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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9인승
작가 : 도은송
작품등록일 : 2020.9.19

각기 다른 과거를 숨긴 여덟 명의 인물들이 한 장소에 모인다.
다만 흔적을 묻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이들의 모임에 새로운 회원이 가입을 하게 되며 밝혀지는 각자의 사연들.
그들이 바란 것은 진정 '구원'이었을까.

 
#6 차분히 기다려요
작성일 : 20-09-23 21:15     조회 : 164     추천 : 0     분량 : 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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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뭣도 약에 쓰려면 안 보인다더니.

 핸드폰은 묵묵부답이었다.

 그런데도 차마 버스는 타지 못하겠어서

 집 쪽으로 걸음을 내딛었다.

 천천히 걷다보면,

 부쩍 배가 나온 것도 같은 김에.

 

 오 분이나 걸었을까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몇몇은 그새 카디건을 꺼내 품을 여몄다.

 바람이 일었지만 대기는 미적지근했다.

 눈가를 찌르는 땀방울에 걸음을 멈춰

 뒷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인상을 찌푸린 것은 눈이 시렸기 때문이다.

 급한 대로 우측의 불 꺼진 쇼윈도를 거울삼았다.

 정수리서부터 꾹꾹, 이마와 뺨을 스치듯

 잔뜩 구겨져 쉰내가 나는 손수건으로

 땀방울이 흐르는 길목을 정비했다.

 

 ‘열이 많으신가 봐요.’

 

 수백, 수천 번을 들어온 그 말이

 신경 쓰였던 건 실로 오래간만이었다.

 건네받은 정문의 손수건.

 돌려줘야지 싶다가도

 모임에서 그의 얼굴을 보면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작은 일부라도 소유하고 싶은 마음.

 욕망의 근원을 인지하게 된 것은 얼마 전 일이었다.

 

 유리창에 비친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는데,

 뒤편에 서있는 정문이 빛을 뿜어

 그림자가 지고 말았다.

 아닌걸 알면서도 괜히 고개를 한 번 돌려본다.

 그리고 다시 마주한 정면은

 칠흑같이 어두웠다.

 

 정문은 왜 자신을 안았던 걸까.

 아니,

 왜, 뿌리치지 않았던 걸까.

 

 모퉁이의 간판엔 하온이 디자이너로

 재직 중인 브랜드 로고가 찍혀있다.

 참을 수 없는 무언가가

 속안에서 끓더니 이내 돌처럼 딱딱해졌다.

 가게의 문을 열었을 땐 이미

 이 쪽 세상과는 등을 진 이후였다.

 

 하온의 그것과 꼭 빼닮은

 차림새를 한 점원이 문영을 맞이한다.

 질문을 가장한 압박이 한차례 이어지더니

 바란 적 없는 상투적 칭찬이 시작된다.

 

 “손님은 몸매가 좋으셔서 실루엣이 좀

 드러나는 디자인이 잘 어울리세요...”

 

 “그것보다는 이 색이 더 잘 받으실 것 같은데...”

 

 명찰을 흘긋 쳐다보고는

 그의 추천과 정 반대되는 색을 집어 들었다.

 

 “계산해주세요. 아 그리고,

 입고 가려고요, 가격표 좀 떼 주세요.”

 

 점원은 무안한 기색 하나 없이

 할부 개월 수를 묻고

 벗은 옷이 곱게 개켜진 봉투를 건넨다.

 

 “수고하세요.”

 

 별 도리가 없었다.

 하온이 떠오르는 것을 뭐 어쩌겠는가.

 열린 문에 바람이 일어 로고가 큼지막한

 쇼핑백이 앞뒤로 흔들렸다.

 

 안녕히 가세요.

 음성엔 친절만이 묻어있다.

 

 꼭 상연 선배 같은 짓을 했구나.

 

 위로 받고 싶었을 뿐인데.

 괜한 화풀이로 속이 더 시려왔다.

 

 이왕 나선 김에 조금만 더

 나아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가게에서 조금 떨어진 곳

 핸드폰을 꺼내들고 서

 검색 기록을 살폈다.

 상단에 찍혀있는 주소를 눌러

 정문의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린다.

