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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내 남자는 신스틸러
작가 : 조윤서
작품등록일 : 2020.9.15

징계 먹은 강력계 여형사 송백설과 영화판의 신스틸러이자 호텔 상속자인 차도현의 수상한 연애.

 
17. 이러지 말고 문 좀 열어요!
작성일 : 20-09-25 01:11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6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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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식간에 어깨의 맨살이 드러났다.

 “뭐 하는 짓이에요! 아아……!”

 어깨의 타박상이 꽤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파스는 엉뚱한 자리에 붙어있었다. 멍 든 자리에 또 멍이 들어 피부가 검게 변한 걸 보고 도현은 말문이 막혔다.

 그는 화 난 목소리를 꾹꾹 눌러 참고 말했다.

 “안 되겠어요. 이제라도 병원에 가요, 어서.”

 “무슨 병원을 또 가요? 아까 도현 씨 팔 꿰매러 갔었잖아. 난 안 가!”

 “그게 지금 변명입니까? 어서 일어서요.”

 그러나 백설은 테이블에 껌처럼 찰싹 달라붙었다.

 “이 싱싱한 횟감들을 놔두고? 마음의 병이 더 무서운 거 알죠? 나 먹는 거에 환장하는 것도 잘 알 테고.”

 조명을 받아선지 그녀의 눈이 유리구슬처럼 투명하게 반짝거렸다. 처음 보는 그녀의 애교에 도현의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맑은 그 눈을 마주보다가 할 수 없다는 듯 그는 다짐을 해두었다.

 “내일 아침에라도 아프면 저랑 즉시 병원 가는 겁니다. 아셨죠?”

 “아휴, 당연하죠. 어서 먹자구요. 이렇게 뜸 들이는 건 퓌쉬에 대한 예의가 아냐. 그렇고말고.”

 벌써 젓가락을 든 그녀를 놔두고 도현은 거실을 가로질러 가서 구급상자를 가져왔다. 파스 몇 장을 꺼내고 과감하게 그녀의 트레이닝복 어깨를 들추었다.

 회를 간장에 찍던 백설은 오늘 입은 브래지어의 색깔을 생각했다.

 ‘끈 보일 텐데. 살구색이던가…….’

 “손이 안 닿으면 붙여달라고 하면 되지 않습니까? 파트너는 장식품이에요?”

 엉뚱한 데에 붙이느라 구겨진 파스 두 장을 휙 떼어내고 검붉게 부어오른 등의 견갑골 부위에 새 것을 붙여주며 도현이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아플 때 고집 피우는 것만큼 바보스러운 일이 없어요.”

 “아야! 좀 살살 눌러요!”

 “저한테 지금 화 내셨습니까?”

 “화는 무슨! 회가 살살 녹는다고.”

 파스 두 장으론 모자라 한 장을 더 붙이자 붉고 푸른 멍 자국이 어느 정도 가려졌다.

 “이게 최선이 아닌데. 이 정도로 괜찮을 리가 없어요.”

 “무슨 소리! 그 정도면 땡큐지.”

 구급상자를 제자리에 두고 그녀와 마주앉은 도현은 단양의 명물 대강막걸리를 잔에 따라주었다.

 “자주 다쳐요? 어깨에 저 멍은 몇 날 며칠 쌓인 것 같던데.”

 와사비를 올린 두툼한 광어회 두 점이 그녀의 입으로 들어갔다.

 “강도랑 싸우다 그랬어요. 힘이 빠졌는지 맞은 데만 계속 맞더라구요. 얼른 먹어요. 맛이 진짜 예술이야, 예술!”

 도현은 왠지 가슴이 먹먹했다. 젓가락을 들기만 했지 먹지는 않고 한동안 그녀가 먹는 걸 지켜만 보았다.

 ‘아무리 형사라지만, 안 다칠 수는 없는 건가…….’

 “맛이 괜찮아요?”

 “말해 뭐해요. 활어회라 그런지 엄청 싱싱하네. 원래는 숙성회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도현은 먹는 것보다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는 게 더 좋았다. 통통해진 볼과 오물오물 거리는 입 모양이 너무 귀여웠다.

 곧장 당사자의 볼멘 목소리가 날아왔다.

 “뭘 봐요, 안 먹고?”

 대답은 하지 않고 그는 다른 말을 했다. 여기서 마음이 더 직진했다가는 후회할 일이 생길 것만 같아서였다.

 “음, 경사님은 이번 사건에서 제일 이상한 점이 뭡니까?”

