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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태양전기
작가 : 윤신현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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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잃었고, 목표를 세웠다. 덧없이 죽어간 벗이 남긴 삶의 무게.
지금 그 길을 가슴에 품다. 벗이여, 저 하늘의 태양과도 같은 존재가 되겠다!
하류무사가 꿈꾸는 무의 대지, 천무십관 시작된 도전, 처절한 단련, 모든 것은 고독한 싸움이었다.
가슴에 태양을 품고 양손에 열기를 머금은 사내 신기주.
지금 그가 친구를 대신해 절대지로를 걷는다. 그의 족적 아래 신화는 눈을 뜬다!

 
제 2 화
작성일 : 16-07-13 14:19     조회 : 528     추천 : 0     분량 : 6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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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윽…!”

 하지만 상처 때문에 육합검법의 기수식을 취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걸을 땐 몰랐는데 자상이 제법 깊은 모양인지 근육에 힘을 줄 때마다 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찾아왔다.

 “후우. 검법 수련은 포기해야 하나.”

 신기주가 익힌 무공은 육합심공, 육합권, 육합검, 육합보가 전부였다.

 무림에서도 기초 중의 기초라 불리는 무공들.

 그나마 나은 점이라고는 무림에 떠도는 삼류무공서보다 좀 더 깊이가 있다는 것 정도.

 하지만 내공심법인 육합심공은 운기토납법의 수준을 겨우 벗어난, 내공심법이라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의 심법이었고, 그건 육합권과 육합검도 마찬가지였다.

 누구는 아무리 하급무공이라도 숨겨진 오의나 진의를 깨닫는다면 능히 절정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하나 직접 무공을 익힌 신기주가 보기에 그것은 허황된 망발에 지나지 않았다.

 아니, 천재라면 다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진짜 천재라면 이런 육합공 따위는 익히지 않을 것이었다.

 그 재능을 알아본 기인이사나 강호 명숙의 눈에 띄어 상승무공을 익힐 게 뻔하기 때문이다.

 “잡생각은 그만하자.”

 거기까지 생각한 신기주는 양손으로 자신의 볼을 크게 때렸다.

 그러자 머리가 잠깐이지만 개운해지는 것 같았다.

 “검을 들 수 없다면 권법을 수련하면 되지.”

 신기주는 검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딱히 검술에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전투 중에는 검이 부러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승당은 새로운 조원이 들어오면 가장 먼저 기본적인 박투술부터 가르쳤다.

 그래야 무기를 잃어도 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기주 역시 그 덕을 많이 봤었다.

 만약 박투술을 익히지 않았다면 신기주는 지금 이 자리에 이렇게 서 있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만 해도 육합권으로 인해 살아남지 않았던가.

 스으윽. 스윽.

 검을 휘두르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신기주는 수련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성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근골이 특출나지도 않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스스로가 잘 알기에 신기주는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본인의 부족함을 알고 있기에 부단히 노력했던 것이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무공은 큰 차이가 없었다.

 가르쳐준 대로, 바른 길을 가고 있음에도 성취는 지지부진 했다.

 “후우….”

 육합권은 단순하다.

 단 여섯 개의 초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 단순한 육합권을 무려 한 시진 동안 쉬지 않고 반복했던 신기주는 온몸이 다시 땀범벅이 되어서야 움직이던 것을 멈췄다.

 “오늘은 이쯤 할까.”

 평소라면 이 정도에서 절대 쉬지 않았다.

 아직 몸에는 체력이 남아있었고, 고작 한 시진 정도 수련한 것으로는 구오량을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상당한 몸으로 무리를 하게 되면 회복 기간이 더 길어지기에 신기주는 오늘 수련을 이쯤에서 멈추기로 했다.

 수련도 중요하지만 휴식도 수련 못지않게 중요하단 사실을 그간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무장 바닥에 내려놓았던 검을 허리춤에 메고서 신기주는 연무장에서 나왔다.

 그런데 그때 익숙한 두 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기주는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우리 저기로 가요.”

 “그럴까?”

 한 쌍의 선남선녀가 꽃들이 활짝 핀 정원으로 나란히 걸어가고 있었다.