 

 공간 자체가 자아내는 묘한 위로의 힘.

 몸소 겪은 얼마 전의 그 감정을 상기하며.

 

 한 번 행동으로 옮겨진 일엔 거침이 없었다.

 

 ‘그가 어떤 표정을 지을까.’

 

 벨이 울린 후 억겁과도 같은

 시간이 흐른다.

 

 그냥 돌아설까.

 

 누군가의 장난정도로 여기겠지

 마음을 굳히던 찰나 머리맡의

 방범 카메라가 붉은 점을 반짝인다.

 

 복도의 서늘한 한기에

 양팔을 비벼대는 와중에도

 땀이 차올랐다.

 손수건을 어디다 뒀더라,

 봉투 안 깊숙이 손을 넣어

 주머니를 뒤져댔다.

 이윽고 문이 열리며 움직이는 손잡이에

 봉투가 걸렸다.

 우스운 소리가 복도를 채우더니

 반이 넘도록 몸이 찢긴 종이에서

 그 내용물이 토해진다.

 현관에 널브러진 옷가지들.

 땀에 젖은 채로 뭉쳐진 그것을

 찬찬이 개켰다.

 무릎을 굽힌 정문의 목덜미에서

 박하 향 같은 것이 풍겼다.

 그대로 몸이 굳어버린 듯

 자리에 가만히 서서 말리는 흉내조차

 내지를 못했다.

 

 “웬일이야?”

 

 그가 고개를 들지 않고 물어왔다.

 그 순간 염려되었던 것은

 어떠한 답을 할지가 아녔다.

 차림새와 어울리지 않는 낡아빠진 신발.

 정문을 마주하고 있을

 초라하기 그지없는 닳아빠진 잿빛의 운동화.

 현관에 벗어두면 그뿐일 것이라 생각했다.

 

 “들어와요, 쇼핑백 챙겨줄게.”

 

 멤버들로 가득했던 그날과는

 사뭇 달리 냉랭한 공기가 돌았다.

 미처 떠올리지 못한 공간에서의

 마지막 사태가 거실 티브이 검은 화면에

 재생되는 것만 같았다.

 장소는 막상 발을 들이기가 무섭게

 좋은 기억 대신 초라한 수치심으로

 문영을 주눅 들게 하였다.

 그것은 꼭 정문을 실제로 마주하였을 때의

 첫 몇 분과도 같은 무게였다.

 

 새 옷을 입으면 동화와도 같이

 대단히 극적인 전개가 펼쳐질 줄로

 믿었던 걸까.

 어리석음에서 비롯된 자책이

 반경을 넓혀 문영의 몸을 뜨겁게 덥힌다.

 등줄기의 땀이 새 옷을 적셔

 그 초라한 부피를 드러냈다.

 

 “왜 그러고 서있어, 마셔요.”

 

 잔을 들어 보이며 정문이

 부엌 스탠딩 테이블에 몸을 기댄다.

 꼭 광고의 한 장면 같았다.

 초라하지 않으려 성큼성큼

 내딛은 발걸음은 문영을 되려

 명랑만화 엑스트라처럼 보이게 한다.

 

 와인이었다.

 늘 멤버들에게 대접하던

 샴페인이 아닌, 문영의 낯빛처럼

 붉은 과실주.

 그 단어가 뭐 그리도 재미있다는 것인지

 첫 만남이었음에도 모두가 너털웃음을

 지어보였다.

 

 “문영 씨 그거, 웃으라고 한 말이죠?”

 

 하온이 옆에 앉은 경진의 팔을

 때려가며 물었다.

 샴페인을 따라주기에 거절했을 뿐이다.

 

 “그럼 문영 씨는 뭐 좋아해요?”

 

 사려 깊은 정문의 눈길에

 기저에 깔린 방어기질이 날을 세웠다.

 

 “저는 그, 과실주, 좋아합니다.”

 

 왜 와인이라는 쉬운 말을 두고

 저 단어가 떠오른 것인지는

 여전히 알 수가 없다.

 곁눈질을 하는 상연을 기점으로

 자리의 불편함은 과장되어진 웃음과 함께

 그 병적인 전환점을 맞이한다.

 

 너 소주 파 아녔어.

