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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태양전기
작가 : 윤신현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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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잃었고, 목표를 세웠다. 덧없이 죽어간 벗이 남긴 삶의 무게.
지금 그 길을 가슴에 품다. 벗이여, 저 하늘의 태양과도 같은 존재가 되겠다!
하류무사가 꿈꾸는 무의 대지, 천무십관 시작된 도전, 처절한 단련, 모든 것은 고독한 싸움이었다.
가슴에 태양을 품고 양손에 열기를 머금은 사내 신기주.
지금 그가 친구를 대신해 절대지로를 걷는다. 그의 족적 아래 신화는 눈을 뜬다!

 
제 5 화
작성일 : 16-07-13 14:28     조회 : 561     추천 : 0     분량 :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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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

 회심의 일격을 날렸건만 마인은 코웃음과 함께 몸을 한 바퀴 회전시키는 것으로 신기주와 구오량의 공격을 너무나 쉽게 피해냈다.

 게다가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공격까지 펼쳤다.

 츠츠츠츳!

 마기로 이루어진 검기가 섬뜩한 기음을 토해내며 사방팔방을 휩쓸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참혹했다.

 마인의 주변에 있던 동료 세 명이 반 토막 나며 죽었다.

 “크아악!”

 “커헉!”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사방에서 동료들의 단발마가 들려왔다.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죽어가는 동료들의 모습에 신기주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큭큭! 버러지 같은 놈들의 최후야 뻔하지. 애초부터 너희 같은 놈들이 우리의 앞을 막아선 것 자체가 죽으러 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닥쳐라!”

 부웅!

 마인의 조소에 봉철삼이 참마도를 거칠게 휘둘렀다.

 힘을 있는 대로 넣은 것인지 파공성이 심상치 않았다.

 그러나 아무리 강력한 일격도 맞지 않으면 소용없는 법.

 마인은 너무나 가볍게 봉철삼의 공격을 피해내며 팔 조의 조원들을 도륙해 갔다.

 숫자는 천무맹 측이 세 배나 많았고, 포위한 것도 그들이었다.

 하지만 죽어가는 것은 오히려 천무맹의 무사들이었다.

 토승당과 금호당의 무사들이 양들이라면 황마단의 마인들은 늑대였다.

 그들은 잔혹한 흉포성을 맘껏 드러내며 살육의 장을 벌였다.

 “커헉!”

 옆에서 들려오는 봉철삼의 신음소리에 신기주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마인과 대등한 접전을 벌이던 봉철삼이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기 때문이다.

 “이만 뒈져라!”

 한쪽 무릎을 꿇고서 주저앉은 봉철삼의 목을 단칼에 베려는 듯 마인이 흉소를 터트리며 검을 휘둘렀다.

 씨이이익!

 날카로운 파공성과 함께 시커먼 검이 봉철삼의 목을 향해 쇄도했다.

 금방이라도 봉철삼의 목이 베어질 것만 같은 상황.

 한데 그때 한 자루 검이 마인의 검을 막아섰다.

 따앙!

 “이 애송이가!”

 절체절명의 순간 봉철삼을 구한 것은 구오량이었다.

 다행히 마인이 검기를 펼치지 않았기에 막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충격이 상당한 모양인지 구오량의 안색이 창백했다.

 마인의 시선이 구오량에게 집중되어 있을 때 신기주가 마인의 등을 향해 달려들었다.

 푸욱!

 “커…헉!”

 신기주는 망설이지 않고 마인의 심장을 정확히 찔렀다.

 등에서부터 파고드는 일검을 미처 피하지 못한 마인은 눈을 부릅뜨고 죽었다.

 하지만 마인을 죽였음에도 신기주의 얼굴은 밝지 못했다.

 아직도 황마단의 마인은 사십 명이 넘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크으…. 무당칠검은 왜 안 오는 거지?”

 상처가 깊은 모양인지 봉철삼의 가슴에선 피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그가 지혈하려 애써도 솟아오르는 피는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신기주가 황급히 달려가 지혈제와 금창약을 동시에 발랐다.

 “이대론 안 돼. 이렇게 가다간 몰살이야.”

 “뭐?”

 봉철삼의 상처에 약을 뿌리던 신기주가 구오량을 바라봤다.

