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는 동이와 로마가 자동차에 치인 줄 알았다.
"여름아, 왜그래? 나 여기 있어 괜찮아!!"
동이의 소리에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눈을 떠봤다.
있다! 동이 있다!
그리고 동이 품안에 있는 로마
그 옆에 서있는 모처씨 다들 멀쩡하였다.
여름이는 동이 목을 꽉 끌어 안았다.
"동이야, 무슨 일 난 줄 알았잖아! 고마워! 정말 고마워!!!!"
동이는 여름이의 품안에서 얼떨결에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승용차 운전자는 욕을 들이들이 하다가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동이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누구러져서 갔다.
모처씨가 다가와 말했다.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다치지 않아 다행이예요"
그리고 동이는 품에 안고 있는 고양이 로마를 그에게 건네 주었다.
"왜요? 그 고양이 찾으러 온 것 아니였어요?"
"그렇긴하지만 지금은 이 아이를 맡아 길러주시는 분이잖아요"
"아닙니다. 데려가 주세요. 생각해보니 제 욕심이였네요. 잠시 욕심에
눈이 멀었습니다 부디 데리고 가 주세요"
"아닙니다. 전 주인이 아니니까 전단지에 있는 이분께 전화하세요.
그럼 보상을 해주실 거예요"
보상이라는 말에 모처씨는 덜컥 화를 내었다.
"내가 돈 때문에 이런다고 생각해요? 이봐요.
학생 돈으로 모든걸 해결할려고 하지 맙시다. 참 어른들한테
좋은 것 배웠네.데리고 가요. 가라구!! 내 마음이 변하기 전에"
그는 소리지르고 가버렸다.
‘야옹’ 로마도 소리를 질렀다.
동이는 "내가 뭘 잘못 했니?" 했다.
여름이는 "우리 저 아저씨 이해해 드리자. 어쭈쭈! 로마야, 너 로마 맞지?
이렇게해서 고양이 로마는 주인부부에게 돌아 가게 되었으며,
다음날부터 유투브 동영상에 냥냥이들의 춤과 노래가 떠돌아 다니기 시작했다.
5일 만에 조회수 100만을 넘겼고 그중에서 여름이의 노래가 가장 사랑받았다.
자기들끼리 편의에 의해 지은 이름 냥냥캣츠단은 이제 공식이름이 되어버렸다.
이 유투브 동영상을 노회장도 봤고 노로마도 보았다.
두 사람은 사업가 집안 삼촌과 조카답게 이것이 얼마나 돈이 될 것인가를 잽싸게 생각하였다.
빨리 이들을 학교 안으로 끌어 들여야 한다가 두 사람이 내린 결론이었다.
노회장은 뮤지컬 학과를 그대로 둘것과 마이클 복직시켜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를 전면
수용하기로 하였다. 이 제안을 들은 마이클은
"날로 잡술려고?"
하면서 일언지하에 거절해버렸다.
"대신 너희들은 학교로 돌아가라"
"아니예요! 우리는 선생님과 함께 죽어도 같이 살고 살아도 같이 살거예요!"
합창하는 아이들을 마이클은 말릴 수가 없었다.
"그래도 학교는 다녀야지"
노로마는 "노친네! 협상도 못하네" 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였다.
그것은 도심에 공연장을 갖춘 아카데미를 만들어 K팝 아이돌 스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니 학교로 돌아갈 사람은 돌아가고 아카데미에 들어올 사람은 들어오라는 것이었다.
"나는 학교 1년 휴학하고 싶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았어.
로마랑 함께 있던 아저씨 있잖아. 그 아저씨처럼 버스커가 되고 싶어"
여름이가 폭탄선언을 하였다.
뭐라고?????? 오 마이 갓!!!!!
모두들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우리도 그래. 학교 따윈 필요없다고 생각했어"
"얘들이 미쳤나?"
"네 개 미쳤어요!!! 이번 기회에 지루한 학교 때려치우고 버스커가 될 거예욤!"
