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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첫사랑과 사내연애를 사수합니다
작가 : 밍지니
작품등록일 : 2020.9.25

“어? 너... 설마 김주안!!”

“어? 민세이?”

10대의 풋풋한 어린 시절, 바라보는 것만으로 설레며 남몰래 마음을 품은 남자가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그것도 자신의 옆자리로 올 확률은 얼마나 될까?

무엇보다 그 상대가 자신을 기억하고  그 시절과 확연히 다르게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설레지 않을 사람이 또 몇이나 될까?

그 모든 희박한 상황들이 내게 일어났다.

한 번의 우연도 아닌 여러 우연이 겹쳐야 이뤄질 법한 일이, 퍽퍽한 현실에 연애조차 사치라 여기며 살아온 자신에게 봄이 온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말도 안 되게 그런 생각이 들어버렸다

이 사람이 운명이라고

그때는 몰랐다 운명이라 생각한 일이 계획된 사건이란 건

 
프롤로그
작성일 : 20-09-25 22:50     조회 : 397     추천 : 0     분량 : 6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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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박~~ 빅뉴스!!!”

 

 시큰둥하게 업무를 보고 있는데 영업부가 상주하고 있는 7층사무실입구에서 층 전체가 쩌렁쩌렁하도록 소리치며 영업1팀 혜민대리가 들어왔다 잔뜩 흥분된 목소리에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혜민대리를 바라보았다

 

 “무슨일인데요?”

 

 문앞에 있던 영업3부 직원이 혜민대리에게 물었다

 

 “회사 소송 걸렸데, 사내연애를 명목으로 부당해고 당한 직원들이 연합해서”

 

 혜민대리의 말에 사람들이 술렁대기 시작했다

 

 “그들이 서로를 어떻게 알고요?”

 

 “모르지! 더 대박인건 지주회사인 블래너 에서도 이 사태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철저히 주시하기로 했다는거지”

 

 “아니, 언제부터 블래너에서 우리 케이앤에 관심을 가졌다고, 갑자기 나서는거래요?”

 

 “블래너 에서도 이 사건으로 난리도 아니라던데?”

 

 “네? 블래너에서요?”

 

 “기사 떴나봐, 다른 언론사에서도 기사 내려는 거, 사건에 대처하는 저희의 모습을 보고 판단해 달라고 하며 언론을 잠재웠데”

 

 “기사요?”

 

 “지주회사의 이중성! 직원 친화적 회사를 지향하는 모 그룹사 지주회사, 그러나 그 계열사는 직원들의 사생활을 감시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악덕기업인데 라고”

 

 “오~ 그 기자 참 기자네요”

 

 “우리 회사도 좀 변하려나?”

 흥분이 고조된 상황, 중얼거리는 작은 목소리의 혼잣말은, 앞의 대리가 대답함으로 인해 과열된 상황에 열기를 더 했다.

 그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소식을 전달한 혜민대리조차 움찔하며 더 말하려던 입을 다물었다

 

 “퍽이나! 바뀔 거였으면 진작 바뀌었겠지”

 

 “까르르”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사무실이 전체가 울렸다.

 

 “맞아요! 블래너에서 아애 케이앤을 없앨 생각이 아니고서야 가능할 리가 있겠어요?”

 

 “하다못해 임원진 물갈이 정도는 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구요”

 

 “맞아! 맞아! 그래도 이 썩은 임원진들이 고생할거 생각하면 기분은 좋네요.”

 

 “어우~ 이참에 블래너에서 호되게 혼쭐 좀 냈으면 좋겠네.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사내연애를 한다고 직원을 짤라?”

 

 “그러니깐요!”

 

 직원들은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 말을 꺼낸 나조차 기대하지 않았다. 문제가 터지면 눈 가리고 아웅, 생색내기, 위계에 의한 직원들의 동의서를 받아서 본인들은 잘못 없다. 다 직원들이 원한거다라고 떠넘기며 사건들을 해결하는, 자신들의 시대에 갇힌 이들이 임원이라는 자리에 있는, 세간에 칭송받는 지주회사의 계열사라는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은 직원 수 10명도 채 안 되는 회사와 다를 바 없었다. 빛 좋은 개살구. 케이앤은 딱 그런 회사였다

 

 *

 

 점심시간, 케이앤은 여직원들끼리 모여 식사를 하는 문화가 있다. 점심시간이면 거의 대부분의 여직원들이 모여서 식사를 함께 했다. 가끔, 특별한 일이 있을 경우에는 따로 먹기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따로 먹지는 않았다. 그런 튀는 행동을 하면, 그 즉시 회사 내에 여직원들의 여왕벌을 자청하시는 지과장의 먹잇감이 되기 때문이었다.