 그는 무언가 다짐한 듯한 표정이었다.

 “도망쳐라. 시간이 있을 때 몸을 빼야 살아남을 수 있다. 어서 피해!”

 신기주의 도움으로 지혈을 한 봉철삼이 창백한 안색으로 참마도를 들어 올리며 신기주와 구오량에게 말했다.

 하지만 구오량은 고개를 저었다.

 “도망쳐도 곧 잡힐 겁니다. 그럴 바에는 좀 더 가능성이 있는 일을 해보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무슨 방도라도 있는 것이냐?”

 “저기.”

 봉철삼도 알고 있었다.

 그럴 듯한 신법조차 익히지 않은 자신들이 도망쳐 봤자 군마성의 정예인 황마단에게 금세 잡힐 거란 사실을.

 그럼에도 도망치라고 한 것은 최소한 둘이 도망칠 시간을 자신이 벌어줄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봉철삼은 구오량이 가리키는 곳을 바라봤다.

 그곳에는 전투를 구경하듯 지켜보는 소년과 두 명의 남자가 있었다.

 “지금 양 조장님과 싸우고 있는 자가 저 소년의 눈치를 살피더군요. 저토록 대단한 무위를 지닌 자가 눈치를 본다는 것은 분명히 평범한 인물이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저 소년을 인질로 잡으면 시간도 끌고 이 전투를 멈출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 두 명이 문제다.”

 소년의 양 옆에 있는 두 명에게선 아무런 기세도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봉철삼은 본능적으로 알았다.

 마기를 뿌려대는 마인보다 저런 마인이 훨씬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제가 한 명을 맡겠습니다. 시선을 끄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어요.”

 “무모하다.”

 신기주의 말에 봉철삼이 굳은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 밖에는 답이 없었다.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 말고는 해결책이 없어 보였다.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개죽음을 당할 바에는 무엇이라도 하는 게 나았다.

 “지금 이 상황에서 안 무모한 것이 있겠습니까?”

 “…….”

 봉철삼은 구오량의 한 마디에 대꾸할 수 없었다.

 이걸 따지든 저걸 따지든 가능성은 모두 희박했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더 살 가능성이 있는 걸 택하는 수밖에 없었다.

 결국 봉철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갑니다!”

 가장 먼저 구오량이 달려들고 그 양옆으로 신기주와 봉철삼이 따라 달렸다.

 다행히 난전이 벌어졌기에 길을 막아서는 마인은 없었다.

 구오량은 금세 소년의 지근거리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

 “어리석어.”

 소년을 향해 달려들던 구오량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자신을 잡기 위해 달려들고 있는데도 소년의 눈동자에는 조금의 당황함도 없었기 때문이다.

 “차합!”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해 왔지만 이미 기호지세였다.

 이 소년을 잡지 못하면 모두 다 여기서 죽을 수밖에 없었다.

 살아남기 위해선 이 소년을 잡아야만 했다.

 퍼엉!

 검을 휘두르던 구오량의 두 눈에 경악이 떠올랐다.

 내력이 담긴 자신의 검이 소년의 일권(一拳)에 산산조각 나며 흩어졌던 것이다.

 “커헉!”

 “제 주제를 알아야지. 네까짓 것에 이 몸이 잡혀줄 줄 알았더냐?”

 “오량아!”

 온몸에 검의 파편이 박힌 처참한 광경에 신기주가 눈을 부릅뜨며 소리쳤다.

 하지만 그는 몸을 뺄 수가 없었다.

 아무런 표정도 없는 중년인의 손이 연신 그의 사혈을 노려왔던 것이다.

 “끄윽!”

 그리고 들려오는 또 다른 신음소리.

 신기주는 볼 수 있었다.

 항상 장난을 쳤지만 누구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던 봉철삼이 참혹하게 쓰러지는 모습을.

 그가 약을 발라주었던 가슴은 이미 더 크게 벌어져 있었고 심장 부위에는 손바닥 만 한 구멍이 뻥 뚫려 있었다.

 “이제 너도 가거라.”

 무표정한 얼굴의 중년인이 신기주를 향해 손을 내뻗었다.