 상연의 외마디 외침 이후

 다시는 그의 옆자리에 앉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나쁠 것이라곤 없었다.

 이후 누구도 문영이 샴페인에 입을 대지

 않는 것에 대하여 왈가왈부 하지 않았으니까.

 

 대신 저 사소한 한마디는 일종의 에피소드가 되어

 술자리에 빠짐없이 등장했다.

 

 그러니까, 잊으래야 잊을 수 없는,

 문영의 대쪽 같은 취향을 대변하는 하나의 상징이

 되고 만 것이다.

 

 우연의 일치였을까. 아니면 정문은,

 유념하여 자신을 배려한 것인가.

 실은 어느 쪽이던 시답잖은 음료 한 잔이었을 뿐이리라.

 

 그런 마음과는 다르게 잔을 집는 손이 묘하게 떨렸다.

 

 “쇼핑백 달라고 온 것은 아닐 테고.”

 

 흰 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

 무슨 소재더라, 모르긴 몰라도

 고급스러운 재질이었을 테다.

 혹은 그저 정문이 입고 있어서

 그래보였던 것일 수도 있다.

 손가락을 세워 쓸어보고 싶다는

 욕망이 일었다.

 마음이 향한 곳이 섬세한 옷감이건,

 매끄러운 정문의 몸이건.

 

 어떻게 운을 떼야 할지 도통 모르겠어서

 눈앞의 와인을 단숨에 들이켰다.

 그를 찾아온 이유.

 다른 곳도 아닌, 가장 내밀한 구석으로

 거뭇하게 때가 탄 운동화를 끌고

 제 발로 찾은 정문의 집.

 

 잔상으로 남은 신입의 재킷,

 부족함이 없던 그의 태도. 그리고 반지.

 아무런 개성도, 여유도 없는

 밋밋한 은 (혹은 백금일) 가락지.

 

 ‘난 금보단 은이 좋더라, 참고해 둬.’

 

 한 쪽 턱을 치켜들어

 그 커다란 눈으로 장난을 가득 담아

 내리꽂은 다정함. 연진의 뒤론 꼭

 햇살이 한가득 이었다.

 비가 오는 날에도 그랬다.

 

 “무슨 일 있어요?”

 

 그가 눈높이를 맞춰온다.

 카운터 너머로 길게 뻗은

 정문의 허리. 하얀 손은 턱을 괴었다.

 끈적이고 싶지 않아 심드렁하니 물어왔다.

 태평한 저녁을 방해받은 자의 학습된 예의였다.

 그는 현명한 사람이다.

 

 “왜 온건 진 모르겠어.”

 

 끝음절에서 갈라지고 만 목소리.

 

 정문이 병을 들기 에

 무의식적으로 두 손을 포개 잔에다 가져다댔다.

 

 “그럴 필요 없어요, 과실주 받아 들 때는.”

 

 코앞에서 가늘게 휘는 눈웃음을 바라보자

 술을 마시는 것 외엔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이로써 그가 의식하고 있었음이 밝혀진다.

 축배를 들어야 할까보다, 한 모금, 두 모금...

 

 스템을 기울여 베이스가 천장을 향하게 한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혀끝으로 휘감자

 정문이 목젖을 떨며 마른 침을 삼킨다.

 

 “나도 왜 온건 지는 모르겠어.

 그런데, 확실한건, 와인 매너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다는 거지.”

 

 단어 몇 가지에 유달리 힘을 주긴 했지만

 정문이 알아차릴 만큼은 아녔다.

 그래서 술이 싫은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표정만큼이나 가느다란 그의 웃음소리가

 공간을 채웠다.

 취기가 도는 와중에도 만들어진 반응이란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거북하지 않았다.

 자신의 양말보다 청결한 실내용 슬리퍼.

 눈앞에 있는데도 그가 보고 싶었다.

 

 동기는 틀려먹었어도 단둘이 잔을 기울이고 있다,

 차라리 꿈이기를 바랄만큼 현실성이 없는 장면.

 

 영민에 관한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

 방문이 정당화되는 순간 이 몽롱함은

 바늘이 되어 시간의 틈을 꿰어 멜 것이다.

