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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용의 아이 따윈 개나 줘 버려!
작가 : 솔커
작품등록일 : 2020.8.3

#본격_여주인공이_다_해_먹는_동양_판타지!

"아이야, 너는 용의 아이란다."

아니, 용의 아이면 축복이나 내려줄 것이지 제물이 웬 말이람?
제물이 될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희진의 이세계 고군분투 생존기!

나는 지금이 왜 고구려인지도 모르겠고, 왜 황태손이 황궁 대신 산골짜기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신관인 주제에 신을 죽이러 가자는 소리나 하는 신관이 옆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야, 너네 진짜 나한테 왜 그러냐?"

과연 희진은 용의 아이라는 운명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23. 동상이몽 (2)
작성일 : 20-09-23 21:54     조회 : 238     추천 : 0     분량 : 6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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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그러니까, 제가 아는 신라는요. 삼한 중 진한에서 시작을 했고…….”

 

 

 꽤 긴 시간 동안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최 영감과 법준은 진지한 얼굴로 희진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희진은 신라가 당나라와 힘을 합쳐 삼국을 통일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조심스럽게 최 영감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그는 그저 눈을 지그시 감았다 뜰 뿐 이렇다 할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희진은 용기를 내어 그 이후의 신라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문무왕 대에 통일이 완성이 됐는데, 문무왕이 자기가 죽으면 동해 바다를 지킬 용이 될 거라고 하면서 동해에 묻어달라고 해요. 그리고 그 아들…….”

 

 “방금 문무왕이라 하였느냐?”

 

 

 최 영감이 처음으로 희진의 말을 끊어냈다. 희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최 영감의 눈이 무시무시한 빛을 내며 번뜩이고 있었다.

 

 

 “그래, 그렇다면……그 모든 게 사실이라면, 신라의 왕이 용을 죽인 게 맞았던 것이야.”

 

 

 최 영감은 혼이 빠진 사람처럼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 모습에 기가 죽은 희진은 말을 멈추고 가만히 최 영감의 눈치를 봤다. 짧은 침묵이 끝나고 먼저 입을 연 건 두 사람이 아닌, 법준이었다.

 

 

 “그자가 죽인 건 용이 아닐세.”

 

 

 법준은 긴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말했다. 분노가 깃든 목소리는 듣는 사람이 섬칫할 만큼 날이 서있었다. 최 영감은 낮은 목소리로 되물었다.

 

 

 “허면 무엇이란 말입니까.”

 

 “용이 되고자 하는 것.”

 

 

 법준에게서 소름 끼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희진이 몸을 떨 만큼 살벌한 목소리였다.

 

 

 “하찮은 뱀 주제에 감히 용이 되기를 꾸꾸는 것. 유신이 죽인 놈은 바로 그놈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고구려가 믿고 있는 용신은……!”

 

 

 최 영감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희진도 그제야 어느 정도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했다. 만약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게 다른 존재의 힘을 빌렸던 거라면? 그래서 그것을 믿기 시작했다면? 그래서 어떤 부당한 부탁도 거절할 수 없게 된 거라면?

 

 

 “그 이름을 입에 담지 말지어다!”

 

 

 희진과 최 영감의 입술이 동시에 다물어졌다. 법준은 사나운 목소리로 두 사람을 향해 소리쳤다.

 

 

 “그것은 아직도 물러서지 않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것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곧 그것을 부르는 것. 말에는 힘이 있느니라. 이러한 작은 말들은 그것을 불러내는 데에 힘을 실어줄 뿐이다. 단번에 그것이 가진 신성함을 깨 부술 만큼 커다란 말의 힘이 필요하니라. 나는 그 말의 힘을 이룰 사자를 위해 이 땅에 내려온 것이다.”

 

 

 희진은 착잡한 표정으로 제 얼굴을 쓸어내렸다.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투성이였다. 하지만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이곳이 제가 알던 것과 얼마나 다른 세계인지.

 

 

 “영감님. 신라의 왕이 용을 죽였다고 하셨죠? 그게……문무왕이에요?”

 

 

 최 영감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희진은 법준을 바라봤다. 설명을 요구하는 듯한 표정에 법준은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뜬 뒤 입을 열었다.