 그러자 차가운 기운이 담긴 시커먼 장력이 신기주의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피할 새도 없이 파고드는 장력에 신기주는 이를 악물며 검을 가슴 앞으로 움직였다.

 쩡!

 가까스로 중년인의 장력을 막아내긴 했으나 여력까지 막아낼 순 없었다.

 몸이 크게 흔들리며 뒷걸음질 치던 신기주가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자 중년인이 마지막 일격을 가하기 위해 다가왔다.

 “우우우우-!”

 신기주의 앞에 서서 손을 들어 올렸던 중년인이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몸을 휘청거렸다.

 “구영(九影), 창룡후(蒼龍吼)다.”

 구영이라 불린 중년인이 신기주를 차갑게 내려다보고는 재빨리 몸을 돌렸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소년과 함께 사라졌다.

 퍼엉! 펑! 퍼퍼펑!

 세 사람이 사라진 후 뒤쪽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들려왔다.

 귀를 먹먹하게 만들 정도의 폭발음과 처절한 비명 소리가 들려왔지만 신기주는 그런 것에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왜냐하면 구오량의 기식이 엄했기 때문이다.

 “오, 오량아…!”

 신기주는 몸속에 침투한 마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악착같이 기어서 구오량에게 다가갔다.

 이윽고 신기주의 눈에 구오량의 상처들이 들어왔다.

 “후우. 후우….”

 온몸에 검편이 박힌 채로 누워 있는 구오량의 모습에 신기주의 눈동자가 격렬하게 흔들렸다.

 생각했던 것보다 구오량의 상태가 더욱 처참했던 것이다.

 “약을….”

 “됐어. 내 몸은… 내가 잘 알아.”

 뒤늦게 정신을 차린 신기주가 품속에서 금창약을 꺼냈지만 구오량은 떨리는 손으로 친구의 손을 잡으며 힘겹게 고개를 저었다.

 눈에 보이는 상처도 중했지만 정말 중한 것은 외상이 아니었다.

 심맥이 가닥가닥 끊겼고, 기혈은 뒤틀렸으며 심장이 갈라졌다.

 이 모든 상처가 소년의 일권에 의해 입은 상처였다.

 심장이 갈라진 이상 대라신선이 와도 구오량이 살아날 가능성은 없었다.

 ‘여기까지인가….’

 구오량은 두 눈을 감았다.

 죽음이 코앞에 다가와 있는데도 신기하게 마음이 편했다.

 반드시 이루어야 할 사명이 있고, 꿈이 있는데도 이상하게 안타까움이나 아쉬움이 남지 않았다.

 ‘아마 그 이유는 네 덕분이겠지.’

 손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

 구오량은 생각했다.

 최소한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롭지는 않아서 다행이라고.

 눈을 뜬 구오량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신기주와 눈을 마주했다.

 “기주야….”

 “일단 치료부터 하자. 가장 가까운 의방에 가면….”

 “이미 늦었어. 하하… 심장이 갈라졌거든.”

 “…뭐?”

 신기주가 멍한 표정을 들었다.

 그는 구오량의 상처가 심각하긴 했어도 죽을 정도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피를 많이 흘려서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심장이 갈라졌다면… 죽음을 피할 순 없었다.

 “있잖아…. 난 말이지. 꿈이 하나 있어.”

 “…….”

 입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구오량은 웃었다.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누구보다 본인 스스로가 잘 알 텐데도 구오량은 웃고 있었다.

 그 모습을 신기주는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지금 신기주가 해줄 수 있는 일은 분하게도 구오량이 하는 말을 들어주는 것 밖에는 없었다.

 “크으…! 저기 보이지? 난 저 태양처럼 되고 싶었어. 쪽팔려서 누구에게도 말은 안했지만 말이야….”

 “…태양처럼?”

 “응…. 난 태양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 어둠을 밝히고 세상을 따뜻하게 비춰주는. 그리고 태양은 하늘에 단 하나 밖에 없잖아? 후후….”

 구오량의 목소리에서 힘이 점점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것을 잡아주고 싶었지만 신기주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 사실이 신기주는 너무나 싫었다.

 온몸을 감싸오는 지독한 무력감에 신기주는 몸이 떨렸다.

 “그럼 하면 되잖아. 하면!”

