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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묘진이
작가 : TS사가
작품등록일 : 2020.9.7

"날 영원히 미워할 거라고 약속해줘."
"착각하지 마. 난 널 미워하지 않아, 증오해."
"영원히?"
"영원히."

 
이터니티(1)
작성일 : 20-09-23 15:04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5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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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님, 왜 남의 일지를 함부로 보고 계세요?”

 

 인기척도 못 느꼈는데 갑자기 지운 씨가 나타나 자신의 일지를 빼앗아갔다.

 당황하는 와중에 수화기 너머 동생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형?”

 “정현아. 내가 다시 전화할게.”

 

 나는 전화기를 내려놓고 다급하게 짐을 챙겨 떠나는 지운 씨를 불러 세웠다.

 

 “저, 지운 씨.”

 “내일 뵙겠습니다.”

 

 얼굴이 붉게 상기된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비서실을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그녀를 붙잡을까 하다가 동창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그냥 사무실로 돌아와 퇴근 준비를 했다.

 

 *

 

 지운 씨가 우리 회사에 입사한 건 겨우 한 달 반.

 내 입장에선 그녀가 전처 지원이를 너무 닮은 이유로 특별한 시선으로 볼 수밖에 없었지만, 그녀에게 있어 난 그냥 새로 입사한 회사의 대표일 뿐이다.

 

 그녀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일지에 채워진 내 이름들은 한 주임의 방에 그려져 있던 이미지를 떠오르게 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운전을 하는데 어느새 차는 동창회가 열리는 한식당 앞에 도착해 있었다.

 

 5분 정도 늦었다. 난 뛰어나오는 직원에게 열쇠를 넘겨 주곤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혹시 이터니티 모임에 오셨어요?”

 “아뇨, 유성고 동창회요.”

 

 매니저는 장부에 적힌 뭔가를 확인하는가 싶더니 내게 따라오라는 듯 안쪽으로 앞장서서 걸어갔다.

 

 “이쪽으로.”

 

 난 식당 매니저가 안내하는 대로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식당 내부는 밖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웅장하고 복잡했다.

 우리나라 전통 한옥의 대들보 구조에 일본식 다다미들을 여러 개 바싹 붙여 놓은 것 같은.

 

 난 신발을 벗고 매니저가 안내한 방문을 열고 들어섰다.

 

 길쭉하게 연결된 방안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고, 지금 도착한 인원들이 많아서 그런지 상당히 어수선했다.

 

 “오, 김시현이!”

 “시현아.”

 “아.”

 “와, 얼마 만이냐.”

 

 서 있던 녀석 중 한 명이 날 알아보자, 다른 녀석들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내게 다가왔다.

 

 “와, 반갑다. 온다는 얘기 들었는데.”

 “야, 어떻게 그동안 동창회 한 번을 안 나왔냐?”

 “미안하다. 네가 명훈이던가?”

 “그래, 인마. 1학년 때 짝꿍 명훈이다. 하하.”

 

 이런 거군. 난 마치 자신이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난 한 무리의 친구들과 함께 한쪽 구석에 자리 잡았다.

 

 이름이 가물가물한 친구도 있고, 얼굴이 반가운 친구도 있었다.

 안부를 묻고 어찌 생활하는지 자녀 이야기며 여러 가지 통상적인 대화들이 오가고 있을 때, 맞은 편에서 좌중을 통제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동창회라고 해서 마냥 술 먹고 얼굴 보고 그런 것만 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사회자로 보이는 한 명이 뭔가 일정과 동창회 관련 소식을 전했고, 뒤이어 누군가를 소개했다.

 

 곧 소개를 받고 나타난 남자는 내가 상상하는 그가 맞는 듯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녀석이 동혁이라는 증거는 왼쪽 얼굴에 박힌 커다란 검은 점밖에 없는 듯했다.

 

 반백이 되어버린 머리칼과 거기에 절묘하게 어울리는 하얀 눈썹, 대학 시절 호리호리했던 몸매는 어느덧 배 나온 육중한 체구로 변해있었고,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복부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듯한 쩌렁쩌렁한 목소리였다.

 

 그때, 뒤쪽 문이 열리며 너 다섯 명의 종업원들이 음식 카트를 밀면서 들어섰다.

 

 동혁은 그들에게 음식 서빙을 지시하면서 끊어진 이야기를 이어갔다. 녀석은 아까부터 동창회에서 후원하는 뭔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눈치를 보아하니 돈 문제인 듯했다.

 

 난 뻔한 얘기다 싶어 앞에 앉은 친구에게 술병을 내밀었다. 한데…, 방금까지 왁자지껄하게 웃고 떠들던 친구들은 어느새 다소곳하게 정자세를 취하곤 저 멀리서 떠들고 있는 동혁의 말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럴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뭔가 달랐다.

 

 생기 넘쳤던 눈들은 동태눈깔처럼 흐릿해져서 동혁이한테서 한순간도 시선을 떼지 않았다.