 

 “우리 세아씨는, 예쁜데 너무 안 꾸민다”

 

 오늘도 시작된 지선화과장의 시비, 입사 이래 지속적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지과장은 매일 하루의 일과처럼 자신을 뜯어보았다

 

 “저는 이게 편해서요”

 처음에는 일일이 분해하기도 하고 집에 가서 우는 나날도 많았다 자신이 이상하다고 예민하다고 하는 주변 사람들로 인해 더욱 상처받아서 남들에게 털어놓지도 못하고 속앓이를 하는 나날도 많았다

 

 “아니, 다들 그렇게 생각안해? 조금만 화장하고 꾸미면 이쁠텐데, 그럼 남자들이 줄을 서서 세아씨 만나려고 안달일걸?”

 

 “굳이, 남자가 아쉬운 것도 아닌데요. 뭘~ 저는 외모만 보고 다가오는 사람 딱 질색에요”

 이제는 웃으며 지과장의 말들을 받아치기도 했다. 능청스러운 내 말에 지과장의 표정에 살짝 금이 간게 보였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눈치 없는 척 웃었다. 지과장을 상대하며 찾아낸 숨겨진 재능이었다.

 

 “하긴, 사내연애를 금지하는 우리 회사에서 조차 남자들 사이에 세아씨 이름이 거론되기도 하니깐, 다들 한, 두 번씩은 밥도 먹고 대쉬도 했다더라고? 하여간~ 부러워 죽겠다니깐, 얼굴이 되면 세상 살기 편해 그치이?”

 

 있지도 않는 말들을 사실과 적절히 섞어서, 진실로 포장한다. 그리고 주변에 동조를 끌어내려 대답을 유도하며 자신의 말이 다수의 의견으로 만들어 사람을 몰아간다. 자신과 지과장의 대치를 보고 있던 여직원들이 하나둘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어색하게 웃었다

 지과장이 주변을 한번 쓰윽 훑자 다들 어색한 웃음과 함께 하나둘 말을 하기 시작했다

 

 “하하 세아씨 이쁘죠~ 저도 너무 부러워요”

 “나, 남자들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하겠죠 하하”

 

 중립의 사람들은 최대한 두 사람 모두의 신경을 거슬리지 않는, 적당히 동조하면서도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되지 않을 단어들을 골라 말을 하고 있었다.

 걔 중에는 지과장과 자신 중 확실한 노선을 타는 사람도 있었다.

 

 “전에 영업3부 서주임이 세아씨랑 식사했다던데?”

 “물류팀 김대리와는 술도 했다던데?”

 경영팀 진소미씨와 물류팀 안희숙과장은 회사에 오랜 시간 있어서 지과장의 권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항상 지과장의 비위를 맞춰서, 원하는 말을 해주었다

 

 “네에? 김대리님? 서주임님? 누구시더라...? 서, 서씨 성을 가진 주임님 물류에 물류? 어... 김대리님이 영업.. 김대리님 많은데, 어 영업3부에 김대리님이 계시나? 과장님은 계시는데?”

 

 이런 모함에는 화를 내도 안 되고 침묵도 안 된다 으스대는 건 더더욱 안 되고 의미심장한 말을 뱉어도 안 된다. 여기서 가장 좋은 건 순진한 눈망울을 하고 생전 들어본 적 없는 것 같다는 되물음이다. 동그랗게 뜨는 눈, 갸웃거리는 고개, 여기서 언제 먹었지라는 말도 안 된다. 그 사람이 누군 지부터 모른다고 해야 한다. 약간의 멍청함과 백치미를 가미하면 더더욱 좋았다

 

 “아니!!! 물류에 서주임 아니, 아니 영업에 서주임님이랑 물류에 김대리님!!”본인들이 답답한지 언성을 높인다. 여기에 안다고 말하면 다시 몰아가기 쉽기에 이 타이밍에는 아는 척 하면서 다시 몰라야 한다.

 

 “아아!! 물류에 서주임님! 영업에 김대리님이 이시라고요?”

 

 “세아씨!! 반대라고 반대!! 영업에 서주임님은 같은 층이 자나!! 몰라??”

