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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첫사랑과 사내연애를 사수합니다
작가 : 밍지니
작품등록일 : 2020.9.25

“어? 너... 설마 김주안!!”

“어? 민세이?”

10대의 풋풋한 어린 시절, 바라보는 것만으로 설레며 남몰래 마음을 품은 남자가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그것도 자신의 옆자리로 올 확률은 얼마나 될까?

무엇보다 그 상대가 자신을 기억하고  그 시절과 확연히 다르게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설레지 않을 사람이 또 몇이나 될까?

그 모든 희박한 상황들이 내게 일어났다.

한 번의 우연도 아닌 여러 우연이 겹쳐야 이뤄질 법한 일이, 퍽퍽한 현실에 연애조차 사치라 여기며 살아온 자신에게 봄이 온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말도 안 되게 그런 생각이 들어버렸다

이 사람이 운명이라고

그때는 몰랐다 운명이라 생각한 일이 계획된 사건이란 건

 
2화
작성일 : 20-09-26 01:28     조회 : 233     추천 : 0     분량 : 6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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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사람들이 몰래 더하더라”

 

 “그 사람들 중 저는 해당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심장이 답답했다. 도망가고 싶었다. 이 낯선 감각이 경고를 하며 어느 시간의 기억을 꺼내려 하고 있었다.

 

 “그럼, 세아씨! 나 주안씨랑 잘 해봐도 되지? 나 관심 있거든”

 쿵! 하고 심장이 내려앉았다. 불안한 심장의 경고는 기어이 들어맞고 말았다. 관심이 없을 거라 여기지는 않았는데, 아직 두 사람이 그 어떤 접촉도 없었기에 안일하게 생각했다. 처음, 지과장이 나를 고립시켰던 그때가 떠올랐다.

 

 “저랑 뭔 상관이에요!”

 들키면 안 되었다. 지금 지과장은 말하고 있었다. 주안과 함께한다면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라고, 이제는 희석된 그 시절의 기억이 두려움을 몰고 와 목을 조이고 있었다.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이곳이 어딘지, 잠시 동안의 과거의 봄날에 취해, 자신이 가지지 말아야 할 꿈을 꿨음을 실감해야 했다.

 

 ‘망각했어, 내가 이곳에 왜 온 건지’

 

 “다행이네~ 다음 주부터 나 주안씨 교육 들어가거든”

 저 말이, 이곳에 머물고 싶으면, 알아서 행동하라고 들려왔다. 지과장은, 우리 회사 내 사내규칙을 어겨도 용서받는 유일한 존재였다. 그리고 이 케이앤은 지과장이 묵인하면 묵인이 되었고, 묵인하지 않는다면 작은 것도 큰 일이 되어버리는 곳이었다.

 

 지과장이 여직원들 전체를 훑어보았다. 다들 시선이 마주치자 움찔거리는 게 보였다. 여직원들 연령대가 그리 높지 않은 회사다보니 한번쯤은 모두가 다가가려 했던 듯 했다.

 

 이건 지과장의 경고였고 이 순간, 주안에게는 그 누구도 다가가면 안 된다는 암묵적인 룰이 여직원들 사이에서 형성이 되었다.

 

 *

 

 언덕길을 올라 드문드문 있는 가로등 불빛마저 깜박이는 어둑한 길을 지나며 세아는 집으로 향했다

 

 매일 다니는 길인데 오늘따라 야속하게 보였다

 자신의 처지를 실감하게 하는 이 길이 유독 오늘따라 길게 느껴졌다

 

 낡은 철문에 문을 열자 절뚝이는 다리로 아버지가 나왔다. 열린 문틈으로 어머니가 자신을 바라 보고 있었다.

 

 "세...아...?"

 

 "응! 나왔어 엄마! 오늘도 잘 지냈어?"

 

 어눌한 발음으로 자신의 이름은 부르지만, 그 이상 말이 없었다.

 매일 겪는 일임에도 가슴 한쪽이 욱신대며 아려왔다

 

 "잘 지냈지 그럼~ 오늘은 밥도 많이 먹었다! 오늘도 힘들었지?"

 

 대답 없이 멀뚱거리며 쳐다보기만 하는 엄마를 함께 마주보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대로 망부석처럼 있는 나를 보다 못한 아빠가 안으로 이끌었다. 이게 자신의 현실이었다.

 

 "뭐 맨날 똑같은 일인걸 뭐~"

 

 "밥해놨으니 밥 먹고 쉬어~"

 

 "그럴 필요 없다는데 매번"

 

 "이래야 마음이 편해서 그래, 벌써 부터 부모 뒷바라지 하게 했는데, 아빠로써 이 정도는 해야지"

 

 매일 아픈 다리를 이끌고 식사를 챙기는 아빠에게 고마움과 함께 죄송스러워졌다.

