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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첫사랑과 사내연애를 사수합니다
작가 : 밍지니
작품등록일 : 2020.9.25

“어? 너... 설마 김주안!!”

“어? 민세이?”

10대의 풋풋한 어린 시절, 바라보는 것만으로 설레며 남몰래 마음을 품은 남자가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그것도 자신의 옆자리로 올 확률은 얼마나 될까?

무엇보다 그 상대가 자신을 기억하고  그 시절과 확연히 다르게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설레지 않을 사람이 또 몇이나 될까?

그 모든 희박한 상황들이 내게 일어났다.

한 번의 우연도 아닌 여러 우연이 겹쳐야 이뤄질 법한 일이, 퍽퍽한 현실에 연애조차 사치라 여기며 살아온 자신에게 봄이 온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말도 안 되게 그런 생각이 들어버렸다

이 사람이 운명이라고

그때는 몰랐다 운명이라 생각한 일이 계획된 사건이란 건

 
3화
작성일 : 20-09-27 01:57     조회 : 221     추천 : 0     분량 : 6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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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안은 고민하고 갈등했다. 이미 어머니는 자신의 상대로 세아를 점찍은 상태였다. 그리고 세아가 아니면 안 된다고도 말하고 있었다.

 

 '연애라’

 자신과 세아가 나란히 걷는 모습을 떠올려보았다. 손을 잡고 서로 마주보며 웃고, 서로를 향해 애정을 표현하는 그런 모습이 차례로 머릿속에서 재생이 되자 점점 주변의 공기가 더워졌다. 상상만 한 것뿐인데도 심장이 주체할 수 없게 뛰어대고 있었다.

 

 ‘세아가 원한다면’

 자신을 보며 당황하거나 얼굴을 붉히는 일이 있기는 했었다. 세아가 여타 다른 여자들이 제게 보이는 호감을 볼 때마다 간질거리며 즐거웠었다.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까? 상상을 하니 욕심이 생겼다.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기대어, 강경하게 안 된다던 마음에 슬며시 다른 방법이 틈을 비집고 들어왔다.

 

 ‘3개월이나 남았으니깐’

 가급적이면 최대한 시작을 미루고 미룰 생각이었다. 다른 대안이 있다면 주저 없이 그걸 사용할 생각이기도 했다.

 

 ‘우선은, 세아의 생각부터’

 자신이 아무리 바란다고 해도, 세아의 협조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었다. 우선은 업무를 배우고 있는 중이었다. 한 달간의 교육기간동안 업무를 익히는데 집중하고 회사도 살피며 다른 대안이 있는지 찾아볼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주안은 이 일에 세아가 필연적으로 엮일 수밖에 없었음을 알았다.

 

 ‘민세아, 너 대체 정체가 뭐야?’

 

 어머니의 손에 놀아나는 기분이 내키지는 않았다. 어머니가 확언적으로 세아를 지목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라는 생각도 들었다.

 

 '잘하는 짓 일까?‘

 자신이 꾸민 일이 스스로가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지만, 그래도 한번 해볼 생각이었다. 모두를 판 위에 올리고 선택을 해볼 생각이었다. 자신은 없었다. 어색하기 짝이 없는 연기에 속을지도 의문이었다.

 

 *

 

 주안이 지과장에게 교육을 받기 시작한 뒤 두 사람의 관계는 화기애애해졌다 출, 퇴근을 같이 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점심시간 내내 지과장은 주안에 대한 이야기로 자신을 뽐내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둘 사이가 좋아지며 지과장에게서 주안과 나라는 관계성이 멀어졌다 생각했다 좋은 일인데 불쾌하고 짜증이 밀려들었다. 종종 속이 불편해졌고 그로인해 점심시간 이후엔 소화제를 먹는 일이 잦아졌다. 오늘도 소화제를 사가지고 들어가는데 책상위에 소화제 한 박스가 놓여 있었다.

 

 '병원가! 자주 마시는 거 안 좋다'

 

 포스트잇에 반듯하고 정갈한 글씨는 교육하며 보았던 주안의 글씨체와 닮아 있었다. 고개를 돌려 옆자리를 보니 비어 있었다. 교육을 간 듯 했다

 

 '이러지마'

 다정하게 구는 그가 미웠다 사가지고 온 소화제도 주안이 준 소화제도 마시지도 못한 채 한참을 바라보았다

 

 *

 

 지과장의 교육기간동안, 친밀했던 둘이기에 끝나도 그 관계가 지속될 거라 여겼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지과장은 자신의 바람을 이룬 거니 더 이상 주안의 일로 자신을 신경 쓰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내 자리도 안온해지겠지’

 

 그런 마음이었다. 나는 이관계가 나와 지과장만의 문제라고 여겼다. 우리 둘의 신경전만 없으면 평화로워 질 거라고 믿었다. 정작 그 당사자인 주안의 생각은 나와 지과장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과장과의 교육이 끝난 뒤 주안의 행동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달라졌을 때도, 이게 잘 못된 거라고 여겼다.