 “아까도 말했듯이 가장 수상한 용의자들이 모두 알리바이가 있다는 거. 섀도우는?”

 골똘히 생각에 잠겨 팔짱을 낀 도현이 잠시 후 말했다.

 “좁고 컴컴하고 으스스한 창고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범인의 마음.”

 “그렇지, 그것 참 기괴하지!”

 “그런 음침한 곳에서 테이블과 의자, 와인의 흔적이 나왔다는 것도 그렇고. 해치려고 마음먹었다면 왜 힘들게 그렇게까지 했을까요?”

 “사무치는 원한이 있었던가, 사이코든가 그런 거죠 뭐.”

 도현이 그제야 젓가락으로 회를 한 점 집었다.

 “배영도가 뭘 그리 잘못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네요. 참, 의사가 배영도 머리 상처에 대해서 뭐라던가요?”

 “둔기에 맞아서 생긴 열상이래요.”

 “상처는 머리뿐이었죠? 왼쪽, 오른쪽, 어느 쪽이었어요?”

 목이 마른지 백설이 막걸리 잔을 입에 가져가며 씩 웃었다.

 “방금 섀도우가 굉장히 중요한 질문한 거 알아요?”

 “혹시 좌측두엽?”

 “빙고! 머리 왼쪽 정수리 부근에 상처가 났다는 건 범인이…….”

 “왼손잡이군요. 일명 사우스포.”

 백설이 왼손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답! 어떻게 그런 걸 다 알아요?”

 “평소에 관심 있는 분야라.”

 “나중에 사설탐정에라도 진출하려는 거 아니에요? 이제 우리나라도 탐정이 활약하는 시대가 됐잖아요. 근데 배영도 씨 키가 몇 센티미터 정도 되죠?”

 “정확히는 모르는데. 잠시만요.”

 도현은 휴대폰으로 페이스북을 접속해 칠갑송어파 멤버들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거 보세요. 배영도랑 문방구점 주인 곽지섭, 송어양식장 강수철 셋이 찍은 사진입니다.”

 “셋 중에선 배영도가 제일 크네요.”

 “셋보다 제가 더 크죠.”

 테이블 위로 그녀와 얼굴이 닿을 듯 가까워진 도현은 사진을 보며 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나머지 두 명보다도 제가 큽니다. 어릴 땐 다 저보다 컸지만 역전되었죠. 아마 제가 분장을 안 했어도 절 못 알아봤을 겁니다. 얼굴도 많이 변해서.”

 “어떻게 변했는데요?”

 “의학적 기술이 필요 없을 만큼?”

 백설은 그를 신기한 동물처럼 보다가 회 접시로 눈길을 돌렸다.

 “거 참 희한하네. 자랑은 자랑인데 자랑이 아닌 것 같은 껄쩍지근함.”

 그가 즐겁게 웃다가 말을 이어갔다.

 “배영도 프로필에 키가 177이라고 나와 있어요. 나머지 두 명은 170대 초반일 겁니다.”

 “그럼 동창회에 왔던 멤버들 중에 배영도보다 키가 큰 사람은 누구죠?”

 “그건 잘 모르겠는데요. 땡중 박종혁은 배영도와 비슷하고, 아직 수사하지 못한 나머지 두 명도 작은 키는 아니었어요. 사진으로만 봤지만. 근데 키를 물어보시는 이유는?”

 “피해자는 서있을 때 당한 거에요. 테이블에 마주앉은 채 머리통을 날려버릴 순 없으니까. 그럼 범인은 피해자보다 키가 커야 하죠. 더구나 정수리 가격 단 한 방에 그런 치명타를 입히려면.”

 “단 한 방이었던가요?”

 “의사 말로는 치명적인 결정타 한 방이라고. 위에서 아래로.”

 “빨리 다음 타자 박종혁을 수사하러 가야겠군요. 내일은 강원도 인제 약불사로 가는 겁니까?”

 백설이 그의 잔에 막걸리를 따라주었다.

 “그래요. 단양은 이 정도로 하고 내일 약불사로 가요. 박종혁을 털면 뭔가 분명히 나올 거에요. 사건 다음날 아침 창고에서 딱 마주쳤으니까. 2시간쯤 걸린다고 했죠?”

 “네.”

 “자연스럽게 점심 공양에 잠입하기 위해 아침 일찍 출발하죠. 9시 콜?”

 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시죠.”

 “그래요, 그전에 이것들을 어서 없애버리자구요.”

 두 사람은 꽤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단양의 관광명소인 도담삼봉이라든가 고수동굴, 소백산 철쭉제, 온달 드라마세트장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누었다.