 2년 전 일용노동직으로 일하던 아빠가 사고를 당해 다리 한쪽을 정상적으로 운신하지 못하기 전까지는 형편이 이정도로 어렵지는 않았다

 

 한때는 원망하기도 했었다

 남들은 부모 도움 받으며 편히 지낼 때 자신은 알바를 하나 더 해야 했었다

 하지만 원하는 것도 바라는 것도 없이 자신만을 위하려는 아빠를 보며 그 마음은 싹 거뒀다

 무엇보다 우리의 불행은, 우리의 탓이 아니었다.

 

 "별일은 없었고?“

 

 차려진 밥상 맞은편에 앉아 식사를 하는 내내 아빠는 말동무가 되어주었다.

 본인이 다리를 다쳐서 내가 고생한다 여기며 매번 이렇게 힘든 게 없는지, 쌓아두며 가슴앓이 하는 게 없는지 묻고는 했다

 

 매번 듣는 질문인데 오늘 따라 움찔했다 주안과 지과장이 생각이 났기 때문이었다.

 울컥 밀려드는 감정을 뒤로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로 했다

 

 '특별할거 없는 일이야'

 

 고개를 절래 절래 저으며 생각나는 기억을 애써 치웠다

 

 "뭐, 똑같지 뭐~"

 

 "흠... 아닌 것 같은데? 아빠한테 말 못하는 일이야? 응?"

 

 "아니~ 그런 건 아니고 3주 전에, 내 옆자리에 새로운 직원이 와서, 이것도 별일에 속하나 고민했지"

 

 "그냥 새로운 사람이 왔는데, 니가 고민을 해? 그것도 3주전에 온 직원 때문에? 누군데? 아는 사람이라도 입사한 거야?"

 

 정확한 정답을 말하는 아빠를 보고 밥을 뜬 상태로 입을 벌린 채 쳐다보았다

 

 "혹시, 요즘 뭐가 보여? 아빠?"

 

 "뭐? 이게 아빠를 지금 뭐로 생각하는 겨? 내 딸 일인데 아빠가 모를까봐? 니 표정만 봐도 아빠는 다 알아~ 하물며 그리 티나게 구는데 모를까?"

 

 아빠에 대답에 자신이 그렇게 티가 났나 생각했지만 답을 찾을 순 없었다.

 

 "고등학교 동창이더라"

 

 "좋아하기라도 했어?"

 

 덤덤히 대답했다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정곡을 찌르자 눈을 흘기며 아빠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해봐? 진짜 아냐?"

 

 "녀석이! 아빠가 무당 되면 좋겠냐? 그러다 너 시집못가면 어쩌려고! 와도 안한다."

 

 "에이~ 뭐 어때? 용하면 돈도 많이 벌잖아"

 

 "그래도 안 돼!"

 

 단호한 아빠의 말에 멈췄던 식사를 계속했다

 

 딱히 생각이 있어 한말도 아니었다.

 

 식사가 끝나고 한사코 자신이 설거지를 하겠다며 방으로 들어가란 아빠를 보고는 어쩔 수 없이 돌아서 엄마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조...ㅎ..아?"

 

 이야기를 들은 건지 오자 그 말만을 하는 엄마를 보며 두 손을 잡고 눈을 맞췄다

 

 "응, 좋아했던 사람"

 

 "해..에...보..케...?"

 

 "무슨 소리야~? 한때 좋아하긴 했지만 지금은 아니거든요? 응, 안 돼 그 사람은"

 

 "해"

 

 평소에는 말을 걸어도 허공만 보며 멀뚱거렸는데 오늘따라 눈을 보며 어눌하지만 대답을 하며 반응을 보이는 모습이 반가웠다.

 

 엄마는 자신이 어릴 때 뇌를 다쳐 지적장애를 얻으셨다

 거기에 외상 후 충격으로 몇 년이나 말을 하지 않더니 언어기능이 심각하게 퇴화되었다

 세상일에 무관심하던 사람이 한단어지만 웬일로 또박한 발음으로 자신의 의사를 말했다

 

 "엄마가, 나 연애하는 거 보고 싶나보네~ 그래도 그 사람 안 돼! 여자도 많고 얼굴도 잘나서 나 그 사람 좋아하면 맨날 울걸?"