 뒷모습만 보였지만 신기주는 한눈에 알아봤다.

 아니, 목소리를 들었을 때부터 두 사람이 누구인지 알았다.

 ‘오량이와 예 소저.’

 서로의 눈을 마주보며 즐겁게 대화하는 두 명은 친구인 구오량과 예호선이었다.

 호북성 선도(仙桃)지부의 서기 중 한 명인 예호선은 대단한 미인은 아니었지만 따뜻한 마음씨와 보기 좋은 미소로 인해 꽤 많은 남자 무인들에게서 관심을 받고 있는 여인이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신기주도 있었다.

 물론 가장 친한 친구인 구오량도 모르는 사실이었지만.

 “이것 봐요. 되게 예쁘죠?”

 “네. 예 소저를 닮았네요.”

 “호호. 진짜요?”

 정원에 활짝 핀 꽃들 중 하나를 예호선이 가리키자 구오량이 농담인지 진심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표정으로 대꾸했다.

 그러자 그녀의 눈이 부드러운 호선을 그렸다.

 누가 봐도 다정한 연인의 모습이었다.

 서로에게 향해있는 눈빛에 가득 담겨있는 애정을 읽은 신기주는 씁쓸하게 웃으며 몸을 돌렸다.

 남모르게 담아두었던 연모의 감정이었지만, 아파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신기주는 이상하게 가슴이 아프지 않았다.

 ‘나보단… 오량이가 더 어울려.’

 신기주는 담담하게 인정했다.

 다른 이라면 몰라도 구오량이라면 괜찮았다.

 열다섯의 나이에 이류에 올랐고, 얼마 뒤에는 일류에 오를지도 모르는 무인이 구오량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성격도 좋아 주변에는 늘 사람이 넘쳤다.

 그렇다고 해서 여자관계가 복잡한 것도 아니었다.

 구오량에게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가 자신이었기에 신기주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행복하길.’

 몸을 돌린 신기주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저 앞만 보고 걸어갔다.

 그래서 그는 보지 못했다.

 구오량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신기주를 바라보는 구오량의 눈빛에는 언뜻 미안한 감정이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누가 있어요?”

 “아, 아냐.”

 예호선은 구오량이 어느 한 곳을 지그시 보고 있자 누가 있는 줄 알고 물어봤다.

 하지만 구오량은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흐음. 뭔가 있는 거 같은데요?”

 “정말로 아냐. 그냥 날벌레가 있길래.”

 “에엣!”

 보통의 여자처럼 벌레라면 질색하는 예호선이 질겁한 표정을 짓자 구오량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손을 움직였다.

 그러자 손톱만한 메뚜기 한 마리가 그의 손에 잡혔다.

 “아마 이것보다 더 큰 것이었던 거 같은데….”

 “꺄악!”

 반응은 곧바로 나타났다.

 예호선이 기겁하며 두 눈을 감은 것이다.

 그 모습에 구오량은 쿡쿡 웃으며 손에 잡고 있던 메뚜기를 한 쪽으로 던졌다.

 그러자 메뚜기가 날개를 파닥거리며 날아갔고, 예호선은 그제야 눈을 살짝 뜨며 구오량의 손을 살폈다.

 “정말 못됐어!”

 “하핫!”

 예호선이 앙증맞은 두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때리는데도 구오량은 웃었다.

 토라진 듯해 보이는 예호선의 얼굴마저 예뻐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웃고 있는 얼굴과는 다르게 구오량의 눈빛은 착잡함을 띄고 있었다.

 

 임무가 끝난 지도 벌써 열흘의 시간이 흘렀다.

 상처투성이였던 몸은 흉터가 생기며 대부분 아물었다.

 상처가 아물자마자 신기주는 수련에 매진했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수련에 할애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육합권과 육합검을 미친 듯이 수련했던 것이다.

 “무섭다, 인마.”

 오늘도 어김없이 연무장에서 육합권과 육합검을 수련하는 신기주에게 구오량이 말을 걸었다.

 가전무공을 익히고 있는 구오량은 연무장에 잘 나타나지 않았다.