아이들은 로마를 찾기 위한 공연을 기획하면서 새로운 기쁨을 맛보았다.
정해진 공연장 대신 널리고 널린 거리 공연장이 얼마나 광활한지
함께 즐기고 공감하는 관객들과 만나 즐기는 것
정말 신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사실은 나도 너희들과 생각이 같아.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없어"
"근데 왜 우리보고 학교로 들어가래요? 나빠요 선생님"
"내가 꼰대잖니. 꼰대라서 그래. 책임 회피할라구"
"그러지 마세요. 꼰대 선생님 안어울려요"
"그래 그만 두고 싶음 관둬라. 우리끼리 신나게 놀아보자"
설라희가 숟가락으로 마이크처럼 잡고 에헴! 연설을 하였다.
"오늘은 정말 뜻깊은 날이예요. 우리 마이클 선생님하고 한배를 탄 날입니다.
우리는 냥냥 캣츠단을 결성하기로 하였습니다. 회장님은 마이클 선생님"
모두들 와아!! 박수를 쳤다.
"회장님, 인사말씀 해주시죠?"
마이클은 설라희가 넘겨준 숟가락을 들었다.
"더 말해 뭐하겠니 우리 한번 잘 놀아보자~~ 여름이 축가 한번 불러봐라"
여름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냉큼 숟가락을 들고 노래를 하였다.
이제는 단골이 된 노회장이 가게에 들어오다가 여름이의 노래소리를 들었다.
C파 파장이 카페 전체로 퍼지고 있었다.
따뜻하고 깨끗해지는 분위기 불순물들이 모두 날아서 밖으로 나가는
환타지가 펼쳐졌다.
뭐지? 이 분위기가 뭔가? 자신의 무릅을 만져본다.
무릅 통증이 사라진다.
‘왜 이러지? 약기운인가? 아아 저 아이 노래! 이것이야"
장미예고 연습실에서
‘남몰래 흘린 눈물’을 부르던 여름이 모습
그때도 이런 기분이였지.
뭔가 몸에 있는 병균이 다 빠져 나가는 듯한 가벼운 기운
노회장 홀린 듯 여름이의 노래를 듣고 있고
조비서는 테이블에 앉아 있는 봄이를 눈여겨 본다.
까맣게 반짝이는 봄이의 털과 반짝반짝 빛나는 봄이의 에머랄드빛 눈
'보면 볼수록 탐이 난단 말이야?'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을 때
여름이의 노래가 끝이 났다.
다들 멍! 해져 있는데 마이클이 침묵을 깨웠다.
"여름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막 기운이 나지 않니?
모두들
"예" 한다.
"예전부터 느끼던 건데 혹시 유리가 면역력 목소리의 소유자가 아닐까?"
"면역력 목소리 그런 것도 있어요?"
"그래 일본 가수 스주쿠상이라고 있는데 일본 예방의학 연구소에서
면역력 목소리 인증을 받았어. 왜냐? 시주쿠상 목소리에서 나오는
C파 파장이 그 노래를 듣고 있는 사람 뇌에 전달이 되면 면역력이
높아진대"
동이 엄마가 참견을 했다.
"어머어머! 내 음식만 그런 줄 알았는데 목소리도 그렇다구!
"내 직감이 맞다면 여름이는 면역력 목소리의 소유자야. 여름아, 너도 한번
검사를 받아 보자"
"에이! 선생님도! 그건 외계인이 있다는 말하고 똑같네요."
여름이 어이없어 하면서 대꾸를 하였다.
"왜 외계인이 없다고 생각하니? 외계인 있어 얘."
"선생님, 우리 나라에도 면역력 목소리 검사 해주고 인증해주는 곳이 있나요?"
동이의 이 질문에 마이클은 천연덕스럽게 대답했다.
"몰라? 인제부터 알아봐야지. 일본도 있는데 우리라고 없을까?"
"뭐야! 선생님 진짜 엉뚱하셔!!
그 소리 듣고 있던 노회장의 눈이 반짝 빛이 났다.
"면역력 바로 그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