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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태양전기
작가 : 윤신현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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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잃었고, 목표를 세웠다. 덧없이 죽어간 벗이 남긴 삶의 무게.
지금 그 길을 가슴에 품다. 벗이여, 저 하늘의 태양과도 같은 존재가 되겠다!
하류무사가 꿈꾸는 무의 대지, 천무십관 시작된 도전, 처절한 단련, 모든 것은 고독한 싸움이었다.
가슴에 태양을 품고 양손에 열기를 머금은 사내 신기주.
지금 그가 친구를 대신해 절대지로를 걷는다. 그의 족적 아래 신화는 눈을 뜬다!

 
제 6 화
작성일 : 16-07-13 14:30     조회 : 503     추천 : 0     분량 : 7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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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 장. 천무십관(天武十關).

 

 

 선도 지부에서 합동 위령제(慰靈祭)가 열렸다.

 이번 임무로 인해 죽은 무사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160명 중 살아서 선도 지부로 되돌아온 사람은 삼십 명이 채 되지 않았다.

 토승당 팔 조의 경우 생환자는 신기주와 조장인 엄기성 둘뿐이었다.

 그 정도로 사상자가 많았다.

 털썩.

 위령제가 시작하고서부터 팔 조의 위패 앞에 멍하니 앉아있던 신기주의 옆으로 엄기성이 다가왔다.

 그는 놀랍게도 술병을 손에 쥐고 있었다.

 평소에 술이라면 일절 입에도 대지 않았던 그에게서 풍기는 주향에 멍한 눈빛이던 신기주의 눈동자에서 빛이 나타났다.

 “조장님….”

 “조장님은 무슨. 이제 팔 조는 사라졌는데.”

 벌컥벌컥.

 피식 웃은 엄기성이 술을 들이켰다.

 평상시와는 전혀 다른 모습에 신기주는 말을 잇지 못했다.

 냉소적인 대답에서 그가 얼마나 힘겨워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신기주와 마찬가지로, 아니 신기주보다 더한 죄책감에 엄기성은 시달리고 있었다.

 “…오량이는 잘 갔느냐?”

 “예. 웃으며… 갔습니다.”

 구오량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며 신기주가 대답했다.

 “다행이구나. 가슴에 맺힌 것이 많았던 아이였는데….”

 꿀꺽.

 술병에 남아있던 술을 모조리 삼킨 엄기성은 위패에 새겨진 이들의 이름을 찬찬히 되씹었다.

 조궁인, 봉철삼, 서기상, 구오량….

 하나같이 아끼지 않은 이들이 없었다.

 그래서 미안했다.

 죽어도 자신이 먼저 죽었어야 했는데 염치도 없이 살아남았다.

 그것도 미래가 창창한 아이들 대신에.

 “후우….”

 그 쓰라린 심정을 견딜 수 없어 술을 마시고 마셨지만, 가슴에 멍울처럼 남은 쓰라림은 도무지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취하면 잊혀질 법도 했건만 이상하게도 마시면 마실수록 기억은 더욱 더 선명해졌다.

 “조장님. 저 천무십관에 들어가겠습니다.”

 “…뭐라고?”

 죽은 조원들과의 추억을 되새기던 엄기성이 화들짝 놀라며 신기주를 바라봤다.

 그는 술이 확 깬 듯한 표정이었다.

 “천무십관에 들어가겠습니다.”

 “너 천무십관이 어떤 곳인지나 알고서 하는 말이냐?”

 “달리 지옥십관으로 불린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담담하게 대답하는 신기주의 모습에서 엄기성은 그가 나름대로 천무십관에 대해서 조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말리고 싶었다.

 천무십관은 지옥십관으로 불릴 정도로 악명이 높은 곳이었다.

 물론 처음 천무십관을 만들었을 때의 취지는 좋았다.

 초대 천무맹주와 초대 군사는 배경이 없는 일반 무사들을 고수로 키우기 위해 천무십관을 만들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천무십관은 실패작이었다.

 수많은 무공비급과 수련을 도와주는 기관을 만들었지만 천무십관을 통과한 무인의 숫자는 백에 한 명이 될까 말까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통과한 무인이 절대고수인 것도 아니었다.

