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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작은 화면 속의 아이돌
작가 : 레마
작품등록일 : 2020.8.18

어릴 때부터, 자신이 춤추는 것을 남에게 보여주기 좋아하는 '하늘'.
고등학교에 진학하고서도 춤을 추지만, 주변 또래가 추는 춤은 자신에게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것을 '자신이 춤의 재능이 없다.'라고 생각하고 절망에 빠져있을 때, 하늘은 인터넷 크리에이터, Noeym(노윰)의 존재를 알게되고, 그녀를 동경하여 인터넷 투고를 준비하는데...

 
01 - 나만의 색을 찾아서. -5
작성일 : 20-09-26 19:32     조회 : 254     추천 : 0     분량 : 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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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하늘의 연습은 계속됐다.

  한번 춤에 새로운 느낌이 드니, 추지 않고는 못 배기고 말았다.

  잠자는 시간이 아까웠다.

  그래서 학교에 갈 때가 되자, 하늘은 곧바로 일어나 금세 밖으로 나가버렸다.

  학교에 제일 먼저 도착해, 교실에서 춤추다가 들어온 반 친구에게 들키기도 했다.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에 가서 추기도 했다.

  대신, 화장실 칸이 너무 좁아, 손을 크게 벽에 친 후에 멈추게 되었다.

  “...하늘아. 뭔 좋은 일이라도 있어?”

  점심시간,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들으며 몸을 들썩거리던 하늘에게 민아가 다가왔다.

  하늘은 민아를 발견했음에도 들썩거림은 멈추지 않고, 그 상태로 이어폰 한쪽을 빼서 민아에게 넘겨줬다.

  의문도 모르고 그냥 껴보는 민아.

  “...뭐야 이 노래는?”

  민아는 처음 듣는 노래였다.

  노래라기보다는 BGM같이 가수가 없는 음악.

  “어떤 게임에서 나오는 노래래.”

  “그걸 왜 듣고 있어?”

  민아는 정말로 의문이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게임이라고는 민아가 휴대폰에 깔아준 게임밖에 하지 않았던 하늘이, 갑자기 이런 취미를 가진다고는 생각하기 힘들었다.

  “주말 동안 무슨 일이 있던 거야? 연락도 받지 않고.”

  “연락? 무슨 연락?”

  “놀기로 했었잖아. 근데 문자 읽지도 않더만.”

  이번에는 하늘이 의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변했다.

  그제야 휴대폰을 살피는 하늘, 하지만 알람이라고는 오지 않아서, 메시지 어플을 들어가니 그제야 알람이 수없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어플이 꺼져있어 알람이 오지 않은 것이다.

  “아. 미안.”

  “뭐, 그건 됐어. 근데 왜 갑자기 게임 노래는 왜 듣는 거야?”

  하늘은 대답하는 대신, 손가락으로 휴대폰을 조작해서 민아에게 보여줬다.

  민아가 추천해준 마이원 사이트에서 동영상 하나를 튼다.

  그 동영상에서 나오는 노래는 방금 하늘이 듣고 있던 노래와 같았다.

  영상에 나오는 여성이 그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었다.

  “뽑기의 춤인데, 귀엽지 않아?”

  민아의 시선이 한심한 것을 보는 것처럼 변한다.

  하늘은 춤이라고 말하는데, 영상 속 여성이 추는 것은 춤이라기보다는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기우제 같은 것을 할 때 추는 의식과도 비슷해 보였다.

  그 증거로, 영상 속 여성의 행동은 너무나도 애절해 보였다.

  이 영상이 찍혔을 때를 기준으로 30분만 더 나중으로 간다면, 여성은 아마 울고불고 난리 났을 미래가 민아의 눈에 아른거렸을 정도다.

  “뭔지는 알겠어. 하늘이 넌 요즘 이런 춤 추고 있니?”

  “응.”

  “왜?!”

  민아의 언성이 높아진다.

  약간은 4차원적인 하늘에게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래서, 이런 노래에 관심을 가지는 것 정도는 이해해줄 수 있는 범위였다.

  하지만 하늘은 아이돌이 되는 미래를 당연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만한 노력을 할 줄은 알고 있었지만, 지금 보고 있는 영상의 춤은 아이돌과는 거리가 아주 멀었다.

  “음... 귀여우니까?”

  “난 네 기준을 아직도 모르겠어.”

  “그치만, 율동 같아서 귀여워 보이잖아.”

  하늘은 민아에게 미소를 지으며 동의를 구했다. 그리고, 민아는 그 동의에 넘어가 버렸다.

  민아는 하늘이 걱정이었다. 그래서 주말에 같이 놀면서 그녀의 마음을 풀어주려 했다.

  하지만, 하늘은 부실에서 쫓겨났다는 것은 완전히 잊어버린 것처럼, 아니, 그 전 보다도 훨씬 밝은 모습이 되어서 등교했다.

  그래서 민아는 하늘의 새로운 취미에 대한 걱정보다도 그녀의 밝은 모습에 더욱 안도하고 있었다.

  “뭐, 집에서 연습하고 있는 거야?”

  “아니, 어제 집에서 연습하다가 아래층에 올라왔어.”

  “...대단하다, 너도.”

  “그래서, 아직 어디서 연습해야 할지 모르겠어.”

  하늘에게는 아주 큰 고민이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춤출 장소에 대해 고민했던 적이 없을 정도로, 어딘가에는 장소가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은 신해에게 쫓겨나서 유일한 장소였던 부실을 사용하지 못한다.