 

 내 말에 엄마는 잡은 두 손에 힘을 주었다

 

 "해"

 

 "응? 우리 엄마~ 아무리 딸 연애하는걸 보고 싶어도 그렇지~ 안 돼! 다음에, 진짜 괜찮은 사람 생기면 그때 응? 이 사람은 절대 안 돼!"

 

 '그래, 절대 안 돼'

 

 자신도 모르게 두 손에 힘이 들어갔다 지과장이 노린다는 것 이전에 문제였다

 

 세아네 회사는 사내연애를 좋게 보지 않았다

 일은 안하고 연애만 한다거나, 임신하면 일에 지장이 생기고, 돈만 더 들어 휴가 보내주고 다른 직원 써야 한다며 강력히 반대 했다

 

 사내규칙에는 육아휴직이며 나라에서 권장하는 대로 적혀 있으나 사내연애가 적발 시 한 쪽을 일부러 사무실과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전배시키거나 연봉을 깎는 등 사실상 퇴사를 하도록 유도하였다

 

 그리고 그 대상은 항상 여자 쪽이었다.

 

 다른 지역으로 갈 경우 이정도의 연봉을 받을 수 없었다. 세 식구가 생활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연봉을 받게 될 거였다. 이 회사에 와서야 겨우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조금만 더 지내면 나라에 지원을 받아 아파트로 이사 갈 수 도 있었다.

 

 곧 있으면 형편이 나아질 텐데 이제 와서 겨우 찾은 평화를, 희망을 물거품으로 만들 순 없었다. 무엇보다 자신은 여기에 있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만두면 되지'

 지과장의 말이 귓가를 스쳤다. 바람이 불었다 약한 창문은 당장 부서질 듯 흔들렸다. 제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창문 틈으로 바람이 세어 들어왔다. 자신은 그럴 수 없었다.

 

 

 '맘 바뀌면 꼭 말해줘'

 곧이어 주안의 말이 들려왔다. 자신이 바란 봄이, 가까이 있다 여긴 봄이 사실은 자신이 결코 닿을 수 없는 평행선이란 걸 깨달았다.

 

 떠오르는 얼굴들을 지워가며 이 회사에 온 이유를 상기시키며 다짐했다.

 절대로 멍청한 짓은 하지 말자고

 

 *

 

 케이앤에 입사하고 처음 맞는 주말, 주안은 아침부터 울리는 전화 벨소리에 늦잠을 자려던 계획이 어그러져 버렸다. 겨우 손을 뻗어 핸드폰을 들고는 누구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회사 다니기 힘드니? 해가 중천에 떠도 안 일어나게?"

 몽롱한 정신 속에서 건성으로 대답을 하자, 건너편에서 심호흡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틈에 핸드폰에 시간을 보았다

 

 "7시에는 해가 중천에 안 뜹니다. 무슨 일이에요?"

 

 “입사를 했으면, 어땠는지 보고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니? 아들?”

 

 “싫다고 했는데도 멋대로 입사시키신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닌 듯 합니다만? 그리고 이미 다 아시고 계시잖아요?”

 

 자신을 보냈다는 건, 입사를 시키고 업무를 익히게 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목적이 있어 그 목적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려 보내셨으니, 분명 목적을 이뤄줄 인물들이 제 일에 대해서도 보고를 하고 있을 터였다.

 

 "그래서, 싫니?"

 

 분명 입사하기 전 까지는 싫었다. 부모의 빽으로 취직한다는 말도 듣고 싶지도 않았다. 좋은 부모가 축복이긴 하나,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을게 뻔했고, 그 화살은 제게 다 돌아왔다. 아무리 항변해도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는 듣지 않았다.

 

 몇 번이나 그런 일들이 반복되니, 억지로 보내는 어머니를 원망하였다. 차라리 그들의 말이 전부 사실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목적을 위한 도구로 이용되는 건 이제 질렸었다.

 그랬기에 분명 화를 내야 맞는데, 싫다는 말이 떨어지지 않았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얼굴이, 어린 시절과 다른 새로운 모습들이 자신을 미소 짓게 했다. 입을 꾹 다문 채 침묵하자 건너편에서 맑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들은 모르겠지만, 엄마는 아들을 아주 많이 신경 쓴단다“

 

 “그래서, 절 도구로 이용하시는 겁니까? 이번에 뭔가요?”

 달콤하게 내뱉는 말이 독이라는 건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이 전화 또한 자신의 목적을 위한 것이란 것 까지도 알고 있었다.

 

 “무슨 그런 정 없는 소리를 하니? 이번에는 우리 아들이 연애하는 거 보는 게 엄마 소원이란다.

