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현대물
좀비 사냥꾼
작가 : 태범
작품등록일 : 2020.9.20

좀비가 나타난 세상.
놈들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사냥을 위한 외로운 싸움이 시작되었다.

 
033 좀비 사냥꾼
작성일 : 20-09-26 13:36     조회 : 263     추천 : 0     분량 : 306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한결같은 여자의 모습에 우성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여전히 그녀에 대해서 아는 것은 없었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었다.

 

 “인원은 어제와 동일하게 구분한다.”

 “예.”

 “입구가 아닌 뒤편으로 들어갈 것이고 그들이 교대하는 시간 전에 모든 행동을 마무리하고 빠져 나와야 한다.”

 “알겠습니다.”

 “가자.”

 

 경계병들이 교대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두 시간.

 매일 그 규칙이 동일하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일단 그렇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혹시 모를 변수를 고려한 우성은 침투하려는 곳에 도착해 경계병들이 교대하는 것은 두 번이나 확인했다.

 

 “시간은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거 같군. 다음 교대가 끝나는 즉시 진입한다.”

 “예.”

 

 은밀하고 빠르게 모든 것이 진행돼야 한다.

 경계에 대해 경각심을 갖지 못하는 경계병들을 제압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털썩. 털썩.

 

 경계병을 기절시킨 후 그들이 가지고 있던 화기를 빼앗고 진홍수와 최준영이 남았다.

 

 “따라와.”

 

 군청 건물의 설계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면 움직이는 게 더 수월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우성은 시시각각 달라질 상황에 더욱 긴장을 해야 했다.

 

 타타타타탓.

 

 어둠에 몸을 숨기고 밝은 곳을 피하며 건물 내부로 진입한 뒤 잠시 상황을 살폈다.

 

 “내부의 경계는 없는 것 같습니다.”

 “바보 같은 놈들이군.”

 “하지만 오히려 저희에게는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가자.”

 

 적은 밖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자신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병력들과 아무런 힘이 없는 생존자들만 있으니 당연한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은밀하게 건물로 침투한 팀 태범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철민이와 영진이는 무기고를 찾아라.”

 “알겠습니다.”

 “진아와 상훈이는 병력이 모여 있는 곳을 파악하고 그들의 움직임을 살펴.”

 “예.”

 

 생존자들이 갇혀 있는 곳은 이미 알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는 최소한의 감시 병력만 있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건 그저 지난 경험을 통한 생각일 뿐 확신할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인원을 나눠 최대한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네 명이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사라진 후 우성은 민승과 정주를 데리고 건물의 상층으로 올라갔다.

 

 “팀장님. 이 상태로 박찬수 준장을 사로잡을 생각이십니까?”

 “아니. 그건 오히려 생각지 못한 위험을 만들 뿐이야.”

 “그럼 왜 위로 올라가시는 겁니까?”

 “놈들이 가지고 있는 광역 통신장비를 부수고 우리가 사용할 소형 통신장비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그게 위에 있을까요?”

 “멍청이가 아니라면 자신과 가까운 곳에 놔뒀겠지.”

 

 이곳을 점령해 스스로 왕이 되었지만 외부의 병력들과 연락은 필수일 수밖에 없다.

 언제라도 적이 될 수 있는 아니, 이제 적이 되어버린 이들의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하면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연하겠지만 위로 올라가는 세 명은 움직임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웠다.

 적진 한복판에 들어와 있는 상태였기에 언제라도 공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뭐지?”

 

 하지만 위로 올라온 우성은 내부의 상황에 어이가 없었다.

 

 “하아……. 이거 심각한데요?”

 “짜증나는군.”

 

 건물의 구조는 복잡하지 않았다.

 기다란 복도를 따라 많은 사무실이 있었고 그 안에는 모두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우성은 결국 분노해야 했다.

 

 “씨발 새끼들!”

 

 추악한 인간의 본성이다.

 군인이 아닌 생존자들을 데려다가 자신의 추악한 욕망을 채우기 바쁜 놈들의 모습을 보았다.

 

 “까드득! 다 죽여 버릴까요?”

 

 함께 그 모습을 지켜본 두 명도 결국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느껴야 했다.

 

 “일단 우리가 이곳에 온 목적을 달성하는데 집중한다.”

 “하지만…….”

 “쓸데없는 감정에 치우쳐 일을 망칠 순 없어.”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하기에 저런 짓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적인 좀비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제 아무런 의미도 없는 계급은 또 하나의 권력이 되어 버렸다.

 울분을 참지 못하는 두 사람을 다독이며 우성은 빠르게 복도를 지나 결국 광역 통신장비가 있는 곳을 발견했다.

 

 “사정 볼 것 없다. 다 죽여!”

 “예.”

 

 통신실 역시 다른 사무실과 크게 다를 건 없었다.

 이곳에서도 다른 곳과 비슷한 상황이 한창 벌어지는 중이었다.

 

 푹. 푹. 푸북.

 

 통신실로 뛰어 든 민승과 정주는 그곳에 있던 모든 군인들의 숨통을 끊어 버렸다.