 

 “그랬나요? 저희 부서 아니면 같은 층이어도 영 마주칠 일이 없어서, 영업분 들은 외근이 잦으시잖아요.

 

 말을 이어가고 싶어도 시작부터 말이 안 이어지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속 터진 그들이 한발 물러나야 했고 그 틈에 지과장에게 불만이 있거나, 당해본 이들 혹은, 자신의 행보를 지지하는 이들이 나선다.

 

 “세아씨는 일은 잘하는데 진짜 사람을 기억을 못해!”

 “특정 부분만 발달한 것 같다니깐”

 “소문이 나고 싶어도, 본인이 아무것도 몰라서 소문이 김빠지게 하는 타입”

 나를 지지하는 이들은 되레 나를 까는 듯하면서, 지과장의 말에 반박을 한다. 그렇게 분위기가 바뀌면 지과장을 지지 하는 이들이 아닌 다른 이들은 기회다 싶어 빵 터진 것처럼 깔깔대며 나를 놀린다.

 

 “풉하하! 세아씨 진짜!”

 “너무 웃겨요 까르르”

 

 그리고 여기서 회사의 절친 이자 지지자인 손대리님이 나섰다. 지과장 못지않은, 아니 그 이상의 정보를 가진 손대리님은 자신이 아는 정보를 꺼낸다.

 

 “그나저나, 내일 영업팀에 신입사원이 온다면서요?”

 손 대리님의 새로운 화제에 다들 눈을 빛내며 그 주제로 넘어갔다 손 대리님은 사람들이 그 화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할 때 쓱 나를 한번 쳐다보았다. 서로 눈짓을 주고받는데 손 대리님은 한손을 자신의 입가로 가져갔다.

 

 입술을 꽉 깨물고 있었다. 저걸 가린다고 가린 건지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딱히 신경 쓰지 않고 고개를 돌려 서둘러 여직원들의 새로운 화제에 동조했다. 내게 올 화살의 기회를 주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저희부서로 올 거라고 하더라고요 몇 일전에 김태민씨 그만뒀잖아요.

 “오~ 그럼 신입을 제일 먼저 보는 게 세아씨인가? 근데 그 사람 면접은 봤데? 왜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지?”

 “재직 중인 사람이여서, 퇴근 후에 봤다나봐요”

 “헐~ 권위의식에 찌든 사람들이 그 편의를 봐줬다고?”

 “그만큼 인재인가 보죠”

 “대체 누군지 궁금하네?”

 “그쵸? 저도 기대돼요”

 

 사실 기대 따위는 전혀 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없는 기대도 끌어 모아서 가장 벅찬 듯 행동할 수도 있었다.

 

 “세아씨 갈수록 연기력만 느는 거 알아?”

 다행이도 점심식사만 같이하고 그 이후에는 각자 개별적으로 휴게시간을 보내기에 나는 손대리님과 커피를 사들고 따로 나와서 회사 주변을 걸을 수 있었다

 

 “저도, 제게 이런 재능이 있는 줄 몰랐네요. 진로를 잘못 정했어요”

 

 “푸하하하! 아 세아씨 진짜 너무 재밌다니깐~ 세아씨가 온 뒤로 회사생활이 너무 재밌어”

 “제가, 대리님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라니 영광이네요”

 “나한테 까지 연기할 필요 있어?”

 “그러게요, 점점 인생이 연기가 되는 기분이에요”

 

 나의 대답에 손대리님은 더욱 배를 잡고 웃었다. 이제는 이런 게 일상이 되었다는 게 조금 씁쓸해 지지만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

 

 사실 신입사원이 온다고 했을 때 기대는커녕 두려움이 더욱 앞섰다. 지과장이 자신을 괴롭힐 먹이로 사용할 가능성이 농후했기 때문이었다. 싫든 좋든 옆자리이고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부딪힐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 사람이 지과장의 취향일 경우에는 사태가 심각해졌다

 

 ‘대체, 누구일까? 지과장이 노렸는데 날 좋아한다고 한 미친놈이’

 

 지과장의 괴롭힘이 시작된 건 입사 초부터 였다. 사실 입사하고 난 직후에는 그렇게 나쁜 사이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좋지도 않았지만, 나는 눈에 띄지 않았다. 그래서 지과장의 레이더에 무난하게 넘어갔다. 그런데, 점시시간에 종종 이야기가 나오던 지과장님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람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했다고 한다. 이미, 자신과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며 조만간 관계를 공표할거라는 소리까지 했다고 했다.

