 없을 텐데.

 

 “주안씨 화났어?”

 지과장의 그 말에 그제야 지과장쪽으로 몸을 튼 주안은 이제는 반대로 지과장을 바라보며 내게 말했다.

 

 “안 날까요? 멋대로 나를 가지고 니꺼 내꺼 하고, 주네 마네, 관심이 있네, 없네 하는데? 생각해 본적 있어? 내 마음은? 나는 두 사람이 선택하면 거기에 따라야 하는 존재인가? 나의 마음도 나의 몸도 나의 의지도, 관심둬 본적도 없지? 내가 누구와 연애하는지, 누굴 좋아하는지! 대체 무슨 자만으로 그러는 건지 모르겠네. 동창이라는 사람이! 친구라는 사람이! 자신이 싫다고 날 팔아?”

 

 둔기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 그랬다 주안이 누구와 사귀냐의 문제이면, 그 선택은 주안이 해야 옳았다. 주안이 제멋대로라고 비난했지만, 지과장과 나는 처음부터 주안의 의사 따위는 논의 대상에도 올리지 않았다.

 

 “그럼, 니 마음대로 하면 되잖아! 니가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그렇게 결정 내 버리면 되는 거잖아!”

 

 상처받은 얼굴이 진심임을 아는데도, 나는 이 순간에 조차 내가 먼저였다. 그가 바랐다고 해도.

 

 “진짜 제멋대로고 이기적이네”

 

 알고 있다. 아니 깨달았다. 지금 이 순간에 가장 이기적인 사람은 나라는 걸.

 

 “너도, 이기적이게 행동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어? 싫다는데! 계속 그런 건 너잖아!”

 

 화를 내며 성질을 부리던 때보다 어쩌면 지금 내말이 더 그에게 상처가 될 거라는 예감이 들자 마음이 바늘에 찔리는 것처럼 콕콕 통증이 일었다.

 

 “피차 마찬가지 아닌가? 먼저 도마 위에 날 올려놓고 난도질 한건 두 사람이잖아.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내 마음대로 행동하면 된다고? 난, 분명히 말했어. 두 사람에게다. 그럼에도 지금까지도 제 마음은 고려 대상이 아니시네요. 저를 좋아하신다는 사람마저 도요. 그런데 제가 이기적이면 안 되나요? 그렇게 여기는 것부터가 이기적인 마음 같은데요?”

 

 “주안씨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응? 주안씨가 너무 좋아서, 좋아서, 그래서! 그래서 좋아해주기를 바래서 그런 거야 응? 제발 나 한번만 봐줘 주안씨 나 정말 진심이란말야”

 

 거의 주안에게 매달리듯 애원하는 지과장이 매달렸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회의실을 나갔다.

 

 

 순조롭게 흘러가던 계획은 마지막에 어그러졌다. 나의 목적은 달성이 되었는지도 몰랐다. 지과장이 저렇게 애걸복걸하니깐. 그럼에도, 마음은 답답해져갔다. 주안에게 시비를 걸려고 했는데, 그것조차 죄스러워졌다. 시비가 아닌 상처를 준 것도 모자라, 시비 걸 명분조차 내가 만든 이기심이란 걸 뒤늦게 알아버렸다.

 

 자리로 돌아온 뒤, 나는 비어있는 옆자리가 채워지기만을 바랐다. 20분 정도 흐른 뒤 옆자리의 주인이 자리를 메우자 나는 그를 불렀다.

 

 “주안아 미안해, 네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아서”

 “놀랐어? 진심 아니야. 알잖아 응?”

 “미안, 진짜 미안해”

 

 어쩌면, 주안이 했던 행동들이 진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연기만이라면 내 기호 하나하나를 기억해 주며 할 필요는 없었으니깐. 상처받았다고 여겼던 이유를 이제 알 것 같았다. 그 순간 나는 주안이 울 것 같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나는 멋대로 그가 상처받지 않을 거라고 예단해버렸다. 아무렇지도 않고 특별하지도 않기에 쉽게 잊을 거라고 멋대로 판단하고 결정지었다 조금 상처받아도 금방 자신을 잊을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민세아? 여기 좀 봐봐”

 

 주안이 나를 불렀고 고개를 돌리자 나를 걱정스레 바라보는 주안이 비쳤다 쓴 웃음이 흘러나왔다

 

 “그러지마, 진짜 사과해야 할 사람은 나야. 그러니 미안해하지마. 넌, 이기적이지도 잘못한 것도 없어. 그럴 수밖에 없었고, 나랑 지과장 속에서 휩쓸려 치인건 너잖아. 내가 미안해 응? 그러니깐, 그런 표정 짓지 마 응?”

