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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라이라
작가 : 너굴토끼
작품등록일 : 2020.9.20

엘라임의 힘을 가진 정령 운디네 라이라.
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성공기로를 달리던 귀신보는 소녀이자 독살되어 죽은 황녀의 영혼이였다!!
두 번의 삶 모두 불운하게 죽은 그녀가 다시 운디네로 태어나 정령계와 인간계로 돌아왔다!
정령으로 살던 그녀가 다급한 목소리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황녀였던 시절 자신의 남동생이었던 젠의 앞?!
자신이 못 다 이룬 황제로써의 꿈.
그녀 운디네가 자신의 남동생을 황제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지금 시작된다!

 
2. 두 명의 소환자 (5)
작성일 : 20-09-25 21:48     조회 : 265     추천 : 0     분량 : 6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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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럴 수가?!”

 

  그것은 한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라이라를 향해 날아든 수 십 개의 화살은 순간 솟아난 물의 벽에 막혀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나무 위에서 화살을 쏜 수 백 명의 종족들이 놀란 눈으로 물기둥을 바라보았다.

  물기둥은 곧 점점 모습이 바뀌더니, 이윽고 운디네의 모습으로 변하였다.

  운디네가 그것도 블리스 마을의 엘프 혹은 다른 종족들과 계약한 물의 정령 운디네가 라이라를 둘러싸고 서 있었다.

 

 “…운디네?!”

 

  로울은 놀란 눈으로 운디네를 바라보았다.

  소환하지도 않은 운디네가 그녀의 주위에서 실체화하여 모습을 드러냈다!

  저 어린 인간을 감싸고자 말이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왜 우리와 계약한 정령들이, 그녀를 지키고 있는 거지?”

 “위대한 존재의 계약자라도 된단 말인가?!”

 

  운디네의 행동에 많은 종족들이 당황하며 무기를 거두었다.

  로울은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고 운디네를 보며 말했다.

 

 “왜 막아 선 거지, 운디네?”

 「왕께서 그녀를 지키라 하셨습니다.」

 “위대한 존재께서?”

 「네. 모든 물의 시초, 우리들의 왕이신 엘라임께서 라이라를 지키라 하셨습니다.」

 

  로울은 이해할 수 없다는 눈으로 라이라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의 몸에선 맑고 투명한 기운과 드래곤의 기운 그리고 위대한 존재의 기운이 느꼈다.

  인간이라 말하기엔 느껴지는 기운이 너무나도 자연과 닮아 있었고, 드래곤이라 말하기엔 그 기운이 너무나도 희미했다.

  그렇다면 그녀는 정녕 위대한 존재의 계약자란 말인가.

  로울은 진실한 눈으로도 정체를 파악할 수 없던 라이라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

 “당신은 누구시기에, 골든 페어리들과 정령들이……. 특히, 물의 정령들이 당신을 지키는 겁니까?”

 “저는…….”

 

  라이라의 입술이 움직였다.

  그 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위대한 존재의 유일한 아이를 뵙습니다.”

 “…?!!”

 

  로울은 자신의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자신의 뒤엔 초록색 눈동자에 백금발의 머리칼을 가진 엘프가 서 있었다.

  로울은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시리아 장로님.”

 

  시리아라 불린 엘프는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

  라이라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시리아를 바라보았다.

  굉장히 예쁜 소녀였다.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이루 말할 것도 없었다.

  라이라와 실프의 사이에 바람이 불었다.

  라이라의 푸른 머리칼이 단숨에 흩날릴 정도로 분 시원한 바람은 시리아의 정령이 보낸 바람이었다.

  그녀는 라이라의 앞에 섰다. 많은 이들이 시리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잠시 후, 시리아는 라이라의 앞에 조용히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예를 갖추었다.

  많은 이들이 시리아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그녀의 뒤에서 지켜보던 로울 또한 놀란 눈으로 시리아를 바라보았다.

  시리아의 입이 열렸다. 그와 동시에 바람이 불어와 그녀의 목소리가 블리스 마을 전체에 퍼졌다.

 

 “모든 물의 시초이자, 위대한 존재이신 엘라임님의 유일한 아이를 뵙습니다.”

 “…지금 장로님께서 뭐라 말씀하신 거지?”

 “그녀가, 누구의 아이시라고?”

 “위대한 존재의 유일한 아이시라고?”