 

 

 “신라는, 김 씨들은 대대로 용신을 수호하고 섬겨왔던 일족이다. 용신께선 그들에게 세상의 균형을 위해 사용하라고 검을 하사하셨노라. 삿된 것이 그들에게 접근하여 부귀영화를 가져다준다 하였을 때에도 감히 용신의 이름을 더럽힌다고 하여 그것을 처단한 이들이었다. 허나 그 대가로 인해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지.”

 

 

 법준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하나같이 충격적인 것들이었다. 희진은 이제야 이 세계의 커다란 비밀의 일부를 엿본 기분이었다. 그녀는 진지하게 법준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

 

 

 “그것은 고구려에 접근하여 이 땅을 피로 물들였도다. 본디 한 쌍을 이루는 것 중 한 마리가 죽어 동해를 피로 물들였다. 바다가 들썩이고 땅이 갈라지고, 균형을 되찾기 위해 서쪽의 산맥이 치솟았다. 고구려가 이 땅을 통일한 이후, 그것의 힘을 받아들인 이후 일어난 일들이다. 많은 사람이 죽고 또 많은 사람이 태어났지.”

 

 

 법준은 긴 이야기를 마치고 숨을 돌리듯 혀를 날름거렸다. 최 영감은 그저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법준의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순간 불현 듯 든 생각에 희진은 서둘러 법준에게 질문을 던졌다.

 

 

 “설마 우리 엄마가 경주 김씨인 거랑 상관이 있는 건 아니지?”

 

 

 법준은 선뜻 대꾸하지 못하며 깊이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희진의 속이 바싹바싹 탔다. 만약 이 세계와 저 세계가 조금이라도 이어져 서로 영향을 주고 있는 거라면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한 가닥 희망이 피어난 탓이었다.

 

 

 “하나의 신이 두 개의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는 법이니라.”

 

 

 아. 희진의 입에서 잔뜩 실망에 찬 한숨이 터져 나왔다.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지만, 막상 딱 잘라 아니라는 말을 듣게 되니 착잡하고 속상한 마음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럼 나는 영영 돌아갈 수 없는 거야?”

 

 

 법준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며 희진의 손가락을 할짝였다.

 

 

 “네가 있을 곳은 이곳이다. 이곳이 너의 세계란다, 아이야.”

 

 

 마치 제 아버지라 자청하던 남자의 목소리처럼 들리는 목소리였다. 희진은 주먹을 꽉 쥐었다. 다 자기들 마음대로지. 내 의견 같은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거잖아.

 

 

 “내가 그 이무……아무튼 그걸 죽이더라도?”

 

 

 희진의 말에 최 영감과 법준 모두 놀란 얼굴로 그녀를 쳐다봤다. 희진은 적의로 들끓는 눈을 들어 법준을 똑바로 쳐다봤다.

 

 

 “대답해. 그래도 못 돌아가?”

 

 “그, 그건……. 그때가 되면 용신께서 너에게 마땅한 보상을 내려주실 터이니 부탁 정도는 드려볼 수 있을 것이니라.”

 

 

 희진은 눈을 질끈 감았다. 막막하기만 하던 앞날에 한 가닥 희망이 보이는 기분이었다. 그걸 죽이면, 이무기를 죽이기만 하면 되돌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 어떻게 죽일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돌아갈 희망이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에 겨워 눈물이 치밀었다. 희진은 옷자락으로 눈가를 박박 닦아냈다. 이곳에서 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진 않았으니까. 희진과 법준의 대화를 듣고 있던 최 영감이 조심스레 대화에 끼어들었다.

 

 

 “허면 그것이 죽어 없어지게 되면 지금의 신전은 힘을 잃게 되는 것입니까?”

 

 

 법준은 앞발을 움직여 제 턱끝을 매만지며 고심한 끝에 답을 내놓았다.

 

 

 “쉽게 믿음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야. 허나 더 이상 이적을 행하지 못하는 신을 향한 믿음은 자연스럽게 옅어지겠지. 본디 이 땅은 신이 아닌 인간의 것이었노라. 인간의 힘으로 개척하고 나아갔어야 하는 곳이지.”

