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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항체
작가 : 워럭
작품등록일 : 2020.9.26

당신의 미래 모습을 미리 알 수 있다. 그 모습이 원하던 모습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나?
나는 당연히 바꾸지! 목숨 걸고 바꾼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죽게 둘 수는 없잖아!
절대로 그런 일이 벌어지게 두지 않겠다.
근데 난ⵈⵈ.
겁쟁이잖아. 어떻게 해야 하지?

 
15화. 할머니, 나 어떻게 해야 해?
작성일 : 20-09-26 20:49     조회 : 239     추천 : 0     분량 : 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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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2024년에는 바이러스가 종식됐다고 했잖아. 그러면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동현은 계속 머리를 갸우뚱하며 생각을 거듭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따져보자. 그러니까 내가 그때 찬식이가 학급비를 훔치지 못하게 교실 문을 잠가뒀지.’

 

 어느새 동현은 발로 차던 나무에 등을 기대로 주르륵 미끄러지듯이 땅에 주저앉았다.

 생각에 잠겨 있느라고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것조차 의식하지 못한 채 한 행동이었다.

 

 “그래서 찬식이는 학교에 무단결석을 했고, 그 사이에 코인 노래방에서 코로나에 감염됐었어. 원래는 나랑 우리 반 애들이 찬식이한테 코로나를 옮아서 모두 확진자가 되고, 나는 그걸 우리 가족한테 옮겨서ⵈⵈ.”

 

 더 이상은 말을 잇지 못하는 동현이었다.

 그 생각만 하는 것으로도 금세 눈물이 가득 차올랐다.

 

 할머니가, 엄마가, 아버지가 모두 그때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돌아가셨다고 했다.

 

 ‘가족이 모두 나 때문에 코로나 걸려서 그만ⵈⵈ.’

 

 동현은 입 밖으로 아무 소리도 말하지 못했다.

 목소리를 내서 말을 하면, 그게 현실로 될까봐 두려움이 앞섰던 것이다.

 

 다시 돌아갔던 11년 후에는 가족의 사망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서영이 박호영하고 결혼했지ⵈⵈ.’

 

 갑자기 새로운 기억이 하나 더 떠올랐다.

 2024년에 둘이 유학을 간다고 학생회관에서 친구들 앞에서 공표했던 예지몽은 있었다.

 그런데 2031년에는 둘이 결혼해서 신혼여행을 갔다가 신종 바이러스에 걸려서 서영이 손목에 차고 있던 팔찌의 색깔이 붉은 색으로 변했다고 했다.

 

 “이제 다 기억났어. 그때 서영이가 내가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병실에 와서 나를 붙들고 흔들어 깨우면서 울먹였어. 아니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었어.”

 

 생각해보니, 2024년 부근에는 서영이랑 그냥 여자사람 친구인 사이였다.

 중학교 때부터 짝사랑하던 마음이 식어서 그냥 데면데면한 사이였던 게 분명했다.

 그런데도 서영은 내가 군대 간다고 술이 떡이 되게 마신 날 다음에 걱정이 돼서 찾아왔었지!

 그러면 혹시 서영이 나를ⵈⵈ?

 

 이제야 동현은 그동안 뒤죽박죽으로 꾸었던 예지몽의 내용들이 차츰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영이 동현을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러자 금세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우씨! 그럼 뭐하냐고? 오늘로 그 마음도 빠이빠이 날아갔을 텐데ⵈⵈ. 누가 전교 꼴찌를 좋아하겠어?”

 

 ⵈⵈ하다가 문득 그때도 전교 꼴찌는 변함이 없었다는 기억이 떠올랐다.

 아, 맞아! 그때도 전교 꼴찌는 나였어.

 그렇다면 서영은 내 성적 따위에 상관없이 날 좋아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근데 내가 바보 같이 그 마음을 알아채지 못해서, 여자 친구로 발전하지 못하고 여자사람 친구로 계속 유지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이 멍청아, 그러게 눈치 좀 있어봐라. 서영이가 너를 좋아했을지도 모른다고!”

 

 머리를 주먹을 탕탕 때렸다.

 

 “우씨! 너무 세게 때렸다.”

 

 가뜩이나 나쁜 머린데, 주먹이 세게 때렸으니 뇌세포가 얼마나 죽었으려나ⵈⵈ.

 

 “근데 이상하잖아. 서영이 옆에는 항상 잘 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매너도 좋은, 그렇지만 왕재수인 박호영이 있었는데ⵈⵈ. 나한테 관심이 생겼겠어? 그냥 나 혼자서 김칫국물 원샷하는 거 아니야?”