 

  시리아의 말에 모든 이들이 웅성웅성 소란스러워졌다.

  시리아의 정령이 우드엘프 중에서도 가장 진실하고, 가장 진실한 것을 꿰뚫어볼 수 있던 그녀의 목소리를 전해주었기 때문이었다.

  주변이 소란스러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아는 살짝 고개를 들어 라이라를 바라보았다.

  역시. 자신의 눈으로 직접 그녀를 보니, 위대한 존재의 기운이 직접적으로 와 닿았다.

  시리아는 라이라를 보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라이라님, 맞으시죠?”

 “어떻게……?”

 “네?”

 “어떻게 제가 누군지 알아보신 건가요?”

 

  시리아는 자신의 눈을 바라보며 말하는 라이라를 보았다.

  아아, 그 분께서 아끼시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녀는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다.

  시리아는 몸을 일으켜 라이라의 앞에 섰다.

 

 “진실과 약속의 종족인 엘프 중에서 우드 엘프는 특히 진실한 것을 꿰뚫어보는 눈을 가졌습니다. 우드 엘프는 진실한 것을 가장 잘 꿰뚫어보는 눈을 가진 이를 ‘장로’로 추대되지요.”

 “그럼 당신이….”

 “네. 나이는 어리지만, 선대 장로님이 위대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시고 장로로 추대된 우드엘프족의 시리아라고 합니다, 라이라님.”

 

  시리아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 라이라에게 인사했다.

  그러자 시리아의 뒤에 서 있던 로울을 시작으로 모든 이들이 나무에서 내려와 예를 갖추고 고개를 숙여 라이라에게 인사를 했다.

  그들은 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모든 물의 시초이자, 위대한 존재의 유일한 아이를 뵙습니다…!”

 

  그 소리는 우렁찼다.

  목소리에 찬 순간적인 기백에 놀란 라이라는 잠시 몸을 휘청거렸다.

  조금은 당황한 듯.

  그녀는 자신을 향해 고개를 숙인 이들을 바라보며 잠시 할 말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잠시 후, 라이라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모든 물의 시초이자, 어머니의 아이 라이라라고 합니다.”

 

  그녀는 살며시 고개를 들어 환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 * *

 

 

  한바탕 소란이 지나간 블리스 마을. 모든 이들이 다시 제 할 일을 하러 돌아갔다.

  라이라는 골든 페어리 파즈와 우드 엘프의 장로 시리아 그리고 로울과 함께 하고 있었다.

  시리아의 집으로 발을 옮기고 있던 라이라는 파즈에게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위험했잖아, 파즈!”

 “하지만 너를 위협했잖아.”

 “그래도 위험했던 건 위험했던 거야. 다음엔 절대로 그러면 안 돼. 나를 위해 소중한 너의 목숨을 내놓지 마, 파즈.”

 

  파즈는 단호한 라이라의 목소리에 시무룩해졌다.

  날갯짓에 힘이 없다.

  다시 한 번, ‘다음부터 그러면 안 돼.’ 하고 단호하게 말하는 라이라의 모습에 파즈는 작은 입술을 우물거렸다.

  시무룩해진 목소리가 들렸다.

 

 “…미안해, 라이라.”

 “…….”

 “너에게 블리스를 보여주고 싶어, 초대했는데.”

 “파즈, 그건 사과할 일이 아니야. 오히려 초대해줘서 고마워.”

 “그렇지만!”

 

  라이라는 울상이 된 파즈에게 손바닥을 내어주었다.

  파즈는 시무룩해져서 힘이 없는 날개를 접고 그녀의 손바닥 위에 내려앉았다.

  라이라는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누구나 처음 보는 이가 마을에 들어오면 경계할 거야. 물론 계약자인 아쿠아의 기운 때문에 조금 오해가 생겼지만.”

 

  라이라의 말에 로울은 큼큼 하고 헛기침을 내뱉었다.

  그의 헛기침에 라이라와 파즈, 둘 모두 꺄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로울은 조금은 붉어진 얼굴을 들키지 않기 위해 돌려버렸다.

 

 “초대해준 것에 파즈가 사과할 필욘 없어. 대신, 나를 지키려고 했던 건 잔뜩 사과해야해?”

 “알았어, 라이라. 정말로 미안해.”

