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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아이돌스토리
AR 아이돌-가상에서 현실로
작가 : 박스원
작품등록일 : 2020.7.31

-데뷔에 실패한 아이돌 연습생, 이연! AR 아이돌로 데뷔 도전?-

아이돌 데뷔를 꿈꿨던 '이연'. 하지만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하던 친구인 '민현'이 죽고, 설상가상 이연은 소속사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2년 뒤, 이연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는데, 바로 AR 아이돌 오디션이었다.

 
18화-성장과역할
작성일 : 20-09-25 01:37     조회 : 268     추천 : 0     분량 : 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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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서서히 불이 꺼지며 그 긴장감은 점점 고조되었다. 갑자기 불이 켜지며 유명석이 무대 중앙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유명석의 인사에 모든 관객들이 환호했다. 유명석은 잠시 관객석을 둘러보며 환호가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오늘은 팀 미션이 있는 날입니다. 그리고 오늘 무대에서 첫 탈락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첫 탈락자라는 말에 모든 관객들은 일순 숨을 죽였다. 까딱 잘못하면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이 탈락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모두 긴장했다.

 

 “팀의 승리는 심사위원 분들이 결정하고, 여러분들이 연습생의 순위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진 팀에서 가장 순위가 낮은 연습생이 탈락하게 됩니다. 즉, 여러분들의 투표가 누가 탈락할지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팀이 지더라도 연습생의 순위가 높으면 탈락하지 않는다. 모든 관객들은 당장이라도 자신의 최애에 투표하려는 듯 휴대폰을 꼭 잡았다.

 

 “공정성을 가지기 위해 투표시간은 연습생들이 공연을 끝난 후부터 연습생들의 인터뷰를 하는 약 30분입니다. 신중히 생각하고 투표해 주십시오.”

 

 관객들은 긴장을 놓치 않은 얼굴로 조용히 휴대폰을 넣었다. 유명석은 관객들을 둘러보며 분위기를 확인했다.

 

 “그러면 팀을 소개하겠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무대가 어두워지더니, 이내 무대 한 쪽에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졌다. 어느새 하우의 팀이 그곳에 서 있었다.

 

 “순위 1위 하우 연습생이 이끄는 홀수 팀!”

 

 하우 팀의 모습이 보이자 모든 관객들이 환호했다. 그 환호에 화답하듯 하우 팀은 밝은 미소로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곧 다른 한 쪽에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고, 거기에는 민현(이연)의 팀이 모습을 드러냈다.

 

 “순위 2위 K.J. 연습생이 이끄는 짝수 팀!”

 

 또 환호가 쏟아졌다. 하지만 중간 중간 피피를 향한 야유의 소리도 섞여 있었다. 민현(이연)의 팀은 뒤섞인 반응 속에서 살짝 긴장한 얼굴로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그럼 이제 곧 공연이 시작됩니다. 연습생들의 노력의 결과를 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유명석의 말이 끝나자 무대의 불이 모두 꺼지고, 홀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홀은 관객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만이 맴돌고 있었다. 잠시 후, 무대에 밝은 조명이 내리쬐고, 그곳에는 민현(이연)의 팀이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관객들의 환호소리가 홀을 찢어낼 듯 울렸다. 그리고 곧 음악이 시작되었다.

 

 ‘좋아, 가자!’

 

 첫 파트가 민현(이연)의 부분이었기 때문에 민현(이연)이 앞으로 나서며 노래를 불렀다. 민현(이연)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홀에 울려 퍼졌다. 그렇게 무대가 시작되었다.

 

 [내 주변이 무너졌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득바득 기어가며

 앞으로 나아가 보려 해도

 

 절망한 내 앞에서 turn on the light

 날 비웃은 모두에게 look at my eyes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다시 one two three go!

 

 Yes, Stand up here!

 Are you still there there there?

 I'm stand up here!

 Are you still there there there?

 

 What's your position? What's my position?

 What's your position? What's my position?]