 

 출근길, 회사건물과 두블럭 떨어진 에서부터 한숨을 푹 쉬고는 잔뜩 몸에 힘을 주고 걸어갔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최주안 때문이었다.

 

 '망할 개자식'

 

 '나의 평화를 부수러온 악마’

 최근 자신이 주안을 정의하는 말이었다. 속으로 욕을 읊조리면서 건물입구로 향했다.

 

 '그때 물었어야 했어'

 

 지과장과 교육 마지막 날, 그날따라 사무실에는 사람들이 없었다. 7층 여직원들 중에서는 어제부터 3개월간 자신 말고는 1시간 일찍 출근 혹은 정시 출근이기 때문이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주안은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는 내게 말을 걸어왔었다

 

 “세아야”

 

 “응? 아직 회사 아냐? 아~ 넌 퇴근이라 이거냐? 좋겠네”

 가볍게 웃으면서 받아치고는 주안을 바라보았다.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을 하는 듯하던 주안은 개구쟁이 같은 얼굴을 하며 씨익 웃었다.

 

 “내가, 한 달간 널 보면서 배운 게 하나 있거든?”

 

 “배운 거? 하나가 아니지 않나?”

 

 “회사 일 말고”

 

 “뭐지? 뭔가 계략이라도 짜는 것 같다?”

 

 “이상해보일지도 몰라, 그런데 고민 좀 해줬으면 좋겠어”

 

 “뭘?”

 

 “나에 대해. 간다~”

 

 아리송한 말만을 내뱉고 퇴근한 주안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달라진 게 없었기에, 그냥 장난이구나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그때까지는 지과장과의 사이도 나쁘지 않아보였다. 다만, 교육 때보다는 거리감이 있어 보이기는 했다. 그러나 교육이 끝나고 일주일이 지나자, 주안은 나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

 

 다른 사람 같았다. 내가 아는 최주안과 전혀 다른 인물이 내 앞에 있는 것만 같았다. 그제야 주안의 그 말이 진심이었단 걸 알았지만, 이미 다시 묻기에는 너무 늦었다. 무엇보다 주안은 그 물음이 나올 때마다 답을 회피했다.

 

 - 나중에

 

 메신저에 이 말만을 남기는 주안이, 나는 제멋대로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회사 입구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주안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라리 출근이 자신이 먼저였다면 나았을지도 모르는데, 이번 달은 안타깝게도 주안보다 한 시간 늦은 시간이 출근시간이었다.

 

 "선배님~! 들어가시는 거죠? 같이 가요“

 언제부터 싹싹하게 남들을 대하는 사람이었다고, 어울리지 않게 이러는 행동들에 이유를 도통 알 수 없었다. 낯선 주안에 대해 고민할 틈도 없이, 주안은 거침없이 다가왔다.

 

 "너, 기다리지 말랬지?”

 일부러 날카롭게 말을 했지만 주안은 도리어 황망하다는 표정으로 말을 흘렸다.

 

 "후배가 어찌..."

 

 "시끄럽고! 기다리지 말고 일찍 왔으면 그냥 들어가!"

 틱틱대며 짜증스러운 말투에 기분이 상할 법도 한데, 주안은 전혀 그런 건 모르겠다는 듯 순진무구한 얼굴로 생글거리며 웃고 있었다.

 

 '인간이 바뀌어도, 어떻게 이렇게까지 바뀔 수 있지?'

 

 '얼굴이랑 이름만 같고 다른 사람 아냐? 혹시, 쌍둥이라던가?'

 

 고등학교 때의 주안은 말할 것도 없고, 몇 주 전에 주안과도 전혀 딴판이었다. 나름대로 합리적인 가설이라 생각하며 주안에게 신경을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없는 사람, 없는 사람, 없는 사람, 없다. 없다’

 

 출근하는 사람들, 각자의 일들로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자신과 주안을 흘긋 거렸다. 지과장을 상대하며 연기력만큼은 자신 있다고 여겼는데, 주안에게는 그 연기도 소용이 없었다. 요 며칠 부터는 주안의 연기력이 더 뛰어난 게 아닐까라는 의심마저 들기 시작했다.