 힘겹게 모든 과정을 마치고 통과했음에도 무공의 수준은 기껏해야 최절정이 고작이었다.

 백에 한 명이 통과할 정도로 극악한 과정인데 통과해서 나와도 절정에서 최절정 정도의 수준이었기에 천무십관은 폐기되었다.

 물론 지금도 간간히 천무십관에 들어가는 하급 무인들은 있었다.

 삼류무사에서 절정만 되어도 그들로서는 성공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무십관이 높은 악명을 가지게 된 것은 극악할 정도로 낮은 통과율 때문이 아니었다.

 “천무십관이 지옥십관으로 불리는 이유. 그건 한 번 들어가면 절대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몇 년이 지나도, 몇 십 년이 지나도 나오기 위해서는 오로지 십관을 통과하는 수밖에는 없다. 그 사실도 알고 있느냐?”

 “예.”

 이미 마음을 굳게 먹은 것인지 신기주의 눈빛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또한 더 이상 멍한 표정도 아니었다.

 엄기성은 그러한 신기주의 모습에 크게 한숨을 쉬었다.

 미약한 내력이 움직이며 몸의 취기를 밖으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작해야 40년의 내공으로는 취기를 모조리 내보낼 수 없었다.

 “반병신이 되어도 나올 수 없다. 들어간 이상 죽던지, 통과하던지 둘 중 하나뿐이다. 넌 그 지옥과도 같은 과정을 통과할 자신이 있느냐?”

 “노력할 뿐입니다.”

 단호한 눈빛.

 예전에는 결코 볼 수 없었던 신기주의 눈빛이었다.

 항상 노력은 했으나 왠지 모르게 자신감이 없었던 신기주였는데 지금은 달랐다.

 반드시 통과하겠다는 굳건한 의지가 느껴졌다.

 예전의 신기주였다면 천무십관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 무조건 말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보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래. 어차피 나처럼 될 바에는 도전하는 것이 낫다.’

 엄기성도 신기주와 마찬가지로 잡역부로 일을 시작했었다.

 그러나 나이 오십이 된 지금 그는 고작해야 토승당의 조장이 되어 있을 뿐이었다.

 그도 신기주와 비슷한 시기에 천무십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무모한 도전보다는 안정적인 방법을 택했고, 그 결과가 이것이었다.

 일류무사이긴 하나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별호 하나와 조장직을 얻은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만약 신기주가 천무십관을 택하지 않았다면 자신과 똑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 분명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죽기 살기로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천무십관은 천무맹의 총단에 있다. 거기까지 내가 함께 가주마.”

 “아니, 괜찮습니다.”

 “천무십관은 만만한 곳이 아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갔다간 이관도 통과하지 못하고 죽는다.”

 “으음….”

 “그리고 너의 직급으로는 천무십관의 근처도 가지 못한다. 천무십관이 따로 허락을 받고 들어가는 곳은 아니지만 내원 근처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신분 확인 절차가 까다롭다. 그러니 나와 함께 가는 게 나을 거다.”

 “…감사합니다.”

 더 이상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신기주는 엄기성의 호의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사실 이 부분은 신기주도 걱정한 부분이기도 했다.

 천무맹 소속이니 총단에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을 터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총단을 함부로 돌아다닐 수는 없었다.

 고작해야 토승당 평조원 직급으로는 들어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괜찮다. 어차피 나도 총단에 한 번 가야했으니까.”

 이번 임무로 토승당 전력의 반이 날아갔으니 아마 총단에서는 새로이 편제를 하고 있을 터였다.

 토승당이 비록 천무맹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천무맹의 조직이었다.

 반파된 조직을 가만히 놔둘 리가 없었다.

 그렇기에 생환자를 우선시하여 새로이 조를 짤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엄기성은 당분간 쉬고 싶었다.

 그에겐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총단에 가서 신기주도 도와주고 잠시 쉴 작정이었다.

 

 

 엄기성과 헤어진 신기주는 이제 자기 밖에 남아있지 않은 방에서 구오량의 유품을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했다.

 그 중 딱 두 개가 신기주의 침상 위로 올라왔다.