 도현은 생일 밤이 모처럼 즐겁고 풍요롭다고 생각했다. 밤 10시 반쯤 되었을 때 아쉽게도 유일한 참석자가 폐회를 선언했다.

 “덕분에 또 잘 먹었어요. 내일은 진짜로 내가 근사하게 한 턱 쏘죠!”

 하지만 거실 중앙에서 양쪽 팬츠 포켓에 손을 찌른 도현이 그녀를 막아섰다.

 “내일은 내일이고, 단양에서의 마지막 밤이 너무 일찍 끝나는 거 아닙니까. 약불사는 내일 낮에 가는 게 어때요?”

 “인제 갔다가 서울 가려면 아침부터 서둘러야 돼요. 9시에 여기서 봐요.”

 그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섭섭한데요. 제 생일이 2시간하고도 25분이나 남았는데.”

 “그냥 버려요.”

 “아깝게시리. 그러시다면, 전 혼자 생일주 한 잔 더 하겠습니다. 혼자라서 굉장히 쓸쓸하고 애잔할 게 불 보듯 뻔하죠?”

 백설은 노골적인 도현의 말에 혹하면서도 만에 하나 또 생길지 모르는 남녀상열지사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결연히 화답해주었다.

 “에이, 요즘은 혼술이 트렌드인 거 모르시나? 맛있게 드시고 굿나잇!”

 그녀는 거실 소파에 걸어둔 점퍼를 낚아채 도망치듯 방으로 향했다.

 이때였다. 툭, 하고 무언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 것은.

 ‘뭐지……?’

 뒤돌아보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그가 따라올까 싶어 한달음에 달려가 자신의 방문을 기세 좋게 열어 제쳤다.

 아니나 다를까. 문이 닫히려는 순간 뒤에서 도현이 다급히 불렀다.

 “저기요, 스노우!”

 ‘내가 이럴 줄 알았다니까! 저 남자 너무 적극적이다, 진짜!’

 문을 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그대로 쾅 닫아버렸다.

 지난 번 킹콩맥주에서 처음 만났던 날을 생각해보면! 저 남자는 아직까지도 그날 밤 게스트하우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철저히 함구하고 있지 않은가.

 “이봐요, 잠깐 문 좀 열라구요!”

 그녀는 문 앞에서 몰래 밖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그렇다고 넙죽 열어줄 수는 없는 노릇인데.

 쾅! 쾅쾅! 대답을 안 하자 그는 이제 애꿎은 문에 화풀이하고 있다.

 “웬일이니! 미쳤나봐.”

 그래도 이 상황은 조금 로맨틱하긴 한데……. 아냐, 여기서 무너지면 안 돼! 정신 챙기라구, 송백설.

 밖이 잠잠해질 때까지 그녀는 문 앞에서 쥐죽은 듯 서있었다.

 그러나 도현은 간 게 아니었다. 이번엔 깃털처럼 부드럽게 속삭였다.

 “문 앞에서 듣고 있는 거 다 압니다. 이러지 말고 문 좀 열어요. 중요한 걸 빼먹었다니까요, 네?”

 백설은 입술을 삐죽거리며 중얼거렸다.

 “뻥 치시고 있네! 이 야밤에 빼먹긴 뭘 빼먹냐? 뭐, 굿나잇 키스? 아님 뭐, 남녀간의 그, 그거? 아줌마들한테 나랑 잤다고 뻥 치더니만 그게 다 작전이었어! 계획이 다 있었던 거라구. 흥!”

 근데 솔직히 키스라면 뭐, 굳이 거부하고 싶진 않다는 게 문제긴 하다. 앞으로 두 시간 정도는 저 잘생긴 남자의 생일이므로, 일종의 기프트?

 엔틱 스타일의 둥근 문손잡이를 잡은 채 이럴까 저럴까 갈등하고 있는데,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며 도현이 뭔가에 떠밀리다시피 들어왔다.

 “이제야 열어주시네.”

 그가 사악하게 웃으며 그녀에게 한 발자국 다가왔다.

 “그러게 왜 고집을 피웁니까? 처음부터 열어줬으면 좋았잖아요.”

 느끼하면서도 살살 녹는 달콤한 목소리였다. 말을 하면서도 도현은 허벅지가 닿을 듯 말 듯 그녀와의 간격을 좁혀왔다.

 “왜, 왜 이래요? 오지 마요!”

 뒷걸음질 치던 백설의 엉덩이에 탁자가 닿았다. 무릎이 닿을 듯 말 듯 딱 버티고 선 도현은 큰 키와 넓은 어깨로 그녀를 움츠러들게 했다.