 

 

 최 영감은 법준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 뒤 나지막한 목소리로 희진을 불렀다.

 

 

 “희진아.”

 

 

 처음으로 네놈이나 네 녀석이 아닌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희진은 놀라 그를 쳐다봤다. 최 영감은 그늘진 얼굴로 조심스럽게 희진에게 질문했다.

 

 

 “그것을……정녕 죽일 수 있겠느냐?”

 

 

 희진은 고개를 저었다.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놈을 어떻게 찾아서, 어떻게 죽이려고. 아무것도 알 수 없었지만 단 한가지만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죽일 거예요. 기필코 죽여버릴 거예요. 내 삶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주범이니까.”

 

 

 희진의 눈에 가득한 독기에 최 영감은 옅은 한숨과 함께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허면 내 손을 잡거라. 내 목적은 신전의 힘을 약화시켜 황실을 굳건히 세우는 것. 허니 너와 나는 가는 길이 같지 않겠더냐.”

 

 

 희진은 최 영감이 내민 손을 선뜻 잡지 못하고 망설였다. 그 제안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자신이 그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를 내가 가진 패의 하나로 삼게 해 주겠느냐?”

 

 

 최 영감의 목소리가 조금 더 누그러졌다. 어느새 희진의 어깨 위로 올라온 법준이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좋은 조력자가 될 것이다. 붙잡아도 좋을 인물이야.”

 

 ‘진짜 괜찮을까? 만약 내가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어떡해.’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도 될 일이 아니겠더냐?”

 

 

 어깨를 으쓱대는 법준의 얄미운 얼굴에 희진은 설핏 웃음을 지었다. 무슨 신의 대리인이란 놈이 저렇게 대책이 없어. 희진은 천천히 손을 내밀어 최 영감의 손을 맞잡았다. 거칠고 굵은 손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서로를 향한 동상이몽이 어느덧 동몽을 향해 가는 중이었다.

 

 

 

 

 

 *

 

 

 

 

 

 도영에게 뒷덜미를 잡혀 광에 끌려온 선달은 체념한 얼굴로 제 신세를 받아들였다. 누가 그러던가.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고. 최 영감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어야 제가 나쁜 의도가 없이 왔다는 걸 설명할 텐데, 그림자도 보지 못하게 생겼으니 오늘 밤은 꼼짝없이 이곳에 갇혀 최 영감의 마음이 풀어지길 기다려야 할 모양이었다.

 

 

 “이보게, 도영. 꼴 좋다 생각하나?”

 

 

 선달은 끈으로 열심히 제 손을 묶는 도영을 향해 이죽거렸다. 도영은 그를 향해 한 차례 눈을 부라린 뒤 묵묵히 선달의 손을 당겨 묶을 뿐이었다.

 

 

 “아이고! 아프다, 이놈아! 살살 좀 묶지 그러냐!”

 

 

 고작 이런 일로 아파할 놈이 아님에도 울상을 지으며 앓는 소리를 하는 모습에 도영은 선달의 발을 꽉 당기며 대꾸했다.

 

 

 “기어코 그 주둥이까지 묶여야 성이 차겠느냐?”

 

 

 잔뜩 화가 난 도영의 목소리에 선달이 웃으며 묶인 손을 꼼지락댔다.

 

 

 “손발 다 묶은 주제에 입까지 묶으면 쓰려고. 나도 숨은 쉬어야지 않겠나?”

 

 

 도영은 선달을 구석으로 굴리듯 내팽개친 뒤 한숨을 내쉬며 문 앞에 자리를 잡고 털썩 주저앉았다. 선달은 그런 도영을 의아한 얼굴로 바라봤다.

 

 

 “안 나가느냐?”

 

 

 도영은 선달을 향해 눈을 흘기며 대꾸했다.

 

 

 “네놈을 어찌 믿고 자리를 비운단 말이야.”

 

 “허어, 이리 꽁꽁 묶어 놓고도?”

