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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또 다시 : Return to
작가 : 서흔
작품등록일 : 2020.8.24

"케이엘에 온 걸 환영해."
기억을 잃고 숲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여러 아이들과 함께 산 지 130일이나 된 루시안.
다섯 명의 아이들이 차례대로 실종되거나 죽게 되면서
루시안은 자신의 꿈과 아이들의 죽음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과연 꿈일까, 잃어버린 기억일까?

 
19. Notice the Plan (1)
작성일 : 20-09-25 10:53     조회 : 253     추천 : 0     분량 : 3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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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아이들은 안정을 찾으면서도 놀람을 금치 못했다. 오직 루시안의 꿈에만 있을 지도 몰랐던 건물이 실제로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아무도 다치거나 다른 부정적인 일 없이 꽤 순탄하게 여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루시안은 그제야 백 년 묵은 덩어리가 가슴에서 내려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안도의 미소를 띠었고 다른 아이들 역시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과연 건물 내부의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우호적일지, 적대적일지. 그리고 정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가 공격을 당할 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아무것도 아는 사실도, 대처할 수 있는 방책도 없었기 때문이다.

  “바로 들어가?” 가온이 조심스레 물었다.

  “아니, 기다려. 저 건물 확실한 거 맞아?” 레오가 루시안에게 말했다.

  “어, 확실해. 저 건물, 한두 번 나온 거 아니야.” 루시안은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하지만 루시안도 그 건물 내부의 사람에 대해선 역시 알 길이 없었다. “근데 안에 있는 사람들이 과연 착한 사람들일까?” 루시안이 걱정스레 물었다.

  “근데 안에 사람들이 있긴 있을까?” 제이미가 팔짱을 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다 무너져버릴 것처럼 생겼잖아.” 제이미가 건물을 가리켰다.

  아이들은 모두 건물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제이미의 말이 맞았다. 자세히 보니 건물 곳곳에 있는 철 구조물은 부식된 지 오래인 것처럼 붉은색으로 보였고 거미줄도 군데군데 있는 것 같았다.

  “망한 건물인가?” 헤이든이 혼잣말을 했다.

  “잠깐만. 안에 나쁜 사람들이 있으면? 일부러 허름하게 보이게 해서 우릴 방심하게 하려는 함정일 지도 몰라.” 루시안이 말했다.

  “야, 그렇게 따지면 아무것도 못 해. 케이엘 떠날 때도 그랬잖아. 변수는 생기기 마련이야.” 제이미가 팔꿈치로 루시안을 툭 치며 말하고선 가온을 보며 물었다. “오빠는 어떻게 생각해요?”

  “나? 난 선택권 없어.” 가온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어차피 얘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하잖아.” 가온이 레오를 가리켰다.

  “뭐래, 지 맘대로 다 할 땐 언제고. 책임 회피냐?” 레오가 말했다.

  “에이, 책임 회피는 무슨. 네가 행동대장이잖아.” 가온이 레오에게 치근대며 말했지만 레오는 가볍게 무시하곤 루시안에게 물었다.

  “야, 루시안. 너 괜찮냐?”

  “하긴 어쩌겠어. 여기까지 와버렸는데.” 루시안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함정이 있어도 설마 7명이 한 번에 잡힐까? 같이 있으면 괜찮을 거야.”

  아이들이 루시안을 ‘과연 그럴까?’하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아마도.” 루시안이 덧붙였다.

  “얘들아,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선두로 설게. 그리고 너희들은 두 줄로 나눠서 내 뒤로 서. 꼭 주변 잘 살피고 섣불리 행동하지 마. 안에 뭐가 있을지, 누가 있을지, 아무것도 아는 게 없으니까 일단 들어가자. 들어가서 개인행동 금지고, 귀 열어 놔. 내가 하는 말 똑똑히 들을 수 있게.”

  “네.” 아이들이 대답했다.

  “그래. 이왕 온 거 끝까지 보고 가야지. 솔직히 루시안 꿈이 매번 정확했으니까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거고, 그다지 놀랍지도 않은 거지. 보통 사람 같았으면 말도 안 된다고 펄쩍 뛰었을 거다.” 헤이든이 말했다.

  “맞아. 루시안 형 진짜 대단해.” 케르가 말했다.

  “칭찬은 그만하고. 가온 형. 얼른 가요.” 루시안이 가온의 등을 떠밀며 말했다.

  “이거 봐. 이럴 때만 나 앞에 세우잖아.” 가온이 루시안의 손에 떠밀리며 제이미에게 말했다.