 

 "아~ 자리에 커피 뒀어요. 자리 가시면 드세요"

 

 "그런 거 할 필요 없다고 했잖아!“

 

 예민해진 신경에 나도 모르게 진심으로 화를 내며 말하자, 시종일관 웃던 주안의 얼굴에 금이 갔다. 어색한 웃음을 보니 마음이 쿡쿡 쑤셔왔다.

 

 "아... 저 출장 가거든요, 당분간 못 볼 거예요 그래서, 가기전날이니깐 챙겨주고 싶었어요."

 상처받은 것 같은 얼굴에, 미안하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자신은 반말까지 하며 까칠하고 예의 없게 구는데, 주안은 존댓말과 약속했던 호칭을 어기지 않았다. 멀어지기를 바라는데, 상처받지는 않기를 바랐다. 이 마음이 이율배반적임을 아는데도 그 마음 중 어느 한쪽도 버릴 수가 없었다.

 

 '차라리 미움 받는 게 낫지’

 그런 마음으로 주안을 대했었다. 미워할 거라고 여겼다. 특별하지 않은 인연이었다. 특별한 게 있다면 오직 과거 자신의 마음뿐이었다. 주안이 연연해할 인연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자마자 안으로 들어갔다 주안이 손을 흔들었지만 못 본 척 고개를 돌렸다.

 

 자리에 오자 커피가 놓여있었다

 찬 걸 잘 못 마셔 한여름에도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제 취향에 맞게

 커피 잔은 방금 나온 듯 따뜻했다

 

 매일 자신이 올 시간에 건물 앞에 나와 마중하고

 출근시간에 맞춰 커피를 가져다줬다

 한 번도 커피가 따뜻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아침 출장이면 사무실에 올 필요도 없었을 텐데'

 이것이 온전히 나를 위해서 한 행동인건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 마음이 손에 쥔 커피 잔처럼 따뜻해서, 울컥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마음을 간질거리게 하는 호의가, 특별하지 않았으면 하는 부질없는 기대를 했다.

 

 점심시간, 불편하게도 식사 후에 지과장은 자신이 쏘겠다며 여직원들을 데리고 근처 카페로 향했다.

 

 우리가 들어가자 알바는 눈을 반짝이며 반가워했다.

 

 "어? 민세아씨이죠? 이 앞 케이앤 회사에 근무하는?"

 케이앤 직원들의 단골카페이기에 자신의 이름쯤 외우고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오늘은 눈에 띄게 반가워하며 자신의 이름까지 확인했다. 의아했지만 우선 대답부터 먼저 하였다.

 

 "네 맞아요."

 

 "아~ 알고 있지만 혹시나 해서 여쭈어 봤어요.

 거기에 잘생긴 남자직원분이 세아씨 이름으로 포인트 적립 해두셨거든요 오시면 꼭 그걸로 결제하라고 하셔서요."

 

 같이 온 뒤에 여직원 몇 명이 키득대었고, 지과장과 지과장의 무리들은 정색하며 그들을 쳐다보았다. 모른 척, 태연하게 여직원들의 주문을 받았고, 나와 친한 이들이 다른 이들을 데리고 빈자리로 가 앉았다.

 

 일행이 많아 나 혼자 들고 갈수 없을 거라며 남아있던 손대리가 살짝 질린다는 듯 난색을 표하며 내게 말을 걸어왔다.

 

 "요즘, 주안씨 왜 그래?”

 

 “몰라요. 꼭 딴사람 같다니깐요.”

 

 “지과장이랑 잘 지내더니, 교육 끝나고 안면이 싹 바뀌었더라”

 

 “그러니깐요, 무슨 생각인건지. 거기에 절 안 끼워 넣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진심이야? 둘이 짠거 아니고? 보고 있으면 세아씨 연기할 때랑 똑같아 보이던데”

 

 눈을 가늘게 뜨면서 의심의 눈초리로 손대리가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해줄 수 있는 말이 없기에 나는 입을 다물었다.

 

 

 주안이 출장에서 돌아오는 오늘. 출근하러 나가는 길에 한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지과장과 주안이 나란히 출근했고 로비에서 지과장이 주안을 붙잡고 울었다는 이야기였다. 그 특유의 깨끗하고 말간 눈으로 뚝뚝 떨구는 눈물은 지과장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안쓰럽게 하는 능력이 있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주안이 반갑게 인사를 하였고, 거기에 나는 가면 쓴 비즈니스 얼굴로 그에게 인사를 했다.