 수화기 넘어서 방긋 웃고 있는 얼굴은 분명 모르는 이들에게는 천사의 미소일게 뻔했지만, 아는 이들에게는 악마가 계약을 성사시키기 직전에 웃는 유혹적인 미소로 보일 터였다. 속으면 안 되었다. 분명 저 말 속에 답이 있을게 뻔했다.

 

 ‘생각해라. 최주안’

 

 연애, 그리고 자신을 신경 쓴다는 말은 민세아의 존재일 것 이다. 연애와 민세아 그리고 회사라는 장소가 겹치면? 결국 생각이 하나로 귀결되었다.

 

 “회사가 아주 구시대적인 발상을 가지고 있나보네요?”

 

 “엄마는, 우리 아들이 며느리를 데려오면 가장 좋고, 그게 아니어도 게이소리 안 듣는 게 소원이야”

 

 예상은 했지만 답은 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반대로 자신의 생각이 정답이라고 확신했다. 더 나아가 민세아를 바란다는 답까지 얻어냈다.

 

 “세아는 빼시죠”

 

 “까르르”

 수화기 너머로 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웃음이 걷히고 나온 말에 주안은 그대로 암담해지는 걸 느꼈다.

 

 “아들, 엄마가 물었잖니? 거기 가서 후회 하냐고?”

 

 아까와는 다르게 대답할 수 없었다. 말을 해버리면 바라지 않는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하자 수화기 너머로 가슴을 탕탕 치는 듯 한 소리가 들렸다.

 

 "판 깔아 줬잤니 아들? 그렇게 예쁘게 나아주고 훌륭한 피지컬이 되게 키워주기 까지 했는데 왜 대답을 못해? 니가 뭐가 부족해서?"

 

 "제 맘대로 어떻게 그럽니까?”

 자신이 아무리 그걸 바란다고 해도 상대가 원치 않으면 아무소용이 없었다. 연애라는 게 한사람만의 생각으로 되는 건 아니었다.

 

 "생전 이성은 관심도 없던 애가 누굴 좋아하기에, 엄마가 힘 좀 써줬는데, 너 그동안 뭐했니? 쯧쯧"

 

 "고작 5일이에요!"

 

 “5일 씩이나 지난거지. 니 조건으로는, 왜? 혹시 생각처럼 못 다가가서 속상해서 그래? 막 초조하고 그래 아들?”

 장난스러운 말투로 자신을 놀리려 드는 말들에 점점 참을 인을 새기기가 어려워 졌다.

 

 “적당히 하시죠?”

 차오르는 화를 억누르며 한자 한자 꾹꾹 눌러 말을 하자 즐겁게 웃던 목소리가 뚝 끊겼다.

 

 "귀염성 없기는, 사내연애 공론화시켜! 한낱 계열사에서 지주회사의 경영방침도 무시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마인드로 회사를 운영하는데, 봐주기엔 도가 지나쳤어“

 

 그제야 장난기를 거두고 자신을 보낸 진짜 이유를 꺼내기 시작했다.

 

 "애초에 그 지경이 될 때까지 왜 보고만 계셨어요?"

 

 "명분이 없었거든, 되찾을 명분이“

 

 벼르던 칼을 들어 드디어 원하는 걸 베어버리려는 듯 서늘한 목소리는 지금까지 들었던 그 어떤 목소리보다 차가웠다. 여전히 아리송한 말은 변하지 않았지만 알 수 있었다. 이 일이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되었다는 걸.

 

 "네? 되찾아요?"

 

 "아무튼 잘해보렴 아들, 딱 3달 줄게. 그 안에 일 못 벌이면, 내가 할 테니 그런 줄 알고“

 다시 본연의 발랄함으로 돌아오신 어머니의 말에 결국 이 일은 피할 수 없고, 무슨 일이 있어도 멈추지도 않을 것임을 알았다. 그래 다 좋았다. 그러나 딱 한가지만은 뜻에 따라 줄 수 없었다.

 

 "세아 마음에 들어 하시고 계시잖아요. 다른 사람 찾아볼게요. 세아가 힘들어져요"

 

 "마음에 드는 것과 일은 별개잖니? 흠~ 그럼 니가 지켜보던가? 아님 다른 방법을 찾던지.“

 물러설 생각도, 양보할생각도, 그 어떤 것도 없는 막무가내에 답에 결국 화가 폭발하고 말았다.

 

 "대체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디 있어요!"

 

 "니가 이 깊은 엄마의 마음을 어찌 알겠니? 끊는다“

 태연자악하게 제 말만 하고 끊어버리는 어머니를 향해 다시 몇 번이고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하, 진짜 정말 제멋대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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