 

 막상 서영이 자신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생기자, 그 생각에 반발심으로 왜 자신을 좋아하겠는가 하는 의문이 다시 떠올랐다.

 한참동안 눈동자를 굴리며 고민하던 동현이 손뼉을 탁 쳤다.

 

 “맞다, 맞아. 서영이는 내 노래에 반해서 날 좋아하게 된 거야. 처음 학교에 등교했을 때, 내 노래를 듣고 쌍으로 엄지손을 들고 왕따봉을 해보였잖아. 그때부터 날 좋아했던 거야.”

 

 거기까지 결론을 내리자, 조금 전까지도 훌쩍거리며 흘러내려던 눈물은 어느새 말끔하게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서영의 생각은 묻지도 않고 혼자서 깔끔하게 둘 사이의 관계를 정리해버리는 동현이었다.

 

 그러고는 다시 자신이 보유한 특수 중화항체에 대한 생각으로 옮겨갔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몸속에서는 침입한 바이러스를 죽이려고 항체가 생성되는데, 그 중에서도 중화항체는 바이러스를 무력화 시키는 중요한 항체라고 했어. 중화항체가 생성되어야만 바이러스에서 완치가 된 거라고ⵈⵈ. 근데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중화항체를 보유하고 있어서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한 거라고 했지.”

 

 처음에 갔던 10년 후 예지몽에서는 10년 동안 실험실 안에 갇혀서 피를 강제로 뽑혀야 했고, 새롭게 변이하는 바이러스들에 대비한 항체 연구의 실험체로 살았었다.

 하지만 11년 후에 다시 가게 된 예지몽에서는 세상 사람들에게 동현의 행방이 비밀로 되어 있었던 게 다였다.

 

 ‘그러니까 10년 후의 미래가 조금 바뀌었다는 이야기였어!’

 

 동현의 두 눈에 이채가 떠올랐다.

 아주 짧은 시간 사이 다시 원래의 눈빛으로 돌아와 버렸지만ⵈⵈ.

 

 “그러면 뭐하나? 결과적으로는 여전히 그들의 손에 갇혀서 강제로 피를 뽑히는 실험체로 살았던 건 변함이 없었잖아.’

 

 하아!

 깊은 한숨이 탄식처럼 입에서 흘러나왔다.

 

 “실험체로 사는 운명은 바꿀 수 없는 건가?”

 

 그때 조금 전에 들었던 선생님들의 대화 소리가 떠올랐다.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러게요. 그렇게 기대를 모았던 백신 개발이 성공하지 못했다니ⵈⵈ.>

 <그러면 또 사람들이 많이 죽겠네요.>

 <아마도 그렇게 되지 않겠어요?>

 

 “내가 찬식이한테 바이러스를 옮지 않는 바람에 백신 개발에 실패했다는 거였어.”

 

 동현의 목소리가 파르르 떨렸다.

 다행히 가족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아서 살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 다시 이 미래로 내가 온 건가?”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특수한 중화항체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백신 개발에 실패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로 죽었다는 것이다.

 

 “싫어!”

 

 누가 뭐라고 말하지도 않았는데, 동현이 대뜸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거 뭐야? 각이 나오잖아, 각이!”

 

 신경질적인 목소리가 허공을 갈랐다.

 주위에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동현이 전교 꼴찌라는 성적을 보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아서 마침내 미쳐버렸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나보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서 중화항체를 제공해주던가, 아니면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는 소리를 듣고도 모른 척하는 나쁜 놈이 되던가, 선택하라는 거잖아, 지금!!!”

 

 서영이와의 관계를 그녀의 생각도 묻지 않고 혼자서 결론을 내렸던 것처럼, 동현은 지금 조물주의 생각을 물어보지도 않고 그가 한 생각이라고 혼자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그러고는 신경질을 팍팍 부리는 중이었다.

 그게 조물주의 생각인지 아닌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아씨ㅂ! 그러니까 지금 나보고 평생 실험체로 살던가, 모른 척 외면하고 나쁜 놈으로 살던가 선택하라는 거잖아요, 그렇죠?”

 

 허공에다 대고 삿대질을 해대면서 발악발악 소리를 질렀다.

 

 “싫어!”

 

 또 다시 단호하게 소리를 질렀다.