 

 영업부서라 사람들이 적다는 게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볼게. 너에 대해. 나는 많은 걸 고려해야 해서, 너와 나의 바람이 일치하게 될지는, 그 타협점이 있을지는 단언하지 못하지만”

 

 “그걸로, 충분해”

 

 나를 향해 웃는 얼굴이 봄의 햇살처럼 따뜻하게 빛나보였다. 그는, 마치 이미 자신이 바라는걸 얻은 것만 같았다.

 

 우리는, 그렇게 화해했다.

 애초에 싸운 적도 없었지만, 그렇게 보여야 했고, 보였을 거라 확신한다.

 

 

 출근 전날 주안에게서 짧은 한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이번엔 니가 걸어보는게 어때? 시비.

 

 답은 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으니깐. 손대리님이 주안과 자신을 의심하는 게 합리적인거구나 싶었다. 따로 맞추지 않아도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깐

 

 ‘대상이 틀렸어’

 

 괘씸했다. 자신을 가지고 맘대로 제 필요에 의해 사용한 행동이. 그래서 전략을 바꿨다. 강아지의 순한 눈망울로 울음을 터트리셨다고 하니, 직접 본인에게 거는 시비는 눈매가 진하고 눈꼬리가 올라가 날카로운 인상을 주는 내게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내가 평소에 어떤 사람이라도, 그 순간 사람들의 머릿속 보여지는 이미지 속에서 악당은 내가 될 테니 말이다.

 

 차근차근 계획을 생각하니 입 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그렇게, 지과장을 건드리는 일은 성공으로 돌아갔다.

 

 훈훈한 모습을 연출한 우리는 각자의 업무로 돌아가 모니터를 바라보며 메신저를 켰다.

 

 -지과장은 건드려 놨고, 그다음은? 협조는 했다만 어쩌려는 거야?

 -넌, 싫어하자나 제멋대로 이용한 입장서 할 말은 아니지만, 이 이상은 널 더 안 엮을게 미안했다

 -아까 말, 나도 좀 찔리니깐 쌍방이라고 하자 그래서? 지과장을 건드려 뭘 꺼내고 싶은 거야?

 -어? 어디까지 아는 거야?"

 -몰라, 단지 니가 날 이용해 지과장의 역린에 손을 댔단 거? 너 지과장이 폭주하길 바라는 거잖아"

 -설마, 다 알고 있어? 내가 여기 있는 이유도?"

 -뭔 짓을 하긴 하나보네, 너 연기가 어설퍼

 -하~ 아까 보니 그런 것 같긴 하더라"

 -그리고 너에 대해 생각해 본다고 한 이상 나도 못 벗어 날 텐데? 저기, 윤택주 부장 내려간 거 봤어?

 -그 부장이 왜?

 -지과장에 붙어 콩고물 얻는 사람

 -지과장님 께서 분노하시고 계시겠네?

 -이를 갈고 있지 않을까? 민.세.아.!!!! 하면서

 -ㅋㅋ 그럼 진짜 생각해봐 나에 대해. 나는 이 사내연애에 문제를 수면위로 올릴 생각이거든

 -너 진짜 누구냐?

 -그것까지 포함해서. 날 믿을 수 있을 때 말해. 난 그 문제에서 널 꼭 지켜낼테니깐

 -오글거려 너

 -난, 다 말했어 그러니 선택은 니가 해 기한은 한 달

 -그럼 어색하고 서먹해야겠네, 잔뜩 의식하는 것처럼

 -와~ 나보다 더한다?

 -난 이유가 있거든

 -하긴, 지과장이 유독 네겐 심하긴 하더라.

 

 그것뿐이었다면 이렇게 버텨 살아남았을까? 네가 목적이 있든 나 역시 그런 거일뿐이야

 속의 말과는 다른 웃음을 지으며 앞으로는 조금 다른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후부터 나는 주안이 인사를 하면 어색하게 마주 인사하고 눈을 맞추면 흠짓 놀라하며 눈을 피하며 도망쳤다. 말을 걸면 땅을 바라보고 주안이 가까이 다가오면 몇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는 등 티나게 과장을 하였다.

 

 지과장도 주안에게 들은 말 때문이지 주안의 이야기를 하는 걸 자제했다. 다만 은근슬쩍 떠보기는 했다.

 

 “세아씨, 요즘 주안씨만 보면 도망가더라? 예전에는 편하게 잘만 대하더니 무슨 일 있었어?”

 저 단조로운 말투에서 끓어오르는 질투를 느끼는 건 나뿐이겠구나 생각하며 나는 내 역할에 충실했다.

 

 “아! 주..주안이 아니 씨요? 아.. 아니에요”

 당황해 하며 과장된 액션, 평소와는 다른 조심스러운 태도에 버벅이는 말투, 반박하나 못한 채 고개를 푹 숙이는 태도 그렇게 몇 숟가락 밥을 떠먹고 살짝 고개를 들어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베시시 웃는다.

