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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그녀는 독신주의
작가 : 서도
작품등록일 : 2020.8.26

N포시대에 많은걸 포기하고 살아가는 요즘, 지담은 악바리 근성으로 다행히 취업에는 성공...그러나 연애니 결혼이니 하는 건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안하는 그녀다. '그래, 사랑따위만 하지 않는다면 연애니 결혼이니 하는건 평생 없을 일이야'라고 다짐하며 일에만 집중하는 지담에게 두명의 남자가 나타났다.
한명은 오랜친구 다른한명은 새로운 남자! 과연 지담의 다짐은 지켜질 수 있을까?

 
38. 그 여자(2)
작성일 : 20-09-26 21:13     조회 : 247     추천 : 0     분량 : 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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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그 여자(2)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자 강현은 지담을 데리고 나와, 차에 태웠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달린 차는 어 덧, 시원한 강변이었다.

 

 “왜 안 물어봐?”

 

 강현은 인적 드문 곳에 차를 세운 뒤, 정면을 주시하며 지담에게 물었다.

 

 “뭘?”

 

 지담은 그가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지 알고 있다. 그래도 모르는 척하고 싶었다.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듣게 될까 봐 겁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하 은수... 내가 예전에.... 사랑했던 여자야”

 

 강현은 어렵게 말을 꺼냈다.

 

 “.........”

 

 “그리고 나를 버린 여자이기도 해... 다시 시작하자고 그러더라”

 

 “그래서? 흔들렸어?”

 

 지담은 담백하게 물었지만, 속으로는 뜨거운 무언가가 일렁이고 있었다.

 

 “아니... 단 1%도 그런 마음 없어”

 

 “그럼, 됐어”

 

 “난 하 은수 때문에 당신이 흔들릴까 봐 걱정이었어”

 

 “왜?”

 

 “또 나한테서 도망칠까 봐”

 

 그의 말에 피식 웃은 지담이었다.

 

 “내가 한 번 마음 열기가 어렵지, 마음 열기 시작하면, 도망치지 않아. 오로지 직진만 해”

 

 그 말에 강현은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리고 강현은 지담의 얼굴을 감싸고 천천히 얼굴을 내렸다. 짧게 그녀의 입술을 머금었다가 이내 깊숙이 파고들었다.

 

 뜨거운 숨결이 하나가 되어 얽히고, 설켰다.

 

 지담은 아득해져 오는 정신을 붙잡고자 강현의 옷깃을 그러잡았다.

 

 그러자 강현의 뜨거운 입술이 지담의 목덜미로 내려왔고 목에서 어느덧 쇄골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의 손이 그녀의 어깨에서 점점 아래로 향하고 있었다.

 

 그 순간 지담은 퍼뜩 정신이 돌아왔다.

 

 “무, 무슨 짓이야!”

 

 벌겋게 달아오른 지담은 강현을 세차게 밀쳤다.

 

 어찌나 세게 밀었던지 강현은 창문에 머리를 찧었다.

 

 “어이쿠~아....”

 

 강현은 머리를 문지르며 눈가를 찌푸렸다.

 

 “괜찮아? 그러게, 왜 이상한 짓을 하고 그래?”

 

 “이상한 짓? 그게 왜 이상한 짓이야! 당신 사랑하니까 만지고 싶고, 안고 싶은 건 당연한 거잖아”

 

 “아,아 암튼... 난 그, 그런 거 적응 안 되니까, 허락 없이는 하 지마”

 

 지담은 더 달아오른 얼굴을 창문 쪽으로 휙 돌리며 말했다. 그런데 창문에 비친 강현의 모습에 심장은 더 진정되지 않았고 침이 꼴깍 넘어갔다.

 

 정면을 주시하고 있을 줄 알았던 강현이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왜, 왜 그렇게 쳐다봐?”

 

 지담은 강렬한 그의 눈빛에 녹아내릴 것 같아, 더듬거리며 강현에게 말을 건넸다.

 

 “당신은 나... 안 떠날 거지?”

 

 강현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와 지담은 어리둥절했다.

 

 “뭐? 왜 그런 생각을 해?”

 

 “그냥, 당신이 내 곁을 떠난다면...후~ 많이, 아플 것 같아” 강현은 생각도 하기 싫은 듯, 숨을 크게 내쉬며 말했다.

 

 강현의 말에 지담은 마음이 저렸다.

 

 “당신이야말로 나, 떠나지 마! 곁에 있던 사람을 떠나보내는 거, 난 익숙한 일이 아니니까”

 

 지담의 말에 강현은 씨익 웃으며 말없이 그녀를 안았다.

 

 ------

 

 그 시각...

 

 “그 여자 뭐야!”

 

 대표실 문을 벌컥 열고는 다짜고짜 선호에게 짜증을 부리는 은수였다.

 

 그녀의 행동에 머리가 아픈 듯, 관자놀이를 지그시 누르고는 은수에게 서늘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선호가 말했다.

 

 “누구 마음대로 여길 함부로 들어와. 나가!”

 

 “뭐? 너까지 왜 이래?”

 

 은수는 나가라는 선호의 말에 아랑곳없이 소파에 털썩 앉아 버렸다.

 

 그 모습을 본 선호는 후~ 하고 깊게 한숨을 쉬었다.

 

 “그 여자라니...”

 

 선호는 은수가 왜 그런지 이유를 말하기 전까지는, 나가지 않을 것 같아서 할 수 없이 물었다.

 

 “그 지담인지, 담쟁인지 하는 그 여자말이야”

 

 “지담씨가 왜...”