  “내가 마음 같아서는 댄스 동아리 부실에 같이 찾아가서 연습하게끔 해줄 텐데, 신해 그 녀석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러고 싶지는 않다.”

  “왜 그래... 신해에게 너무 그러지 마.”

  “아니! 넌 툭하면 신해한테 혼나면서 밉지도 않아?”

  “신해가 뭐라 하는 건 이유가 다 있으니까. 게다가, 신해도 나도 같이 아이돌 연습생을 목표로 연습하고 있으니까 더욱 뭐라 해주는 걸 거야. 그 덕분에 지금 나도 뭔가를 찾았고.”

  민아는 그 얘기를 듣고 곧바로 고개를 숙였다.

  하늘의 말에 화가 치밀어올랐지만, 그건 하늘에게 향하는 분노도 아니었기에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알았어. 연습할 장소 찾는 거지? 일단 나도 알아볼게.”

  “응. 고마워 민아야.”

 

  하늘의 연습은 멈출 줄 몰랐다.

  쉬는 시간에 틈틈이 동영상을 보며 동작을 외운 후, 방과 후, 학교 주차장에서 하늘은 연습했다.

  그러다가 퇴근하는 교직원들에게 발견되기도 했지만, 놀이터에 있던 사람들처럼 계속 쳐다보는 것도 아니고, 인수도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라서 감안 했다.

  춤을 즐겁게 추는 법을 배우니, 이제는 가족들에게 부실에서 쫓겨났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함이 아닌, 연습 때문에 들어가고 싶지 않게 되었다.

  그 모습은 댄스 동아리 부실의 창문에서도 보였다.

  “...”

  가만히 창문을 바라보고 있던 신해에게 부원들이 다가온다.

  “뭘 그렇게... 뭐야. 하늘이잖아.”

  그 말에 다른 부원들도 창문으로 모여들었다.

  신해만이 의자에 앉아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른 부원들은 요즘 하늘이가 학교 여러 곳에서 춤추는 모습이 보인다거나 하는 화재로 이야기를 할 때도, 신해는 가만히 하늘이가 춤추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분명 창문으로 부르면 하늘은 언제나와 같은 밝은 미소로 부원들에게 인사를 하겠지만, 아무도 그러지는 않았다.

  다른 시점에서 본다면, 하늘이 부실에 들어오고 싶다는 무언의 어필일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해야. 하늘이 슬슬 다시 들여 보내주는 게 어때? 저렇게 열심히 춤추는 데.”

  신해를 제외한 부원들은 모두 착잡한 기분이 되어 신해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신해는 그들에게 곁눈질 한번 주지 않고, 오로지 하늘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너무나도 반응이 없어서 그냥 무시한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그래! 하늘이도 실수만 안 하면 우리들 보다도 춤 더 잘 추고. 조금만 더 연습하면...”

  “솔직히 난 놀랐어.”

  신해는 시선이 하늘에게 고정된 상태로 입을 열었다.

  부원들은 긴장했다. 신해가 화를 내지 않아도, 차가운 느낌에 다가가기 힘들다.

  그렇기에 학교에서도 붕 뜬 존재로 있는 것이다.

  “일단, 너희들이 하늘이를 별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다는 것이 그 첫 번째.”

  부실 안 공기가 쿵, 하고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가장 하늘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 신해가 그런 소리를 하니,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의문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신해의 시선이 돌아간다.

  옆모습만으로는 몰랐는데, 신해의 눈이 어딘가 독기를 내는 것처럼 느껴, 부원들은 서로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쟤가 저렇게 즐겁게 춤출 수 있다는 거에 놀랐어.”

  “...그게, 무슨 말이야?”

  신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해 놓은 휴식시간이 어느샌가 지나고 말았다. 그 정도로 신해마저 시간 흐르는 줄 모르고 하늘을 쳐다봤다는 뜻이 된다.

  “뭔가 방법을 찾은 거겠지. 알아서 놔두면, 알아서 실력이 늘 거야.”

  신해는 자신을 바라보는 부원들의 눈을 무시하고, 다시 연습에 앞서 준비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오른쪽 발목을 크게 풀면서 말이다.

  “그럼, 하늘이 다시 부실에 돌아오는 거야?”

  “아니, 당분간 저대로 놔둬. 지금 부실에 돌아와도 하늘이 혼자 딴 춤 출걸. 우리는 우리대로 얼마 남지 않은 축제에 대비해 준비해야 해.”

  신해는 하늘이 추는 춤을 보고, 얼굴에 나타나지만은 않았지 크게 놀랐다.

  애초에 실력은 좋았다. 출 수 있는 춤의 종류가 많았기 때문이다.

  대신, 가장 큰 문제가 있다면, 하늘이 춤을 추면 그건 흉내밖에 되지 않았다.

  춤에 가장 크게 집중하는 신해에게는 그 사실이 간단히 드러났다.

  하지만, 지금 밖에서 연습하는 춤을 본 신해의 눈은 동그랗게 떠졌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난 것이다.

  춤의 분위기는 부실과는 전혀 다르다.

  축제에서 발표할 춤은 ‘하울링’이라는 남성 그룹의 춤을 추는 것이라, ‘멋있음’이 가장으로 강조되는 춤이다.

  반면, 하늘이가 추는 춤은 멋있음은커녕, 섹시함도 없는 무미건조해 보이는 율동 같은 애교였다.

  그럼에도, 하늘의 춤은 신해에게 적게나마 영향을 주었다.

  더, 연습해야 된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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