 

 술병을 내려놓고 뒤로 물러난 나는 벽에 등을 기댔다. 그리고는 그들처럼 동혁이 쪽으로 눈을 돌렸다.

 

 얼마 안 가 그의 연설? 같은 게 끝나자 처음 나왔던 사회자가 박수를 유도하며 나타났다.

 

 “짝짝짝. 자, 다시 한번 회장님께 박수!!”

 “짝짝짝, 짝짝짝.”

 “그럼, 음식들 다 나온 것 같으니까 구호 한 번 깔끔하게 하고 식사합시다.”

 

 그는 좌중을 향해 오른손을 들어 보이면서 외쳤다.

 

 “이터니티!”

 “이터니티!”

 “화이팅!”

 “화이팅!”

 

 당연히 유성고를 외칠 줄 알았던 나는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야, 혹시 우리 학교 이름 바뀌었어?”

 

 식사가 시작되자, 난 앞에 앉은 명훈이란 녀석에게 물었다.

 

 “무슨 헛소리냐? 그나저나 반갑다. 나 명훈이, 1학년 때 네 짝꿍. 이게 얼마 만이냐.”

 “아까 얘기했잖아.”

 “응? 그랬나? 야, 그러지 말고 내 술 한 잔 받아라.”

 

 난 술잔에 입을 갖다 대곤 입술만 적시고 내려놓았다.

 식사로 나온 음식들에도 손대지 않았다.

 

 그런데…, 녀석들의 먹는 모습이 조금씩 이상해져 갔다. 처음엔 차분하게 식사하던 그들의 모습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치 걸신이라도 들린 것처럼 수저, 젓가락을 내려놓고 손으로 음식들을 집어 닥치는 대로 입안에 쑤셔 넣기 시작했다.

 

 “…….”

 

 잠자코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옆에 있던 녀석이 내 앞에 놓인 온전한 상태의 음식에 눈을 돌리자, 자연스럽게 그에게 자리를 내주곤 뒤에 벗어둔 양복 상의를 챙겨 방을 나왔다.

 

 그때, 밖에서 사회자로 보이는 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던 동혁이와 눈이 마주쳤다.

 

 “왜 나와?”

 “아, 응. 속이 좀 안 좋아서. 넌 식사 안 해?”

 “우린 미리 먹고 왔어. 잠깐, 시현아.”

 

 녀석은 옆에 있는 친구를 돌아보며 말했다.

 

 “넌 들어가 봐.”

 “네.”

 

 둘은 마치 부하와 상관의 모습이었다.

 

 “야, 그나저나 이게 얼마 만이냐. 시현아.”

 “엉, 그러게. 넌 진짜 길거리에서 지나치면 몰라보겠다.”

 “너도 인마.”

 

 우린 웃는 얼굴로 서로의 달라진 모습을 보며 얘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레 가게 밖으로 나왔다.

 

 “불편해서 그래?”

 “어, 조금. 그리고 집에 일이 좀 있어서…. 일찍 가볼게.”

 “그래, 걱정했는데 얼굴 좋아 보여서 다행이네.”

 “음? 걱정?”

 

 찬 저녁 바람을 맞으며 양복을 걸치던 나는 녀석의 말이 살짝 어색하게 들렸다.

 

 “응, 친구한테는 내색해도 돼 인마. 그래도 우리가 초등학교 때부터 쭉 친구였는데.”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아, 이 자식이. 지원이 얘기하는 거잖아. 그렇게 사랑하던 아내가 갑자기 자살로 죽었는데 괜찮을 사람이 누가 있냐?”

 

 순간 내 얼굴은 차갑게 굳어버렸다.

 

 “아, 맞다. 자살이 아니었나? 그거 나중에 사고사 판정받았다며. 그래서 나온 보험금이 어마어마했다면서? 사람 인생은 진짜 몰라. 네 어머니 죽고 그 망해가던 회사를 살린 게 지원이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 하하하.”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이 나자빠졌다.

 

 어찌나 세게 때렸던지 주먹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민 동혁, 너 결국, 그 소리 하고 싶어서 날 부른 거냐?”

 “우, 이 자식. 못 보던 사이에 주먹이 꽤 세졌네.”

 

 턱을 붙잡고 고개를 몇 번 흔들던 녀석은 기괴한 표정의 웃음을 지으면서 쓰러졌던 몸을 일으켰다.

 

 “나, 간다. 다신 연락하지 마라.”

 

 그런데 어디에 있다 튀어나온 건지 갑자기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들이 내 앞을 막아섰다.

 

 하지만, 녀석들은 동혁이가 턱으로 길을 트라는 듯 신호를 보내자 못 이기는 척 내가 겨우 지나갈 만한 길을 터줬다.

 

 “잘 가라, 시현아. 또 보자.”

 “…….”