 

 “절대 난 못해. 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그 다음에 어떻게 되는지 미래를 뻔히 알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바이러스에 걸리겠어. 당신 같으면 하겠냐고? 이건 내가 하지 않아도 날 욕하면 안 되는 거야. 인간적으로 말이야. 당신 같으면 하겠어? 하겠냐고?”

 

 아무도 동현이한테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중화항체를 제공해달라고 등을 떠밀지 않았다.

 그럼에도 동현은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면서 흥분하고 있는 것이다.

 

 “근데ⵈⵈ.”

 

 그렇게 한참동안 솔로로 난리 부르스를 치더니, 갑자기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바뀌었다.

 신경질을 내며 짜증스런 표정일 때도 못 봐주게 못생긴 얼굴이었는데, 걱정이 한가득 담긴 얼굴로 변하자 더 못 봐줄 정도로 못생겨졌다.

 

 “근데 말이야. 중화항체가 없어서 백신 개발에 성공하지 못하면ⵈⵈ.”

 

 아주 침통한 표정으로 침울하게 중얼거렸다.

 

 “우리 할머니, 엄마, 아버지ⵈⵈ. 그리고 서영이까지ⵈⵈ. 만약에ⵈⵈ. 만약에 말이지ⵈⵈ.”

 

 차마 생각하고 싶지 않은 가설을 생각하고 있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떻게 되는 거야?”

 

 동현의 코끝이 새빨갛게 변하기 시작했다.

 

 

 

 “동현아, 그만 일어나. 공부하러 와서 잠만 잘 거야?”

 

 보다 못한 창희가 동현을 흔들어서 깨웠다.

 

 “으흐흐음!”

 

 신음소리를 내며 동현이 겨우 두 눈을 떴다.

 그 모습을 보고 창희가 인상을 팍 찌푸렸다.

 

 “너, 침 흘렸니? 더럽게ⵈⵈ.”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곽티슈를 여러 장 뽑아서 건네주었다.

 

 “우씨! 이거 침 아니고 눈물이거든!”

 

 무안해진 동현이 티슈를 빼앗듯이 낚아채서는 얼른 닦으면서 반박했다.

 

 “그래, 그래. 눈물이든 침이든 얼른 닦기나 해라.”

 “잘 자고 일어나서 화부터 내네.”

 

 신기한 듯 동현을 바라보던 이영식이 한마디 했다.

 아씨ㅂ! 니들이 나의 고귀한 뜻을 어찌 알겠느냐?

 

 동현이 영식이도 한번 쏘아주고는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왜? 벌써 가려고? 이거 풀고 가. 우리 둘은 벌써 다했단 말이야.”

 “낼 할게. 지금은 그거보다 더 바쁜 게 있어.”

 “낼?”

 “그래.”

 

 영식이와 창희가 동시에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매일 하는 거 아니야? 겨우 한 번 해가지고 어디 성적이 오르겠냐?”

 “뭐?”

 “헐, 대박!”

 “낼부터는 잠 안자고 아주 열심히 할 테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그 말을 끝으로 동현이 발딱 일어나서 방을 나섰다.

 창희와 영식은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우지 못한 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동현은 할머니 방으로 뛰어갔다.

 뒤에서 엄마가 벌써 공부가 끝났냐고 묻는 말에는 대꾸도 하지 않았다.

 

 “할머니!”

 “이제 왔니? 많이 힘들지?”

 “아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고ⵈⵈ.”

 “왜에?”

 “할머니, 나 할머니한테 상의할 게 있어.”

 “상의? 혹시 또 예지몽에 대한 거니?”

 “ⵈⵈ.”

 

 동현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고개를 주억거렸다.

 

 “말해보려무나.”

 “내가 또 예지몽을 꿨는데ⵈⵈ.”

 “그랬는데ⵈⵈ.”

 

 할머니는 항상 동현이 마음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그의 말끝을 따라 해주었다.

 동현은 그동안 꾸었던 예지몽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모두 털어놓았다.

 지난번에 할머니를 걱정하느라고, 동현이 제 딴에는 배려의 마음으로 몇 가지 빼놓고 이야기를 드렸더니 원하는 만큼 충분한 조언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모두 털어놓고 할머니의 조언을 구하고 싶었던 것이다.

 11년 후의 미래로 갔다가 다시 2024년 후의 미래,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달 후의 미래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어이고, 우리 손자.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구나!”

 

 할머니는 가장 먼저 동현이를 안아주었다.

 어린 손자가 혼자서 그런 끔찍한 고통을 견뎌냈다는 게 안쓰럽고 속상했던 것이다.

 

 “할머니, 나 어떻게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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