 

 민현(이연)의 팀원들의 목소리로 만들어내는 노래는 원곡에도 밀리지 않을 만큼 강렬한 울림을 주고 있었다. 거기에다 노래에 어울리는 화려한 퍼포먼스는 무대를 한 단계 올려주고 있었다. 이러저러한 이유들 덕분에 잘 다듬어지지는 못한 퍼포먼스였다. 하지만 민현(이연)의 팀은 이것을 집중력과 힘으로 커버했다. 밤샘 연습도 이들의 집중력을 무너트리지는 못했다. 그렇게 민현(이연)의 팀이 모든 힘을 쏟아 부은 무대가 수 분만에 끝났다.

 

 “와아아!!!”

 

 관객들의 함성이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크기의 소리로 울려 퍼졌다. 전에 들렸던 피피에 대한 야유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오직 민현(이연) 팀의 무대에 대한 순수한 환호만이 홀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민현(이연)의 팀은 고개를 숙여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너무도 화려한 무대, 잘 봤습니다!”

 

 유명석의 목소리가 들리고 이내 다시 모든 불이 사라졌다.

 

 “이런 무대 뒤에 하는 공연이라면 누구나 긴장할 것 같은데요. 과연 홀수 팀은 어떨까요?”

 

 그리고 다시 무대로 조명이 쏟아졌다. 무대 위에는 민현(이연)의 팀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하우의 팀이 서 있었다. 아직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관객들은 이내 다시 함성을 질렀다. 관객들의 기대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그리고 하우 팀의 음악이 흘러 나왔다.

 

 [자기 전이나 술을 마실 때나

 다른 남자와 연락을 할 때도

 항상 내 생각이 날거야

 

 평소처럼 지내다가도 내가 쓰던 향수 냄새만 맡으면

 너도 몰래 휴대폰에서 내 번호를 확인할거야

 

 내가 떠난 후 멈춰버린 너의 Life

 내가 없어진 너의 마음의 공허한 빈자리

 어쩌면 좋니 난 이미 떠나버린 걸

 넌 또 밤새 내 생각 you want me to come back

 

 계속되는 슬픔 계속되는 아픔

 내가 떠나고 넌 항상 후회하지

 계속되는 슬픔 계속되는 아픔

 하지만 소용없어 난 이미 떠난 걸]

 

 하우 팀의 무대는 말 그대로 완벽했다. 중간 중간 뭔가 튀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것을 상쇄시켜 버릴 만큼 무대 구성이 너무도 좋았다. 퍼포먼스와 보컬, 어느 하나 나무랄 데가 없었다. 아까 전까지 잘하면 이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던 민현(이연)은 하우 팀의 무대를 보자마자, 그 생각이 싹 사라지고 말았다.

 

 “정말 완벽한 무대였습니다!”

 

 하우 팀의 무대가 끝나고, 홀을 울리는 환호성과 함께 하우의 팀이 인사를 했다. 그리고 무대가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졌다. 무대 위에는 모든 연습생들이 서 있었다. 민현(이연)은 자신의 팀의 얼굴을 둘러보았다. 모두의 웃는 얼굴에서 만족감이 느껴졌다.

 

 “그럼 인터뷰를 진행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투표 시작하겠습니다. 문자, 어플 모두 가능하니 꼭 참여해주세요.”

 

 모든 관객들이 휴대폰을 들었다. 그리고 문자와 어플을 모두 켜서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에게 투표를 하기 시작했다.

 

 “그럼 먼저 하우 연습생!”

 

 유명석은 차례대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연습생들은 대부분 이번 미션에서 같이 무대를 준비한 것이 즐거웠단 방향으로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피피의 차례가 되었다.

 

 “그럼 피피 연습생, 이번에 무대를 준비하면서 어떠셨나요?”

 

 피피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그리고 입술을 깨물더니 겨우 입을 열었다.

 

 “저는 제 부족함의 깊이를 느꼈습니다.”

 

 피피의 말에 관객석이 일순 조용해졌다.

 

 “일단 지금 인터넷에 제 소문이 퍼져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관객들이 다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모든 관객들이 그 소문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과연 피피가 소문에 대해 어떤 말을 할지 다들 궁금해 했다.

 

 “그 소문은 전부 다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또 제 분을 못 이겨서, 팀을 힘들게 했습니다.”