 

 “글쎄 그 담쟁이가..... 아, 아냐, 그건 됐고. 강현이랑 사귄 지 얼마나 됐어?”

 

 은수는 지담이랑 있었던 일을 말하려다 멈칫했다.

 

 괜히 지담의 험담을 선호에게 해봤자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건, 없다는 걸 알기에...

 

 “그게 왜 궁금한데?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잖아”

 

 “강현이에게 잘못했다고 했어... 그리고 다시 시작하자고 했어”

 

 “뭐~어? 너 그게 얼마나 잔인한 말인지 몰라! 그렇게 매정하게 가 놓고, 이제 와서 다시 시작하자고? 너 제정신이야!”

 

 “강현이랑 똑같은 말을 하네... 후~ 나 제정신 맞아”

 

 “너 그 남자랑 잘 안돼서 그런 거지... 그래서 강현이한테 다시 시작하자고 한 거 같은데, 양심이란 걸 좀 가져봐라”

 

 “그런 거.... 아니야.”

 

 은수는 뜨끔했지만,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나도 들은 게 있어서 하는 소리야. k 물산 정도면 국내에서 알아주는 튼튼한 기업이야. 그런 집안의 소식을, 알만한 집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지 않았을 거 같아?”

 

 “혹시 강현이도 알고 있니?”

 

 은수는 자신의 일을 강현이 알까 걱정이 되었다. 그 일까지 알게 되면 강현 성격에 더는 자신을 안 보려고 하는 건 자명한 일이었다.

 

 “하~ 너라는 여자는 정말! 강현이 알잖아. 그런 모임, 그런 자리 안 가는 거... 말 하고 싶었지만, 마음잡고 새 인생 시작하는 녀석에게 네 얘긴 하고 싶지도 않았어”

 

 “그럼 부탁할게.... 앞으로도 그 얘긴 비밀로 해줘”

 

 “비밀로 해줄 테니까, 강현이 옆에서 얼쩡거리지 마! k 물산에서도 초고속 승진이라며. 그 정도 능력이면 이제 남자한테 빌붙어서 살지 않아도 되지 않나?”

 

 “뭐라고? 너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냐! 난 강현이가 정말 좋아서, 사랑해서 다시 시작하려는 거야.... 흑윽..”

 

 은수는 눈물을 글썽이며 선호에게 말했지만, 선호는 전혀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은수는 K 물산 아들과 사귀면서 또 다른 남자를 사귀었으니까... 그 사실을 안 K 물산 아들이, 그동안 은수가 누렸던 모든 혜택을 끊어버렸다.

 

 제발, 일 만은 하게 해 달라는 그녀의 눈물 연기에 그렇게 해주는 것으로 관계를 정리했다고 들었다.

 

 물론, 그 사실은 상류층에서나 오르내리는 가십거리였고, 은수의 주위에서는 그녀가 재벌남에게 버려진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어있었다.

 

 “후~, 너는 너만 좋으면 상대방도 좋아할 거라고 착각하는 것 같은데, 그 착각에서 벗어나. 강현인 지금 누구보다 행복하니까”

 

 긴 한숨을 쉬고는 차분히 은수에게 충고하는 선호였다.

 

 “두고 봐... 강현이가 다시 날 사랑하게 만들 테니까”

 

 “너랑은 이 이상 이런 얘기 하고 싶지가 않다, 가라”

 

 그녀의 말에 기가 찬 선호는, 말이 통하지 않는 그녀와 이 이상 말을 섞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끝까지 훌쩍거리면서 나가는 은수를 보며, 선호는 답답한 나머지 넥타이를 풀어 헤쳤다.

 

 학창 시절 은수를 강현에게 소개해준 탓에 강현에게 줄곧, 미안한 마음이 있었던 선호였다.

 

 그 미안한 마음과 악연이 3년 전에 끊어졌나 했는데, 또다시 이렇게 엮이다니... 선호는 가슴 깊은 곳에서 답답함이 밀려오는 걸 느꼈다.

 

 ---

 

 강현은 퇴근 준비를 하고있는 이 시간이 신나고 즐거웠다.

 

 정확하게는 지담과 저녁을 먹기로 했기 때문에 더 즐거운 퇴근인지도 모르겠다.

 

 똑똑똑...

 

 노크 소리에 강현은 미소가 활짝 지어졌다.

 

 “아~다행이다... 아직 퇴근 안 했네~”

 

 지담이 오기로 했기에 당연히 그녀인 줄 알았다.

 

 근데 은수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여기 어떻게 알고 왔어?”

 

 강현은 이내 미소가 싹 사라지고 싸늘한 표정으로 물었다.

 

 “대학병원 갔더니 준하가 가르쳐 주던데? 준하는 대학병원이 체질 인가봐... 그렇게 오래 다니는 거 보면, 그치?”

 

 “그래서 왜 왔어?”

 

 강현은 정색하면서 물었다.

 

 “왜 그렇게 딱딱해? 그날 너무 짧게 만나서, 아쉬워 찾아 왔어”

 

 “난 아쉬울거 없는데. ”

 

 강현의 말에 은수는 굳은 표정을 했다가 이내 해사한 미소로 강현에게 다가왔다.

 

 “난 많이 아쉬웠어... 멀어졌던 3년의 시간을 다시 채우려면 아주 짧은 시간이었어”

 

 그렇게 말하고는 강현의 어깨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그때 툭 하고 둔탁하게 가방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열려 있는 문 앞에 지담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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