 

  라이라는 파즈의 사과에 생긋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미소에 기운이 생긴 파즈는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날개로 날아올라 라이라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그의 몸이 너무나도 작아 쪽! 하는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뺨에 닿은 입술은 굉장히 간지러워 라이라는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친구들에게 가볼게, 라이라!”

 “응, 파즈.”

 “모든 물의 어머니의 아이, 라이라에게 행복한 일이 가득하길…!”

 

  파즈는 라이라의 머리 위를 한 바퀴 돌았다.

  그의 날개에서 반짝이는 황금빛 가루가 떨어져 나왔다.

  그것은 요정족이 일생에 단 한 번 내리는 축복이었다.

  황금빛 가루는 라이라의 몸에 닿자마자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파즈의 날개는 분명 황금빛이었지만, 더 이상 투명한 햇빛처럼 반짝이지는 않게 되었다.

  라이라의 눈앞에서 다시 한 번 생긋 미소를 지은 파즈는 그것을 마지막으로 친구들이 있는 마을로 날아갔다.

  요정족에게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축복을 받은 라이라는 잠시 멍한 눈으로 파즈가 사라진 곳을 바라보았다.

  두 뺨이 살짝 붉어졌다.

 

 “라이라님.”

 “아, 네!”

 “파즈가 라이라님을 많이 좋아하나 봐요.”

 

  시리아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라이라는 미소를 지으며 ‘그런가 봐요.’ 하고 말했다.

  시리아, 로울과 함께 발걸음을 옮긴 라이라는 눈앞에서 커다란 나무를 보았다.

  굉장히 울창한 떡갈나무. 라이라는 ‘아!’ 하고 작게 감탄하며, 로울과 나무를 번갈아 보았다.

  로울이 닮은 떡갈나무가 바로 이 나무였기 때문이었다.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떡갈나무 기둥을 계단이 둥글게 둘러싸고 있었다.

  덩굴과 은녹빛의 나뭇잎을 이용해서 만든 계단은 마법에 의해 고정되어 있어 굉장히 튼튼하고 단단했지만, 발에 닿는 부분은 굉장히 부드러웠다.

  시리아를 따라 나무를 오른 라이라는 한 작은 집 앞에 멈춰 섰다.

  그녀가 라이라를 보며 말했다.

 

 “집이 많이 작네요, 라이라님.”

 “아니에요, 시리아. 굉장히 멋있는 집인걸요?”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죠. 로울, 여기까지 데려다줘서 감사해요.”

 

  시리아가 로울을 보며 말했다.

  로울은 살며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제가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라이라님, 무례를 저질러서 죄송합니다.”

  로울이 고개를 숙였다. 라이라는 손을 저으며 그렇지 않다고, 입을 열었다.

 “아니에요! 로울이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요.”

 “후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오해만 하지 않았어도….”

 “……지금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리죠?”

 “하하, 그럴 리가요.”

 

  로울은 라이라의 핀잔에 호쾌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웃음에 라이라는 잠깐 입술을 삐쭉 내밀었지만 이윽고 그와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라이라의 웃음소리에 실프, 네이핀, 니트라스, 운디네까지 작게 키득키득 웃음을 터뜨린다.

  그 때문에 떡갈나무가 기분 좋은 듯 웅웅대며 소리를 냈다.

  쿡쿡 작게 웃음을 터뜨린 시리아가 로울을 보며 말했다.

 

 “좀 더 진실한 눈을 훈련해야겠죠, 로울?”

 “네.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장로님.”

 

  로울은 시리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살며시 고개를 숙였다.

  라이라와 시리아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로울은 자신의 할 일을 위해 시리아의 집 앞에서 빠져나왔다.

 

 “그럼 들어갈까요?”

 

  문이 열렸다.

  아담한 시리아의 집은 생각했던 것만큼 굉장히 멋있었다.

  떡갈나무로 만들어진 여러 가구들과 집 한 편에 가득한 책. 따스하고 달콤한 향기가 가득한 집안에 라이라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시리아는 차를 준비하며 그녀에게 말했다.

 

 “굉장히 작죠?”

 “아니에요, 시리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따스하고 멋있는 집인걸요?”

 “어린 소녀가 살기엔 적당한 크기니까요. 대신에 침대, 책장 등 이것저것 꾸밀 때 공을 많이 들였어요.”

 

  굉장히 예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라이라는 살포시 떡갈나무로 만들어진 의자에 앉았다.