 “물론 노력했지. 하지만… 아쉽게도 난 여기까지인가 보다.”

 꾸욱.

 구오량이 신기주의 손을 꽉 잡았다.

 그러나 신기주가 느끼기에는 세 살 먹은 아이의 힘 정도 밖에는 되지 않았다.

 심지어 시간이 흐를수록 힘이 약해지는 게 느껴졌다.

 “그러니 기주야. 내 꿈을 나 대신 네가 이뤄주라.”

 “…불가능해. 난 그럴 만한 자질이….”

 “자질이 전부라고 생각해?”

 구오량의 반문에 신기주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자신의 주제를 잘 알았다.

 훌륭한 배경도, 그렇다고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이 없는 자신은 절대 구오량이 바라는 꿈을 이룰 수 없었다.

 나이는 어렸어도 신기주는 현실을 알았다.

 보잘 것 없는 삼류무사가 절대고수가 되기는 요원하단 사실을.

 그것을 모를 리 없는 구오량인데도 그는 여전히 웃으며 신기주를 바라보고 있었다.

 “자질이 부족하면 다른 것으로 채우면 되잖아. 그리고 기주 넌… 쿨럭!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어. 단지 네 스스로가 아직 모르고 있을 뿐이지.”

 “그런 게 나한테 있을 리가 없잖아.”

 그런 게 있었다면 신기주는 이미 고수의 제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지금 이 모습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삼류무사.

 그게 지금 신기주의 현실이었다.

 “아니, 난 믿어. 난 알고 있으니까…. 기주야. 천무십관(天武十關)에 들어가. 그곳이 네게 날개를… 달아줄 거야….”

 구오량은 정말로 믿는다는 듯이 신기주를 바라봤다.

 확신이 담긴 눈빛에 신기주는 대답할 수 없었다.

 대신 신기주는 구오량을 손을 꽉 쥐었다.

 “이, 이걸….”

 이젠 손을 움직일 힘조차 남지 않은 것인지 구오량이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를 가리켰다.

 손때가 묻은 옥패를 대신 쥐어서 보여주자 구오량이 해맑게 웃었다.

 그리고 그의 눈동자에서 서서히 빛이 사라져 갔다.

 “남겨줄 게… 이것 밖에… 없네…. 하하…. 나라고 생각하고… 가지고… 있어줘. 그래야 네가… 태양 같은 사람이 됐을 때… 볼 수… 있으니까….”

 “…응.”

 구오량은 정말로 신기주가 자신의 꿈을 대신 이뤄줄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좋았다.

 친구가 떠나는 마지막 순간이 더 중요했으니까.

 “…편하다.”

 구오량이 눈을 감았다.

 무엇이 그리 편한 것인지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은 채 눈을 감은 구오량의 모습에 신기주는 감정이 복받쳤다.

 차갑게 식어가는 구오량을 껴안으며 신기주는 이를 악물었다.

 저벅저벅.

 신기주의 뒤로 누군가가 다가왔다. 싸

 움이 끝났는지 주변에선 더 이상 병장기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대신 고통에 찬 신음소리만이 간간이 들려왔다.

 “도망친 것 같군.”

 “방향은 서쪽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 신기주에게 다가온 이들은 마인이 아닌 것 같았다.

 그들은 봉철삼의 시신과 구오량이 달려들었던 소년이 있던 자리를 한 차례 살펴본 후 단박에 방향을 잡고는 몸을 날렸다.

 일체의 소리도 없이 사라지는 일곱 명의 도포자락 사이에는 송문고검이 메어져 있었다.

 하지만 아직 한 명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늦게 와서… 미안하오.”

 또래로 보이는 소년이 신기주를 향해 작게 읊조리고는 몸을 날렸다.

 진심이 담겨 있는 목소리에 신기주는 고개를 들어 멀어져 가는 소년을 바라봤다.

 한 걸음에 일, 이 장은 족히 나아가는 모습을 신기주는 멍하니 바라봤다.

 나이 차가 그리 나지 않음에도 무공의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소년이 사라질 때까지 멍한 얼굴로 서 있던 신기주가 옥패를 꽉 쥐고선 구오량을 바라봤다.

 슬픈 표정이던 신기주의 두 눈에 결심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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