  “오빠도 저 못지않게 루시안 때문에 고생하시네요.” 제이미 가온에게 말했다.

  “야, 가온이 형은 내가 사랑하니까 그러는 거고.”

  “너는 사랑하는 사람을 이렇게 괴롭히니? 그럼 제이미는?” 가온이 말했다.

  “제이미요? 제이미도 사랑하죠. 악!”

  제이미가 루시안의 등을 손바닥으로 아주 세게 때렸다. 루시안은 닿지도 않는 등을 손으로 문질렀다.

  “아, 왜 때려, 제이미!”

  “까부니까 맞지.” 레오가 말했다.

  아이들은 까르르 웃으며 건물 입구를 향해 다시 걷기 시작했다.

  건물에 거의 다다르자 아이들은 건물의 중앙에 큰 글씨로 'KL'이라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루시안은 그 전에도 건물을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느꼈지만 애써 감추고자 했다. 지금은 헤일리, 블레이크, 앤디, 오스틴, 그리고 델타의 죽음의 원인에만 신경 쓰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KL? 저거 우리 식탁이랑 식기들에 쓰여 있는 글씨잖아!” 헤이든이 물었다.

  “그러게? 여기서 다 준비 해 놓은 거였나?” 제이미가 말했다.

  “설마. 뭘 위해서?” 가온도 거들었다.

  “우리 같이 숲 속에 조난당한 사람들을 위해서인가?” 헤이든이 다시 말했다.

  하지만 루시안은 아직도 불안했다.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이상하리만큼 고요하고 평화로웠기 때문이다. 만약 건물 안에 들어갔는데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다 폐허가 되어있으면 어쩌나 루시안은 고민이 많았다.

  “근데 만약에, 건물 안에 아무것도 없으면….” 루시안이 눈치를 보며 말을 꺼냈다. “다시 케이엘로 돌아가는 거야?”

  “그래야지.” 레오가 무덤덤하게 말했다. “아, 근데 뭐라도 좀 있었으면 좋겠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러게요.” 아이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건물에 다다르자 큰 유리문이 열려 있었다.

  “야, 레오. 이제 네가 앞장 서.” 가온이 한 손에는 칼을 들고, 다른 손으로는 레오의 등을 밀었다.

  “칼은 왜 들고 있어?” 레오가 칼을 들고 있는 가온을 보다가 뒤를 돌아보니 아이들이 모두 무장을 하고 있었다. “참, 나. 자기들끼리만 다 준비하고 있었네?” 레오가 허리춤에서 칼을 꺼내 들었다.

  “아 맞아, 그리고 우리 여기 오는 데 5일도 안 걸렸잖아. 블레이크랑 앤디라는 애, 이 건물 안에 있을 지도 몰라.” 가온이 말을 꺼냈다.

  “헉! 그렇겠네!”

  “그럴 지도 몰라!”

  아이들은 놀란 눈으로 가온을 쳐다보며 말했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나 형들 보고 싶어.” 루시안이 말했다.

  “그래, 아까 내가 말했던 거 다들 기억하지? 무슨 일이 있어도 침착함을 유지해야 돼. 무슨 말인지 알지?” 레오가 말했다.

  “네.” 아이들이 긴장을 하며 대답했다.

  “자, 얼른 들어가 보자.” 레오가 아이들에게 말하며 앞장서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들은 겁이 났지만 레오를 선두로 조금씩 걸어가기 시작했다.

  건물 내부에는 조금 너저분한 것처럼 보였지만 굉장히 넓은 것 같았다. 그 넓은 곳엔 형광등 하나 켜져 있지 않았다. 그러나 창문이 많아서인지 그리 어둡지는 않았다.

  “으, 괴물 나올 것 같아.” 케르가 혼잣말로 속삭였다.

  “어? 저기 봐!”

  제이미가 손가락으로 무엇인가를 가리키자 아이들이 일제히 고개를 그쪽으로 돌렸다. 고개를 돌린 쪽에는 한 스크린이 켜져 있었다. 아이들은 그곳으로 향했다. 스크린에는 ‘정보’라고 쓰여 있는 큰 글씨 밑에 여러 목차들이 있었다.

  “이게 뭐지?”

  가온이 스크린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화면을 툭툭 건드리자 화면이 전환되었다.

  “뭐야, 이거!”

  아이들이 모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터치가 되는 스크린이 신기하기도 했겠지만, 아이들이 놀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스크린에, 가온의 이름이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가온 (18)

 갈리 (16)

 그라니아 (17)

 그레이스 (19)

 .

 .

 .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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