 

 점심시간 그 이야기를 하면서 울며 내게 소리치던 지과장앞에서 나는 억울함과 비난어린 시선들의 두려움을 감당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연신 빌어야 했다. 그 이후 손대리님이 내게 손을 내밀기 전까지는, 회사 내에서 고립된 채 억울한 소문에 시달려야 했다.

 

 나는 아직도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몰랐다.

 

 ‘하, 제발 지과장 취향이 아니어라’

 

 나는 빌고 또 빌었다. 이제 지과장의 시비가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지만, 만일 그때와 같은 상황이 된다면, 심지어 옆자리라면 빠져나갈 구멍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어? 너...설마 김주안!!”

 “어? 민세아?”

 

 10대의 풋풋한 어린 시절, 바라보는 것만으로 설레며 남몰래 마음을 품은 남자가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그것도 자신의 옆자리로 올 확률은 얼마나 될까?

 

 무엇보다 그 상대가 자신을 기억하고 그 시절과 확연히 다르게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설레지 않을 사람이 또 몇이나 될까?

 

 그 모든 희박한 상황들이 내게 일어났다.

 

 한 번의 우연도 아닌 여러 우연이 겹쳐야 이뤄질 법한 일이, 퍽퍽한 현실에 연애조차 사치라 여기며 살아온 자신에게 봄이 온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말도 안 되게 그런 생각이 들어버렸다

 

 이 사람이 운명이라고

 

 “널 여기서 볼 줄은 몰랐네”

 우리는 근처 프랜차이즈 커피숍에 왔다.

 신입이 온 기념으로 오늘은 부서원들끼리 점심을 같이 하기로 했고, 식사가 끝나고 주안과 내가 아는 사이라고 하니 다들 할 말이 많겠다며 자리를 피해줬다. 한 팀장은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나에게 물으라며 가장 먼저 등 떠밀었다.

 

 “나도, 너 학창시절에 좋은 집 자제님이라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 왜 우리 회사 같은 회사를 왔데?”

 “그이야기, 아직까지 돌아?”

 “응, 다들 확신하고 있을걸?”

 “뭐, 나도 어쩌다 보니 오게 된 거라”

 “너도, 별 수 없는 소시민인가 보구나?”

 예전에는 멀게만 느껴진 그가 지금은 나와 같은 사람이로 보였다. 그 역시 취업을 걱정하고, 적당히 타협하고 성적에 맞춰서 들어가는, 그래도 우리 회사는 블래너라는 지주회사의 계열사로 블래너의 경영방침에 근거해 직원들에 연봉이 높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거라도 있으니 내가 지선화 과장의 괴롭힘에도 버티는거지’

 

 “나라고 뭐 다를까봐서?”

 “그땐, 좀 그런 분위기였자나?”

 “뭐? 하하하”

 

 그와 이렇게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그 때는 말 한마디도 조심스러웠는데, 새삼 시간이 흘렀다는 게 느껴졌다.

 

 “그때는 어~색~했지만, 앞으로 같은 회사에 옆자리니, 잘 지내보자 만나서 반갑다 최주안”

 “나도, 잘 부탁할게. 만나서 반갑다 민세아”

 

 마음이 간질거렸다. 따뜻한 봄바람이 마음 가득 퍼지는 것만 같았다. 서로 마주보며 웃고 있는 이순간이 좋았다. 그의 눈에 내가 비친다는 게, 꿈만 같았다.

 

 그는 어린 시절 내가 기억하는 유일한 봄이었다. 다가갈 수도 손을 뻗을 수도 없었던 그가 지금은 마주보며 나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어쩌면, 내 인생에도 남들처럼 사랑할 수 있는 사치가 허락될지도 모르겠다는 부푼 기대마저 들었다.

 

 그래서 생각하지 못했다. 이곳이 어딘지, 내가 그와 함께 있는 곳이 어딘지, 과거의 기억이 주는 추억 빠져 내가 이곳에 왜 왔는지 잊어버렸다.

 

 교육이 시작되기 전, 나는 주안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였다. 장난 반 진담 반 약간의 허세를 더해 농담처럼 한 말이었다.

 

 "회사서는 선배라 불러라!"

 무게를 잡으며 주안에게 말하자 주안이 풋 하고 웃었다

 

 "네~그럴게요. 선배님"

 시원스레 웃으며 그는 순순히 대답했다

 그렇게 회사 내에서 우리만의 규칙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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