 

 지과장의 웃는 입 꼬리에 경련이 일 것처럼 파르르 떨린다. 나는 자기만의 세상에 빠진 듯 멍청한 웃음을 더 흘리자 더는 말하지 않고는 보기도 싫다는 듯 고개를 획 돌리며 제 무리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

 

 한팀장은 잠시 동안은 자신의 블래너 임원이 되는 꿈이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았지만 서로 화해를 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한 뒤 세아의 태도가 변하자 이건 기회라고 생각했다. 더 큰 관계의 진전을 위해 자신이 나서기로 결심했고, 회식자리를 마련하기로 생각했다

 

 '술은 역사를 쓰기 좋으니깐'

 

 생각이 났으니 즉시 실행에 옮겼다

 한팀장은 자리에 일어났다

 

 '마침 직원들도 다 있다니, 난 운도 좋지'

 

 "자자!! 주목!! 우리 부서에 신입사원도 왔는데 회식 한번 해야지 않겠어?"

 

 "네! 좋습니다! 그래서 장소와 날짜는 언제로?“

 

 박차장이 신나 대답을 하였다

 

 "내일 어때?"

 

 사실은 오늘 당장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무리기에 꾹 참고 양보를 했다

 

 "저 약속 있습니다."

 

 "내일 오후 거래처 미팅이 잡혔습니다!"

 

 다들 안 된다는 말이 나오자 초조해진 한팀장은 다음 주 내로 날짜 정해서 보고하라고 통보했다

 

 30분 뒤 다음 주 화요일로 잡혔다는 메신저가 왔다 벌써부터 모든 게 이뤄진 듯 한팀장은 설레였다

 

 *

 

 회식자리, 모름지기 회식이란 높으신 분들, 술 좋아하는 사람, 마지막으로 그 회식의 주인공과 멀어져야 안전한 곳이다

 

 세아는 그래서 가장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대각선에는 주안이 그 옆에는 팀장이 그리고 내 옆에는 문과장이 있었다.

 

 우리 팀만 모인다는 게 이사의 귀에 들어가 영업부 전체의 회식이 되었다

 

 "어? 세아씨 왜 구석에 있어? 자자 고기도 먹고 술도 마시고~ 쨘!!"

 

 옆에서 신나게 고기를 굽던 문과장이 본격적인 음주타임으로 들어갔다

 

 "첫잔은 원샷! 어어! 세아씨 꺾어 마셔? 그럼 벌칙으로 한잔 더 마셔야 돼! 그래 어서 쭉쭉~ 자자 여기 고기도 먹고"

 

 "네네 과장님도 많이 드세요~"

 

 "그래그래~"

 

 "오~ 주안씨도 있으니 신입환영 겸 내가 소맥 한잔 말아줄게 자자~ 잔들 줘봐"

 

 팀장은 술잔을 가져가더니 각자 잔에 소주를 따르고 맥주잔에 소주2잔을 넣고 각자에게 나눠주었다

 

 "자자~ 최주안씨의 입사를 환영합니다. 쨘~!"

 

 "환영합니다~~"

 

 주안의 환영회라 팀장님의 옆자리는 계속 바뀌었고 바뀔 때마다 계속 술을 마셔야 했다

 거절을 하며 힘들다하기도 했으나 계속 건배를 하는데 전부다 거절할 수는 없었다.

 

 구석이라 오히려 자리가 더 바뀌지도 않는 것 또한 단점이었다.

 

 화장실도 몇 번 갔다 왔으나 올 때마다 팀장이 날 찾았다

 

 '잘못 걸렸네.'

 

 팀장의 권유에 술고래라는 문과장마저 스리슬쩍 도망갔다

 눈이 마주치자 티가 날 정도로 고개를 휙 돌렸다

 

 '불 지피고 튀지 말라고요!'

 

 "내가~ 민세아씨 진짜 예뻐하는 거 알지? 우리 세아씨, 일도 잘하고, 사내평판도 좋고 인기도 많고"

 

 "네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고기 드세요"

 

 "어? 어? 고마워 역시 나 챙겨주는 건 세아씨 밖에 없네. 그런 의미로 한잔!"

 

 "네, 쨘"

 

 거의 10잔을 쉬지 않고 주거니 받거니 하자 팀장의 눈이 이미 풀렸고, 더는 자신도 힘들어지자 바람 좀 맞으면 술 좀 깰 요량으로 밖으로 나갔다.

 

 ‘저 망아지가 오늘 날을 잡았네, 잡았어’

 

 평소에도 술 좋아해서 다들 한팀장과 맞술을 꺼려했었다. 혹시라도 찾을까봐 회식자리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걸어가는데 2블럭 정도 떨어진 곳에 가로등도 없는 컴컴한 골목에 익숙한 남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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