 비록 몰락한 무가의 자손이었지만 불과 열다섯의 나이에 이류 끝자락에 오르게 해줄 정도의 무공이라면 범상치 않은 게 분명했다.

 그렇다보니 구오량은 무공을 수련할 때 아무도 없는 장소에서 홀로 수련했다.

 “웬일이야?”

 “웬일은. 친구 보러 오는 것도 이유가 있어야 하냐?”

 “그건 아니지.”

 역시 말로는 구오량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신기주 옆에 털썩 주저앉은 구오량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눈짓했다.

 앉으라고 압박을 주는 눈빛에 신기주는 피식 웃으며 그의 옆에 나란히 앉았다.

 “손 좀 줘봐.”

 다짜고짜 손을 내밀어 보라는 구오량의 말에 신기주는 이유도 묻지 않고 순순히 손을 넘겼다.

 그러자 손안 가득 굳은살이 드러났다.

 그것을 보며 구오량은 신기주가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 수 있었다.

 두터운 굳은살은 보통의 노력으로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끊임없는 노력과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야만 만들어질 수 있었다.

 이런 종류의 굳은살은.

 “너도 참 지독한 녀석인 것 같다.”

 “너만 할까.”

 “풋! 그렇긴 하지. 내가 또 한 독종하지 않겠냐? 그보다 글공부는 꾸준히 하고 있지?”

 “응. 어려운 글자들 빼고는 웬만큼 다 읽고 쓸 수 있어.”

 “그럼 오랜만에 시험이나 한 번 볼까?”

 구오량은 신기주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기본적인 수련법, 무공을 익힐 때 필요한 마음가짐.

 그리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

 그리고 글도 가르쳤다.

 특히 글을 가르칠 때는 상당히 엄하게 가르쳤다.

 그만큼 구오량은 글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됐다.”

 “농땡이 피웠구만, 이거?”

 “그건 아니다. 다만 무공 수련하는 시간에 비하면 적을 뿐.”

 “그렇게 무공이 좋냐?”

 구오량도 알고 있었다.

 신기주가 글공부를 빼먹지 않고 꾸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기 전에 천자문을 외우는 것을 매일 봤기 때문이다.

 천자문만 떼어도 어느 정도의 글을 쓰고 읽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악착같이 천자문을 가르친 것이기도 했다.

 “무공이 좋다기 보단 목표가 있어서 익히는 거지.”

 “그리고 돈도 많이 버니까?”

 “응. 아무래도 잡역부보단 무사가 더 많이 버니까.”

 “근데 그렇게 돈을 모아서 어따 쓰려고 하는 거야? 나 오래전부터 그게 궁금했었어.”

 뜬금없는 질문에 신기주가 의아한 표정으로 구오량을 바라봤다.

 평소의 구오량과는 약간 다른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진중한 면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까지 진지한 적이 없었다.

 “뭐야, 그 불순한 눈빛은? 나는 좀 진지하면 안 되냐?”

 “알긴 아는구나.”

 “이 불경한 자식! 감히 나에게 그런 눈빛을 보내다니!”

 잠깐 동안 진지했던 모습이 사라지고 구오량이 신기주의 목을 팔로 감으며 옥죄기 시작했다.

 그러자 호흡이 곤란해진 신기주의 얼굴이 금세 붉게 달아올랐다.

 “컥컥!”

 “나도 나름 진지한 남자란 말이다!”

 “알았으니까 좀 놔!”

 “후훗.”

 구오량은 좀 더 신기주를 조른 후에야 놓아줬다.

 겨우 풀려난 신기주가 숨을 고르는 동안 구오량은 아예 연무장 바닥에 드러누웠다.

 자연스럽게 드러누운 구오량은 두 팔을 베게 삼아 하늘을 바라봤다.

 “뜸 그만 들이고 얼른 말해봐.”

 “음…. 그러니까….”

 “설마 기루에 가려고 모아 놓은 것은 아니겠지? 아니, 이것도 가능성이 있나? 넌 충분히 응큼하게 생겼으니까….”

 “아니야!”

 신기주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직은 어려 동글동글한 인상이었지만 신기주는 눈썹이 짙은, 척 봐도 남자답게 생긴 얼굴이었다.