  블레스의 은녹빛 잎으로 만들어진 의자의 윗부분은 계단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폭신하고, 부드러웠다.

  은은한 방울꽃의 향기가 집안에 가득 퍼졌다.

 

 * * *

 

 

 “제대로 찾아 본 것 맞나!!!!!”

 “죄, 죄송합니다.”

 “그러고도 자네들이 나이칼 제국 최고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는가…!!!”

 

  쨍그랑!!!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황금빛의 눈동자를 가진 남자 앞에 서 있던 남자들의 옆으로 날아간 와인 잔이 깨져 나는 소리였다.

  성난 그의 모습에 얕은 신음을 내뱉은 남자들은 고개를 푹 숙이며 ‘죄송합니다!’ 하고 다시 한 번 외쳤다.

  남자가 혀를 찼다.

 

 “‘레이든’이라는 이름이 아깝다, 아까워!! 물려받은 그 이름값이 아깝단 말이야!!”

 “…….”

 “고작 그 ‘쥐새끼’ 하나 잡아 없애지 못하니, 쯧!!”

 “죄송합니다, 공작님.”

 “그러고도 그대들이 정녕 그림자 정령의 이름인 ‘레이든’을 이어받은 그림자들이라 말할 수 있는가?”

 

  공작이라 불린 이의 질타에 남자들은 입을 다물었다.

  마치 매의 눈동자처럼 날카롭게 빛나는 눈동자로 남자들을 한 명, 한 명 바라보고 있던 공작, 그가 바로 백(白)의 악령이자 귀족파의 수장 그리고 결정적으로 황녀를 독살한 파투스 일렌 피니스 알렉산드로스 공작이었다.

 

 “후우, 자네.”

 “예, 공작님!”

 “그 ‘쥐새끼’ 한 마리……아니지, 아니야. 한 마리가 아니지. 두 마리군.”

 

  알렉산드로스 공작은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그의 미소에 남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꿀꺽 침을 삼켰다.

 

 “그들이 어디로 향했다고?”

 “마지막으로 흔적을 발견한 곳이 라일락 영지 근처였습니다.”

 “그렇다면……‘라이라’ 숲으로 향했겠군.”

 “어째서 확신하시는 겁니까?”

 

  알렉산드로스 공작은 남자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그저 끌끌끌 비릿한 웃음을 터뜨릴 뿐이었다.

  그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나이칼 제국에서 유일하게 ‘그녀’의 흔적을 느낄 것 같은 곳이니까 말이지.”

 “……예?”

 “아무것도 아니다. 자네, 라일락 영지에 병사를 요청해라.”

 

  알렉산드로스의 말에 레이든의 수장이 놀란 듯 말했다.

  그의 명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라일락 자작가는 황실파도, 귀족파도 아니지 않습니까? 과연 그들이 ‘쥐 잡이’를 위해 병사들을 빌려줄까요?”

 

  알렉산드로스 공작이 혀를 차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가 작은 목소리로 ‘이리 못나서야.’ 하고 레이든의 수장을 질책했다.

  수장은 침을 꿀꺽 삼키며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물론 라일락 가가 ‘쥐 잡이’에 협조할 가문은 아니다. 머리를 써야지.”

 “…….”

 “수도에서 흉악범죄를 저지른 죄인이 옵타움 국으로 도망가기 위해 라일락 영지에 숨어들었다고 공문을 보내라. ‘쥐 잡이’는 무리더라도, 흉악범을 잡는데 도움을 주지 않을 놈들은 아니다.”

 “명, 받들겠나이다.”

 “공작가의 마법사를 빌려줄 테니, 라일락 영지로 가서 병사들과 함께 ‘라이라’숲을 샅샅이 뒤져라! 그리고 신속하고, 은밀하게 ‘쥐 잡이’를 끝내야 할 것이야.”

 

  그의 말에 레이든은 짧고 우렁차게 ‘예!’ 하고 대답했다.

  잠시 후, 이름처럼 그림자 속에 녹아 든 레이든이 공작의 방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알렉산드로스 공작은 자신의 별명처럼 새하얀 머리칼을 쓸어 넘기며 의자에 앉았다.

  후우-. 깊은 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천천히 뜬 그는 천장을 바라보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쥐 잡이’가 성공적으로 끝나야 할 텐데 말이지…….”

 

  크크크, 그의 비릿하고도 음흉한 웃음소리가 공작가의 성을 뒤덮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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