 

 골이 있으면 있는 대로.

 

 “보고 싶어 왔어. 내 마음 알잖아요.”

 

 제 몸이 떨린 탓인지는 몰라도

 문영이 보기에 그의 눈동자는 분명 흔들렸더랬다.

 

 “그새 취했을 리는 없고.”

 

 명확히 흔들리는 것은 그의 음성이었다.

 

 “오해받을 행동을 했었나요, 내가.”

 

 비겁한 새끼.

 돌려 말했어도 어련히 알아먹었을 텐데.

 

 아니지, 밑바닥을 보일 필요는 없다.

 

 “지금, 오해한 거 같아요.

 정말로 지나다 그냥 보고 싶어서

 들린 건데. 그럴 수 있지 않나.”

 

 “그렇다면 다행이고.”

 

 눈물이 고이는 것은 의지를 따라

 피할 수 있는 행동이 아녔다.

 바닥의 봉투를 채가듯 집으며

 등을 휙 돌렸다.

 차가운 마룻바닥, 그보다 더 시린

 이를 꽉 깨물어 고통을 키웠다.

 

 “못들은 걸로 해. 부탁 아닌 협박이에요.”

 

 손목을 잡은 데엔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는 걸까.

 손까지 뻗친 땀이 흐른, 터질 듯 뛰어대는 맥박이

 잠긴 가느다란 문영의 손목. 정문의 손은 크고 따듯했다.

 세게 쥔 것은 아니었다.

 모르는 사람도 저거보단 강하게 잡았을 것이다.

 

 “방법이 없잖아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네 마음이야.

 

 “다용도실에서 그랬던 건.

 직접 내린 거라고 나한테만 따라준 음료들은.

 은근슬쩍 주머니에 찔러준 초콜릿은 다 뭐고.

 샴페인 대신 와인은? 과실주는? 오늘은 또 뭐야?

 이 모든 게 전부 착각이라면

 문제는 당신한테 있는 것 아닐까?”

 

 그림처럼 서있었다. 머쓱하다는 듯이.

 

 “주최자로서의 배려, 뭐 그런걸 내가 오해한 건가.

 그렇다면 사과는 당신이 하는 걸로.

 나는 원인을 제공한 적 없어.”

 

 현관까지의 길이 멀 기도 했다.

 성큼 몇 걸음을 내딛더니 정문이

 문영의 앞을 가로선다.

 

 “나도 사과할 필요는 없지.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한 건데.”

 

 거대한 정문. 그 뒤로 더 커다란 검은 문.

 

 “이럴 거예요, 정말?

 분명 공지되어 있어. 커다랗게, 진한 폰트로.

 모임 내 연애는 지양합니다.

 정 하실 거면 들키지나 말라고.

 그 얘기를 내가 해놓고,

 위선자가 되고 싶은지는 모르겠어, 적어도 아직까진.”

 

 말이 멀어진다.

 갑자기 몸을 틀어 주방으로 향했다.

 상황을 대변하는 분쇄기 소리가 울리더니

 이윽고 정문이 잔을 집어 커피를 내린다.

 익숙한 저녁인 것처럼, 피로하다는 듯이.

 

 “문영 씨 한 번도 확실했던 적 없잖아.

 늘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뒀던 건

 내가 아닌 그쪽이야.

 갑자기 찾아와서 치사한 인간 만들어놓고

 이대로 나간다고. 그건 좀 아니죠.”

 

 빠져나갈 구멍이라니.

 자신이 그에게 무슨 짓을 했던가.

 

 “미안해요. 같은 감정일 줄은 몰랐어.”

 

 미련하게도 그 말 한 마디에 다른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어졌다.

 

 같은 감정을 느끼는 정문,

 그것을 교류하며 쥐 죽은 듯 살라 하면

 못할 것도 없었다.

 필요했던 것은 그것 하나뿐이었다.

 

 한 가지의 마음. 무엇보다,

 다치지 않은 자존심.

 

 “핑계지만, 일이 좀 있었어요.

 오밤중에 난동이나 피우고 가네.

 이 집에 오면 꼭 그러는 것 같아.”

 

 “방법은 생각해낼게.

 이제 알았으니까, 차분히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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