 다만 이마와 볼에 여드름이 많아 원래의 나이보다 훨씬 더 어려보이긴 했다.

 젖살도 아직 덜 빠졌고.

 “아니면 아닌 거지 왜 그렇게 흥분을 하고 그래. 심증만 더해가게.”

 말끔한 얼굴의 구오량이 묘하게 웃으며 말하자 신기주는 졌다는 듯이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결혼 자금이야. 내 꿈을 이루기 위한.”

 “아, 맞다. 네 꿈이 가족을 만드는 것이었지?”

 “응.”

 신기주의 말을 들은 구오량이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는 한편 신기주가 대견스러웠다. 벌

 써부터 결혼 준비하는 신기주가 남자다웠던 것이다.

 “넌 역시 남자다.”

 “뭔가 묘하게 거슬린다?”

 “거슬리긴. 난 순수하게 널 칭찬하는 거라고. 후훗!”

 신기주는 자신의 등을 탕탕 때리며 웃음 짓는 구오량을 의심스러운 눈길로 쳐다봤다.

 분명히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담겨 있는데 그게 무엇인지 알아낼 수가 없었다.

 “자, 그럼 오랜만에 우리 대련이나 한판 할까?”

 “좋지.”

 구오량과의 대련이라면 신기주는 언제든지 할 의향이 있었다.

 나이는 동갑이었지만 구오량은 팔 조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실력자였다.

 강자와의 대련만큼 좋은 수련은 없다.

 구오량은 눈을 빛내는 신기주를 바라보며 활짝 미소 지었다.

 

 

 오늘도 신기주는 구오량과 대련을 하고 있었다.

 근래 들어 구오량이 거의 매일 대련을 해주고 있어 좋기만 했지만 한편으로는 의아했다.

 구오량은 자신 못지않게 개인 수련에 신경을 썼다.

 구오량이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지 않는 신기주였기에 의아함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갔다.

 “무슨 생각하는 거야? 감히 날 앞에 두고 딴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

 캉!

 그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귀신같이 알아챈 구오량이 매서운 눈빛으로 말하자 신기주는 팔 힘으로 구오량의 검을 밀어냈다.

 “너 요즘 왜 그래?”

 “뭐가?”

 그의 눈빛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구오량은 신기주의 말을 듣고는 무슨 소리냐는 듯이 반문했다.

 그러나 신기주는 진지한 눈빛을 풀지 않았다.

 “요 며칠 네가 하는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전혀.”

 구오량은 아니라는 듯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러나 아직 신기주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구오량과 눈을 맞추며 입을 열었다.

 “마치 나한테 미안한 일이라도 있는 것처럼 신경 써주고 있잖아.”

 “하하하!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린 친구잖아? 친구가 친구 신경 써주는 거야 당연하잖아.”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구오량이 크게 웃으며 말했지만 신기주는 한눈에 알아챘다.

 자신이 정곡을 찔렀다는 것을.

 신기주가 구오량과 함께 한 시간만 벌써 오 년 째다.

 구오량이 당황할 때마다 어색하게, 일부러 크게 웃는다는 것 정도는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혹시 그때 날 봤나?’

 신기주는 곰곰이 생각했다.

 구오량이 자신에게 미안해할 일이 무엇인지.

 그러자 떠오르는 것은 하나뿐이었다.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기주야, 정말 아니라니까? 그냥 나도 벽에 막힌 것 같아서 대련이라도 하면 좀 풀릴까 해서 한 것뿐이야. 진짜라니까.”

 “그래.”

 “하하하! 정말이야. 날 믿어!”

 여전히 어색하게 웃는 구오량의 모습에 신기주는 피식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고마웠다.

 이렇게나 자신을 신경 써주는 것이.

 “그럼 다시 하자. 이번에는 전력으로 덤벼주겠어.”

 “자, 고수로서 삼수를 양보하지. 덤벼!”

 구오량이 짐짓 강호 명숙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눈빛만큼은 신기주 못지않게 진지했다.

 적어도 무공 앞에서 구오량은 누구보다 진지한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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