 

 웅성거리는 소리가 더 커졌다. 단순히 떠도는 소문과 본인이 직접 인정한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게다가 자신에게 불리한 추가 사실을 폭로했다. 관객들은 피피가 왜 굳이 이런 내용을 얘기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저를 팀원들은 다시 받아주었습니다. 그런 팀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저를 이끌어 준 모든 팀원들 감사드립니다.”

 

 피피는 팀원들을 둘러보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 광경을 본 관객들은 한동안 말을 잃었다. 그리고는 이내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민현(이연)은 이 상황이 너무도 감격스러웠다. 만약 아까의 무대에서 피피의 모습이 실망스러웠다면, 어떤 관객들도 피피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피피의 무대가 좋았기에, 이렇게 관객들이 피피의 모습에 환호를 해 주는 것이었다.

 

 “너무도 감격스러운 인터뷰였습니다.”

 

 유명석은 자연스럽게 상황을 정리하고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그렇게 모두의 인터뷰가 끝나고 어느새 투표를 마감할 시간이 되었다. 유명석은 카운터를 센 후, 투표가 마감되었음을 알렸다.

 

 “그럼 이제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시작됩니다. 여기서 우승팀이 정해지고, 진 팀에서 탈락자가 나오게 됩니다.”

 

 긴장감이 홀에 가득 흘러 나왔다. 그리고 그 조용한 무대 뒤 화면에 세 명의 심사위원이 등장했다.

 

 “이번 무대를 준비한 모든 연습생들 수고하셨습니다.”

 

 지영 심사위원은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연습생들의 긴장을 풀려는 의도였겠지만, 심사위원의 말이 시작되자 연습생들은 잔뜩 굳고 말았다.

 

 “일단 전체적으로 매우 흡족한 무대였습니다. 두 팀이 다른 이유로 승패를 결정하기 힘들더군요.”

 

 다른 이유? 연습생들은 긴장된 상태로 심사위원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일단 홀수 팀의 무대는 말 그대로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원곡 자체도 꽤 난이도가 있는 곡인데, 그걸 완벽하게 소화했어요.”

 

 민현(이연)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상대팀인 자신이 보기에도 하우 팀의 무대 구성은 완벽했다.

 

 “하지만 한 가지 신경 쓰인 점이 있어요. 백두 연습생, 앞으로 나오세요.”

 

 모두의 시선이 백두를 향했다. 백두는 모두의 시선에 잔뜩 긴장하며 앞으로 나왔다.

 

 “중간 중간에 자신의 파트가 아닌데 추가 퍼포먼스를 하더군요. 왜 그런 거죠?”

 

 바로 이것이었다. 하우 팀의 무대에서 튄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은, 바로 백두의 과한 퍼포먼스였다. 무대 자체를 망칠 정도는 아니었지만, 마치 계란후라이를 먹다 껍질을 씹는 것 같은 어색한 느낌을 준 건 사실이었다.

 

 “죄송합니다. 초조해서...”

 

 심사위원들은 백두의 말을 듣고는 한숨을 쉬었다.

 

 “저번에 지적을 받았기에 뭐라도 하고 싶은 그 심정은 압니다. 하지만 팀에서는 각자의 역할이 있어요. 그 역할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팀에서 필요 없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가뜩이나 작아져있던 백두의 몸이 더욱 움츠러졌다. 저번에 이어서 두 번 연속 지적을 받았으니 그럴 만도 했다.

 

 “다음부턴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백두는 허리를 숙여 심사위원들에게 인사하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무대에는 아까보다 무거운 긴장감이 돌았다.

 

 “그리고 짝수 팀은 연습생들의 성장이 눈부셨습니다. 정말 기대 이상이었어요.”

 

 심사위원의 칭찬에 민현(이연)의 팀은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서로의 얼굴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우승팀을 정했습니다. 우승팀은 바로...”

 

 모든 연습생들의 눈이 심사위원의 입을 향했다. 완벽에 가까웠지만 한 연습생의 과한 퍼포먼스로 지적을 받은 하우 팀, 모든 연습생들의 성장하여 무대를 펼친 민현(이연)의 팀. 심사평만 보자면 어느 팀이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민현(이연)은 긴장감에 입술을 강하게 깨물었다. 민현(이연)은 당장이라도 사탕이 먹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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