 

 “네, 안녕하세요 주안씨 출장 힘드셨죠? 고생하셨어요”

 방긋 웃는 내 얼굴에 주안의 얼굴이 어색해졌다. 화라는 것도 상대에게 어떤 감정이 있어야 나는 것이다. 그의 존재가 허공에 떠이는 보이지 않는 먼지와 같이 존재함을 알지만 인식하며 살지 않는 것처럼, 상대를 대해야 했다. 공기에 쳐놓은 방패는 상대의 감정을 튕겨내기만 할 뿐이다.

 

 ‘연예인들이 말하자나 악플보다 무서운게 무플이라고’

 대상에게 감정을 갈망하면 할수록, 갈망하는 자는 두려워지기 마련이었다.

 

 주안과 날카롭게 언성이 오갈 때도 방관하던 팀장이 벌떡 일어나 주안과 나를 살폈다.

 시작이 좋았다.

 나는 출근 전 사들고 온 바닐라라떼 커피를 들고 6층으로 향했다.

 

 “지과장님~”

 사근사근한 말투로 지과장을 불렀다. 부른 뒤에는 안색을 바꾼 뒤 상대에게 생긴 안 좋은 일이 내 것 인 것 마냥 속상하고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었다

 

 “세...세아씨”

 평소에 안내던 목소리라 그런지, 매사에 뻔뻔하기 그지없는 지과장마저 어색한 표정으로 말까지 더듬었다.

 

 “제가, 과장님과 많이 투닥거리기는 하지만, 흑.. 아니! 과장님 항상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시는 분인데, 눈물이라뇨! 그것도 사람들 많은 곳에서, 저 진짜 놀랐잖아요! 제가 그래도 과장님 많이 아껴서, 힘내시라고 과장님 좋아하시는 바닐라라떼 커피 사왔어요”

 

 “어? 커피까지? 고마워 세아씨. 나 정말 아침에 흑흑 너무 힘들었는데, 세아씨의 진심이 이거라니 나 정말, 한심해! 이런 세아씨를 의심했다니, 내가 마음이 여려서 눈물이 많긴 하지만 회사에서 그렇게 제 감정 못 이기고 울어본거 두 번이거든, 내가 외롭게 자라서, 사랑이 고파셔였나봐. 나 정말 못난 소리긴 하지만 세아씨가 되고싶었거든!”

 

 얼핏 들으면 하나도 이상할 것 없는 대화. 사내 여직원들의 훈훈한 우정.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하는 말들 속에 지과장은 나를 비난하는 단어들을 넣고, 일부러 자신의 자리에서 말함으로써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는 주변사람들의 귀를 쫑긋 거리게 하였다.

 

 ‘이건, 힘내라고 뇌물까지 줘도 이러지’

 오늘만큼은 지과장의 일관된 뚝심이 반가웠다.

 

 “아니! 과장님이 어디가 어때서요! 이렇게 크고 순진하고 말간 눈망울에 가느다란 몸매에 뽀얀 피부, 선함과 청순함은 다 과장님이 가지고 계신걸요. 전 그런 생각도 했다니깐요 과장님이 나쁜 짓을 해도 사람들은 안 믿을 거라고요. 왜 그런 생각을 하셨어요! 과장님답지 않게”

 

 “세아씨가 생각하는 나 다운거, 그거 그냥 이 현실에서 발 붙이고 살려는 발악이야. 미안해 세아씨 내가, 괜히 관심 있다고 해서, 세아씨 일부러 그런 거라면... 흑흑 내가 미안해! 난 괜찮으니깐, 신경 쓰지 말고 세아씨 마음 가는 대로해. 내가 양보할게.”

 

 “혹시 주안이 이야기에요? 지과장님 너무 본인에게 자신감이 없으시다~ 안 그래도 주안이가 과장님과 따로 할 이야기 있다고 7층 회의실로 와달라고 했어요. 11시쯤에 와달라고 했으니, 그때 이야기 잘해보세요 무슨 오해가 있었나봐요. 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제사람 아니에요 그러니 과장님 가지시던, 마음대로 하세요. 어?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곧 11시니 저랑 같이 회의실 가실래요?”

 

 평소에는 닿지 않은 위치까지 입 꼬리를 올리니 입가가 파르르 떨리기 까지 했다. 미심쩍어 하는 표정은 여전한데, 모니터에 시간을 보던 지과장은 방긋 웃으며 일어났다.

 

 10시 5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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