 

 

 선달은 보란 듯이 묶인 팔을 들어올렸다. 도영은 더는 말을 섞지 않겠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선달은 그런 도영을 바라보며 실소를 흘렸다. 녀석, 원. 고집하고는. 예전부터 도영은 유독 저에게만 저리 뻣뻣하게 굴곤 했었다. 하도 강자를 놓아댄 통에 이젠 도영이 무얼 하든 그러려니 하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

 

 

 “도영아. 영감님과 함께하는 길은 어떠하냐. 편안하더냐?”

 

 

 도영은 아예 눈을 감은 채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선달은 도영을 바라보며 옛일을 떠올렸다. 결코 좋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시절들. 하지만 그래도 팍팍했던 저의 인생엔 그나마 추억이라 말할 수 있는 날들이었다.

 

 

 “우리가 함께 그림자로 살 적에도 이런 밤들이 참 많았었지. 그래도 그땐 너도 나와 함께 묶여 있었건만. 시간이 많이 흐르긴 하였나 보다. 네 손으로 나를 묶고 이리 두는 것을 보아하면.”

 

 

 도영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듣고 싶지 않은 과거의 이야기들을 자꾸만 내뱉는 선달의 입에 당장이라도 재갈을 씌우고 싶을 뿐이었다.

 

 

 “네놈은 그때나 지금이나 어쩜 이리 한결같이 말이 없을꼬. 내 살다 살다 너처럼 과묵한 놈은 처음 본다. 아니, 아까 주막에서도 말이야, 어떻게 사람이 반나절을 꼬박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만 있나? 기왕 앉았으면 무어라도 좀 먹지. 꼴랑 탁주 한 모금이 전부라니. 실례다, 이놈아.”

 

 

 선달의 말은 그칠 줄을 모르고 이어졌다. 그는 도영이 반응을 보이건 말건 저 좋을 대로 떠들어댔다. 심지어 그는 묶여있는 몸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편안한 자세까지 취한 상태였다. 구석에 머리를 기댄 채 다리를 쭉 뻗고 있는 선달의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기가 찰 정도였다.

 

 

 “이야, 과연 최 영감님이로다. 광 구석도 자리가 좋구먼.”

 

 “야, 이놈아. 넌 지금 이 상황에 그런 말이 잘도 나오느냐?”

 

 

 결국 참다 못한 도영이 폭발했다. 어처구니가 없어도 유분수지. 도영은 선달을 바라보며 힘껏 인상을 찡그렸다. 하지만 선달은 대체 뭐가 문제냐는 듯한 얼굴로 한쪽 눈썹을 들어 올리며 도영을 바라볼 뿐이었다. 도영은 큰 소리로 한숨을 내쉬었다. 저놈과 말을 섞었다간 저만 손해지 싶은 마음이었다.

 

 

 “도영아. 내 이리 갇힌 몸이 되어 너와 농이라도 주고받지 않으면 보고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 또 풀어내고 도망갈지 몰라서 이러는 것이다. 정녕 내 입을 다물고 가만 있길 바라느냐?”

 

 

 도영의 눈썹이 재차 꿈틀거렸다. 그는 한쪽 무릎을 세우고 그 위에 팔을 걸친 채 선달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네놈한테 잔재주를 가르친 사람을 앞에 두고 참으로 대담도 하구나?”

 

 

 선달은 눈을 감으며 대꾸했다.

 

 

 “쪽빛은 남빛에서 나오지만 남빛보다 푸르다지, 아마?”

 

 “해에서 멀어진다고 빛이 옅어진다던?”

 

 

 도영은 지지 않고 선달의 말을 맞받아쳤다. 팽팽한 긴장감이 두 사람 사이를 잔뜩 채웠다. 하지만 이내 터질 듯 부풀었던 긴장감은 선달의 웃음소리에 흩어져 사라질 뿐이었다.

 

 

 “되었다, 되었어. 그래도 너와 이리 대화를 하고 있으니 좋구나.”

 

 “좋기는 개뿔. 언제부터 날 보고 있던 게냐?”

 

 

 선달은 게슴츠레하게 눈을 뜬 채 곰곰이 생각을 되짚었다.

 

 

 “보자, 그러니까 그게 언제부터였더라…….”

 

 

 도영은 언제 그랬냐는 듯 진지한 얼굴로 선달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제가 언제부터 꼬리를 잡혔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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