 

 난 직원이 가지고 나온 차에 올라타자마자 엑셀을 거칠게 밟았다.

 

 순식간에 서울 시내를 빠져나온 차는 남양주의 한 시골길에서 멈춰 섰다.

 

 나는 차에서 급히 빠져나와 도로 한쪽 풀숲으로 달려가 배 속에 있는 모든 것을 게워내듯 심하게 구역질을 해댔다.

 

 한참을 그렇게 몸이 오싹할 정도로 토를 하고 나서 자갈밭에 주저앉아 있을 때 녀석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 이터니티 한국지부

  대표 민 동혁

 HP : 010-XXXX-XXXX -

 

 명함 이미지였다.

 

 난 메시지를 삭제하고 아래 냇물 쪽으로 내려가 입을 씻었다.

 

 다시 차에 올라탔지만, 바로 출발하지 않고 서랍을 뒤져 담배를 찾았다. 한데, 담배와 라이터가 있어야 할 자리엔 누군가가 넣어둔 사탕 봉지가 들어 있었다.

 

 봉지를 꺼내 사탕 하나를 입에 넣고 씹으면서 어두운 하늘을 올려다보며 긴 생각에 잠겼다.

 

 *

 *

 

 “아빠!”

 

 집에 들어서자 묘진이가 달려오더니 내 품에 뛰어들었다.

 

 “응, 잘 놀았어?”

 “아빠, 안쥬 이모가 나한테 그림 가르쳐 줬다.”

 “그랬어?”

 “응, 내가 그린 거 가져올게.”

 “형, 왔어?”

 “응, 형수는?”

 

 동생은 눈으로 안방을 가르치곤 부엌으로 들어갔다.

 

 “우리 지금 라면 먹을 건데, 형은 밥 먹고 오는 거지?”

 “아니, 내 것도 올려라. 배고프다.”

 

 안방에 들어서자, 침대 위에서 노트북으로 드라마 영상을 보고 있던 유라가 내게 엷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남편이 왔는데 나와보지도 않냐?”

 

 난 옷도 벗지 않은 채 아내 옆에 풀썩 드러누웠다.

 

 “응? 나 말고도 환영해줄 사람 많잖아.”

 “…그러네.”

 “왜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어?”

 “아니.”

 

 난 몸을 돌려 아내의 무릎에 얼굴을 파묻었다.

 

 “이 아저씨가 오늘 왜 이래?”

 “조금만 이러고 있자.”

 

 아내는 내 젖은 머리를 쓸어내렸다. 그런데 그때, 안방 문 앞에 묘진이로 보이는 그림자가 그림을 가지고 나타났다가 방에 들어오지 않고 돌아가 버렸다.

 

 “묘진아, 이리 와.”

 “싫어.”

 

 묘진이의 목소리가 멀어졌다.

 

 “거봐,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묘진이가 날 피한다니까.”

 “정확히 언제부터였어?”

 “모르겠어. 여기 처음 이사 와서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점점 심해져 가. 이번 드라마 촬영 끝나면 당신이 저번에 말한 그 의사한테 가보긴 해야 할 것 같아.”

 

 난 아내의 부드러운 손을 어루만졌다.

 

 “근데 생각보다 촬영일정이 빡빡한 것 같은데 우리 여행은 갈 수 있냐?”

 “아, 안 그래도 자기한테 얘기하려고 했는데 드라마 안에서 내 역할이 너무 커졌어.”

 “처음에 단역에 가깝다고 하지 않았나?”

 “응, 초반에 나오고 쭉 건너뛰었다가 마지막에 한 번 나오는 역이었거든? 근데 갑자기 내가 조연급으로 올라가 버렸다?”

 “당신 연기 때문이야,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래.”

 “그런가.”

 “이리와 봐.”

 “어허, 이 양반이 초저녁부터 왜 이래.”

 

 그때, 정현이가 열린 방문을 두드렸다.

 

 “형, 라면 먹어.”

 “알았다. 망할 놈아.”

 

 난 아내의 볼에 키스하고 거실로 나갔다.

 정현이는 밥상을 가지고 서재로 들어가고 있었다.

 

 “헐.”

 

 서재 안은 내가 기억하는 이전 모습이 아니었다.

 

 아침에 봤던 옆머리를 바싹 짧게 민 안쥬라는 여자는 모니터 세 개를 틀어놓고 뭔가를 하고 있었고, 그 옆 소파에는 묘진이가 누워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난 바닥에 놓인 수많은 전기선을 피해 중앙에 있는 정현이에게 다가갔다.

 

 “안쥬야, 라면 먹고 해. 묘진이도 이리 와, 삼촌이랑 라면 먹자.”

 

 그러자 의자에서 내려온 안쥬가 날 보곤 여기저기서 방석을 찾아내 내게 내밀었다.

 

 스모키한 화장 때문에 온통 검은 눈동자가 마치 고양이 눈을 연상케 하는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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