 “빼먹은 게 있다고 제가 그렇게나 애타게 얘기하는데, 그것도 몇 번이나. 왜 대답 안 하셨어요? 쳐들어오고 싶게.”

 “그, 그러니까. 내가 문고리 잡고 대답을 안 해서 저 문이 왜 스르륵 열린 건지 난 정말 모르겠네.”

 스스로 생각해도 앞뒤가 안 맞는 바보 같은 대답이었다. 그가 양미간을 모으며 더욱 달콤하게 속삭였다.

 “팔 힘이 특기인 거 맞습니까? 아님 악력이 약해지신 건가. 그렇다면 정말 희소식인데요. 경사님을 힘으로 제압할 수 있다는 말이니까.”

 “하! 뭐래. 나한테 덤비다 인생 꼬인 사람 많거든요? 어디 부러지거나 고장 나고 싶으면 덤벼 보시든가.”

 짐짓 엄포를 놓았지만 도현은 백설이 여자로서의 경험은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달달 떨리는 무릎의 진동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입술 끝이 심술궂게 올라가더니 도현이 서서히 고개를 숙였고 두 사람의 눈높이가 같아졌다.

 ‘뭐야? 키스……? 진짜로 나한테 생일 키스를 받아내겠다고?’

 그윽하고 짙은 도현의 눈동자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마법에 걸린 듯 저절로 눈꺼풀이 내려왔고, 시야가 닫혔다.

 5초쯤 지났을까. 입술에 아무런 촉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뭔가 싶어 눈을 뜬 백설의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그가 한손에 들고 있는 것 때문이었다.

 흥미로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도현이 얄밉게 말했다.

 “저런, 키스를 기대하셨나 보네요. 전 이걸 전해주려고 했을 뿐인데. 여기 있습니다, 빼먹고 가신 거.”

 손에는 야릇한 스타일의 여성 팬티가 들려 있었다.

 ‘아니, 점퍼 주머니에 있던 게 왜 저 인간 손에 있어?’

 재빨리 팬티를 낚아챈 백설이 씩씩거렸다.

 “이걸 왜 댁이 가지고 있죠? 변태야? 훔쳤나?”

 “억울한데요. 주워달라고 제 앞에 일부러 흘리고 가신 줄 알았는데.”

 “하, 웃겨! 그럼 포장은 왜 뜯었어요? 이런 순 변태! 여자 팬티 모으는 게 취미인가, 혹시?”

 그는 이 상황이 너무 마음에 든다는 얼굴로 넉살좋게 변명을 했다.

 “그런 취미는 없습니다. 비닐 케이스 옆선이 뜯어져서 내용물이 삐져나와 있었어요. 제가 다시 잘 접어보려 했는데 잘 안 돼서.”

 쿡쿡 웃으며 도현이 더없이 나긋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위아래가 깔 맞춤은 아니더군요.”

 와인바에서 저녁 만찬을 하기 전에 어깨에 파스를 붙여주던 상황을 말하는 거다.

 ‘이 인간이 지금 내 브라자랑 팬티 색깔 다르다고 약 올리는 거, 맞지?’

 “뭐에요! 여자들이 다 속옷을 깔 맞춰 입는 줄 알아요?”

 백설은 다짜고짜 그의 등을 힘으로 밀어냈다.

 “나가요! 어서, 나가! 여기 내 방이거든?”

 그러나 도현은 뒤로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가슴팍에 팬티와 함께 얹혀있는 그녀의 손목을 꽉 쥐었다.

 “저도 그러고 싶은데 발이 안 떨어지는군요.”

 “이거 놔요! 아프다고!”

 순순히 손목을 놓았지만 두 다리는 그 자리에 뿌리라도 내린 듯 꿈쩍도 하지 않는다.

 “저도 힘은 웬만큼 셉니다.”

 “지금 형사한테 힘자랑하는 거에요? 경고하는데, 나한테 수작 부리지 마요. 생일이라고 안 봐준다고.”

 아뿔싸! 그러나 잠시 방심한 사이에 도현이 아예 백설을 들어서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두 사람의 눈높이가 같아진 건 그녀에게 불리했다. 한층 짙어진 그의 눈동자와 정면으로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콜릿보다 더 달콤한 목소리가 귀를 간질였다.

 “내일 말고 지금 쏘세요. 아까 한 턱 쏘신다고 한 거.”

 도현이 탁자 위에 양손을 쭉 뻗어 그녀를 완전히 가두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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