 하나는 핏자국이 묻어있는 손수건이었고, 다른 하나는 전표다발이었다.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던 신기주는 입술을 깨물고 두 개를 품에 넣고 방문을 열었다.

 방에서 나온 신기주가 향하는 곳은 선도 지부의 서기전이었다.

 그곳에 반드시 만나야 할 사람이 있었다.

 이윽고 신기주는 자신과 비슷한 표정을 짓고서 창밖만 주시하는 한 명의 여인을 볼 수 있었다.

 저벅저벅.

 구오량의 연인이었던 예호선에게 신기주는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일부러 낸 발자국 소리에도 그녀는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

 마치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듯 그녀는 조금의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예 소저.”

 한걸음 더 다가간 신기주가 그녀를 불렀다.

 그제야 예호선은 멍한 표정으로 신기주를 바라봤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공허함만이 가득했다.

 빛이 나던 그녀의 눈동자가, 항상 미소로 가득하던 그녀의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무슨 일이시죠?”

 신기주는 예호선을 알았지만 그녀는 신기주를 잘 알지 못했다.

 그녀가 기억하는 신기주는 그저 구오량과 친한 친구일 뿐이었다.

 잦은 교류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에 그녀는 신기주의 이름도 알지 못했다.

 그러기에는 선도 지부의 무인이 너무나 많았다.

 특출나지도, 인상적이지도 않았기에 그만큼 그녀의 뇌리에 남아있는 신기주의 특징은 딱히 없었다.

 “이것을 전해드리려고 왔습니다.”

 신기주도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가 예호선을 찾아온 이유는 돌려줄 물건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임무를 떠나기 전 그녀가 구오량에게 직접 주었던 손수건.

 생환을 바라는 수가 놓아진 손수건을 신기주가 건넸다.

 새하얗던 손수건에 묻은 핏자국을 본 순간 예호선은 눈물을 왈칵 쏟았다.

 겨우 참고 있었던 눈물이 손수건을 보게 되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예호선은 손수건을 받고서 허물어지듯 쓰러지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소리 없이 눈물만 주르륵 흘리는 그녀의 곁에서 신기주는 가만히 서 있었다.

 다가가지도, 그렇다고 위로해주지도 않았다.

 지금 그녀가 느끼는 슬픔은 오로지 그녀만이 감당해야하는 슬픔이었기 때문이다.

 신기주도 마찬가지였다.

 지독한 슬픔과 무력감을 신기주는 혼자 감내했다.

 “그 분의 임종은 지켜보셨나요?”

 “예.”

 “다행이네요. 외로움을 많이 타시던 분이었는데….”

 예호선은 핏자국으로 얼룩진 손수건을 가슴에 꼬옥 안은 채로 중얼거렸다.

 그녀의 눈에 창백한 안색의 신기주가 보였다.

 그리고 몸 곳곳에 보이는 상처들까지도.

 처음에 그녀는 구오량 대신 신기주가 살아왔다는 사실이 싫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되지만 신기주 대신에 구오량이 살아 돌아오길 바랐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바라도 이젠 돌이킬 수 없었다.

 구오량의 몸은 식었고, 심장은 더 이상 뛰지 않았다.

 이제는 구오량의 따뜻한 눈빛도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그 사실이 예호선은 못내 슬펐다.

 끝끝내 멈추지 않고 흘러나오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서 예호선은 울었다.

 가슴이 아파서, 마음이 아파서, 몸이 아파서 울었다.

 “이것도 받으십시오. 오량이가 모아두었던 것입니다.”

 “아뇨. 됐어요. 전 이거면 되요. 그건 소협께서 써주세요. 그 분도 그걸 바라실 거예요.”

 신기주가 나머지 한 가지인 전표가 든 전낭을 전하려고 하자 예호선이 고개를 저었다.

 신기주는 울면서도 단호하게 거절하는 그녀를 보고선 전낭을 다시 회수했다.

 억지로 쥐어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챙겨가기에도 애매했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했다.

 “예 소저.”

 신기주의 부름에 예호선이 여전히 눈물로 가득한 눈망울로 그를 올려다봤다.

 그녀의 눈동자를 마주하며 신기주는 구오량을 떠올리며 한 마디를 남겼다.

 “행복하십시오.”