 그들의 행동에 망설임 따위는 조금도 없었다.

 

 “꺄……. 웁. 웁.”

 

 갑자기 나타난 이들이 군인들을 죽이자 붙잡혀 있던 여자들이 비명을 지르려 했다.

 

 “쉿. 조용.”

 

 황급히 비명을 지르려는 여자들의 입을 막은 후 우성이 그들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지금 소리를 지르면 다 죽어야 합니다. 우린 당신들을 죽일 생각이 없어요. 이해했으면 고개를 끄덕이세요.”

 

 겁에 질린 여자들이지만 우성이 하는 말의 의미를 확실히 이해했다.

 고개를 끄덕이는 여자들을 보며 막고 있던 손을 내렸다.

 

 “장비 파괴하고 무기 챙겨.”

 “예.”

 

 민승과 정주가 통신장비를 파괴하는 사이 우성은 밖으로 나와 은밀하게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그가 도착한 곳은 다행히 박찬수 준장이 있는 사무실이었다.

 놈에게 끌려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기에 찾아오는 건 어렵지 않았다.

 

 “다른 놈들도 우리와 비슷하겠지?”

 “그럴 겁니다. 쉽게 이동하지 못하고 고립되었으니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좋아. 아주 좋아.”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그저 자신이 가진 힘을 이용해 모두를 짓밟고 군림하고 있을 뿐이다.

 몸을 숨기고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모두 듣고 행동 하나하나를 파악한 우성은 다시 통신실로 돌아왔다.

 

 “외부와의 통신은 이제 불가능할겁니다.”

 “우리가 사용할 개인 장비는?”

 “확보했습니다.”

 “이동한다.”

 “저 저기요.”

 

 목적을 달성한 세 사람이 밖으로 나가려 할 때 겁에 질려 있던 여자 한명이 다급히 우성을 불렀다.

 

 “저희도 데려가 주세요.”

 

 살고 싶기에 더 이상 이런 취급을 당하고 싶지 않기에 매달리는 중이다.

 그리고 우성은 자신들이 생존자들을 버리고 이대로 나갔을 때 이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충분히 짐작하고 있었다.

 

 “팀장님. 데려갈 상황이 되지 못한다면 적어도 이들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여자의 말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는 우성에게 민승이 부탁했다.

 

 “일단 너희 둘은 여자들을 데리고 안전한 곳에 몸을 숨기고 있어라.”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6 036 좀비 사냥꾼 2020 / 9 / 26 266 0 3032   
35 035 좀비 사냥꾼 2020 / 9 / 26 276 0 3032   
34 034 좀비 사냥꾼 2020 / 9 / 26 280 0 3118   
33 033 좀비 사냥꾼 2020 / 9 / 26 264 0 3068   
32 032 좀비 사냥꾼 2020 / 9 / 26 263 0 3036   
31 031 좀비 사냥꾼 2020 / 9 / 26 256 0 3066   
30 030 좀비 사냥꾼 2020 / 9 / 25 269 0 3033   
29 029 좀비 사냥꾼 2020 / 9 / 25 266 0 3024   
28 028 좀비 사냥꾼 2020 / 9 / 25 256 0 3062   
27 027 좀비 사냥꾼 2020 / 9 / 25 257 0 3031   
26 026 좀비 사냥꾼 2020 / 9 / 25 253 0 3037   
25 025 좀비 사냥꾼 2020 / 9 / 25 278 0 3078   
24 024 좀비 사냥꾼 2020 / 9 / 24 258 0 3044   
23 023 좀비 사냥꾼 2020 / 9 / 24 246 0 3048   
22 022 좀비 사냥꾼 2020 / 9 / 24 293 0 3059   
21 021 좀비 사냥꾼 2020 / 9 / 24 267 0 3059   
20 020 좀비 사냥꾼 2020 / 9 / 24 254 0 3049   
19 019 좀비 사냥꾼 2020 / 9 / 24 253 0 3052   
18 018 좀비 사냥꾼 2020 / 9 / 23 269 0 3060   
17 017 좀비 사냥꾼 2020 / 9 / 23 253 0 3027   
16 016 좀비 사냥꾼 2020 / 9 / 23 242 0 3028   
15 015 좀비 사냥꾼 2020 / 9 / 23 252 0 3029   
14 014 좀비 사냥꾼 2020 / 9 / 23 267 0 3035   
13 013 좀비 사냥꾼 2020 / 9 / 23 269 0 3069   
12 012 좀비 사냥꾼 2020 / 9 / 22 252 0 3034   
11 011 좀비 사냥꾼 2020 / 9 / 22 283 0 3067   
10 010 좀비 사냥꾼 2020 / 9 / 22 264 0 3030   
9 009 좀비 사냥꾼 2020 / 9 / 22 264 0 3040   
8 008 좀비 사냥꾼 2020 / 9 / 22 292 0 3060   
7 007 좀비 사냥꾼 2020 / 9 / 22 254 0 3073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