 구오량이 이 자리에서 딱 한 마디를 할 수 있었다면 했을 그 말을 남기고서 신기주는 몸을 돌렸다.

 그의 귀로 예호선의 오열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신기주는 돌아서지 않았다.

 이것으로 정리는 끝났다.

 이제는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

 신기주는 마음속으로 그녀의 행복을 빌었다.

 

 천무십관은 천무맹 총단의 서쪽 끝에 위치해 있었다.

 산 하나를 통째로 파서 만든 것인지 크기가 엄청났다.

 입구만 빼면 보통의 산과 같았기에 주위 경관이 상당히 좋았는데 그럼에도 천무십관의 주변에는 사람이 없었다.

 워낙에 악명 높은 곳이고, 거의 방치되어 있다시피 한 곳이다 보니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그럼 들어가 보겠습니다.”

 잠시 천무십관의 입구를 바라보던 신기주가 몸을 돌려 뒤에 서 있는 엄기성에게 길게 읍했다.

 “반드시 살아 나와라.”

 “그럴 것입니다.”

 “그래.”

 엄기성을 일별한 신기주는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입구의 문을 열었다.

 듣기 거북한 마찰음이 들렸지만 신기주는 거리낌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한 점의 불빛이 없는 입구는 묘한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했지만 신기주는 신경 쓰지 않았다.

 저벅.

 첫 발을 내딛은 신기주가 어둠 속으로 들어가자 문은 저절로 닫혔다.

 그 광경을 끝까지 지켜보던 엄기성도 발걸음을 돌렸다.

 이젠 모든 것이 신기주에게 달려있었다.

 죽음도, 생존도.

 다만 엄기성은 바랄 뿐이다.

 신기주가 고수가 되어 나오기를.

 ‘살아남아라. 그래서 보여 다오. 우리와 같은 이들도 강호를 호령할 수 있다는 것을.’

 

 안은 입구와는 달리 그렇게 어둡지 않았다.

 천장에서 적당량의 빛이 들어왔던 것이다.

 “관법관(觀法關)이라.”

 일관 가장 안쪽 벽면에 쓰인 세 글자를 보며 신기주가 중얼거렸다.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큼지막하게 음각된 세 글자의 바로 아래 다른 글귀가 있었다.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마치 화두(話頭)와 같은 문장에 신기주는 미간을 좁혔다.

 관법관이라 하니 오감 중 시각에 관련된 관문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안법에 관련된 무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저 몇 마디의 글귀가 남아있을 뿐이었다.

 “볼 수 있는 것. 그리고 볼 수 없는 것.”

 벽에 음각된 글귀는 이것이 전부였다.

 뜬구름 잡는 듯한 글귀에 신기주는 어찌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혔다.

 죽을 각오를 하고 들어왔건만 일관부터 그의 예상을 벗어나 있었다.

 더구나 웃긴 사실은 글귀 바로 아래에 이관으로 넘어가는 문이 열려있다는 사실이었다.

 마치 언제든지 지나가려면 가라는 듯이 비스듬히 열려 있는 문을 보며 신기주는 고심했다.

 지나갈 것인지, 아니면 좀 더 살펴볼 것인지.

 잠시 후 신기주는 결정을 내렸다.

 천무십관은 천무맹의 초대 맹주와 제갈공명의 재래라고까지 불렸던 초대 군사가 합심하여 만든 장소였다.

 그런 장소의 시작인만큼 분명 어떠한 의미를 두고 저 글귀를 남겨두었을 가능성이 컸다.

 신기주는 그 가능성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곳에 들어온 이상 얻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얻고 싶었다.

 “어차피 시간은 많다. 언제든지 지나갈 수도 있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어.”

 신기주는 자기 자신에게 암시를 걸 듯이 말하고는 다시 한 번 글귀를 바라봤다.

 그러면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주변을 샅샅이 둘러봤다.

 천무십관에 수많은 무공이 남겨져 있다고 했으니 일관에도 안법과 관련된 무공이 숨겨져 있을까 싶어 찾아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일관 안을 돌아다니던 신기주는 반 시진 후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왔다.

 그 어떤 곳에서도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다.

 신기주는 다시 글귀에 집중했다.

 “본다. 보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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